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비상시 대처요령

  • 입력 2003년 2월 19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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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승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하철 안전전문가들은 화재나 탈선, 생화학테러, 폭발물 발견 등의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침착하고 질서정연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먼저 전동차 안에서 화재가 났을 때에는 최초 발견자가 큰소리로 다른 사람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야 한다. 또 전동차 내 연결통로 출입문 왼쪽 위에 설치된 비상인터폰을 통해 기관사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려 준다.

가능하면 연결통로 출입문 아래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불끄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손수건이나 겉옷 등으로 코와 입을 막은 뒤 가까운 출구나 전동차 출입문을 통해 직원의 안내 또는 비상유도등을 따라 대피한다.

그러나 철로 위에는 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출구로 빠져나가야 한다.

생화학무기가 전동차에 살포됐을 경우에는 우선 코와 입을 막고 앞 뒤칸의 차량으로 피한 뒤 비상인터폰으로 기관사에게 알리고 전동차가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 기관사가 전동차 출입문을 열지 않으면 출입구 옆면 상단에 있는 비상출입문 스위치를 눌러 출입문을 열고 질서 있게 빠져나가면 된다.

폭발물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신고하고 만지거나 개봉하면 안 된다.

인천지하철공사 오세길 안전방재팀장(48)은 "평상시에 승객 대피 훈련을 받은 지하철 직원들의 유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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