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뉴타운(4)]'강북富村' 동부이촌동

‘고급 아파트촌의 대명사, 강북 최고의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아파트 밀집지.’

한강을 끼고 있는 동부이촌동은 강북 아파트 촌으로는 유일하게 ‘부촌(富村)’으로 분류되는 고급 아파트 대단지. 그만큼 아파트 값도 비싸 중대형 평형의 경우 대부분 평당 1000만원을 넘는다. 최근 아파트 분양가로는 최고 수준인 평당 2600만원 짜리 분양 물량이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근래 들어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LG 삼성 등에서 대형 평형을 집중 공급하고 있어 대형 평형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입지여건〓이촌동은 강변북로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아파트촌으로 도심에서 가깝다는 점 외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이 돋보이는 곳. 강남 압구정동이 한강에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향이라는 이유로 천혜의 전경을 즐길수 없지만 동부이촌동은 다르다. 특히 신규 분양아파트의 경우 한강조망권에 따라 평당 200만원이 차이날 정도로 이 일대 ‘리버뷰’는 관심의 대상.

한강대교를 건너 우측은 동부이촌동, 좌측은 서부이촌동으로 나뉜다. 또 강남에서 동작대교를 건너 좌측으로 진입하면 동부이촌동이지만 우측으로 들어가면 신동아아파트 등이 있는 서빙고동으로 이어진다. 미군부대가 가까워 미국인 등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주거지로 꼽힌다.

이촌동은 용산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운행되는 국철과 지하철 4호선의 환승역. 그래서 도심이나 강남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또 이촌동길을 통과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대부분 도심을 거치게 되고 자가용을 이용하면 강변북로나 서빙고로 등을 통해 강남북을 오갈 수 있어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편의시설도 두루 잘 갖춰진 편. 단지내 상가가 발달해 있으며 백화점셔틀버스가 수시로 단지를 순회해 도심의 쇼핑시설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또 부유층을 겨냥한 한강쇼핑센터도 입주자들의 쇼핑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병원은 준종합병원 수준의 금강병원이 삼익아파트 옆에 있고, 중앙대 용산병원이 차로 5분 거리에 인접해 있다

▽투자가치〓이촌동길 북측에 위치한 곳은 용산가족공원이 인접해 조용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 중에서도 외인아파트와 한강 맨션 등이 재건축을 통해 고층아파트로 높아지면 한강 조망권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촌동길 남측의 한강변 아파트는 강변북로의 소음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한강 조망권 혜택을 톡톡히 누리는 곳이다. 청탑아파트 등을 재건축하는 삼성 리버스위트는 분양당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 직후 프리미엄이 3000만원 이상 올랐지만 최근들어 분양권 거래가 시들해지면서 분양가 수준으로 거래되는 물건이 늘어나고 있다.

신규 분양물량으로는 단연 LG빌리지와 삼성리버스위트가 관심거리. LG빌리지는 이달 7일 동시분양 때 청약 접수하며, 삼성리버스위트는 고급 마감재로 관심을 모으면서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저층아파트의 경우 재건축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최근 1∼2년 사이 일반 분양물량도 크게 늘었지만 한강맨션 등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경우 주민동의율이 낮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신규 물량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촌동의 아파트값은 경기나 계절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외국인 수요도 많다. 그래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사업도 가능한 지역이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