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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 하락하며 8,200 선까지 밀렸다. 포인트 기준 하락 폭이 사상 최대인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8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평균 약 25% 떨어지며 개인들의 공포도 커지는 모양새다.● 삼전·하닉, 18년 만에 최대 폭 하락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떨어진 8,203.84로 마감했다. 하락 폭은 코스피 역사상 최대, 하락률은 역대 다섯 번째로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조5000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에서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매도 사이드카가 27회 발동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6회)을 넘어섰다. 극심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후에는 올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SK하이닉스(―12.47%), 삼성전자(―12.31%), 삼성전기(―10.68%) 등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의 하락 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12월 24일(―12.73%), 삼성전자는 같은 해 10월 24일(―13.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재조정) 부담이 부각되며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돼 유동성이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때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16개의 주가도 전일 대비 평균 25.05% 하락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를 국내로 끌어오고 해외로의 자금 유출을 막아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취지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부가 개인 투기 부추겨”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주고 국내 증시를 키우는 순기능이 있지만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시 직후부터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면서 증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의 총 거래 대금은 190조483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999조8758억 원)의 19.1%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초단타’ 거래를 반복하며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이 ETF의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주식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지표)은 122.5%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주식 회전율(1% 미만)과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회전율(30.2%)을 크게 웃돈다. 정부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출신의 한 경영학과 교수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큰데 굳이 지난달 27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무리하게 상장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금감원은 투자자 손실이 커지는데도 해당 ETF를 판매하는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 상품의 운용 수수료는 연 0.6∼1.0% 수준으로 일반 ETF보다 3∼5배가량 비싸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5월 27일(상장일) 이후로 (수수료는) 약 500억 원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과하게 투자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미국 ETF 운용사 렉스파이낸셜의 오기석 아시아 부문 대표는 “레버리지 ETF는 단기 매매에 적합하며 미국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기간도 2∼5일 안팎에 불과하다”며 “자산의 20% 이내만 단기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제언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23일 코스피가 전일 대비 10% 하락하며 8,200선까지 밀렸다. 포인트 기준 하락 폭이 사상 최대인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8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두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평균 약 25% 떨어지며 개인들의 공포도 커지는 모양새다.● 삼전·하닉, 18년 만에 최대 폭 하락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71포인트(9.99%) 떨어진 8,203.84로 마감했다. 하락 폭은 코스피 역사상 최대, 하락률은 역대 다섯 번째로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4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조5000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에서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매도 사이드카가 27회 발동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26회)을 넘어섰다. 극심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오후에는 올해 네 번째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SK하이닉스(―12.47%), 삼성전자(―12.31%), 삼성전기(―10.68%) 등 정보기술(IT) 대형주들의 하락 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2008년 12월 24일(―12.73%), 삼성전자는 같은 해 10월 24일(―13.7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재조정) 부담이 부각되며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돼 유동성이 줄 것이란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때 2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16개의 주가도 전일 대비 평균 25.05% 하락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를 국내로 끌어오고 해외로의 자금 유출을 막아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취지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부가 개인 투기 부추겨”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주고 국내 증시를 키우는 순기능이 있지만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시 직후부터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면서 증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의 총 거래 대금은 190조483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 대금(999조8758억 원)의 19.1%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초단타’ 거래를 반복하며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이 ETF의 하루 평균 매매 회전율(주식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지표)은 122.5%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물 주식 회전율(1% 미만)과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회전율(30.2%)을 크게 웃돈다. 정부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 시점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사 출신의 한 경영학과 교수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큰데 굳이 지난달 27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무리하게 상장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금감원은 투자자 손실이 커지는데도 해당 ETF를 판매하는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 상품의 운용 수수료는 연 0.6~1.0% 수준으로 일반 ETF보다 3~5배가량 비싸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상품의 극심한 회전율로 증권사만 배 불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23일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5월 27일(상장일) 이후로 (수수료는) 약 500억 원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과하게 투자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미국 ETF 운용사 렉스파이낸셜의 오기석 아시아 부문 대표는 “레버리지 ETF는 단기 매매에 적합하며 미국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기간도 2~5일 안팎에 불과하다”며 “자산의 20% 이내만 단기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제언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지 후회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원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투자가 과열 상태라고 진단했다. 앞서 정부는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수요를 국내로 옮겨오기 위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도입했다. 국내 증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ETF 정책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감독당국 수장이 처음으로 인정하는 게 됐다. 이 원장은 이 ETF가 극심한 회전율(주식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한지 보여주는 지표)로 증권사 배만 불리고 있다며 “정작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매 회전율 등이 급등해 시장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굉장히 심화한 상황”이라며 “특히 반도체주 중심으로 거래 쏠림 현상이 확대하고 있다”고 봤다. 애초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고환율 완화 효과를 기대했던 것에 대해 “효과는 별로 좋지 않았던 반면에 부작용은 너무 커져 정부 입장에서도 사실 고민이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에 대해선 “물량이 1주도 배정되지 않은 건 저도 이해가 안 간다. 배정 관련 경위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우 불편하고 불만스러운 상황이다. 투자자 보호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의 검사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닌지 후회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이란 지적도 나온다.이 원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도입과 상장 시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당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급하게 준비했던 것이 맞다”며 “당시 주식시장이 상당히 올라왔던 상태여서 우려를 많이 했는데, 증권신고서를 수리한 상태에서 현실적인 방안이 없었다”고 했다. 이 원장은 “당초 홍콩 레버리지 ETF로 (유출된 자금을) 환류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입됐으나, 기대했던 효과는 많지 않았던 것 같고 부작용이 커진 부분에 대해 현재 정부가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수리하기 전에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되는 건 아닌가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는 상황”이란 말도 덧붙였다. 정부가 국내 증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꺼낸 방안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같은 정책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금융당국 수장이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원장은 이 ETF가 극심한 회전율(주식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한 지 보여주는 지표)로 증권사 배만 불리고 있다며 “정작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는 실익이 없고 관리·운영하는 시스템만 이익을 보는 부분을 개인적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매매 회전율 등이 급등해 시장 불안정성과 변동성이 굉장히 심화된 상황”이라며 “특히 반도체주 중심으로 거래 쏠림 현상이 확대하고 있다”고 봤다.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도입이 고환율 완화에 도움이 된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효과는 별로 좋지 않았던 반면 부작용은 너무 커진 상태”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에 대해선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원장은 “물량이 1주도 배정되지 않은 건 저도 이해가 안 간다. 배정 관련 경위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 차라리 청약을 안 했으면 (상장) 첫날 주식을 살 수 있는데 돈이 다 묶여 있던 상태가 됐다. (이 같은 상황의) 재발 방지를 위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 결과를 (추후)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3년여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증시 호황과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에 힘입어 펀드 규모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4664억 원으로 전년 동기(4461억 원)보다 228.7%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4분기(10~12월) 이후 최대 실적이다.코스피 상승과 ETF 성장세에 펀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6월 ETF 순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1월 300조 원, 4월 400조 원, 5월 500조 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지난해 말 297조1000억 원에서 올 3월 말 360조7000억 원으로 1분기에만 2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609조4000억 원에서 705조5000억 원으로 15.8% 늘었다. 일반 펀드보다 ETF의 증가 속도가 더 가팔랐던 셈이다. 금감원은 반도체 ETF에 쏠린 개인들의 매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이후 개인들의 투기성 거래가 급증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중앙일보는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22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이 1차 부도 처리됐다고 밝혔다.이날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하나은행 서소문지점에서는 이날 중앙일보가 발행한 220억 원 규모 어음에 대한 1차 부도가 발생했다.중앙일보 측은 이날 한양증권이 갖고 있던 220억 원어치 기업어음에 대한 조기 상환 요구를 받았다. 애초 이 어음 만기일은 올해 12월 7일(120억 원), 2027년 3월 30일(100억 원)이었으나,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했다. 기한이익상실이란 돈을 빌린 사람이나 회사가 만기까지 갚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잃어, 채권자들이 만기와 상관없이 당장 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이에 따라 한양증권은 중앙일보에 대해 돈을 갚아달라고 요구했으나, 중앙일보 측은 예금 부족으로 돈을 갚지 못해 18일자로 1차 어음 부도 처리됐다.중앙일보가 19일까지 돈을 갚지 못하면 해당 어음은 최종 부도 처리될 예정이다.이에 대해 중앙일보 측은 “현재 주채권은행과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채권자 간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무자의 조기 상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신용등급 하락으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이 발생해 당장 1370억 원을 갚아야 할 상황에 놓인 중앙일보가 상환을 거부했다. 전날 4건의 회사채에 대한 기한이익상실로 중앙일보 신용등급은 이틀 만에 추가 하향 조정됐다.17일 중앙일보는 전날 발생한 1370억 원 규모 회사채 4건의 기한이익상실에 대해 “회사의 실질적인 지급 능력과는 무관하다”며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채권자 간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기한이익상실이란 돈을 빌린 사람이나 회사가 만기까지 갚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잃어, 채권자들이 만기와 상관없이 당장 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뜻한다.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중앙일보는 당장 갚아야 하는 1370억 원어치 회사채뿐 아니라 다른 채무에 대해서도 채권자들과 상환 유예, 만기 연장 등을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일보 측은 “기한이익상실은 채무자의 신용등급 하락 등이 있을 때 채권자가 만기 전이라도 빚을 갚으라 요구할 수 있는 계약 조항”이라며 “해당 공모사채와 사모사채는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중앙일보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ㅡ’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중앙일보가 워크아웃 추진 계획을 밝힌 15일 ‘BB+’에서 ‘B-’로 낮춘 데 이어 이틀 만에 등급을 추가로 낮췄다. 신용등급 ‘CCC’는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양희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평가 대상 채권에 대한 조기 상환 부담이 현실화되는 등,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23일 오후 2시 회생을 신청한 JTBC의 대표자 심문기일을 연다. 함께 회생을 신청한 다른 계열사들 대표자 심문기일도 같은 날 진행된다. 오전 10시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중앙피앤아이, 오후 3시 메가박스중앙, 오후 4시 콘텐트리중앙 심문이 차례대로 예정돼 있다. 법원은 회생 신청을 신청받고 채무자나 그 대표자를 심문해 회생 신청 이유, 채무 규모, 구조조정 방안 등을 살펴본 다음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미국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인수단으로 참여했다가 공모주를 1주도 배정받지 못한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금전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이틀간 국내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5억 달러(약 7500억 원) 규모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주가는 나스닥 상장 둘째 날에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아마존 시가총액을 턱밑까지 쫓았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도 애초 계획보다 14%가량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다시 썼다. 1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전날 회사의 각자 대표이사인 김미섭·허선호 부회장 명의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전문투자자들에게 사과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부회장들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참여해 주신 분들께 안타깝고 무거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돼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글로벌 투자은행(IB) 23곳 중 하나로 인수단에 참가한 미래에셋증권은 당초 스페이스X 보통주(클래스A) 보통주 231만4815주를 인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 상장의 대표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 배정 물량을 자체 권한으로 전량 삭감했다. 결과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주를 1주도 확보하지 못했고, 청약에 참여한 전문투자자의 청약금 5억 달러도 전액 환불 처리했다. 두 부회장은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신뢰 회복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안내하겠다”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보상 방식과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한 사태와 관련해 기한을 두지 않고 전 과정에서 점검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마케팅이 과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4월 한 인터뷰에서 “배정받을 스페이스X 물량이 상당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15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장 대비 19.6% 상승한 192.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 첫날 상승 폭까지 고려하면 이틀간의 상승률은 42.6%에 달한다. 이로써 스페이스X의 시총은 2조5200억 달러(약 3800조 원)로 불어났다. 나스닥에서 시총 5위인 아마존(2조6500억 달러)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기업이 됐다. 스페이스X의 상장 작업에 참여한 주관사(증권사)들이 추가 물량을 받아 가는 ‘그린슈 옵션(Green Shoe Option)’을 행사하면서, 스페이스X의 신규 자금 조달액은 총 857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달 11일 스페이스X는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정하면서 75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도 밝혔다. 처음 목표로 한 금액보다 14.3% 많은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상장이 점쳐지는 앤스로픽과 오픈AI도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둘째 날 급등세를 이어가며 아마존 시가총액을 턱밑까지 쫓아갔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도 애초 발표보다 늘어난 857억 달러(약 117조 원)로 확정되면서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다시 썼다.1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장 대비 19.6% 상승한 192.50달러로 마쳤다. 상장 첫날 19.3% 오른 데 이어 이틀째에도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5200억 달러로 나스닥에서 여섯 번째로 크며, 시총 5위인 아마존(2조6500억 달러)과 근소한 차이다.이번 상장 실무를 맡은 주관사(증권사)들이 추가 물량을 배정하는 ‘그린슈 옵션’(Green Shoe Option)을 행사하면서, 스페이스X의 신규 자금 조달액은 총 857억 달러로 늘어났다. 그린슈 옵션이란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일정 비율을 추가로 발행해 판매할 수 있는 권리다. 앞서 스페이스X는 이달 11일 공모가격을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보통주(A주) 5억5556만 주를 매각해 750억 달러(약 113조 원)를 조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상장 주관사들이 그린슈 옵션을 행사해 최종 발행주식 수가 6억3889만주로 늘었다.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데뷔가 연내 상장이 점쳐지는 앤스로픽과 오픈AI의 IPO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유중호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스페이스X, 앤스로픽, 오픈AI 등 세 기업이 시장에서 흡수할 자금 규모만 20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며 “그만큼 인공지능(AI)과 우주라는 미래 먹거리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단숨에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뛰어넘으면서 미국 증시 내 시가총액 6위권에 진입했다”며 “이번 주에도 스페이스X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사실상 종식되면서 코스피가 보름 만에 8,500 선을 탈환했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영향이 컸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 들어서만 26번째다.● 코스피 보름 만에 8,500 회복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902억 원, 91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24거래일 연속 이어온 순매도 행렬을 멈추고 12일부터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2조418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4.50%)와 SK하이닉스(+6.42%), SK스퀘어(+4.05%)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6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기(+16.63%), LS ELECTRIC(+15.73%), 효성중공업(+11.1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국내외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고 보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도 전면 개방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일 대비 4.99% 오른 69,317.50, 대만 자취안 지수는 2.78% 오른 45,396.99로 마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와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낮아진 만큼 반도체 등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美日 통화정책 회의 앞둔 점은 변수 중동 전쟁이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리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변수로 꼽는다. 일본은행(BOJ)은 15, 16일로 예정된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일본의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16, 17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신임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관하는 회의여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연준이 최근까지 이어온 통화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지, 향후 정책 방향에 어떤 신호를 줄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시 의장은 한때 금리 인상을 주장해 온 ‘매파’(긴축 선호)였지만, 의장직에 도전하는 동안에는 백악관이 바라는 금리 인하와 연준의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한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가 전 세계 증시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메인 이벤트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라 점도표 변화,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이 더 중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사실상 종식되면서 코스피가 보름 만에 8,500 선을 탈환했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영향이 컸다.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 들어서만 26번 째다.● 코스피 보름 만에 8,500 회복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902억 원, 9100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24거래일 연속 이어온 순매도 행렬을 멈추고 12일부터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날 개인은 코스피에서 2조418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삼성전자(+4.50%)와 SK하이닉스(+6.42%), SK스퀘어(+4.05%)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6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으로 마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기(+16.63%), LS ELECTRIC(+15.73%), 효성중공업(+11.14%) 등의 상승 폭이 컸다.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국내외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고 보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히며 호르무즈 해협도 전면 개방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전일 대비 4.99% 오른 69,317.50, 대만 자취안 지수는 2.78% 오른 45,396.99로 마감했다.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와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낮아진 만큼 반도체 등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美日 통화정책 회의 앞둔 점은 변수중동 전쟁이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리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변수로 꼽는다. 일본은행(BOJ)은 15, 16일로 예정된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1%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일본의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16, 17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전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신임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관하는 회의여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연준이 최근까지 이어온 통화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지, 향후 정책 방향에 어떤 신호를 줄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시 의장은 한때 금리 인상을 주장해 온 ‘매파’(긴축 선호)였지만, 의장직에 도전하는 동안에는 백악관이 바라는 금리 인하와 연준의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한 바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가 전 세계 증시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메인 이벤트라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태라 점도표 변화, 워시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이 더 중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모주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을 낳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관 투자가 공모주 배정은 무산됐다. 국내에서 개인 투자자의 스페이스X 공모 참여는 애초에 막혀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자산운용사가 상장지수펀드(ETF)에 스페이스X 공모주를 담으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일부 운용사는 장중 매매로 스페이스X를 담아 결과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미래에셋증권이 사전에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안내했는지, 과장 마케팅 등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미래에셋 공모 배정 ‘0주’14일 미래에셋증권은 12일(현지 시간) 진행된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에서 국내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을 배정받지 못했다. 애초 스페이스X 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설명서에 미래에셋에 231만4815주를 배정한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하지만 실제론 물량이 배정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이 배정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물량은 공모가(135달러) 기준으로 3억1250만 달러(약 4748억 원) 규모다. IPO 대표 주관사 골드만삭스는 최종 배정(Allocation) 과정에서 미국 본토 기관 수요가 많다는 이유로 미래에셋증권에 배정 물량 전체 삭감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되기 불과 5시간 전이었다. 한국 증시에는 최소 청약 수량을 신청한 모든 청약자에게 공모주를 배정해야 하는 균등 배정 규정이 있다. 하지만 미국은 한국과 달리 대표 주관사의 재량권이 크다. 스페이스X의 공모주를 어떤 투자자들에게 나눠줄지 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사실상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협상력 부재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일본 미즈호증권이 신청액의 30% 이상을 배정받은 것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증권이 핵심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사태 파악을 위해 현장 검사 인력을 보냈다. 당국은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못 받을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이와 관련된 상황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온라인 주식 토론방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최근 올랐던 건 스페이스X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달 스페이스X와 관련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취지의 구두 경고를 내리기도 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사상 최초로 미국 해외 IPO 기업인 스페이스X의 일반 개인 투자자 공모를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한미 간 상장 제도가 다르고 일정이 빠듯해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만 진행했으나, 이 역시 물량 확보를 못 해 실패로 돌아갔다.● 금감원, 미래에셋에 현장 검사 인력 파견 미래에셋증권은 “대표 주관사의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배정되지 않았다”며 “13일 새벽 고객들에게 청약 증거금을 전액 환불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약 증거금을 구하기 위해 돈을 빌렸을 경우 그에 따른 이자 손실은 불가피하다. 해외에서 이뤄진 IPO라 달러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ETF에 스페이스X를 공모가로 편입하려던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투운용은 스페이스X IPO 참여를 공식화했지만 공모주 확보가 무산돼 장중 매매로 스페이스X 편입을 일부 진행했다. 다만 공모가가 아닌 시장가로 스페이스X 주식을 산 만큼 공모주 편입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미래에셋그룹은 기관 투자가 자격으로 참여한 청약에서 스페이스X 공모주를 확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법인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증권 등이 참여한 IPO에선 4억6000만 달러의 약정 금액 중 절반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이스X는 12일 공모가 135달러로 상장한 뒤 19.22% 상승한 160.9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인 투자자들이 상장 20분 만에 1800만 달러를 사들이는 등 이날 하루 동안 1억1800만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 창업자이자 지분 42%(의결권 80% 이상)를 보유한 일론 머스크의 자산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겼다. 다만 스페이스X가 우주항공 산업의 투자자금을 빨아들이자 로켓랩(―10.79%), 레드와이어(―11.53%), 인튜이티브 머신스(―13.12%) 등의 다른 우주항공 기업 주가는 하락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기업들이 쌓아둔 달러예금 잔액이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업들이 수출로 번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길 원하지만 기업들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달러를 쥐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11일 기준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543억7100만 달러(약 82조6200억 원)였다. 이는 2023년 1월 말(552억5500만 달러)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해뒀다가 만기 때 원화로 돌려받는 금융상품이다. 달러예금 잔액은 중동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커진 올해 3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3월 말 462억300만 달러로 집계된 이후 5월 말(507억1300만 달러)까지 두 달 연속 늘었다. 이달 들어서는 열흘 만에 전월 말 대비 7.2% 많은 36억5800만 달러나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11일 주요 기업들을 소집해 수출 대금을 즉시 환전하고 해외로 송금하지 않은 자금을 국내로 가져와 주길 요청했다. 금융감독원도 시중은행들에 달러 예금에 대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5일부터 1500원대에 줄곧 머물면서 기업들은 달러를 좀처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수입 대금 결제, 외화 부채 상환 등을 대비해 달러를 쌓아두고 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일평균 1523.3원(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2월(1626.8원) 이후 월 단위로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환율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정부가 올해 3분기(7∼9월) 중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를 6000억 원 규모로 내놓는다. 당초 3주 동안 판매하기로 했던 1차 물량이 닷새 만에 완판되면서 정부가 추가 공급에 나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지난달 출시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조기에 완판된 만큼 3분기 중 6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을 갖춘 투자처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2차 펀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재정 1200억 원이 투입돼 손실의 최대 20%를 정부가 먼저 떠안는다. 투자금의 10∼40%에 대한 소득공제와 9.9%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향후 금융위는 은행, 증권사 의견을 수렴한 뒤 서민 물량 및 온라인 판매 비중 등 세부 내용을 정할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국민참여성장펀드를 매년 6000억 원씩 출시해 향후 5년간 총 3조 원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소득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과 손실을 일부 보전하는 구조가 매력으로 부각되면서 1차 펀드는 지난달 22일 출시된 지 5일 만에 6000억 원어치가 완판됐다. 금융위는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5년간 누적수익률이 30%를 넘긴 자산운용사에 초과 수익의 일부를 성과보수로 지급하기로 했다. 비상장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신규 자금을 40% 이상 공급하거나 비수도권 지역 투자를 40% 이상 달성한 운용사에도 추가 성과보수를 제공한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정부가 올해 3분기(7~9월) 중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를 6000억 원 규모로 내놓는다. 당초 3주 동안 판매하기로 했던 1차 물량이 닷새 만에 완판되면서 정부가 추가 공급에 나선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민참여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지난달 출시된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조기에 완판된 만큼 3분기 중 6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을 갖춘 투자처에 대한 국민들의 갈증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2차 펀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재정 1200억 원이 투입돼 손실의 최대 20%를 정부가 먼저 떠안는다. 투자금의 10~40%에 대한 소득공제와 9.9%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향후 금융위는 은행, 증권사 의견을 수렴한 뒤 서민 물량 및 온라인 판매 비중 등 세부 내용을 정할 방침이다.당초 정부는 국민참여성장펀드를 매년 6000억 원씩 출시하고 향후 5년간 총 3조 원을 조성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소득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과 손실을 일부 보전하는 구조가 매력으로 부각되면서 1차 펀드는 지난달 22일 출시된 지 5일 만에 6000억 원어치가 완판됐다.금융위는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5년간 누적수익률이 30%를 넘긴 자산운용사에 초과 수익의 일부를 성과보수로 지급하기로 했다. 비상장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신규 자금을 40% 이상 공급하거나 비수도권 지역 투자를 40% 이상 달성한 운용사에도 추가 성과보수를 제공한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기업들이 쌓아둔 달러예금 잔액이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기업들이 수출로 번 달러를 원화로 환전하길 원하지만 기업들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달러를 쥐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1일 기준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543억7100만 달러(약 82조6200억 원)였다. 이는 2023년 1월 말(552억5500만 달러) 이후 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해뒀다가 만기 때 원화로 돌려받는 금융상품이다.달러예금 잔액은 중동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이 커진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3월 말 462억300만 달러로 집계된 이후 5월 말(507억1300만 달러)까지 두 달 연속 늘었다. 이달 들어서는 열흘 만에 전월 말 대비 7.2% 많은 36억5800만 달러나 증가했다.앞서 정부는 11일 주요 기업들을 소집해 수출 대금을 즉시 환전하고 해외로 송금하지 않은 자금을 국내로 가져와 주길 요청했다. 금융감독원도 시중은행들에 달러 예금에 대한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5일부터 1500원 대에 줄곧 머물면서 기업들은 달러를 좀처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수입 대금 결제, 외화 부채 상환 등을 대비해 달러를 쌓아두고 있다.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일평균 1523.3원(오후 3시 30분 주간 거래 기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2월(1626.8원) 이후 월 단위로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의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환율 구두 개입과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자영업자 설민수 씨(46)는 올 1월 금값이 트로이온스(약 31.1g)당 5500달러(약 843만 원) 수준일 때 100g짜리 골드바 2개를 샀다. 귀금속 자산을 갖고 있으면 물가가 오를 때 손해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금값이 최근 4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손실이 커졌다. 설 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 전쟁까지 터지면서 금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며 “중고로 처분해 그 돈으로 반도체 주식을 사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달 팔린 골드바는 총 456억7300만 원어치였다. 올 1월 판매액(897억5300만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KB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은행 세 곳이 판매하는 골드뱅킹 잔액도 올 1월 말 2조4434억 원에서 지난달 말 2조648억 원으로 4개월 만에 15.4% 줄었다. 금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은 금값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 초기만 해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가치가 오르고 있는 달러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귀금속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셈이다. 10일(현지 시간) 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6%(153.10달러) 떨어진 온스당 4,133.30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기록한 고점에 비해선 2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은 시세도 금값과 같은 궤적을 보이고 있다. 10일 COMEX에서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7% 하락한 온스당 63.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연준의 긴축 가능성 등으로 금값이 올 2월부터 조정에 들어섰다”며 “당분간 금값의 상승세가 다른 원자재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금값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올해 여름까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전 세계 금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금값은 온스당 3500달러 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며 금값에 대한 3개월 목표가를 기존 온스당 4300달러에서 4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금, 은 등 귀금속은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서 자산의 일부를 분산 투자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금을 싼 가격에 살 시기를 헤아리는 것보다 장기 보유, 분할 매수 등의 방식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체 자산의 일부를 분산 투자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자영업자 설민수 씨(46)는 올 1월 금값이 트로이온스(약 31.1g)당 5500달러(약 843만 원) 수준일 때 100g짜리 골드바 2개를 샀다. 귀금속 자산을 갖고 있으면 물가가 오를 때 손해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금값이 최근 4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손실이 커졌다. 설 씨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중동전쟁까지 터지면서 금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며 “중고로 처분해 그 돈으로 반도체 주식을 사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달 팔린 골드바는 총 456억7300만 원어치였다. 올 1월 판매액(897억5300만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KB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은행 세 곳이 판매하는 골드뱅킹 잔액도 올 1월 말 2조4434억 원에서 지난달 말 2조648억 원으로 4개월 만에 15.4% 줄었다. 금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것은 금값이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전쟁 초기만 해도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선호 현상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가치가 오르고 있는 달러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귀금속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셈이다. 10일(현지 시간) 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6%(153.10달러) 떨어진 온스당 4,133.30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기록한 고점에 대비해선 20% 이상 하락한 수치다. 은 시세도 금값과 같은 궤적을 보이고 있다. 10일 COMEX에서 7월 인도분은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7% 하락한 온스당 63.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연준의 긴축 가능성 등으로 금값이 올 2월부터 조정에 들어섰다”며 “당분간 금값의 상승세가 다른 원자재보다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금값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 올해 여름까지 폐쇄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전 세계 금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금값은 온스당 3500달러 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며 금값에 대한 3개월 목표가를 기존 온스당 4300달러에서 40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금, 은 등 귀금속은 5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서 자산의 일부를 분산 투자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이코노미스트는 “금을 싼 가격에 살 시기를 헤아리는 것보다 장기 보유, 분할 매수 등의 방식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체 자산의 일부를 분산 투자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넘어서는 등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시작으로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은행들에는 달러 예금의 과도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주요 은행 외환 담당자를 불러 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은행권에 달러 예금 관련 과도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자제하고, 환차손 위험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을 시작으로 증권·보험업계와도 차례대로 간담회를 열고 고환율이 업무 권역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국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변동성이 최근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NDF는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미래 특정 시점의 약정 환율과 만기 시점의 환율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은행권도 고환율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종료될 예정이던 외환 가격 지원 프로그램을 이달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무역금융 관련 금리를 최대 1년간 낮추고 대상 기업의 기준을 완화해 규모가 작은 기업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IBK기업은행은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낮추고, 외환 수수료를 우대한다. 또 ‘외화대출 기간 연장 특례 제도’로 원금이나 할부금 상환 없이 최대 1년간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 역시 2조 원 한도의 ‘중동 피해기업 금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긴급경영안정자금, 만기 연장, 원금 유예,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한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50원을 넘어서는 등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시작으로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열고 외환시장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은행들에는 달러 예금의 과도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주요 은행 외환 담당자를 불러 외환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은행권에 달러 예금 관련 과도한 이벤트나 마케팅을 자제하고, 환차손 위험에 대한 소비자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을 시작으로 증권·보험업계와도 차례대로 간담회를 열고 고환율이 업무 권역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당국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변동성이 최근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NDF는 실제 원화를 주고받지 않고 미래 특정 시점의 약정 환율과 만기 시점의 환율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은행권도 고환율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종료될 예정이던 외환 가격 지원 프로그램을 이달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무역금융 관련 금리를 최대 1년간 낮추고 대상 기업의 기준을 완화해 규모가 작은 기업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IBK기업은행은 급격한 환율변동으로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수출입 중소기업에 대한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낮추고, 외환 수수료를 우대한다. 또 ‘외화대출 기간 연장 특례 제도’로 원금이나 할부금 상환 없이 최대 1년간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하나은행 역시 2조 원 한도의 ‘중동 피해기업 금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긴급경영안정자금 , 만기 연장, 원금 유예, 금리 인하 등을 지원한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