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방한 누가 수행하나

  • 입력 2002년 2월 17일 22시 29분


19일 방한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수행원단엔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잭 프리처드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 에드워드 동 국무부 한국과장 등 미 정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다루는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파월 장관은 주한 미군에서 복무한 경력이 있어 한반도 분단 및 안보 상황에 누구보다도 정통한 편이다. 켈리 차관보도 2000년 11월 미 하와이태평양포럼 회장으로 있으면서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전망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정통하며 현 공화당 정부의 한반도정책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동 한국과장은 북한과 미국 간의 상시 대화통로인 뉴욕채널의 미국측 대표로 북한 사정에도 밝은 편이다.

또 자동차수입관세 문제 등 양국 간 통상현안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 부시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 ‘부시의 분신’으로 불리는 캐런 휴스 고문 등도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다. 라이스 보좌관과 휴스 고문은 여성.

특히 카드 비서실장은 미 자동차협회(AAMA) 회장(1994∼98년)으로 있으면서 한국 정부의 수입차관세 대폭 인하 등을 요구하는 등 한국 자동차 시장의 대미 개방을 주도한 인물. 그는 당시 한국의 통상담당자들과 언쟁을 벌이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적도 있다.

이밖에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와 경제인 50여명도 함께 방한한다. 이번 동북아 순방에서 통상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루려는 미국측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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