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원터치로 즐기는 나만의 커피 신혼부부들이 눈독 들일만 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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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의 유혹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집에 한 대쯤 들여놓고 싶은 기계다. 원두를 별도의 기계로 직접 갈아야 하는 핸드메이드 머신처럼 불편하지 않고, 제조사가 제공하는 캡슐만 쓸 수 있어 커피 원두 선택의 폭이 좁은 캡슐형 커피 머신에 비해 다양한 커피 원두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조작으로 커피 원두의 분쇄 정도나 추출 온도, 우유 거품, 크레마(커피 위에 형성되는 갈색 거품층)까지 직접 조절해 ‘나만의 커피’를 만드는 일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드롱기 ‘마그니피카’ (위)세코 ‘인텔리아 카푸치노’ (아래)
드롱기 ‘마그니피카’ (위)
세코 ‘인텔리아 카푸치노’ (아래)
전자동 머신은 핸드메이드 머신이나 캡슐 머신에 비해 초기에 머신을 구입하는 데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구입을 주저하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유지비가 적게 드는 전자동 머신이 오랜 기간 사용하면 더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판매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전자동 머신 시장은 2010년 70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95억 원으로 30% 이상 커지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발걸음이 잦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8층 커피머신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자동 머신 브랜드는 세코와 드롱기, 유라 정도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필립스의 세코는 금속 그라인더 대신 마모나 온도 변화가 거의 없어서 커피 원두를 갈 때 본연의 아로마를 지켜주는 세라믹 분쇄기가 달려 있다. 커피 원두의 분쇄 정도와 물의 온도, 크레마의 두께를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지정할 수 있는 ‘세코 추출 시스템(SBS)’과 에스프레소 추출 직전 커피를 물로 적셔줘 깊은 풍미를 내는 ‘추출 전 처리 과정’도 세코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세코의 주력 모델은 일체형 우유통이 달려 있어 간단하게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는 인텔리아 카푸치노(HD8753)다. 320만 원.

이탈리아 가전업체 드롱기의 ‘마그니피카(ECAM22.110)’ 시리즈는 159만 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제품이다. 커피의 양과 맛, 온도를 기호에 따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높이의 컵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라는 전체적으로 기계 가격이 비싼 전자동 머신 시장에서도 고가 브랜드에 속한다. 유라가 국내 시장에서 밀고 있는 제품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와 한글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적용한 ‘임프레사(IMPRESSA) J9 원터치 TFT’다. 이 머신은 독일산 자동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터리 다이얼 시스템을 채택해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 강렬한 커피 아로마, 황홀한 크레마를 살린 다양한 커피를 간편하게 원터치로 즐길 수 있다. 570만 원.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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