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꽃… 구름… ‘千의 얼굴’ 제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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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제주 국제사진공모전 수상작 발표

제5회 제주 국제사진공모전 수상작
대상 고봉수 씨의 ‘제주의 봄’. 바람에 흔들리는 유채꽃의 궤적을 멀찍이 일출봉과 함께 담아내 풍성한 감흥을 준다.
금상 김명섭 씨의 ‘감귤껍질 말리는 풍경’. 대량의 감귤껍질을 펼쳐놓고 말리는 광경을 하늘에서 촬영했다.
금상 김명섭 씨의 ‘감귤껍질 말리는 풍경’. 대량의 감귤껍질을 펼쳐놓고 말리는 광경을 하늘에서 촬영했다.
은상 박성준 씨의 ‘바닷속 풍경’. 해변 방파제에 그려진 벽화를 바다 위 풍광과 조합해 흥미로운 이미지를 얻었다.
은상 박성준 씨의 ‘바닷속 풍경’. 해변 방파제에 그려진 벽화를 바다 위 풍광과 조합해 흥미로운 이미지를 얻었다.
은상 권영돈 씨의 ‘돌하르방 8000원’. 기념품 가게에 다닥다닥 진열된 작은 돌하르방 무리의 모습을 위트 있게 포착했다.
은상 권영돈 씨의 ‘돌하르방 8000원’. 기념품 가게에 다닥다닥 진열된 작은 돌하르방 무리의 모습을 위트 있게 포착했다.
동상 김미순 씨의 ‘오라 올레’. 올레길 돌무더기 뒤로 흐드러지게 펼쳐진 유채꽃밭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만든다.
동상 김미순 씨의 ‘오라 올레’. 올레길 돌무더기 뒤로 흐드러지게 펼쳐진 유채꽃밭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만든다.
동상 문명호 씨의 ‘안개 속 열병식’. 민가 앞 벌판에 오와 열을 맞춰 뒤집어 놓은 항아리들이 군대 사열식을 연상시킨다.
동상 문명호 씨의 ‘안개 속 열병식’. 민가 앞 벌판에 오와 열을 맞춰 뒤집어 놓은 항아리들이 군대 사열식을 연상시킨다.
동상 민완기 씨의 ‘올레길 10코스’. 바람과 비를 잔뜩 머금은 잿빛 구름 아래 우뚝 서 있는 나무들의 실루엣을 멀찍이서 잡아냈다.
동상 민완기 씨의 ‘올레길 10코스’. 바람과 비를 잔뜩 머금은 잿빛 구름 아래 우뚝 서 있는 나무들의 실루엣을 멀찍이서 잡아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주 국제사진공모전에서 고봉수 씨의 ‘제주의 봄’이 대상을 차지했다.

5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 등재 6주년과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유네스코 3관왕 제주의 경관’을 주제로 열렸다. 7월 15일부터 9월 8일까지 27개 나라에서 1047명의 작품 4223점이 접수돼 경쟁을 벌였다. 올 2월에 열린 4회(787명 2916점) 때보다 참가자가 크게 늘어 공모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외국에서도 82명이 358점의 사진을 응모했다.

대상을 받은 ‘제주의 봄’은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유채꽃의 흔들림을 포착했다. 심사에 참여한 양종훈 상명대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는 “제주를 대표하는 요소 중 하나인 ‘바람’의 이미지와 질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인위적인 느낌을 배제하고 자연 풍광을 가감 없이 담아낸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참가자 중에는 중국인 왕자오샹 씨의 ‘제주를 조감하다’와 미국인 더글러스 맥도널드 씨의 ‘수월봉에서 바라본 차귀도’가 입선 20명에 들었다. 양 교수는 맥도널드 씨의 작품에 대해 “장시간 노출로 거친 차귀도 바다의 따뜻한 심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 입상

김기범 박주화 이원기 노영근 김수일 배성우 김성광 김경은 박종성 노유미 왕자오샹(중국) 고만홍 송영오 백기훈 진영섭 김동선 김형준 더글러스 맥도널드(미국) 장지환 이성환

○ 심사위원

이경률(중앙대 사진전공 교수)
양종훈(상명대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리 스매더스(계명대 사진영상디자인과 조교수)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제5회 제주 국제사진공모전#제주도#제주의 봄#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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