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인테리어]"부분조명 연출로 표정있는 공간을"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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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 랜턴. 유리가 모자이크처럼 처리돼 있어 빛이 굴절. 반사돼 더운 아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제공 두산오토

수공예 랜턴. 유리가 모자이크처럼 처리돼 있어 빛이 굴절. 반사돼 더운 아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제공 두산오토

벽에 붙이는 부분 조명 ‘브래킷’이 각광받고 있다.

카페나 갤러리 등에서 상업용으로만 쓰이던 부분 조명을 집안에 설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침대 머리맡, 복도, 거실 같은 실내뿐만 아니라 단독주택의 외부 벽에서도 이런 조명을 자주 볼 수 있다.

브래킷은 대체로 포근하거나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것이다. 거실이나 화장실에 쓰이는 백열전구는 보통 60∼100W인 반면 브래킷은 10∼20W로 은은한 효과를 주기 때문. 조명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사진제공 극도조명

대부분 반투명 소재에 빛이 한번 걸러져 나오는 방식이 많다. 하지만 강렬한 효과를 위해 빛이 위아래로 직접 발산되는 브래킷도 있다. 직접 조명되는 브래킷을 사용하려면 전체 조명과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부드러운 느낌의 공간을 만들려면 빛과 어두움의 강한 대비를 가급적 줄여야 하기 때문.

침대의 헤드보드 위쪽에 두 개의 브래킷을 설치해 두면 공간이 로맨틱해진다. 테이블 램프와 함께 사용하면 다양한 빛으로 표정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복도 또는 거실의 벽에는 길이가 긴 브래킷을 활용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소파 뒤의 벽면에 액자를 걸고 양쪽에 브래킷을 설치해 보자. 집안이 갤러리 분위기를 내면서 평범하던 그림이 ‘명품’으로 바뀐다.

브래킷은 일반 벽지로 마무리된 벽면보다는 울퉁불퉁 질감을 넣어 마무리한 벽면에 더 잘 어울린다. 브래킷 자체에 거울이나 모자이크 형식으로 커팅된 유리가 달려있으면 빛이 굴절돼 분위기가 살아난다.


(왼)반투명 소재로 빛이 한차례 걸러져 나온다. 침대 머리맡에 설치하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낼 수 있다. 사진제공 한룩스/ 양쪽 꽃봉오리 안에 전구를 끼워 사용하면 은은한 빛이 발산된다. 사진제공 두산오토/ 촛불형은 전선이 없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아로마 양초를 꽂으면 아로마세러피 효과를 볼 수있다. 사진제공 두산오토/ 탤런트 조형기씨의 집 내부. 화려한 샹들리에를 천장에 , 브래킷을 벽에 설치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브래킷을 설치할 때 가장 골치 아픈 것은 전선. 만일 인테리어 공사를 하기 힘들다면 전선을 콘솔박스나 커튼 등으로 가리는 것도 방법이다. 화려한 브래킷과 앤티크 스타일의 콘솔박스가 어울려 화려한 ‘저택’의 분위기를 낸다. 전구 대신 촛불을 꽂도록 돼 있는 브래킷을 선택해도 좋다.

촛불형 브래킷을 이용할 경우 아로마 양초를 꽂아보자. 은은한 향기에 피로가 풀리며 아로마세러피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겨울이 지나 봄을 맞으면 촛불 대신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꽃으로 분위기를 연출해도 좋다.

(도움말 김원철 김원철건축연구소 소장, 두산오토, 한룩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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