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울상된 ‘웃찾사’…“공무원들 팁 펑펑” 방송 사과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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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공무원 팁은 100만 원?’

SBS의 인기 코미디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이 방송에서 서울 강남구청 공무원을 부패 집단으로 표현했다가 항의를 받고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웃찾사는 21일 저녁 방영된 ‘형님뉴스’ 코너에서 “강남구청 공무원들께서 업무추진비를 가지고 룸살롱에서 아가씨 팁을 100만 원씩 뿌리고 다녔답니다”라는 ‘미확인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해 9월 강남구에 대한 정부합동감사에서 “업무추진비 104만6000원을 봉사료로 지출한 건 잘못”이라고 지적한 점에 착안한 것.

뒤늦게 이를 전해들은 강남구는 24일 고문변호사와 공보책임자를 SBS에 보내 사실관계를 따졌다. 104만6000원의 봉사료는 호텔 등에서 정상적으로 처리되는 순수한 봉사료를 24회(회당 4만3500원) 더한 금액이며, 구청 신용카드는 룸살롱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한 클린카드임을 설명했다.

이에 담당PD는 사실 확인을 않은 채 방영한 데 대해 사과하는 한편 인터넷 다시보기나 재방송에서 왜곡 내용을 삭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남구가 25일 밝혔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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