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정보, 신문에서 얻는다” 73.1%

  • 입력 2006년 4월 6일 17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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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시대에도 신문이 정보 제공과 세상 흐름 파악 등에서 여전히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문협회는 제50회 신문의 날(4월7일)을 맞아 6일 신문 독자 조사 보고서 '미디어 빅뱅시대 신문의 힘'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앙 일간신문과 경제신문, 지방신문을 매주 3회 이상 읽는 전국의 독자 3036명을 대상으로 3월13일부터 1주일간 실시했다.

▽왜 신문을 읽는가=독자들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최신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신문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를 어디서 얻는가'(중복응답)라는 물음에 '신문'이라고 답한 독자가 7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TV뉴스(68.4%) 인터넷(64.2%) 라디오뉴스(9.8%) 잡지(3.2%) 순이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도 '신문'을 꼽은 독자의 비율이 70.7%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70.4%) TV뉴스(62.7%) 라디오뉴스(8.4%) 잡지(6.3%) 순으로 나타났다.

신문의 효용에 대해서는 △세상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96%) △상식을 배운다(91%) △다양한 견해를 접하고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다(87%) △박식해지는 느낌이 든다(78%) 등을 꼽았다. 대다수 독자들(88%)은 신문 기사에 대해 주변 사람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으며, 신문은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고(85%) 자녀에게도 신문을 꼭 읽혀야 한다(85%)고 생각하고 있었다.

신문은 매체와 매체를 이어주는 허브 매체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V를 통해 알게 된 뉴스를 신문에서 확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독자의 비율은 86.2%였다. 그 반대의 경우는 78.6%였다.

▽신문은 믿을 만 한가=신문 독자들은 대체로 신문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의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응답한 비율이 78.5%였다. 응답자의 77.8%는 '시대에 맞게 독자의 수준과 요구를 잘 따라가는 편이다', 52.6%는 '정치 경제적 권력을 제대로 비판하는 편이다'고 평가했다.

자신이 읽은 신문 기사에 대해 응답자의 61.4%는 '심층적이다'고 평가했고 '유용하다'는 61.6% '신뢰가 간다' 66.8% '객관적이다'는 62%였다.

▽누가 어떻게 읽는가=독자들은 하루 평균 2.4개의 신문을 읽고, 7.8개의 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일수록 신문 기사를 더 많이 읽었다. 경영직 종사자는 하루 평균 52.3건, 학생은 50.1건, 관리직 종사자는 45.6건, 전문직 종사자는 42.3건의 기사를 절반 이상 읽는다고 응답했다(전체 평균 39.9건). 월 평균 가구소득이 500만 원 이상인 고소득층 독자는 하루에 46.7건의 기사를 읽는다고 답했다.

독자들은 신문에서 기사뿐만 아니라 광고도 하루 평균 6.9건을 읽고 있었다. 주부는 8.2건,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고소득층 독자는 7.9건으로 이들이 신문 광고를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안민호 숙명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들까지 포함한 일반적인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로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신문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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