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뇌형, 우뇌형 작가의 작품 차이는… ‘Brain-뇌 안의 나’전

  • Array
  • 입력 2012년 7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완전우뇌’형 강성욱 씨의 작품. 이 유형의 작가들은 인간이나 개인적 주제에 관심이 있고 원색의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완전우뇌’형 강성욱 씨의 작품. 이 유형의 작가들은 인간이나 개인적 주제에 관심이 있고 원색의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Brain-뇌 안의 나’전은 예술과 뇌과학이 만나는 전시다. 14명의 참여 작가는 전시에 앞서 MSC브레인컨설팅에서 실시한 뇌적성검사와 창의력 검사를 받았다. 전시장에는 이들의 검사 결과와 작업을 나란히 전시해 뇌와 작품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이 검사에 따르면 뇌 유형은 4가지로 분류되며 우뇌형으로 갈수록 감성적이고 좌뇌형은 이성적 성향이 강하다. ‘완전우뇌’형은 선천적으로 감수성과 창의성을 타고났으며 따뜻한 미적 감성과 사회성도 풍부하다. 인간을 소재로 작업해 온 강경구 씨, 강렬한 원색을 사용한 강성욱 씨, 감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박형진 씨 등이 속한다. 기하학적 추상을 다루는 김재관, 사회적 통념을 소재로 작업하는 이재훈, 인사동 거리를 걷는 사람들을 음표로 표시해서 곡과 영상을 만든 이대일 씨는 ‘강한 우뇌’형의 특성을 드러낸다. 공간 지각력이 뛰어나고 사회적 주제에 관심이 많은 유형이다.

김병호, 장준석, 박재환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만 호기심을 갖는 ‘좌뇌 성향을 띤 우뇌’형으로 분류됐다. 이들에게선 과학적 탐구정신이 돋보인다. ‘좌우뇌’ 성향은 다양한 분야에 지적 호기심을 갖고 있다. 현재와 과거, 남자와 여자같이 상반된 내용이 뒤섞인 남경민 이일호 정영훈 씨의 작품은 이 같은 성향을 반영한다.

강재현 큐레이터는 “과학적 접근을 통해 예술가의 창의적 작업도 뇌의 산물이란 것을 보여 주는 전시”라며 “관객들은 작가의 뇌 유형을 보면서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유추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9일까지. 3000∼4000원. 02-736-4371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미술#전시#뇌안의 나#사비나 미술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