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 기승…사오마이 '마지막 불청객' 예상

입력 2000-09-16 18:53수정 2009-09-2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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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이 잇달아 한반도를 덮치는 이변을 보이고 있지만 ‘사오마이’가 지나간 뒤에는 더이상 우리나라에 가을 태풍이 상륙하지는 않을 것 같다.

기상청 김성균 공보관은 “14호 태풍 사오마이와 거의 동시에 발생한 15호 보파, 16호 우콩은 이미 소멸했고 17호 소나무도 일본 동쪽 해상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적으로 태풍은 8월(37.2%), 7월(28.7%), 9월(25.5%) 순으로 우리나라에 많이 상륙한다. 그런데 웬일인지 작년에도 9월에 요크, 지아, 앤, 바트가 릴레이하듯 한반도를 덮친 데 이어 올해에도 가을 태풍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통상적으로 태풍의 진로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일본 쪽으로 치우치게 된다(그림참조). 가을로 접어들수록 북태평양 고기압은 세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대륙성 고기압에 밀려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른쪽으로 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기상 이변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건재해 태풍의 진로가 여름철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태풍은 보통 평균 수온이 27도 이상 되는 북위 5∼10도 해역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북위 20∼25도인 필리핀 주변의 수온이 여전히 27∼29도를 유지하고 있어 여기에서 태풍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다.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세계기상기구(WMO)의 후원 아래 아시아 14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풍위원회가 기상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그러나 태풍의 성장 및 진행 경로는 매우 불규칙해 일상적인 기상예보보다 부정확한 편이다.

<강석기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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