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생존설 힘 얻어]"9·11보다 큰 테러후 나타날것"

  • 입력 2002년 11월 14일 01시 04분


오사마 빈 라덴이 살아있을 개연성이 커지면서 추가테러에 대한 불안과 공포도 커지고 있다. 또 지난해 빈 라덴을 체포 또는 사살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벌인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빈 라덴은 알 자지라가 12일 방송한 테이프에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호주 등 6개국에 대해 미국과 거리를 두라고 경고하면서 “당신들이 죽이듯이 당신들은 죽을 것이며, 당신들이 공격하듯 당신들은 공격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연쇄적으로 발생한 체첸 반군의 모스크바 인질극(23일)과 인도네시아 발리의 폭발물 테러(12일), 쿠웨이트의 미군 피격(8일), 예멘의 프랑스 해군함정 테러(6일) 사건 등을 찬양했다.

이와 관련, 파키스탄의 비밀장소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한 한 탈레반 간부는 “빈 라덴은 9·11테러보다 훨씬 큰 규모의 테러공격을 감행한 후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리처드 셀비 상원의원(공화)은 이날 CBS방송의 아침 뉴스매거진쇼에 출연, “이제 우리는 추가 테러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빈 라덴이 알 카에다 잔존세력의 사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테이프를 녹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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