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패션의 경우 계절별, 용도별로 유행과 실용성에 맞춘 의류들이 쏟아져 나온다. 올 여름에는 청바지 소재의 청재킷이 유행했지만 겨울로 접어들면서 골덴류, 코트류, 털옷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나신’으로 집안을 활보케 했던 예전과 달라 실내용 잠옷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귀엽고 깔끔하게◇
이밖에 애완용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외출용 신발, 모자, 귀덮개 등도 잇달아 선뵈고 있다. 5년째 애견전용의상을 디자인 해온 원군자씨(54)는 “요즘 견공 패션은 편안함과 함께 귀엽고 깔끔하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라며 “웨딩드레스 등 특별한 행사 때 입을 옷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먹는 것’도 이에 못지 않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영양제를 비롯, 동식물 추출물과 엽록소 등이 포함된 간식거리만 수십여종. 또 갓 태어난 새끼를 위한 초유 및 단계별 이유식과 활동량이 적은 노령견의 비만 방지용 사료도 불티나게 팔린다. 대부분은 미국산으로 가격은 1만∼2만원선. 애완견용 주택도 투박한 상자 대신 투명 아크릴 등 다양한 재질에 고급 페인트와 주거 편의를 고려한 구조로 다양한 형태가 선뵈고 있다.
◇40만원짜리 관도…◇
이밖에 애견전용 칫솔 치약, 샴푸를 비롯해 구취 제거제, 귀청소약, 눈물자국 제거제, 안약, 향수 등 미용 관련 용품도 수십여종 이상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애견장례전문업체가 생겨나면서 100%고급 삼베로 제작한 8만원짜리 전용 수의가 등장하는가 하면 천연 목재를 특수 도장처리해 내부를 최고급 비단으로 장식한 40만원 상당의 애견전용 관까지 등장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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