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의 비즈북스]'변화의 리더'

  • 입력 1999년 10월 15일 18시 45분


▼'변화의 리더' 존 P 코터 지음/김영사 펴냄▼

역사는 인류 변천의 기록이다. 이것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 중의 하나가 변화였음을 의미한다. 변화에는 늘 혼란과 고통이 따른다. 힘들지도 않고 카오스도 없다면 변화가 겉돌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무도 괴롭히지 않는 변화를 통해 우리는 근본적인 어떠한 개혁도 이루어낼 수 없다.

변화의 기술이 필요한 이유는 두가지이다. 첫째는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이며 둘째는 고통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하버드대 존 코터(경영학)는 이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사람이다. 이론적이며 또한 실전에 강하다.

코터는 8단계에 걸친 변화의 리더십을 제시한다. 첫째 단계는 위기감을 구성원과 공유하는 것이다. 위기의식 없이 아무도 이 어려운 일을 당장 시작하려 하지 않는다. 변화는 늘 내일의 일이 되고 만다.

두번째는 리더십이 강한 개혁 주도세력을 결성하는 것이다. 조직변화는 잘 짜여진 팀의 작품이다. 셋째는 변화의 혼란과 고통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는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전은 복잡하면 안된다. 1분안에 설명될 수 있어야 하며 구성원들이 현재의 이해를 넘어 협력할 수 있도록 정서적 공감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비전을 공유하는 작업, 바로 적절하고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네번째 단계이다. 이 정도면 개혁을 시작할 준비가 갖추어진 셈이다.

변화가 일상에서 실제로 일어나려면 구성원이 참여해야 한다. 행동하게 만들지 못하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각자가 비전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모든 족쇄를 풀어주는 것이 다섯번째 단계이다.

여섯번째는 가장 빨리 가시적인 결정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저항을 분쇄하고 관망자를 합류시키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려면 좋은 결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곱번째는 불필요한 연관성을 없앰으로써 저항의 뿌리를 뽑는 것이고 여덟번째는 기업문화 속에 혁신의 능력을 정착시키는 과정이다.

조직의 변화를 돕기 위한 이론이지만 개인의 변화에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위기감을 자신에게 설득하고 삶의 비전을 창조하는 일, 일상적 현실 속에서 이를 실천함으로써 가장 빨리 결정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 성공을 통해 변화의 능력을 자신 속에 정착시키는 일은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적절한 기술적 충고이다.

구본형(변화경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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