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창조농업, 귀촌이 이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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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박람회]

두뇌유출지수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이공계 ‘두뇌’들이 해외로 유출되어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정도를 측정한다. 0에 가까울수록 해외에서 근무하는 ‘두뇌’들이 많아 국가경제에 악영향을 주며 10에 근접할수록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두뇌유출지수를 농업분야에 빗댄다면 얼마로 측정될까? 뚜렷이 증가하고 있을 것임이 분명하다.

최근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는 인구수가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인구수를 넘어서고 있다. 또한, 2010년도에 4000여 가구였던 귀농귀촌 가구수가 2013년에는 3만2000여 가구로 4년 만에 8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이들을 농촌으로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가장 주요한 원인은 농업과 농촌의 비전이다.

여기에는 소비행태의 변화도 한몫을 차지한다. 요즘 소비자들은 ‘가치소비’를 한다. 좋은 상품, 좋은 가치에는 두 배, 세 배의 가격이 들어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농촌에서의 다양한 체험과 관광에 이전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 농촌을 방문하여 보릿고개에 먹던 쑥개떡을 만들어 먹고 물장구도 치면서 추억이라는 문화를 소비하는 것이다.

귀농귀촌에 주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귀농귀촌은 지친 우리 농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고령화에 따라 심각한 인력부족에 직면한 농촌에 벤처정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피가 수혈되고 있다. 이러한 농업농촌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또 다른 도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귀농귀촌을 생각하게 만듦으로써 선순환을 이루고 있다.

정부에서는 귀농귀촌종합센터의 전문 상담·설계사 및 지역의 전문가 등을 통해 창업기초 설계 등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농촌에 체류하면서 영농실습과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거점별로 건립 중에 있다.

농업·농촌에 샘솟는 긍정적인 에너지의 중심에 귀농귀촌인의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 부머 등 귀농귀촌희망자에게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희망을, 농촌사회에는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 부디 국민 여러분의 진심어린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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