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술대회 주요 화두는

  • 입력 2006년 1월 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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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학술행사가 열린다. 2002년 월드컵 직전 열린 양국 축구팀 평가전에 등장했던 프랑스 국기와 태극기의 합성 깃발. 양국은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 같은 조로 승부를 펼치게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학술행사가 열린다. 2002년 월드컵 직전 열린 양국 축구팀 평가전에 등장했던 프랑스 국기와 태극기의 합성 깃발. 양국은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 같은 조로 승부를 펼치게 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병술년 학계의 화두는 무엇이 될까.

올 한 해 예정돼 있는 주요 학술행사는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과 서울대 개교 60주년 관련 학술대회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학을 주제로 한 대형 학술대회들이 잇따르면서 한국학 붐 조성이 예상된다. 사회학과 언론학, 정치학의 대규모 만남도 예정돼 있어 흥미롭다. ▽우리에게 프랑스 문화의 의미는?=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만열)는 6월 4일의 한-프랑스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같은 달 1, 2일 프랑스 파리 상원 대강당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 경제, 문화적 교류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불어불문학회(회장 고광단 홍익대 교수)도 6월경 불어불문학이 한국에 미친 영향을 종합 검토하는 대규모 학술대회를 준비 중이다. 불어불문학회는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불어불문학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 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으로 확장해 국제학술대회가 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프랑스철학회(회장 남기명 경희대 명예교수)는 질 들뢰즈, 미셸 푸코, 모리스 블랑쇼, 자크 라캉, 자크 데리다 등 프랑스 철학자들의 문학이론이 한국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는 ‘프랑스 철학의 문학론’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와 책 출간을 준비 중이다.

▽확장하는 한국학 연구=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서울대는 규장각과 한국문화연구소를 통합한 ‘서울대 한국학센터’를 세우면서 이를 기념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5월 말∼6월 초 ‘21세기 한국학의 진로’를 주제로 사흘간 개최될 이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한국학 연구자 40여 명이 발표와 토론을 맡게 된다. 서울대 한국학센터는 국문학과 국사학 등을 연구해 온 인문대 한국문화연구소와 고서 등 기록물을 보존·관리하는 규장각을 통합하고 연구 분야도 어문과 역사 등 인문 분야를 넘어 사회과학과 과학기술 분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대 국제한국학센터(소장 이종화 교수)도 작년에 이어 7월 한국학의 연구 지역과 주제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제2회 국제한국학대회를 개최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윤덕홍)도 지난해 중국 베이징(北京)에 이어 올해는 한국에서 제3회 세계한국학대회를 개최한다.

▽사회학과 언론학, 정치학의 만남=한국사회학회(회장 임현진 서울대 교수)는 한국언론학회, 한국정치학회와 각각 공동의 대형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4월에는 언론학회와 함께 ‘정보화시대의 새로운 문화’를 주제로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등장 이후 공론장의 변화와 문화적 변용에 대한 특별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또 10월에는 정치학회와 공동으로 ‘한국의 민주주의-개혁과 사회 통합’을 주제로 절차적 민주주의 확보이후 실질적 민주주의를 확보하고 사회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공동연구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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