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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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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3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시지부 후원회에서 한 얘기다. 재·보선 압승 분위기에 휩쓸려 교원정년 연장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다 물러서면서 혹독한 여론의 질책을 받은 데 대한 자성의 소리였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통합의 정치, 큰 정치를 하겠다. 한쪽 뺨을 맞았다고 상대의 뺨을 때리거나 앙갚음을 하지 않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에 대해 “당내 민주화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 좋다. 내가 후보가 되어도 추대 형식은 원치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박 부총재의 경선 방식 요구에 대해서도 “경선은 모든 당원이 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새것이 좋은지, 기존의 것이 좋은지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갈등을 빚고 있는 충청권 공략에 대해 “우리는 가만있는데 현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작전을 짜서 무너뜨리려고 하는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