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국산의 힘 프로젝트, 제2 身土不二운동이 뜨겁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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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국산 농수축산물 육성위해 2015년 100억원 지원
유통의 전 과정에 걸친 고품질 국산 육성 지원안 수립

이마트가 이 땅의 농수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마트는 이달 5일부터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국산 농수축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

이마트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 농수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상품 발굴, 품질 강화, 판로 확대, 마케팅 등 유통 전 과정에 걸쳐 전폭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단순히 판로나 매입량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핵심 경쟁력인 품질 향상은 물론이고 농가에서는 직접 하기 어려운 마케팅, 디자인, 브랜딩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 상품으로 선정되면 상품에 대한 품질 개선과 패키지 신규 디자인 개발을 진행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지원하며, 이마트 매입량을 확대해 판로를 더 넓힐 수 있게 된다.

또 이마트 내외부 고지물과 영상물을 제작해주고, 기존 이마트 전단과 광고에서 우선적으로 홍보된다. 특히, 해당 생산자에게는 이마트 바이어의 직접 컨설팅과 해외 선진 농어업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국산의 힘 프로젝트 상품 매출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최대 7배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마트가 이와 같이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국산 농수축산물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국산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가 함께 늘어나는 국산 농산물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제공

이마트 신선식품 중 과일의 경우 2010년 30% 수준이었던 수입과일 비중이 지난해 39%로 높아졌으며, 20%였던 수입수산물 비중은 44%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수입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이마트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농민, 어민과 함께 국산 상품 경쟁력을 높여 농가에는 품질 향상과 판로 확대를, 소비자에게는 신뢰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는 이번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연간 100억 원을 투자하고, 매입, 마케팅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선진 농업 연수와 같은 교육을 지원하는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우선 과일 2품목, 수산 2품목, 축산, 건해산, 채소, 유기농 각 1품목 등 총 8품목을 국산의 힘 프로젝트 1차 상품으로 선정하고 지원을 시작하며, 추가로 새로운 상품을 발굴해 올해 30개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 참가 상품을 품종 경쟁력을 높인 상품, 생산 노하우가 축적된 상품, 토종 상품이지만 판로가 필요한 상품을 중심으로 엄선한다.

1차로 선정된 상품 역시 국내 양식 1세대 어가인 통영 가리비, 수확 기간은 더 걸리지만 당도가 높은 성전감귤, 3대째 내려오고 있는 임자도 갯벌김, 품질 경쟁력은 높지만 판로 확보가 어려운 제주 활소라 등으로 선정했다.

마케팅, 상품 컨설팅 등 연 100억 원 직간접 지원

이마트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에 연간 100억 원 규모(상품 매입금액 제외)의 투자비를 편성해 해당 농가와 상품에 대한 직간접적 경제적 지원에 나선다. 이마트는 투자비의 대부분을 개별 농가에서는 직접 하기 어려운 디자인, 광고 및 홍보, 컨설팅 등에 집중해 지원할 계획이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에 선정된 농민과 해당 상품에 대해 상품 디자인 개선, 광고 영상물 제작 및 방영, 홈페이지 제작, 농가 교육 컨설팅 등 직접 지원은 물론이고 이마트 매장 고지물 지원, 매장 내 홍보 등 간접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마트 매장 내 고지물은 생산자를 중심으로 제작해 농가 알리기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농가와 상품 스토리를 담은 영상물을 이마트 내외부에 상영해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취지를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와 관련해 해당 업무 전문가들이 모인 별도 TF팀을 신설하고, 상품 개발, 상품 개선, 상품 운영 등 상품 유통 전분야에 걸친 업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이마트는 농가와 가장 밀접한 기존 산지바이어를 ‘국산의 힘 프로젝트 매니저’로 확대 개편해 해당 지역별로 신규 농가 발굴과 새로운 상품 개발을 맡겼다.

디자인 담당은 개발한 상품에 대한 상품화 작업과 패키지 디자인 개선 업무를 맡게 되며, 매입 담당은 품질 개선과 매입 확대를, 마케팅 담당은 상품 광고와 브랜딩 업무를, 점포운영 담당은 매장 판매 효율화 업무를 맡아 유통 전 과정에 걸친 업무 지원을 하게 될 예정이다.

홈페이지 통해 모든 국산 농수축산품 신청 가능

이마트는 국산의 힘 홈페이지(www.poweroflocalfoods.com)를 별도로 개설해 바이어의 직접 개발과 함께 참가를 희망하는 농가가 온라인 등록만으로 자유롭게 심사 신청을 할 수 있게 해 프로젝트 파트너 농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국산 농수축산물을 남다른 노하우와 스토리로 키워 왔거나 국산 먹거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농가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이마트 바이어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판로와 마케팅 등 1차적인 지원 외에 국산의 힘 선정 농가의 본연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해당 상품 바이어와 농가 간 일대일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해당 농가와 상품에 대한 상시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 해당 농민에게는 농산, 수산 등 상품군별로 1년에 한 번 바이어와 함께 해외 선진 농업 연수를 받을 기회를 제공해 농가 역량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해외 소싱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우리 상품을 지속 성장시키는 것 또한 이마트의 중요한 역할이다”라며,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단순히 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 차원이 아니라 우리 땅에서 우리 농부들이 재배한 좋은 상품을 더 많이 개발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국산 농산물 선순환 유통구조를 확립하자는 취지이다”라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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