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전후 소비생활변화]도시민, 외식발길 뜸해졌다

  • 입력 1998년 12월 2일 19시 27분


월평균 가계소득 2백13만원→1백63만원. 가구당 사교육비(월) 22만8천4백원→17만2천7백원. 축의금(1회) 3만7천6백원→2만8천8백원. 조의금(1회) 3만6천3백원→2만8천1백원. 외식비(월) 11만1천5백원→6만7천5백원.

지난해 11월과 올 9월 대도시민의 소비생활 차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9월1∼15일 전국 도청소재지 이상 13개 도시 성인 8천6백60명을 대상으로 ‘IMF체제 전후 소비생활 변화’를 조사해 2일 발표했다.

가계소득이 1년 사이 23.4%가 줄자 외식비를 가장 많이 줄였고(39.5%) △사교육비 24.4% △축의금 23.4% △조의금 22.6%를 각각 줄였다. 외식회수는 월 평균 4.7회에서 1.3회로 감소했으며 31.4%는 전혀 외식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가계소득은 학력과 소득이 낮을수록 감소비율이 높았고 직업별로는 자영업과 판매 서비스업 종사자의 소득이 각각 33.6%, 26.0% 줄어 사무관리직이나 공무원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사교육비 지출은 월평균소득 3백만원의 경우 지난해 월 32만원에서 올해는 28만원으로, 2백만∼3백만원은 28만원에서 22만원으로 줄었다.

응답자의 77.6%는 결혼절차상 대표적 허례허식으로 예물과 예단을 꼽았다. 또 결혼식의 적정 하객은 1년 전 2백41명에서 1백56명으로 내려왔다.

소비수준은 많이 떨어졌지만 응답자의 73.5%는 여전히 중류생활을 하고 있다고 응답해 1년전과 차이가 없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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