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표결땐 이인제고문 승산…한화갑고문 타협나설듯

  • 입력 2002년 1월 4일 22시 46분


민주당의 쇄신연대측도 4일 ‘표결 수용’ 쪽으로 선회함에 따라 당의 대선후보 선출 시기 등을 정하는 ‘게임의 룰’이 7일 열리는 당무회의에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현재 당무위원의 세력분포로만 보면 표결이 강행될 경우 4월 동시 전당대회 개최로 결말이 날 전망이다. 현재 당무위원 수는 97명이지만 지금까지 당무회의에 거의 출석하지 않은 당무위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 표결에는 최대 77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중 50∼60명가량이 4월 동시 전당대회론을 지지하는 쪽으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조세형(趙世衡) 특대위원장이 이날 쇄신연대측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받아들인 수정안을 내놓자, 쇄신 연대측도 현실을 인정하고 명분과 실리를 최대한 살리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쇄신연대가 태도를 바꾸면서 이들과 공동 보조를 취해 온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이 어떤 행보를 취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고문은 “마지막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표결을 통한 문제 해결은 다수파건 소수파건 양쪽 모두에게 부담이 되므로 주말을 이용해 각 진영간 물밑 대화가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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