주탑거리 1150m… 명품관광도시 울산의 랜드마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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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세계로! 名品 부울경]울산대교 6월 1일 개통

‘땅을 잇는다. 사람을 잇는다!’

‘명품 관광도시 울산’을 견인할 울산대교가 1일 개통한다.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울산대교(접속도로 포함)는 총 사업비 5398억 원이 투입됐다. 이는 단일 토목공사로 울산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 사업이다. 울산대교 개통을 시작으로 오토밸리로(2017년 완공), 옥동∼농소간 도로(2018년 완공)가 개통되면 울산은 도심 순환도로망을 두루 갖추게 된다.

국내 최장(最長) 현수교

울산대교 착공은 2010년 5월. 현대건설㈜ 등 국내 9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했다. 완공 후 울산대교와 접속도로는 울산시에 기부하며 완공 후 30년간 하버브릿지가 통행료를 징수해 사업비를 회수한다. 총 사업비 5398억 원 가운데 하버브릿지는 3695억 원을 투자했다.

울산대교와 접속도로는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총 8.38km 구간에 건설됐다. 본선(길이 5.62km)은 남구 매암동∼울산대교∼대교터널∼동구 일산동까지. 접속도로(2.76km)는 북구 아산로∼동구 염포산 1·2터널∼동구 일산동으로 연결된다.

울산대교의 설계와 시공은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이뤄졌다. 울산대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단경 간 거리)가 1150m인 현수교다. 이는 중국 룬양(潤揚·1490m)과 장진(江津·1385m)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단경 간 거리가 긴 현수교다. 부산 광안대교(500m)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또 다리 높이는 65m로 현대자동차 수출용 선박(최대 높이 35m) 출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시공됐다. 초속 80m의 태풍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초고강도 주케이블과 행어케이블 124개가 교량을 들고 있다. 시공사 측은 “무게 2만 t을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관광도시 울산에 새로운 활력

울산 동구와 남구 사이에는 울산 앞바다와 태화강이 가로놓여 있어 곧바로 갈 수 없었다. 북구의 아산로를 거쳐야 했기에 50분 이상 걸렸다. 하지만 울산 앞바다와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들어 약 20분이면 충분하다. 울산대교의 위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도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동구 방어동 염포산 정상에 지상 4층 규모(높이 63.2m)로 세워졌다. 염포산 정상을 포함한 전망대 전체 높이는 203m로 울산대교 주탑 높이와 같다. 전망대에 오르면 울산대교는 물론이고 울산 12경 중 하나인 공단야경과 도심이 한눈에 보이고 탁 트인 동해바다도 조망할 수 있다. 울산시는 울산대교와 연계해 울주군 간절곶∼남구장생포 고래박물관∼동구 일산유원지, 대왕암공원·현대중공업∼북구 강동종합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산업관광 및 해양관광벨트로 구축해 관광 상품화할 방침이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조선산업 관련 업체가 밀집한 동구가 울산대교 개통을 계기로 울산항과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남구와 연결됨으로써 산업물류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울산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청장은 또 울산대교를 통한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양한 관광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울산대교 준공 기념행사는 29일 열린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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