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행복은 돈-명예 아닌 가족에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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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회 학술대회 19일부터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63.22점. 여성(63.93)이 남성(62.52)보다 더 행복했다. 그중에서도 40대 여성의 행복 수준이 가장 높았고 40대 남성이 가장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대에서 ‘행복한 사회로의 심리학’을 주제로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가 열린다. 20일 열리는 ‘한국인의 행복 및 정신건강 지수’ 심포지엄에서는 서은국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구재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연구위원이 ‘한국인의 행복지수와 그 의미’를 소개한다. 이들은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설문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따르면 거주지역으로는 전라권(66.75)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고 강원권(58.28)이 가장 낮았다. 정서적 행복은 나이가 많을수록 짜증과 같은 감정이 줄고 편안한 감정을 더 자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국인의 행복 수준은 성별 종교 학력 소득 등의 외적 요인보다 성격에 의해 더 많이 영향받는다고 결론지었다.

대회 첫날 국제심포지엄에서는 HD가족클리닉 최성애 박사가 ‘그랜트 연구와 가트먼 조사의 비교’란 제목으로 “노년의 행복을 결정짓는 요소는 돈이나 명예, 건강 등이 아니라 인간관계, 그중에서도 결혼과 가정”이라는 내용을 발표한다. 이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 알리 복이 시작한 237명의 하버드대 학생과 332명의 도시 빈민 출신의 남성들, 지능지수(IQ) 135 이상의 여성 155명의 일생을 70년 가까이 추적 조사한 그랜트 연구와 가족 관계 전문가 존 가트먼 박사의 조사를 비교한 결과다.

그 밖에도 행사 기간에는 영화 스포츠 광고 등 분야에서 심리학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는 ‘심리학 밖의 심리학’ 심포지엄과 분과별 심포지엄 및 워크숍 등이 이어진다. 행사 관련 내용은 한국심리학회 홈페이지(www.koreanpsychology.or.kr) 참조.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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