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가 ‘더로우(The Row)’ 헤드 디자이너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 후 첫 컬렉션을 전개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 중인 브랜드 띠어리(Theory)는 지난해 새로 영입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푸치(Francesco Fucci)’가 주도한 올해 신상품을 국내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띠어리는 모던하고 미니멀한 아이덴티티를 추구하며 매년 10% 가까이 성장을 이어온 브랜드다. 작년에는 한남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푸치는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패션을 공부해 19살 때 처음으로 패션 관련 상을 받으면서 업계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남성복 브랜드 프린트 디자이너를 거쳐 디자이너인 부인과 함께 10년 전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2000년대 중반 캘빌클라인과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에서 일했으며 최근 5년 동안 더로우에서 헤드 디자이너를 역임했다.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추구하는 푸치는 내추럴한 원단에 유니크한 컬러 조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은 변형만으로 격을 높이는 방식을 추구했다. 최근에는 클래식한 유럽 문화와 뉴욕 특유의 현대적인 감성을 조화시켜 독창적인 미니멀리즘 스타일을 강조한다.
이번에 띠어리를 통해 선보이는 신규 컬렉션은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워크웨어(Workwear)’ 콘셉트를 포함하면서 보다 포괄적인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1968년 이탈리아 부르주아 학생 운동의 상반된 모티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는 게 띠어리 측 설명이다. 편안한 핏의 핀스트라이프 수트와 플랫 슬라이드 스타일링, 컬러풀한 캐시미어 스웨터, 미니스커트 스타일링, 레더 트렌치코트 등을 통해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띠어리에 따르면 프란체스코 푸치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기본에 충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비율과 소재, 디테일 등에 초점을 맞춰 명품급 감성을 구현했다.
박영미 띠어리 팀장은 “한국은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을 포함한 띠어리 글로벌 마켓 중에서 가장 트렌디한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라며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함께 띠어리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띠어리는 그동안 오프라인에 국한됐던 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온라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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