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노무현측 의견통일 못해]이희규-원유철 "이인제와 함께"

  • 입력 2002년 8월 15일 18시 35분


단계적으로 탈당해 독자신당을 추진한다는 민주당 내 반노(反盧)측 의원들의 구상은 아직은 ‘미완의 구상’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15일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 의원들을 접촉해 확인한 결과, 이들은 ‘노무현 불가’라는 총론에는 일치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행동방식 및 탈당 수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 통일을 하지 못한 상태다.

우선 안동선(安東善) 이근진(李根鎭) 의원 등 ‘강경파’ 의원들은 “노무현당으로 회귀하는 것은 국민기만극이다. 내 소신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고 말해 개별 탈당 가능성을 암시했다.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노 후보 사퇴 서명작업을 추진한 뒤 여의치 않으면 선발대가 먼저 탈당, 독자 신당을 추진하고 일부는 남아서 동조세력을 규합할 것이다”며 ‘조직화’에 무게를 두었다.

이희규(李熙圭) 원유철(元裕哲) 의원 등 국민신당 출신 의원들은 당적변경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는 눈치지만 이인제 의원과 행동을 같이할 전망.

그러나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이대로는 안 된다”면서도 “탈당 문제는 지켜보자”고 말했다. 전국구인 김기재(金杞載) 의원과 전용학(田溶鶴)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은 현재로선 탈당 및 독자신당에 부정적이다.

민주당 비주류 의원 입장
의원입장
안동선노 후보 사퇴 않으면 탈당 불사, 신당 추진
이근진노 후보 사퇴 않으면 탈당 불사, 신당 추진
이윤수백지신당해야, 탈당은 두고보자
장성원노 후보 사퇴 않으면 탈당 검토
송석찬노 후보 사퇴 서명 추진. 신당 추진
이희규노 후보 사퇴 않으면 독자행동 불가피
원유철노 후보 사퇴 않으면 독자행동 불가피
전용학노 후보 선사퇴 요구는 무리
이훈평지구당 당원 의사에 맡기겠다
박양수친노-반노 중재안 마련하겠다
김기재백지신당해야. 탈당은 부정적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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