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예술영화의 대가로 알려진 잉그마르 베리만 감독은 목사의 아들이었는데 일요일마다 교회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마술에 빠져들었다가 결국 영화감독이 되었다고 한다. 나도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데 대학시절 우연히 본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시의 영화가 영화사랑의 계기가 되었다.
영화사랑은 요즈음이야 아주 진부한 취미지만 예전에는 쉽지 않은 것이었다. 무엇보다도 볼 만한 영화가 없었고 그저 책에서만 좋은 영화들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영화를 만들어 볼 꿈까지 꾸고 몇몇 동료들과 어쭙잖은 일을 벌이기도 했다. 유학을 떠나 다른 공부를 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사랑 꿈 미련을 버리지 못해 주변을 기웃거리기도 했거니와 결국 재주도 모자라고 기회도 닿질 않아 이 시대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