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泣 斬 馬 謖(읍참마속)

  • 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13분


泣 斬 馬 謖(읍참마속)

泣-울 읍 斬-목벨 참 縱-놓을 종 擒-잡을 금 遺-남길 유 戒-경계할 계

蜀主(촉주) 劉備(유비)가 죽자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그 중 諸葛亮(제갈량)에게 가장 큰 두통거리는 西南의 오랑캐 孟獲(맹획)이었다. 유명한 ‘七縱七擒’(칠종칠금·일곱 번 잡았다가 일곱 번 풀어줌, 즉 상대를 마음대로 요리함)의 고사는 이 때 나왔다. 諸葛亮으로서는 孟獲을 죽여 봐야 能事(능사)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馬謖의 건의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三國志에 보면 두 사람의 대화가 나온다. 잠깐 인용해 보자.

“무릇 用兵(용병)의 도리는 民心(민심)을 공략하는 것이 最上이며 그 다음이 城郭(성곽)을 치는 것입니다. 곧 심리전이 상책이요, 군사전은 하책일 따름입니다. 원컨대 승상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정복하십시오.”

이렇게 七縱七擒한 결과 마침내 孟獲도 心服(심복·마음속으로 복종함)하여 부하가 되기를 자청하게 된다. 이 번 일을 계기로 諸葛亮은 馬謖을 重用하여 參軍(참군·군사담당관리)으로 삼았다. 친아들처럼 총애했음은 물론이다.

그 뒤 劉備의 遺言(유언)에 따라 諸葛亮이 북방의 魏(위)를 칠 때 馬謖은 후방의 수송로를 맡겠다고 자청했다. 하지만 전법을 무시한 채 진을 쳤다가 그만 街亭(가정)에서 적장 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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