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pping]‘보석중의 보석’ 까르띠에… 손목시계 애호가 사랑도 독차지

동아일보 입력 2010-10-01 03:00수정 2010-10-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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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옐로-핑크 3색 반지 ‘트리니티’ 명품 상징으로
전세계 300곳에 부티크 운영… 예술가 후원에도 열성
보석과 오브제 아트로 유명한 고급 브랜드 까르띠에는 세계에서 7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전문부티크 ‘까르띠에 메종’을 오픈했다. 까르띠에 메종 VIP룸 전경. 사진 제공 까르띠에코리아
《보석과 오브제 아트 디자인·제조업체로 유명한 까르띠에는 1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브랜드다. 파리 보석상의 숙련공 루이 프랑수아 까르띠에가 1846년 자신의 이름 이니셜 L과 C로 둘러싸인 하트와 마름모꼴 모양을 자신의 장인 마크로 등록하고 이듬해 주인이었던 아돌프 피카르에게서 보석 아틀리에를 인수하면서 까르띠에 하우스는 탄생했다.

까르띠에는 창업주의 아들 알프레드를 거쳐 다시 알프레드의 세 아들이 해외 경영을 맡으면서 국제적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알프레드의 장남 루이 조제프가 파리를, 자크 테오뒬은 런던, 피에르 카미유는 뉴욕에 각각 터를 마련하여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 왕의 보석상, 보석상의 왕

훗날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로 등극하는 웨일즈 왕자에게 ‘왕의 보석상, 보석상 중의 왕’이라는 칭송을 받은 까르띠에는 1902년 그의 대관식에서 27개의 티아라의 제작을 맡고 ‘영국 황실 보석상’으로 임명받으며 명성을 크게 높였다. 이후 까르띠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러시아, 시암(현 태국), 그리스, 세르비아, 벨기에, 루마니아, 이집트, 알바니아 왕실과 오를레앙 일가, 모나코 공국 등에서도 영국에서와 비슷한 지위와 명칭을 허락받았다.

오늘날까지도 까르띠에의 고전으로 불리는 트리니티 반지. 1920년 생산 제품이다. 사진 제공 까르띠에코리아
현재의 까르띠에를 만든 최고 인물이자 창업자의 손자 루이는 1924년 친구인 시인 장 콕토에게 반지를 만들어 선물했다. 이것이 바로 까르띠에의 상징으로 통하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하양, 노랑, 분홍 등 세 가지 색 골드가 조화를 이루어 우아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반지 ‘트리니티’다. 지난해 까르띠에는 ‘뉴 트리니티’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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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기 반이 넘는 시간을 관통하며 아름다운 보석에 예술 영감을 불어넣어 온 까르띠에 하우스의 장인정신은 하나의 보석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 지극 정성을 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수한 스케치와 회의, 반복된 수정을 거쳐 작품의 레이아웃이 정해지면 그제서야 본격적인 제작이 시작된다. 다양한 색상의 왁스로 기초적인 형태를 테스트용으로 제작해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구체화시키고 이후 석회 주물, 연마과정, 광택과정, 양각세공과정, 비늘 세공, 브러싱 공정, 보석 세팅과정 등을 한 단계식 거쳐나가며 각 과정마다 또다시 꼼꼼한 검사와 수정이 무수히 반복된다. 까르띠에의 모든 작업 공정은 자연광을 활용한 스튜디오에서 이뤄진다.

○ 최고 장인의 손에 최고의 소재를

까르띠에는 ‘최고 기술을 가진 장인의 손에 최고의 재료를 쥐어준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까르띠에 판다 제작 과정.
까르띠에가 시계를 생산하게 된 것은 알프레드 까르띠에의 아들, 루이 까르띠에 때부터였다. 루이는 까르띠에가 지닌 보석 디자인, 세공기술을 시계에 응용해 벽시계, 탁상시계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1923년에 예술미와 기술력이 조화를 이룬 포르티코 ‘미스테리 클락’을 제작해 특허권을 따내기도 했다. 1907년에는 에드몬드 예거와의 공동작업으로 손목시계 버클의 특허권을 따내면서 시계 제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까르띠에의 탁상, 손목시계는 전통적으로 왕실 가족이나, 귀족, 대부호를 위한 것이었고, 이러한 까닭에 최고의 기술력을 지난 장인의 손에서 최고의 소재를 가공시키는 것은 까르띠에의 원칙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같은 엄격한 소재 선택과 완벽한 세공, 제조 기술의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까르띠에가 생산하는 다양한 시계 라인을 전 세계의 많은 애호가들의 애정을 독차지 하는 비결이 되고 있다. 특히 ‘파란 공’이란 뜻을 지닌 발롱블루 드 까르띠에 시계는 까르띠에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고전주의와 미래지향주의를 동시에 지향하는 이 시계는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곡선의 볼륨감에 볼록한 양면을 강조한 케이스를 채택했고 무중력 상태를 연상시키듯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카보숑 컷 사파이어로 장식된 크라운도 시계 제품에서 쉽게 느끼기 힘든 웅장한 면모를 자랑한다.

○ 예술가 콜렉션 900여 개 후원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까르띠에가 만든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를 착용한 모습.
까르띠에는 예술가 후원에 열정적인 고급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까르띠에가 1984년 설립한 까르띠에 현대 미술 재단은 프랑스 국내외에서의 7개의 전시회를 비롯해 250여 명에 이르는 예술가의 컬렉션 900여 개를 후원했다. 프랑스 파리에 유리와 철골로 만들어 빌딩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나 다름없는 까르띠에 현대 미술 재단은 현대 미술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 프랑스 작가는 물론 세계적인 작가들에게 대중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전 세계 300곳이 넘는 부티크를 포함해 독자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까르띠에는 그들만의 노하우로 국내에서도 자신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대표적인 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2008년 까르띠에 코리아는 서울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개최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전 세계에서 7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한국 전통 보자기 모양에 착안해 설계한 전문 부티크 ‘까르띠에 메종’을 오픈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2008년 까르띠에 코리아는 서울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열어 한국 대중들에게 자사의 명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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