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그물망' 24시간 불청객 감시

  • 입력 2001년 2월 12일 18시 31분


‘방범의 생명은 첨단감지기.’

현재 에스원, 캡스 등 보안전문업체들은 가정, 점포에 설치한 각종 감지기에서 보내는 유무선 신호를 지역관제센터에서 전달받아 구역별로 배치된 보안요원들을 현장에 출동시킨다. 따라서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해 화재나 가스누출 등 각종 사고를 불침번처럼 ‘항상’ ‘신속히’ 감지하는 각종 첨단센서의 역할이 최전방의 보초처럼 중요하다.

우선 대문이나 금고문 등의 경우에는 자석의 원리를 이용한 ‘마그네틱 센서’가 부착돼 강제로 문을 열 경우 곧바로 이상신호가 울리게 된다. 복도나 아파트베란다 등 주요 출입구에는 ‘적외선 센서’가 설치돼 양쪽장치에서 발산되는 ‘보이지 않는 그물망’이 외부인의 침입을 24시간 감시한다.

‘불청객’이 2가지 센서에 걸리지 않고 운 좋게 거실이나 안방까지 침입해도 또다른 보안장치가 기다리고 있다. ‘열선센서’가 특정공간의 감시범위 내에 침입자의 체온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또 건물 유리창이나 점포의 쇼윈도에는 음향 및 진동센서가 장착된 감지기가 유리창이 깨지거나 충격이 가해지는 즉시 상황을 전파하게 된다. 이 밖에 열 및 연기감지기, 가스감지기 등은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기본장치다.

에스원, 캡스 등 보안전문업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장요원은 3000여명. 이들은 주로 위치안내시스템(GPS), 차량추적레이더 등 고가의 첨단장비가 장착된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

업계관계자들은 ”갈수록 교묘해지는 범죄행태에 대비해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개발사용중인 마이크로웨이브나 3차원 동영상 분석장비 등 최첨단 감지장치가 조만간 국내에도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런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된 건물은 전국적으로 30만곳. 이중 상가 사무실 등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이어 관공서 금융기관 학교 등 대형시설물이 15%, 아파트 단독주택이 5%순이다. 비용은 설비정도나 면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개 월 10만∼25만원선. 업계관계자는 “특히 최근 몇 년 간 아파트의 보안수요가 급증해 매년 15% 이상의 사업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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