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당뇨병과 나의 삶'주제 수기 공모

  • 입력 2002년 8월 11일 17시 36분


다국적 제약회사인 릴리는 31일까지 당뇨환자와 당뇨 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과 나의 삶’이란 주제로 수기를 공모한다.

내용은 △당뇨와 싸우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환자 △당뇨를 연구하고 치료하는 의료진 △당뇨환자를 돌보고 알리는데 공헌하는 자원봉사자나 사회단체, 환자모임에 대한 얘기면 된다.

최우수상 1명은 내년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 당뇨병학회에 초청돼 4박5일간 당뇨에 관한 최신정보를 듣고 여행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우수상 4명에게는 2박3일 제주도 여행권(2인)이 주어진다. 참여를 희망하면 한국릴리 홈페이지(www.lillykorea.co.kr)에 들어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전화 02-3459-7728

▼英병원 "포만감 촉진 호르몬 발견"▼

외국의 한 연구팀에 의해 포만감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런던 해머스미스병원 내분비내과 스티븐 R 블룸 교수팀은 소장의 세포가 만들어내는 ‘펩타이드 YY3-36’(PYY)이라는 호르몬이 뇌가 식욕을 억제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세계적인 학술 권위지인 네이처를 통해 소개됐고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 등을 통해 보도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인 12명에게 호르몬제를 투여한 뒤 뷔페식 점심 식사를 제공했으나 이들은 평소에 섭취했던 음식 칼로리의 33% 정도만 먹었다. 이들은 적게 먹었지만 배가 부르다고 보고했고 효과는 12시간 정도 지속됐으며 이후에도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음식을 더 먹거나 하는 등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PYY는 80년대에 발견됐으나 식욕억제 효과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전에도 식욕을 억제한다는 호르몬이 발견됐으나 대부분 ‘요요현상’을 유발해 체중조절에는 효과를 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블룸 교수는 5월 공복감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을 발견해 이미 화제가 됐던 인물. 그는 “PYY가 그렐린과는 상반된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몸무게를 빼는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PYY가 수년간에 걸친 임상시험을 거쳐 비만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PYY가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호르몬이어서 특허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제약회사의 관심을 끌기가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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