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뚝섬의 싱그러운 변신…‘서울숲’ 18일 개장

  • 입력 2005년 6월 3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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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의 ‘뚝섬가족마당’. 숲과 연못으로 둘러싸인 이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야외무대가 있다. 조성하 기자
서울숲의 ‘뚝섬가족마당’. 숲과 연못으로 둘러싸인 이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야외무대가 있다. 조성하 기자
‘서울의 센트럴파크.’ 18일 문을 열 ‘서울 숲’을 말한다. ‘숲’을 테마로 뚝섬경마장 체육공원 정수장을 아우르는 한강변 35만 평(여의도공원의 5배)에 조성한 시민휴식공간이다. 10월 청계천 복원 공사가 끝나면 서울 세종로 동아일보사 앞에서 시작되는 청계천 수변 보행로와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통행로가 이곳까지 연결된다. 서울 시민의 여가 형태를 바꿀 서울숲을 미리 찾아갔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서울숲은 이곳에서 어른 걸음으로 800보, 시간상으로 15분 거리다. ‘뚝섬’이라 불리는 이곳은 중랑천이 한강에 흘러드는 삼각형의 지형. 그동안 경마장과 체육공원, 골프장 등으로 이용된 곳이다.

숲공원은 직각 교차하는 두 도로에 의해 네 부분으로 나뉜 뚝섬의 세 부분(나머지 한 부분은 레미콘공장)을 차지한다. 그 셋은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체험학습원’. 각 공원은 공중보행교 터널 아치형 둔덕으로 연결돼 ‘숲’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통합된다.

그러나 아직 숲이라 부르기에는 모자란다. 1년 남짓 짧은 기간에 키 15m 내외의 참나무 등 큰 나무 2만2000그루, 철쭉 등 작은 나무 40만여 그루를 옮겨 심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기존 경마장 가는 길로 가다 보면 숲공원의 주 입구에 닿는다. 경주마 질주 모습(청동상)이 바닥돌출 물줄기 분수를 배경으로 서 있다. 분수 뒤로 넓은 잔디광장(뚝섬가족마당)이 보인다. 야외식탁도 있고 천막형 야외무대, 부채꼴 경사로의 잔디공연장도 있다.

그 한쪽은 연못. 수면 위로 분수 물줄기가 율동을 펼친다. 연못은 공원을 아우르는 개울 수계의 일부. 생태숲은 철새가 보금자리를 틀 수 있도록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시도다. 먹이사슬 유지를 위해 미꾸라지와 개구리를 연못에 살게 했다.

생태숲은 인접한 ‘체험학습원’(현 뚝섬정수장 지역)으로 연장되고 거기에는 고라니와 꽃사슴을 풀어놓을 계획이다. 서울숲은 이 세 곳 외에도 중랑천 유수지에 조성한 습지생태원(조류관찰대), 한강의 수변공원(자전거도로)을 거느린다.

○ 공원 이용 방법

▽찾아가기=출입구를 곳곳에 설치해 접근로는 다양한 편. 대중교통을 권장하기 위해 주차공간은 150대만 두었다. △전철=지하철2호선 뚝섬역(8번 출구), 분당선(공사 중) △버스=일반버스 62, 92, 117, 716번, 순환버스 462번. www.seoul.go.kr 참조.

▽개장=18일. 오후 7시 개장식 직후 공원 내 뚝섬가족마당(잔디밭) 야외무대에서 KBS1 TV ‘열린음악회’가 생방송으로 열린다.

○ 서울숲 승마훈련원

서울숲에는 서울시 승마협회의 승마훈련원이 있다. 협회는 최근 클럽하우스를 짓고 시설을 개보수해 다시 문을 열며 회원(300명 한정)을 모집 중이다. 회원은 협회 공인 프로그램으로 승마를 배우고 포천승마장에서 외승도 한다. 가입비 3000만 원(부부 4000만 원)에 월회비 70만 원. 문의 DIC인터내셔널 02-543-4900

조성하 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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