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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분식회계를 저지르거나 지시한 사람은 최대 5년 동안 상장사에 취업할 수 없게 된다. 회계 감사를 부실하게 한 회계법인은 영업정지에 준하는 제재를 받는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4일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회계·감사 품질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증선위가 회계부정을 주도한 임원에게 해임을 권고해도, 당사자가 계열사나 다른 상장사 임원으로 옮기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회계부정이 발생하면 담당 임원뿐만 아니라 직함 없이 이를 뒤에서 지시한 사람도 최대 5년간 상장사 임원으로 재취업할 수 없다. 상장사 역시 이들을 임원으로 뽑을 수 없고, 이미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면 바로 해임해야 한다. 이를 어기거나 거부하는 상장사에는 최대 1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회계법인 부실 감사 페널티도 강화된다. 분명한 사유 없이 평소보다 적은 시간을 감사에 투입한 회계법인은 증선위 심사, 감리 대상으로 우선 고려된다. 회계법인 간 과도한 수임 경쟁으로 감사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게 증선위의 판단이다. 증선위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시간을 충분히 투입해 재무제표 부정과 오류를 찾아야 하는데, 최근 감사에 투입되는 시간이 줄어들어 품질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증선위는 최근 3년 이내 대주주가 두 번 이상 바뀌거나 횡령, 배임이 발생한 대형 비상장사(자산 5000억 원 이상)에 대한 직권 지정감사도 실시한다. 취약한 지배구조로 회계 부정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외부 감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직권 지정감사란 재무상태 악화, 회계처리 위반 등이 발생한 기업에 대해 증선위가 외부감사 회계법인을 직접 지정하는 제도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증선위원장)은 “회계·감사 제도는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코스피 5,000 달성 등으로 새로운 자본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지금, 관련 제도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앞으로 분식회계를 저지르거나 지시한 사람은 최대 5년 동안 상장사에 취업할 수 없게 된다. 회계 감사를 부실하게 한 회계법인은 영업정지에 준하는 제재를 받는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4일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회계·감사 품질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증선위가 회계부정을 주도한 임원에게 해임을 권고해도, 당사자가 계열사나 다른 상장사 임원으로 옮기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회계부정이 발생하면 담당 임원뿐 아니라 직함 없이 이를 뒤에서 지시한 사람도 최대 5년간 상장사 임원으로 재취업할 수 없다. 상장사 역시 이들을 임원으로 뽑을 수 없고, 이미 임원으로 재직 중이라면 바로 해임해야 한다. 이를 어기거나 거부하는 상장사에는 최대 1억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회계법인 부실 감사 페널티도 강화된다. 분명한 사유 없이 평소보다 적은 시간을 감사에 투입한 회계법인은 증선위 심사, 감리 대상으로 우선 고려된다. 회계법인 간 과도한 수임 경쟁으로 감사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게 증선위 판단이다. 증선위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시간을 충분히 투입해 재무제표 부정과 오류를 찾아야 하는데 최근 감사에 투입되는 시간이 줄어들어 품질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증선위는 최근 3년 이내 대주주가 두 번 이상 바뀌거나 횡령, 배임이 발생한 대형 비상장사(자산 5000억 원 이상)에 대한 직권 지정감사도 실시한다. 취약한 지배구조로 회계 부정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외부 감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직권 지정감사란 재무상태 악화, 회계처리 위반 등이 발생한 기업에 대해 증선위가 외부감사 회계법인을 직접 지정하는 제도다.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증선위원장)은 “회계·감사 제도는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생산적 금융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코스피 5,000 달성 등으로 새로운 자본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지금, 관련 제도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금융당국이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거래소 내 상장폐지 심사팀을 새롭게 꾸린다. 오랜 기간 이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이달 중 상장관리부 내 상장폐지 심사팀을 별도로 만들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력 수급, 조직 현황 등을 고려해 관련 팀을 부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고영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이날 오전 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 세미나’의 패널 토론에 참석해 “코스닥 시가총액은 커졌지만, 지수가 제자리인 이유는 신규 진입하는 기업만큼 퇴출되는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거래소 내 상장폐지 심사팀을 추가 신설하면 부실기업 정리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고, 다른 추가 방안도 살펴볼 생각”이라고 했다. 거래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학계, 자본시장 전문가들과 국내 증시를 진단하고 코스피 5,000 이후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앞서 금융위는 상장사를 유지하기 위한 매출액, 시가총액 요건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른 올해 코스피 상장 유지 요건은 시가총액 200억 원, 매출액 50억 원 이상이다. 코스닥 상장사로 남으려면 시총 150억 원, 매출액 50억 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부실기업의 추가 정리 방안도 포함했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이 5년 내 주력 사업을 바꾸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금융위가 기업의 상장 유지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것은 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하고 우량 회사 중심으로 증시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2019∼2024년 사이 상장사 수 증가율은 17.7%로 미국(3.5%), 일본(6.8%), 대만(8.7%) 등 주요 선진국 대비 크게 높다. 신규 상장사의 진입은 활발했지만 이른바 ‘좀비 기업’의 정리는 지지부진했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합병 가액 산정 방식 공정화, 의무 공개매수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기업 간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일반 주주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하는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시세조종,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고 포상금도 상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감한 신고 포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행사의 축사를 맡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주가조작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고 (적발에) 효과적인 내부자의 자발적인 신고 유인을 강화하겠다”며 “우선 신고 포상금의 지급액 상한을 대폭 상향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부당이득 등을 재원으로 하는 별도의 기금을 조성해 부당이득에 비례해 포상금을 확대 지급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수장이 불공정거래 신고자에 대한 포상액을 상향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금융당국이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거래소 내 상장폐지 심사팀을 새롭게 꾸린다. 오랜 기간 이어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에서 벗어나고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이달 중 상장관리부 내 상장폐지 심사팀을 별도로 만들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력 수급, 조직 현황 등을 고려해 관련 팀을 부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고영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이날 오전 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 세미나’의 패널 토론에 참석해 “코스닥 시가총액은 커졌지만, 지수가 제자리인 이유는 신규 진입하는 기업만큼 퇴출되는 기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거래소 내 상장폐지 심사팀을 추가 신설하면 부실기업 정리도 그만큼 빨라질 것이고, 다른 추가 방안도 살펴볼 생각”이라고 했다. 거래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학계, 자본시장 전문가들과 국내 증시를 진단하고 코스피 5,000 이후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앞서 금융위는 상장사를 유지하기 위한 매출액, 시가총액 요건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른 올해 코스피 상장 유지 요건은 시가총액 200억 원, 매출액 50억 원 이상이다. 코스닥 상장사로 남으려면 시총 150억 원, 매출액 50억 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여기에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신뢰·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부실기업의 추가 정리 방안도 포함했다. 기술특례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이 5년 내 주력 사업을 바꾸면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금융위가 기업의 상장 유지 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것은 부실기업을 신속히 정리하고 우량 회사 중심으로 증시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2019~2024년 사이 상장사 수 증가율은 17.7%로 미국(3.5%), 일본(6.8%), 대만(8.7%) 등 주요 선진국 대비 크게 높다. 신규 상장사의 진입은 활발했지만 이른바 ‘좀비 기업’의 정리는 지지부진했다는 의미다.금융위는 합병 가액 산정 방식 공정화, 의무 공개매수 제도 도입 등을 통해 기업 간의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일반 주주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하는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정부는 또 시세조종,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고 포상금도 상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감한 신고 포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행사의 축사를 맡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주가조작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고 (적발에) 효과적인 내부자의 자발적인 신고 유인을 강화하겠다”며 “우선 신고 포상금의 지급액 상한을 대폭 상향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부당이득 등을 재원으로 하는 별도의 기금을 조성해 부당이득에 비례해 포상금을 확대 지급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수장이 불공정거래 신고자에 대한 포상액을 상향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정부가 시세조종,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신고 포상금을 늘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감한 신고 포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 세미나’ 행사의 축사에서 “주가조작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고 효과적인 내부자의 자발적인 신고 유인을 강화하겠다”라며 “우선 신고 포상금의 지급액 상한을 대폭 상향하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부당이득 등을 재원으로 하는 별도의 기금을 조성해 부당이득에 비례해 포상금을 확대 지급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수장이 불공정거래 신고자에 대한 포상액을 상향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위원장이 이러한 방침을 밝힌 것은 불공정거래 척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이 대통령의 기조를 이행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X(옛 트위터)에 ‘미국은 3000억 원 포상…한국은 포상 0원 경찰행’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과감한 신고포상제도, 우리도 확실히 도입해야겠지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미국은 상한액이 없는 신고포상제로 내부 고발자가 천문학적인 포상을 받을 수 있고, 범행자에 대한 경제적 제재도 확실하지만 한국의 상황은 정반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X에 지난달 14일에도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이 인력을 2배로 증원한다는 관련 기사를 첨부하며 “주가조작 패가망신은 빈말이 아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벌금과 과징금이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 원) 이상의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해서는 내부 고발자에게 회수한 부당 이익금의 최대 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24년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며 불공정거래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을 최대 20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높였다. 하지만 금융위가 지난해 책정한 포상금 예산이 2억 원에 불과해 이 같은 포상금 상향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금융위 예산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4조6516억 원이며 이 중 불공정거래 신고 포상금은 4억4000만 원으로 지난해 예산안 대비 2.2배로 늘어났다.정부 안팎에서는 신고 포상금을 높이기 위한 부처 간의 협의 과정에서 추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과제로 거론된다. 이날 이 위원장이 “부당이득 등을 재원으로 하는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 밝힌 점 역시 포상금 재원 마련의 어려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금융당국이 3일부터 주식시장에서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로 의심되는 거래를 인공지능(AI)으로 잡아낸다. 이상 거래를 조기에 신속하게 적발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 거래 초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3일부터 ‘사이버 이상 거래 탐지 AI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금융위, 금융감독원, 거래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근절 실천 방안’의 후속 조치다. 시스템은 과거 이상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된 종목과 관련된 온라인 게시글, 유튜브 영상, 스팸 메시지 신고 내역 등의 정보와 주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가의 이상 급등,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계량화한 뒤 점수가 높은 종목을 ‘위험군’으로 걸러낸다. 거래소 담당자는 위험군 종목의 이상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필요한 경우 별도로 정밀 분석한다. 금감원도 이날 가상자산 거래 분석 플랫폼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시세조종 혐의를 초 단위까지 자동으로 포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혐의자의 거래 기간을 수 초에서 수개월 단위로 나눠 거래를 전수조사하는 기술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AI가 불공정 거래 징후를 일차적으로 포착할 수 있어 초기 대응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금감원도 연말까지 AI 분석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인 만큼 불공정 거래를 좀 더 빠르게 적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금융당국이 3일부터 주식시장에서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로 의심되는 거래를 인공지능(AI)으로 잡아낸다. 이상 거래를 조기에 신속하게 적발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초기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3일부터 ‘사이버 이상 거래 탐지 AI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금융위, 금융감독원, 거래소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실천 방안’의 후속 조치다. 시스템은 과거 이상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된 종목과 관련된 온라인 게시글, 유튜브 영상, 스팸 메시지 신고 내역 등의 정보와 주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가의 이상 급등,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 등을 계량화한 뒤 점수가 높은 종목을 ‘위험군’으로 걸러낸다. 거래소 담당자는 위험군 종목의 이상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필요한 경우 별도로 정밀 분석한다.금감원도 이날 가상자산 거래 분석 플랫폼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시세조종 혐의를 초 단위까지 자동으로 포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혐의자의 거래 기간을 수 초에서 수개월 단위로 나눠 거래를 전수조사하는 기술이다. 수작업으로 놓치기 쉬운 거래까지 포착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금융위 관계자는 “AI가 불공정거래 징후를 일차적으로 포착할 수 있어 초기 대응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며 “금감원도 연말까지 AI 분석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인 만큼 불공정거래를 보다 빠르게 적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올 상반기(1~6월) 출시될 예정인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개인들은 1시간짜리 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앞으로는 개인들이 해외 ETF에 투자하려면 최소 1000만 원의 예탁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상이한 규제를 일원화해 개인들의 국내 증시 투자를 독려하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금융위원회는 국내외 ETF 간의 비대칭 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의 입법예고, 규정변경 예고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인들이 국내에 없는 ETF를 사기 위해 해외 증시에 문을 두드리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시가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부가 국내 자본시장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 것이다.우선 금융위는 단일 종목의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도입한다. 미국, 홍콩 등에는 다양한 단일 종목 ETF가 상장돼 있지만 국내에는 관련된 상품이 출시되기 어려웠다. 자산운용사가 ETF를 출시할 때 최소 10개 종목에 분산해야 하고, 종목 당 비중이 30%를 넘으면 안 된다는 요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들이 국내 증시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없다보니 홍콩 증시에 상장된 관련 ETF를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투자를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금융위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하되, 위험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추가로 마련했다. 현재 지수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면 1시간짜리 사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여기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1시간 분량의 심화 교육이 별도로 추가된다. 소비자들의 상품의 구조와 위험 요인을 충분히 인지하고 투자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한 개 종목만 편입하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상품명에 종목 이름을 표기하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 레버리지 ETF에는 없는 기본 예탁금 요건도 신설된다. 현재 개인들이 국내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면 1000만 원의 기본 예탁금을 계좌에 넣어둬야 한다. 하지만 해외 ETF 투자 시에는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역차별’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금융위는 국내와 해외 레버리지 ETF에 동일한 예탁금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감안해 레버리지는 2배 수준으로 제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ETF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 수요가 충분히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불합리한 규제를 신속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직장인 윤준석 씨(44)는 27일 오후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실버바를 사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편의점 실버바 가격이 비교적 싸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 발길이 이어졌고,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편의점에서 추가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윤 씨는 “이틀 전 1kg짜리 실버바 가격이 720만 원 정도였는데, 편의점에서는 636만 원에 살 수 있어 싸게 살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며 “은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어 당근마켓 같은 중고 장터에 올라오는 실버바를 꼼꼼히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금과 은의 가격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 중인 가운데 ‘은(銀) 투자 열풍’이 편의점과 홈쇼핑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선물은 물론 현물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귀금속 재테크에 뛰어든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달 9일부터 GS25 등 각 매장에 비치된 명절 카탈로그를 통해 실버바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회사가 예상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27일 판매를 중단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실버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고객들이 실버바를 주문해도 넉 달 뒤에야 받을 수 있다고 해 추가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통상 소비자들은 귀금속 매장, 은행 등에서 금과 은을 사고 팔았다. 최근에는 편의점과 홈쇼핑에서 귀금속을 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명절을 앞두고 골드바 5종을 내놓았는데 판매 개시 열흘 만에 340돈이 팔려 나갔다.롯데홈쇼핑이 21일 진행한 골드·실버바 판매 방송에서는 준비한 물량이 55분 만에 다 팔렸다. 현대홈쇼핑이 25일에 방송한 ‘골드라벨 24k 주얼리’는 방송 한 번에 매출 2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주로 자산가들이 뛰어들었던 귀금속 투자가 대중화된 이유는 금·은뿐 아니라 구리, 알루미늄까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서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5271.70달러, 은 선물 가격은 117.80달러로 마감했다.특히 은값은 지난해 10월 1일(47.68) 대비 147% 상승하면서 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8일 기준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실버뱅킹 잔액은 409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올 들어서만 잔액이 지난해 12월 말(2410억 원)보다 70%(1684억 원) 불어났다. 실버뱅킹은 통장 계좌로 은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한은행만 판매 중이다. 실버바는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10월 말 이후 취급을 못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이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커 추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 2분기(4∼6월) 은값이 트로이온스당 5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은 가격 적정 수준을 60달러 안팎이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하면서 100달러를 상회한 만큼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직장인 윤준석 씨(44)는 27일 오후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실버바를 사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편의점 실버바 가격이 비교적 싸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 발길이 이어졌고, 물량 확보가 어려워진 편의점에서 추가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윤 씨는 “이틀 전 1kg짜리 실버바 가격이 720만 원 정도였는데, 편의점에서는 636만 원에 살 수 있어 싸게 살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며 “은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어 당근마켓 같은 중고 장터에 올라오는 실버바를 꼼꼼히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금과 은의 가격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 중인 가운데 ‘은(銀) 투자 열풍’이 편의점과 홈쇼핑에서도 펼쳐지고 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선물은 물론 현물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귀금속 재테크에 뛰어든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달 9일부터 GS25 등 각 매장에 비치된 명절 카탈로그를 통해 실버바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회사가 예상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27일 판매를 중단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실버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고객들이 실버바를 주문해도 넉 달 뒤에야 받을 수 있다고 해 추가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통상 소비자들은 귀금속 매장, 은행 등에서 금과 은을 사고 팔았다. 최근에는 편의점과 홈쇼핑에서 귀금속을 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명절을 앞두고 골드바 5종을 내놓았는데 판매 개시 열흘 만에 340돈이 팔려나갔다.롯데홈쇼핑이 21일 진행한 골드·실버바 판매 방송에서는 준비한 물량이 55분 만에 다 팔렸다. 현대홈쇼핑이 25일에 방송한 ‘골드라벨 24k 주얼리’는 방송 한 번에 매출 2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주로 자산가들이 뛰어 들었던 귀금속 투자가 대중화된 이유는 금·은뿐 아니라 구리, 알루미늄까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서다.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5271.70달러, 은 선물 가격은 117.80달러로 마감했다.특히 은값은 지난해 10월 1일(47.68) 대비 147% 상승하면서 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8일 기준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실버뱅킹 잔액은 4094억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올 들어서만 잔액이 지난해 12월 말(2410억 원)보다 70%(1684억 원) 불어났다. 실버뱅킹은 통장 계좌로 은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한은행만 판매 중이다. 실버바는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10월 말 이후 취급을 못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은이 금보다 가격 변동성이 커 추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 2분기(4~6월) 은값이 트로이온스당 5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은 가격 적정 수준을 60달러 안팎이란 의견을 밝힌 바 있다.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하면서 100달러를 상회한 만큼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국내 금융그룹 수장들은 거침없이 변하고 있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이란 키워드를 내세웠다. 인공지능(AI), 가상자산 등의 영향으로 금융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낡은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들은 금융그룹과 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상황에 맞춰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에 대한 실천 의지도 내비쳤다. 부동산에 쏠려 있는 자금을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모험 자본으로 옮기는 동시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새해를 맞이해 밝힌 올해 경영 전략을 짚어봤다.AI·디지털 전환 대응 강조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28년까지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가 3조 달러(약 434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AI를 필두로 디지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금융 산업도 구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금융그룹 수장들은 이 같은 ‘대전환 국면’에 발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AI라는 큰 파도는 금융시장의 판을 바꿀 것”이라며 “KB금융의 강점과 기반은 확실히 지키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게 사업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업무 처리 방식을 단순히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금융업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에 변화를 주길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기술이 금융의 질서를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으며 금융의 역사와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바뀌는 대전환은 이미 시작됐다”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역시 “AI 전환은 금융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만큼 ‘우리금융은 AI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했다. 수장들은 디지털 자산이 각광받는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금융의 패러다임이 재편되는 지금, 새로운 규칙(룰)을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는 설계자로 거듭나야 한다”며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제휴를 통해 가상자산(코인) 유통망을 완성하고 AI 기술 연계 및 통화 관련 정부 정책 공조를 통해 완결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생산적·포용금융 활성화 금융지주 수장들은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생산적 금융’의 활성화에 동참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민간 금융권은 향후 5년 동안 총 614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5대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525조 원보다 약 17% 늘어난 수준이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단순히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을 넘어 농협금융 자산의 질적 개선과 대한민국 경제 대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도 “산업과 미래의 변화를 꿰뚫어 보는 선구안은 생산적 금융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향후 그룹 성장은 자본시장 경쟁력에 달려 있는 만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들의 동반 성장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수장들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포용금융’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밝혔다. 임 회장은 “서민과 취약 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사업을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우리금융은 이를 위해 개인 신용대출 금리 연 7% 상한제 대상을 확대하는 등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혜택을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다. 양 회장도 “생산적 금융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포용금융으로 우리 공동체의 취약계층을 지키는 방파제로서의 소명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소비자 보호 강화 방침 금융지주 수장들은 소비자 보호 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기조도 잊지 않았다. 함 회장은 “불완전판매 근절, 보이스피싱 선제 대응 등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내부통제를 개혁하는 수준으로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 사회 균형성장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도 “고객 정보와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강화와 책무 구조도의 실효성 있는 구동에도 힘써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신년 농협금융 경영 전략 회의에 참석해 “금융의 본질은 신뢰에 있다”며 임직원들에게 소비자 보호 업무 체계 내실화와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지주 차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총괄책임자(CCO)를 별도로 선임하고 소비자 보호 부문을 신설했다. CCO는 그룹 소비자보호정책과 운영 현황을 총괄하고 관리할 수 있는 독립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임 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금융인으로서 중심과 본분을 더 단단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양 회장도 소비자 보호 강화 방침을 강조하며 “금융의 본질은 고객의 믿음인 신뢰에 있고, 금융인의 전문성과 실력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처음 공개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이자율에 대해 “이게 다 주민들의 혈세”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1조 원에 1%만 해도 100억 원”이라며 “해당 도시의 민주주의 정도와 이자율을 비교·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정부의 금고 이자율을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인 ‘지방재정365’에서 이날 일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지방 회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방정부 금고 금리 공개가 의무화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행안부가 전국 지방 정부의 12개월 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조사한 결과 평균 금리는 2.53%로 집계됐다. 광역지방 정부의 평균은 2.61%로 인천광역시가 4.57%로 가장 높았으며 경상북도는 2.15%로 가장 낮았다. 기초지방 정부의 평균 금리는 2.52%였으며 인천 서구가 4.82%로 최고치를, 경기 양평군이 1.78%로 최저치를 기록했다.은행권에서는 지방정부 간 금리 차이는 금고 약정 시점의 기준금리 수준, 금리 산정 방식, 가산금리의 고정·변동 여부 등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열린 ‘나라 재정 절약 간담회’에서 “전국 지자체 금고 이자율을 조사해 공개가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에서 고객이 계약 후 14일 이내에 대출을 취소할 수 있는 ‘대출 청약철회’가 중도상환으로 잘못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전면 전산화한다. 고객의 선택을 돕기 위해 청약철회와 중도상환의 차이점도 상세하게 안내한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 79곳과 협의를 거쳐 대출 청약철회에 대한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대출 청약철회란 고객이 대출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청약철회를 하면 대출을 받았다는 기록이 완전히 지워진다는 이점이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되나 인지세, 저당권 설정 비용 등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통상 청약철회 비용이 중도상환 수수료보다 적다. 금감원은 지난해 일부 저축은행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대출 청약철회 요구를 중도상환으로 처리하고 수수료를 받은 경우를 다수 발견했다. 이에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금감원은 고객이 신청한 청약철회가 저축은행 전산에 등록된 경우 직원이 임의로 중도상환으로 처리할 수 없도록 했다. 고객이 대출금 일부를 중도상환했더라도 청약철회 가능 기간(14일 이내)에 신청했다면, 청약철회와 수수료 반환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전산 시스템을 바꾼다. 대출을 받은 고객은 중도상환과 청약철회의 장단점과 소요 비용을 안내받는다.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대출금 상환 또는 청약철회 메뉴를 선택하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에서 고객이 계약 후 14일 이내에 대출을 취소할 수 있는 ‘대출 청약철회’가 중도상환으로 잘못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전면 전산화한다. 고객 선택을 돕기 위해 청약 철회와 중도상환의 차이점도 상세하게 안내한다.금융감독원은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 79곳과 협의를 거쳐 대출 청약철회에 대한 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대출 청약철회란 고객이 대출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다. 청약철회를 하면 대출받았다는 기록이 완전히 지워진다는 이점이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되나 인지세, 저당권 설정 비용 등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통상 청약철회 비용이 중도상환 수수료보다 적다.금감원은 지난해 일부 저축은행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대출 청약철회 요구를 중도상환으로 처리하고 수수료를 받은 경우를 다수 발견했다. 이에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금감원은 고객이 신청한 청약철회가 저축은행 전산에 등록된 경우 직원이 임의로 중도상환으로 처리할 수 없도록 했다. 고객이 대출금 일부를 중도상환했더라도 청약철회 가능 기간(14일 이내)에 신청했다면, 청약철회와 수수료 반환이 동시에 이뤄지도록 전산 시스템을 바꾼다.대출받은 고객은 중도상환과 청약철회의 장단점과 소요 비용을 안내받는다. 다음 달부터 저축은행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대출금 상환 또는 청약철회 메뉴를 선택하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김대영 금감원 중소금융검사1국 검사기획팀장은 “청약철회와 중도상환 중 고객 부담 비용, 대출 기록 삭제 여부에 따른 신용도 영향 등을 고려해 본인에게 유리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코스닥지수가 26일 4년 만에 종가 기준 1,000을 넘어서며 ‘천스닥’(코스닥지수 1,000)에 복귀한 것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코스닥 투자 심리를 이끈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코스닥 3,000을 목표로 내건 정부 여당의 제도 개선 의지가 투자자의 기대감을 키우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약·바이오 실적 개선에 정부 의지도 영향이날 코스닥지수는 1,003.90으로 개장하며 장 시작과 동시에 1,000을 넘었고 1,064.4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64.44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더딘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7개월간 40% 넘게 오른 끝에 이날 1,000 선을 뚫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600∼700 선을 오가다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7월 800 선을 넘었다. 10월 27일에는 900 선을 돌파했고, 약 3개월 만에 다시 1,000을 넘은 것이다. 코스닥지수 1,000 돌파는 제약·바이오 업계, 2차전지 업계의 실적 개선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지난해 1∼9월 영업이익이 873억 원으로 2024년 1∼9월(24억 원)에 비해 약 37배로 올랐다. 2차전지 핵심 소재 업체인 시총 2위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1∼9월 영업이익이 306억 원 적자였지만 2025년 1∼9월에는 107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5.97%), 에코프로(+24.17%) 등도 크게 올랐다.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 등 정부 정책들도 코스닥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증권가에선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한 뒤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코스닥으로 유동성이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코스피 대장주에서 코스닥 바이오, 2차전지, 로봇주 등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상장사 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가 유입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코스닥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외국인 비중 여전히 낮아… 투자 매력 높여야” 코스닥 시장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은 10.05%로 코스피 외국인 비중(36.74%)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위주라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나 외국인이 진입하기에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장 기업 수는 1700개를 넘어섰지만 기술력,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부실기업이 여전히 섞여 있어 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형주에 비해 신뢰할 만한 투자 자료가 부족해 개인투자자들이 도박에 가까운 ‘깜깜이 투자’에 몰리는 것도 고질적 문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성을 갖기 힘들다”며 “코스닥 종목들에 대한 정리가 1차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가 오르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금융교육 사이트가 마비되는 일도 발생했다. 코스닥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은 금융투자협회 온라인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거래가 가능한데, 교육 사이트가 사용자 폭주로 일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과열되면서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고수익을 미끼로 개인들을 유인한 다음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금감원은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로 증권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온라인 링크로 단체 채팅방으로 유도하는 수법이 횡행하고 있다며 “의심될 경우 증빙 자료를 확보해 금감원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올해 3월부터 불법사금융 피해자는 신고 한 번으로 경찰, 지방자치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고 모든 피해 구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피해 신고서 양식도 객관식 위주로 간편하게 바뀐다.금융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불법사금융 피해자가 구제를 받으려면 금융감독원, 경찰, 지자체 등 각 기관을 일일히 찾아가 별도로 신고해야 했다.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자료를 제출하기를 반복하는 불편을 겪었다. 시행령 개정으로 불법사금융 피해자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배정한 전담자 도움을 받아 피해 신고서를 작성한 뒤 금감원에만 신고하면 된다. 금감원은 사건을 접수받은 즉시 불법추심을 중단하는 초동 조치에 나선다. 경찰 수사 의뢰, 채무자대리인 선임 의뢰 등의 절차도 진행한다.피해 신고서 서식도 간편해진다. 피해 신고자는 본인이 불법사금융 피해자, 피해자의 관계인, 제3자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선택해야 한다. 세부 피해 내용에 관한 정보를 객관식으로 고를 수 있다. 기존 신고서는 피해 사항을 주관식, 서술형으로 쓰도록 요구해 구제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개정안에는 신용회복위원회가 피해 상담 과정에서 불법 추심 및 대부, 광고 등에 쓰인 전화번호를 확인했을 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직접 이용중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불법사금융에 쓰인 전화번호를 신속히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시행령 개정안은 올 3월 9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 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3월까지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목표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환율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달러 매수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보유 중인 달러를 팔고 개인들의 ‘사재기 열풍’도 꺾이면서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석 달 만에 줄어들었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22일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632억483만 달러로 지난해 12월 말(656억8157만 달러)보다 3.8%(24억7674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1, 12월 두 달 연속으로 급증했으나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바꿔 계좌에 넣어뒀다가, 출금이나 만기 시점에 원화로 돌려받는 상품이다. 전체 달러 예금의 약 80%를 차지하는 기업 예금의 감소 폭이 컸다. 기업의 달러 예금 잔액은 498억3006만 달러로 지난해 12월 말(524억1643만 달러) 대비 4.9%(25억8637만 달러) 줄었다. 외환 당국이 달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에 “달러 현물을 팔라”고 권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고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들이 달러를 처분한 점도 잔액이 줄어든 주된 요인 중 하나”라고 했다.반면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32억6513만 달러에서 이달 22일 133억7477만 달러로 0.8%(1억964만 달러) 소폭 늘었다. 은행권은 개인 달러 예금의 증가 폭이 줄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달 들어 22일까지의 증가액은 작년 12월 증가액(10억9871만 달러)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개인 고객들은 하루 평균 520만 달러어치의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했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환전액(378만 달러)보다 37.6% 많다. 은행들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달러 예금 마케팅을 중단하고,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고객에게 혜택을 건네고 있다. 신한은행은 26일부터 한 달 동안 외화예금을 원화로 바꾸는 개인(사업자 포함)에게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환전 고객은 원화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유튜버, 아마존의 달러 판매자들이 외화를 원화로 환전할 때 환율 우대를 적용해 주기로 했다. 달러 예금 상품의 금리를 낮추는 곳들도 나왔다. KB국민은행이 판매하는 6개월 만기 달러 정기예금의 금리는 23일 기준 2.937%로 작년 12월 말(3.184%)보다 0.247%포인트 낮았다. 같은 날 신한은행의 6개월 만기 달러 예금 금리도 3.012%로 전년 말(3.214%)보다 0.202%포인트 하락했다. 김정현 KB국민은행 WM투자상품부 수석차장은 “국민연금의 자산 배분 비중 변경,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의 이벤트들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 중반이 고점 수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정부가 지난 연말부터 환율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달러 매수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보유 중인 달러를 매도하고 개인들의 ‘사재기 열풍’도 꺾이면서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이 석 달 만에 줄어들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2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632억483만 달러로 지난해 12월 말(656억8157만 달러)보다 3.8%(24억7674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0~12월 동안 두 달 연속으로 급증했으나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달러예금이란 원화를 달러로 바꿔 적립해뒀다가 출금이나 만기 시점에 원화로 돌려받는 상품이다. 전체 달러예금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기업 예금의 감소 추이가 두드러졌다. 기업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524억1643만 달러에서 이달 22일 498억3006만 달러로 4.9% (25억8687달러)감소했다. 외환당국이 달러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달러 현물을 팔길 권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고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들이 달러를 매도한 점도 주된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반면 개인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132억6513만 달러에서 이달 22일 133억7477만 달러로 0.8%(1억964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개인 잔액의 증가폭이 줄어든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증가액(1억964만 달러)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10억9871만 달러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도 둔화되는 모양새다.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이달 들어 22일까지 3억6382만 달러 규모였다. 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환전액은 1654만 달러로 지난 한 해 일평균 환전액(1018만 달러)보다 62.4% 많았다. 같은 기간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하루 평균 520만 달러로 지난해 일평균 환전액(378만 달러)보다 37.6% 많았다.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달러 모으기 운동’에 은행권도 동참한 결과다. 은행권은 앞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달러예금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을 중단한 데 이어 달러예금 금리도 인하하고 있다.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고객들에게는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 중이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22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을 돌파하면서 그동안 제조업 수출이 주도했던 한국 경제가 자본시장 선진국으로 도약할 전환점을 맞았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고, 자금의 힘으로 경쟁력을 키운 기업들이 다시 시장에 자본을 공급하는 자본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 동력을 유지하려면 주주 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시장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본시장 선순환 기대”코스피 5,000 시대를 개척한 주력 업종은 반도체와 자동차의 투톱이다. 여기에 조선, 방산, 원전 등 이른바 ‘조방원’ 섹터는 코스피 기초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K방산은 지정학적 위기를 수출 영토 확장 기회로, 원전 회사들은 에너지 안보 강화 흐름을 신규 수주의 기회로 삼았다.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를 선점하며 부활에 성공했다.그동안 한국 증시의 성장에는 각 시대를 이끈 산업군이 있었다. 1980년대 후반에는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에 힘입어 건설, 무역회사들이 수출 주도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들이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며 코스피는 1989년 처음으로 1,000을 넘어서며 네 자릿수 시대를 열었다. 2007년 코스피 2,000 시대를 연 주인공은 중국 경제 성장의 수혜를 본 조선, 철강, 해운 등 중후장대 산업이었다. 이후 그 수요를 자동차, 화학, 정유산업이 이어받으며 ‘차화정’이란 신조어도 탄생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누린 ‘차이나 특수’는 중국의 자체 생산 방침에 힘을 잃었다. 그 결과 코스피는 2010년대 내내 1,800∼2,200을 맴도는 ‘박스피’의 늪에 빠졌다. 국내 증시가 박스피에서 벗어난 시기는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던 때였다. 비대면 수요 증가로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종목들의 주가가 치솟았다. 개인투자자들의 활발한 증시 참여로 동학개미 전성기가 열리면서 코스피는 2021년 3,000 고지를 밟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4,000 선을 넘은 데 이어 불과 3개월 만에 5,000까지 도달했다. 43년 코스피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는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과 제도 개선이 맞물리며 선진 자본시장 초입에 들어섰다”며 “향후 이러한 변화가 코스닥으로도 확산돼 모험자본 투자 활성화 등 자본시장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체급 맞게 질적 개선 필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코스피의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11월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근거로 코스피 목표치를 5,500으로 상향했다. 같은 달 JP모건도 3차 상법 개정안 등의 정책이 뒷받침될 경우 코스피가 6,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선 체급에 맞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 상법 개정 등으로 상승 기반을 마련해야 상승장이 일회성 랠리에 그치지 않고 투자 문화로 자리 잡는다”며 “지수의 속도를 지속성으로 바꾸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업무 중 알게 된 공개 매수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남긴 NH투자증권 전현직 직원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정보를 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지인들에게는 과징금 37억 원이 부과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NH투자증권 전현직 직원 2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NH증권 현직 직원은 상장사 3곳 공개매수 소식을 사전에 알고 주식을 사들인 뒤, 같은 회사 전 직원에게 정보를 전달해 거래하도록 했다. 두 사람은 이 같은 방식으로 3억7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개매수란 대주주나 사모펀드 등이 기업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불특정 다수가 보유한 상장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공개매수 참여 유인을 높이기 위해 현재 주가보다 높은 수준의 가격을 제안하는 편이다. NH증권 전현직 직원들은 상장사의 공개매수 정보를 대학 동창 등 지인들에게도 전달했다. 다섯 명의 지인이 관련 주식들을 매수했으며 이들이 남긴 부당이득은 29억 원에 달했다. 증선위는 이들에 대해 부당이득보다 많은 37억 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현행법에서는 시장에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정보를 직접 이용한 내부자뿐 아니라, 해당 정보를 전달받고 이용한 제3자도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