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필 6∼7일 첫 내한공연…지휘-협연 모두 한국인

  • 입력 1997년 5월 2일 08시 20분


「러시아의 젊은 소리」 러시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연주를 갖는다. 6일 오후7시반 호암아트홀, 7일 오후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러시아 필은 90년대 개혁 개방의 소용돌이속에 창단된 수많은 신생악단중 하나이지만 러시아 내셔널 관현악단, 러시아 문화부 관현악단 등과 더불어 가장 널리 실력을 인정받는 「신진기예」로 꼽힌다. 이 악단이 탄생직후부터 급성장 할 수 있었던 데는 구동구권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의 「후광」이 컸다. 각분야 1등 수상자를 비롯한 입상자의 모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자 연맹」이 악단 창립을 주도했다. 짧은 시간내에 모스크바 교향악단,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 볼쇼이 극장 관현악단 등 구소련 제1급의 주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도 「입상자 연맹」의 파워 덕분이다. 내한연주회는 모차르트와 생상스의 작품만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눈길을 끈다. 지휘 및 협연자 모두가 한국인 음악가들인 점도 관심거리. 6일 연주에서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서곡과 교향곡 41번 「주피터」, 피아노협주곡 15번 B플랫장조가 연주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지휘과 교수인 정치용씨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강윤주씨가 협연한다. 강씨는 줄리아드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뉴욕대 대학원에서 쇼팽에 대한 연구로 최연소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주가. 7일 연주회에는 이진권(서울심포니 음악감독)지휘로 모차르트의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협주교향곡 K364, 생상스의 피아노협주곡 2번이 연주된다. 바이올린 우정은 비올라 박미희 피아노 양은영씨가 협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우씨는 연세대 음대와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02―523―8702 〈유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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