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가이드]광릉수목원「전통차 카페」…월 4백만원 순익

  • 입력 1996년 11월 14일 20시 26분


「吳潤燮기자」 鄭모씨(60)는 10년전부터 살고있던 경기 포천군 소흘읍 이곡리 농가를 고쳐 지난 5월 전통차를 파는 전원카페를 차렸다. 주방장 등 종업원을 고용하면 관리하기도 힘들고 인건비도 만만치 않아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자급자족형 전원카페로 운영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둘이서 카페를 꾸려가면서 손님들과 얘기꽃을 피우는데 만족하며 한달 4백여만원의 순수입을 올리고 있다. ▼카페건축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대지 1백40평에 들어선 20평짜리 농가를 건축관련 책을 보며 직접 뜯어 고쳤다. 앞에 실개천이 흐르고 뒤로는 산이 둘러싸여 있어 농가를 주위환경에 어울리는 기와집으로 개조, 차분하고 정갈한 멋을 풍기게 했다. 지붕은 흙으로 만든 오지기와로 덮고 외벽은 석재가공소에서 쓰다남은 화강암조각을 구해와 사용했다. 실내 기둥과 대들보 서까래는 원목으로 직접 가공해 만들었고 바닥은 온돌을 깔아 전통 한옥구조로 정감있게 꾸몄다. 실내장식으로 천장은 통나무 서까래로, 등은 갓을 꽃바구니로 포장해 설치했다. 벽지는 순수 자연소재인 갈포벽지를 쓰고 바닥은 온돌방으로 꾸몄다. 바닥에 앉아 차를 마시기 편하게 탁자를 원목(정사각형)으로 하고 내부 중간중간에 고(古)문짝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직접 설계하고 지었기 때문에 1년5개월만인 지난 5월 완공했다. 투자액은 토지구입비로 평당 60만원(현재시세)씩 8천4백만원, 건축비로 5천만원 등 모두 1억3천4백만원이 들었다. ▼영업전략 鄭씨 부부는 주방장 등 종업원없이 시골집 부모님 마음으로 손님을 모시며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중년층을 주고객으로 삼았으며 카페에서 4㎞ 떨어진 광릉수목원 등 유원지를 가다오다 들르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음식가격은 두명이 1만원이면 부담없이 먹을 수 있게 저가전략을 내세웠다. 메뉴는 직접 담가 만든 전통차 원두커피 등 음료와 과일주 맥주 안주 등을 팔고 있다. △전통차는 유자차 모과차 녹차 대추차 식혜 수정과(이하 3천∼4천원) △과일주는 사과 진달래 아카시아주(이하 한잔에 3천∼4천원) △안주는 마른안주(5천원) 녹두부침 도토리묵(이하 3천원)등이 있다. 자연스럽고 조용한 카페 분위기를 좋아하는 단골 손님이 늘어나 하루 매상이 평균 20만원은 된다. 월매상 6백만원에 순수입은 4백만원 정도. ▼ 鄭씨가 말하는 개업포인트 전통음료를 주메뉴로 하는 전원카페는 인테리어를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한옥스타일로 꾸미는 것이 요령이다. 수입은 적더라도 주방장을 고용하지 않는 것이 카페를 꾸려가기가 편리하다. 카페주인은 자기 취향에 맞는 손님들이 올 수 있도록 메뉴를 고르고 카페 분위기를 창출해야 한다. 부부가 운영할 경우 두사람이 직접할 수 있는 메뉴만을 만들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鄭씨는 『힘은 들지만 적당한 긴장감을 줘 오히려 몸이 좋아진 것 같다』며 『50대이상 부부가 함께 자급자족형 전원카페를 운영한다면 말년에 의외로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한국부동산컨설팅 (02―393―8888)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