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식수원 60% 부영양상태…61개 湖沼 수질분석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9시 37분


팔당호와 대청호의 녹조주의보가 3개월이 넘도록 해제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호소(湖沼)의 조류 발생량이 해마다 증가해 현재 팔당호를 포함한 전국 호소의 60% 정도가 부영양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연구원은 9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61개 호소의 조류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류 발생지표인 클로로필a 농도가 92년 11.5㎎/㎥에서 △94년 14.1 △95년 15.7 △96년과 97년 7월 현재 각 17.3㎎/㎥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클로로필a 농도가 5㎎/㎥ 이상이면 녹조주의보를 발령하게 된다. 주요 호소별 연평균 클로로필a 농도는 아산호가 녹조경보(클로로필a농도 20㎎/㎥이상) 발령기준을 훨씬 넘는 34.9㎎이며 △팔당호 17.3 △금강하구언 15.4 △낙동강하구언 13.3 △소양호 5.6 △대청호 5.3㎎/㎥ 등으로 모두가 썩은 물인 부영양상태다. 클로로필a 농도가 높아지면서 부영양화가 진행되면 조류 때문에 정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수과정에서 많은 염소를 필요로 해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 생기게 된다. 연구원은 축산폐수와 비료사용량이 늘고 있는데다 정부가 93년 준농림지역의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요식업소가 난립하는 바람에 부영양화의 가속화로 물이 썩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