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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타는 친구와 카페에 가려는데, 가는 곳마다 바퀴의 진입이 어려워 2∼3군데를 돌아다녀야 했어요.” 서울 강동구에 사는 차효일 씨(31)가 지난달 29일 말했다. 차 씨는 지난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가기 위해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장소를 찾다가 애를 먹었다. 온라인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구 사진을 확인해 봐도 실제 가 보면 사진보다 문턱이 높아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차 씨는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맵’(무장애 지도)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시에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목소리, 정책으로 반영 차 씨가 자신의 생각을 제안한 곳은 서울시 청년참여기구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서울청정넷)였다. 서울청정넷은 서울시가 2013년부터 운영해 온 청년 참여 플랫폼으로,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들이 직접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 서울시에 제안하는 시민참여형 정책 네트워크다. 그동안 청년수당, 청년 마음건강과 월세 지원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을 제안하면서 중앙정부와 타 지방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잡았다. 차 씨의 배리어프리 맵 제안은 시 소관 부서의 조정회의와 민관 간담회를 거쳐 실제 제작 단계를 밟고 있다. 현재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은 이동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지만, 일반 음식점과 소규모 카페 등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일 SK행복나눔재단, LBS테크와 함께 배리어프리 맵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법적 설치 의무가 없는 매장의 장애인 화장실, 엘리베이터, 출입문 유형 등의 정보를 담은 지도를 제작해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청년 제안으로 폐교가 청년 창업 지원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한창기 씨(31)는 서울 도봉고가 일반고 가운데 처음으로 폐교된 사례를 보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폐교를 청년 창업 지원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정책을 제안했다. 비슷한 시기 국회에서도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한 씨는 “아이디어를 다듬어 실제로 정책 제안에 목소리를 낼 수 있어서 뿌듯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청정넷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예산 편성에도 청년 참여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청정넷 참여자 모집과 선발 과정에서도 청년의 시각을 반영했다. 기존에는 무작위 추첨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기존 참여자들이 신규 참여자를 직접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지난해 우수활동자 8명을 포함한 총 357명을 선발했다. 서울청정넷은 이달 중 분야별 현장 실무자를 초청해 특강을 연다. 7월에는 청년이 예산 편성 과정 전반에 참여하는 ‘사회기여 네트워킹’을 통해 시민 제안을 청년의 시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 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의 개별공시지가가 2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와 용산구는 5%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30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86만1300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했다.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를 바탕으로 산정된 개별 토지의 m²당 적정 가격이다. 올해 서울의 평균 상승률은 4.02%로, 지난해(1.33%)에 이어 2년째 오름세다. 25개 자치구 모두 공시지가가 상승한 가운데, 평균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강남구(5.47%), 용산구(5.21%), 성동구(4.82%), 서초구(4.81%), 송파구(4.05%) 등 5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상향 결정된 표준지공시지가의 영향을 받아 개별공시지가 또한 일정 수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은 22년째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중구 충무로1가)으로, m²당 1억8050만 원이다. 지난해(1억7540만 원)보다 510만 원 올랐다. 서울의 최고지가는 공시지가 제도 도입 이후 2003년까지 명동 우리은행 부지가 유지했지만, 2004년부터 현재의 위치로 바뀌었다. 반면 가장 낮은 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자연림)으로, m²당 6730원에 그쳤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국민의힘 정치인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30일 이틀 연속 불러 조사했다. 명 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조작해 오 시장의 후원자로부터 약 33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29일) 명 씨를 8시간가량 조사한 데 이어 이날도 명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조사를 이어갔다. 명 씨는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2021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을 7차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오 시장과의 만남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전화기에 다 있다”며 “검찰에 전화기를 임의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명 씨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한 점에 대해선 “촛불이 꺼질 때는 확 타고 꺼진다”고 했다. 휴대전화에 어떠한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 내용을) 내가 얘기하면 오 시장 측이 방어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명 씨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와 만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2018년 서울에 올라온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이 있는지 저도 방송 보고 알았다. 제 전화기에 건진이라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이틀 연속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게도 오 시장과의 만남 경위 등을 듣고 명 씨의 진술과 교차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 씨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 시장을 불러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명 씨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에서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등에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날 오 시장은 자신에 대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제기를 이어가는 명 씨를 향해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적개심으로 포장해 세상을 향해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을 늘어 놓는 모습에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다”며 “(명 씨의) 교도소 복역 기간을 늘리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유심 정보 유출 사고가 통신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지적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최악의 경우 2500만 명 고객 정보가 모두 유출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유심 복제 가능성과 대응 지연, 보상 대책 등을 둘러싸고 각 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복제 유심이 금융 사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유 대표는 “유심 복제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나, 당사는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으로 이를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해킹 사태 귀책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SK텔레콤에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이번 해킹 사고로 가입자가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면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선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과 유심 교체 예약 신청을 사측이 임의로 하도록 방식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은 고객이더라도 유심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전면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과방위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끝내 불출석했다. 이번 사태로 SK텔레콤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사고 발생 후 이틀 만에 가입자 약 7만 명이 이탈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늘리는 한편 6월까지 유심 1000만 개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가입자의 유심 교체 완료까지는 최소 3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SKT, 해지 위약금 면제 즉답 피해… “두달내 유심 1000만개 추가”[SKT 유심 대란]과방위 ‘SKT 청문회’ 해킹 질타“무지-무능-무책임이 빚은 사태… 늑장 공개에 소비자 피해” 비판SKT “최태원-최창원 유심 교체안해”… 경찰 “전담팀 편성해 해킹배후 수사”“유심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에 대한 보상을 책임지겠습니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출석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통신 역사상 최악의 해킹’ ‘2500만 전체 가입자 정보 유출 가능성’ 등의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유 대표는 “최악의 경우 전 가입자 정보 유출을 가정해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위약금 면제 넘어 피해 보상해야” 이날 과방위에서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SK텔레콤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시 발생하는 위약금 문제였다. 유 대표는 보안에 대한 우려로 가입자가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면제를 검토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지적에 “종합적으로 검토를 해서 확인해 드리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가입자가 통신사를 옮기는 행위의 귀책 사유는 사업자에게 있고 번호이동 등 과정에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다”며 “위약금 면제 정책에 대한 종합적 판단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피해 보상을 해야 하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SK텔레콤 이용약관 제44조에 따르면 사측의 귀책 사유로 가입자가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가 면제된다. 이 같은 지적에도 유 대표는 “제가 최고경영자(CEO)지만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종합적인 법률적 검토를 통해 해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법무법인 세 곳에 법률 검토를 요청했다. 검토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집중 질의를 위해 과방위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불렀으나 치과 치료를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과방위는 5월 8일 SK텔레콤 단독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최 회장을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다.● “고지 지연 등 안일한 대응이 소비자 피해 키웠다” SK텔레콤이 안일하게 대응한 탓에 피해가 더 커졌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은 “SK텔레콤의 무지와 무능, 무책임의 ‘3무’가 빚어낸 초유의 사태”라며 “해킹 발생 나흘이 지나 고객들에게 사실을 공개하는 등 무책임하고 안이하게 대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도 “첫날 28만 명이 유심을 교체하고 지금 온라인을 통한 교체 예약자가 430만 명이 넘는다”면서 “유심 공급 상황을 미리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줄 서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특정 고객의 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아 개별 문자 고지를 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턱없이 부족한 유심 재고와 관련해 “5월 중 500만 개, 6월 중 5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며 “유심 개통은 전산 처리가 필수적인데 하루 처리 수량이 20만∼25만 개에 불과해 모든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 전담 수사팀 편성 “해킹 배후 수사 중”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없이도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FDS)을 통해 해킹 피해를 사실상 차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 대표는 SK그룹 고위 임원들의 유심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는 교체하지 않았다. 유심보호서비스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유심 교체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유 대표는 SK그룹 전사 게시판에 유심 교체보다 유심보호서비스에 우선 가입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 제도를 정비하고 범정부 차원의 보안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법 제도를 정비하는 등 보안 문제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담 수사팀을 편성한 뒤 정식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은 “관련 디지털 증거를 신속히 확보하고 해킹의 경위와 배후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기업, 기관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를 다루는 ‘개인정보취급자’들에게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추후 유심을 교체할 것을 권고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국민의힘 정치인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30일 이틀 연속 불러 조사했다. 명 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여론조사를 조작해 오 시장의 후원자로부터 약 3300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전날(29일) 명 씨를 8시간가량 조사한 데 이어 이날도 명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조사를 이어갔다.명 씨는 서울고검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2021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을 7차례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오 시장과의 만남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전화기에 다 있다”며 “검찰에 전화기를 임의 제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명 씨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한 점에 대해선 “촛불이 꺼질 때는 확 타고 꺼진다”고 했다. 휴대전화에 어떠한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 내용을) 내가 얘기하면 오 시장 측이 방어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명 씨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와 만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2018년 서울에 올라온 적이 없다. 그런 사람이 있는지 저도 방송 보고 알았다. 제 전화기에 건진이라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검찰은 이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이틀 연속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게도 오 시장과의 만남 경위 등을 듣고 명 씨의 진술과 교차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명 씨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 시장을 불러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이 명 씨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에서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 등에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이날 오 시장은 자신에 대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제기를 이어가는 명 씨를 향해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적개심으로 포장해 세상을 향해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을 늘어놓는 모습에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다”며 “(명 씨의) 교도소 복역 기간을 늘리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의 개별공시지가가 2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와 용산구는 5%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서울시는 30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86만1300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했다. 개별공시지가는 표준지공시지가를 바탕으로 산정된 개별 토지의 ㎡당 적정 가격이다.올해 서울의 평균 상승률은 4.02%로, 지난해(1.33%)에 이어 2년째 오름세다. 25개 자치구 모두 공시지가가 상승한 가운데, 평균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강남구(5.47%), 용산구(5.21%), 성동구(4.82%), 서초구(4.81%), 송파구(4.05%) 등 5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상향 결정된 표준지공시지가의 영향을 받아 개별공시지가 또한 일정 수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은 22년째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중구 충무로1가)으로, ㎡당 1억8050만 원이다. 지난해(1억7540만 원)보다 510만 원 올랐다. 서울의 최고지가는 공시지가 제도 도입 이후 2003년까지 명동 우리은행 부지가 유지했지만, 2004년부터는 현재의 위치로 바뀌었다. 반면 가장 낮은 지가는 도봉구 도봉동 산30번지(자연림)로, ㎡당 6730원에 그쳤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이화여대(총장 이향숙) 법학전문대학원이 제14회 변호사시험에서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30일 이화여대는 24일 발표된 제14회 변호사시험에서 최서연 씨(30·사진)가 총점 1248.07점을 얻어 수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호사시험에는 역대 최다 응시 인원인 3336명이 시험을 치렀다. 합격자는 전년보다 1명 줄어 합격률이 53.04%에서 52.28%로 소폭 하락했다.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법전원에 진학한 최 씨는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시험을 준비했음에도 철저한 자기관리와 기복 없는 일정을 유지해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최 씨는 법전원 재학 중 형사·민사 재판실무를 배우며 법조문의 실제 적용에 호기심을 느꼈고, 향후 재판연구원으로서 중립적 시각으로 사건을 깊이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래 계획으로 서울서부지방법원 재판연구원으로 첫발을 내딛어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법관’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실천할 예정이다. 최 씨는 “변호사시험 수석 합격의 과분한 결과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그동안 함께한 동기와 가족, 교수님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법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법조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휠체어를 타는 친구와 카페에 가려는데, 가는 곳마다 바퀴의 진입이 어려워 2~3군데를 돌아다녀야 했어요.”서울 강동구에 사는 차효일 씨(31)가 지난달 29일 말했다. 차 씨는 지난해 휠체어를 이용하는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가기 위해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장소를 찾다가 애를 먹었다. 온라인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입구 사진을 확인해봐도 실제 가 보면 사진보다 문턱이 높아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차 씨는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맵(무장애 지도)’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생각이 들어 서울시에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 목소리, 정책으로 반영차 씨가 자신의 생각을 제안한 곳은 서울시 청년참여기구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서울청정넷)’였다. 서울청정넷은 서울시가 2013년부터 운영해온 청년 참여 플랫폼으로,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들이 직접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 서울시에 제안하는 시민참여형 정책 네트워크다. 그동안 청년수당, 청년 마음건강과 월세 지원 등 다양한 청년 정책을 제안하면서 중앙정부와 타 지방자치단체가 벤치마킹하는 대표 사례로 자리잡았다. 차 씨의 배리어프리 맵 제안은 시 소관 부서의 조정회의와 민관 간담회를 거쳐 실제 제작 단계를 밟고 있다. 현재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은 이동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지만, 일반 음식점과 소규모 카페 등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일 SK행복나눔재단, LBS테크와 함께 배리어프리 맵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법적 설치 의무가 없는 매장의 장애인 화장실, 엘리베이터, 출입문 유형 등의 정보를 담은 지도를 제작해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지난해에는 청년 제안으로 폐교가 청년 창업 지원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한창기 씨(31)는 서울 도봉고가 일반고 가운데 처음으로 폐교된 사례를 보고,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폐교를 청년 창업 지원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정책을 제안했다. 비슷한 시기 국회에서도 ‘폐교재산의 활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한 씨는 “아이디어를 다듬어 실제로 정책 제안에 목소리를 낼 수 있어서 뿌듯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청정넷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예산 편성에도 청년 참여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청정넷 참여자의 모집과 선발 과정에서도 청년의 시각을 반영했다. 기존에는 무작위 추첨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기존 참여자들이 신규 참여자를 직접 선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지난해 우수활동자 8명을 포함한 총 357명을 선발했다.서울청정넷은 이달 중 분야별 현장 실무자를 초청해 특강을 연다. 오는 7월에는 청년이 예산 편성 과정 전반에 참여하는 ‘사회기여 네트워킹’을 통해 시민 제안을 청년의 시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 시민의 행복을 높이고 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성수 방면) 수락고가차도에서 노원교로 직접 진출할 수 있는 진출 램프를 다음 달 1일 0시에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로 개통되는 진출 램프는 차로 수 1개, 길이 308m 규모다. 함께 진행된 노원교 확장 공사(4차로→5차로·115m 구간)와 연계해 도봉구(도봉역)와 노원구(수락산역) 방면으로 접근이 한층 쉬워진다. 그동안 이 구간은 차량들이 상계교 방면 진출로를 이용해야 해 교통량이 집중되며 정체가 심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개통으로 상계교 방면 진출로를 향하는 차량 수는 하루 평균 1만8105대에서 1만4917대로 약 3188대(1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근 도로인 도봉로, 동일로, 마들로의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진출 램프 개통으로 상계교 교차로에 집중되던 교통량이 분산돼 동북권 주민들의 이동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며 “교통 흐름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메인 서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가 어느 범위까지 유출됐는지는 확인 중이다. 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메인 서버에서 유출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1위 통신사의 메인 서버가 해킹당했다는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이라며 “(해킹된) 유심에 담긴 개인정보가 어느 정도 되는지와 유심을 보관하던 메인 서버에 적절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22일 SK텔레콤으로부터 유출 신고를 받은 뒤 조사에 착수했고, 사내 변호사와 조사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다만 최 부위원장은 아직 조사 초반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유출 정황과 유출된 항목을 언급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그는 “유심의 개인정보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라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됐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사 결과를 최대한 빠르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 불안감이 커지며 28일 하루에만 SK텔레콤 가입자 3만4132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다만 8729명이 SK텔레콤에 신규 가입하면서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총 2만5403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 일부 유통점에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주말 다른 통신사에서 자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탈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가 알뜰폰 회선 포함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메인 서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개인정보가 어느 범위까지 유출됐는지는 확인 중이다.최장혁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메인 서버에서 유출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최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1위 통신사의 메인 서버가 해킹당했다는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이라며 “(해킹된) 유심에 담긴 개인정보가 어느 정도 되는지와 유심을 보관하던 메인 서버에 적절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22일 SK텔레콤으로부터 유출 신고를 받은 뒤 조사에 착수했고, 사내 변호사와 조사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다만 최 부위원장은 아직 조사 초반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유출 정황과 유출된 항목을 언급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그는 “유심의 개인정보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라 주민등록번호 등이 포함됐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사 결과를 최대한 빠르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개인정보 유출 불안감이 커지며 28일 하루에만 SK텔레콤 가입자 3만4132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다만 8729명이 SK텔레콤에 신규 가입하면서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총 2만5403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 일부 유통점에서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주말 다른 통신사에서 자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탈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가 알뜰폰 회선 포함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서울시가 동부간선도로(성수방면) 수락고가에서 노원교로 직접 진출할 수 있는 진출 램프를 다음 달 1일 0시에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새로 개통되는 진출 램프는 차로 수 1개, 길이 308m 규모다. 함께 진행된 노원교 확장 공사(4차로→5차로, 115m 구간)와 연계해 도봉구(도봉역)와 노원구(수락산역) 방면으로 접근이 한층 쉬워진다. 그동안 이 구간은 차량들이 상계교 방면 진출로를 이용해야 해 교통량이 집중되며 정체가 심각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개통으로 상계교 방면 진출로를 향하던 차량 수는 하루 평균 1만8105대에서 1만4917대로 약 3188대(17.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근 도로인 도봉로, 동일로, 마들로의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진출 램프 개통으로 상계교 교차로에 집중되던 교통량이 분산돼 동북권 주민들의 이동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며 “교통 흐름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1985년 준공된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4차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108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29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개포우성4차아파트가 포함된 개포택지개발지구의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2022년 4월 최초 정비계획 결정 이후,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높이 기준이 완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건물 높이는 기존 35층에서 최고 49층으로 높아졌고, 배치 계획도 일부 조정됐다.개포우성4차아파트는 양재천과 매봉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현재 9개 동, 459세대 규모다. 서울시는 이번 재건축을 통해 양재천변 도심 주거지로서 기존 랜드마크인 타워팰리스와 어울리는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주변 단지와 통경축(조망 통로)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단지 동쪽과 서쪽에 각각 가로공원과 연결녹지를 조성해 인근 근린공원과 양재천을 잇는 보행·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한편, 서울시는 이날 양천구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도 결정했다. 신월시영아파트는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250% 이하 기준으로 최고 21층 규모 공동주택 3149세대(공공주택 196세대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을 갖춘 대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6월 28일 첫 차부터 수도권 지하철 교통카드 기본요금이 현행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현금으로 1회권을 구매할 땐 1500원에서 150원 오른 1650원을 내야 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를 함께 시행하는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24일 지하철 운임 조정안을 확정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이용객을 상대로 6월 28일 첫 차부터 조정된 운임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 운임 조정안에 따르면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현행 1400원이었던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청소년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100원, 50원 오른다. 현금으로 구매할 땐 수도권 지하철 1회권 일반 요금과 청소년 요금이 모두 현행 1500원에서 1650원으로 인상된다.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오른다. 앞서 수도권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은 2023년 10월 1250원에서 1400원으로 8년 만에 올랐다. 당초 시내버스처럼 300원을 한꺼번에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감안해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내 게임 콘텐츠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2025 도쿄게임쇼(Tokyo Game Show·TGS)’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에서 ‘서울관’을 운영하고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기업에 실질적인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도쿄게임쇼는 9월 25∼28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수도권 공동관(180m2 규모)을 마련하고, 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전시를 병행해 운영한다. 9개 기업을 선발해 게임 시연 및 홍보를 위한 전시 공간과 함께 해외 바이어 미팅을 위한 별도 공간과 설비를 제공한다. 11월 13∼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에서는 서울관을 B2B 전용관으로 운영한다. 이 역시 9개 기업을 선발해 기본 상담 부스, 사업회의 설비, 전문 통역, 기업·게임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글로벌 서비스 계획과 역량을 갖춘 서울 소재 게임 기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서울경제진흥원 게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도쿄게임쇼와 지스타 서울관에 21개 기업을 참가시켜 약 7559만 달러(약 1077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 게임산업의 해외 판로 기회를 확대하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세계적인 위상을 다져갈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6월 28일 첫 차부터 수도권 지하철 교통카드 기본요금이 현행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현금으로 1회권을 구매할 땐 1500원에서 150원 오른 1650원을 내야 한다.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를 함께 시행하는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24일 지하철 운임 조정안을 확정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이용객을 상대로 6월 28일 첫 차부터 조정된 운임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 운임 조정안에 따르면 교통카드를 기준으로 현행 1400원이었던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1550원으로 150원 인상된다. 청소년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각각 100원, 50원 오른다. 현금으로 구매할 땐 수도권 지하철 1회권 일반 요금과 청소년 요금이 모두 현행 1500원에서 1650원으로 인상된다. 어린이는 500원에서 550원으로 오른다. 앞서 수도권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은 2023년 10월 1250원에서 1400원으로 8년 만에 올랐다. 당초 시내버스처럼 300원을 한꺼번에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감안해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산 시스템 개편 등 후속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서울시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내 게임 콘텐츠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서울시는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2025 도쿄게임쇼(Tokyo Game Show·TGS)’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G-STAR)’에서 ‘서울관’을 운영하고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세계적인 게임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기업에 실질적인 B2B(기업 간 거래)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도쿄게임쇼는 오는 9월 25∼28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협력해 수도권 공동관(180㎡ 규모)을 마련하고, B2B와 B2C(기업-소비자 거래) 전시를 병행해 운영한다. 9개 기업을 선발해 게임 시연 및 홍보를 위한 전시 공간과 함께 해외 바이어 미팅을 위한 별도 공간과 설비를 제공한다.11월 13∼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에서는 서울관을 B2B 전용관으로 운영한다. 이 역시 9개 기업을 선발해 기본 상담 부스, 사업 회의 설비, 전문 통역, 기업·게임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한다.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서울경제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글로벌 서비스 계획과 역량을 갖춘 서울 소재 게임 기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발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서울경제진흥원 게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서울시는 지난해 도쿄게임쇼와 지스타 서울관에 21개 기업을 참가시켜 약 7559만 달러(약 1077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 게임산업의 해외 판로 기회를 확대하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세계적인 위상을 다져갈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이순신 장군의 인생은 시련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현실적인 삶의 지침이 되는 롤모델입니다.”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8층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이순신, 서울에서 만나다’에 참석한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는 이순신 장군을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학과 동아시아사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피터슨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직접 한국어로 기조 강연을 맡아 청중의 눈길을 끌었다. 피터슨 교수는 한국 역사, 특히 조선 시대와 근대사의 전문가로, 브리검영대 한국학 과정을 이끌며 수많은 한국 전문가를 양성했다. ‘유교 사회의 창출’ 등 한국 관련 저서를 집필하는 등 미국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평생을 헌신해온 대표적 해외 한국학자로 꼽힌다. 오랜 연구 끝에 이순신 장군의 생애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사무실에 소장한 금빛 거북선 모형과 이순신 장군 족보 사본을 소개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 탄신(4월 28일) 480주년을 맞아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했다. 피터슨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4개국 연구자들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국제적 위상, 그리고 서울과의 연관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 왜 서울인가?’라는 주제 세션을 통해, 임진왜란의 영웅으로 기억되는 이순신 장군이 남해안의 전장뿐만 아니라 서울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음을 조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은 주로 남해안 지역이나 현충사와 이순신 장군 묘가 있는 충남 아산 등과 연결 지어 기억되지만, 사실 그의 삶의 시작과 중요한 전환점은 서울에서 이뤄졌다”며 “1545년 현재의 중구 인현동 일대(당시 건천동)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고, 중앙 관직 생활과 백의종군의 출발 또한 서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에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시설이 극히 적다. ‘이순신 장군 생가터 표지석’과 광화문광장 지하에 마련된 ‘충무공 이야기 전시관’ 등 소규모 시설만 존재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오늘날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충무공 이순신을 꼽지만 정작 그의 탄생지를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아산을 떠올린다”며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도 탄생지 서울을 기념하기보다는 그의 탁월한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세워졌다”고 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로서 서울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8년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인근에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념관은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전시관은 물론이고 청소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국제 학술교류 공간까지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이순신 장군의 인생은 시련과 극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현실적인 삶의 지침이 되는 롤모델입니다.”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청 본관 8층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 ‘이순신, 서울에서 만나다’에 참석한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미국 브리검영대(Brigham Young University) 명예교수는 이순신 장군을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학과 동아시아사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피터슨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직접 한국어로 기조 강연을 맡아 청중의 눈길을 끌었다.피터슨 교수는 한국 역사, 특히 조선시대와 근대사의 전문가로, 브리검영대 한국학 과정을 이끌며 수많은 한국 전문가를 양성했다. ‘유교사회의 창출’ 등 한국 관련 저서를 집필하는 등 미국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평생을 헌신해온 대표적 해외 한국학자로 꼽힌다.오랜 연구 끝에 이순신 장군의 생애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사무실에 소장한 금빛 거북선 모형과 이순신 장군 족보 사본을 소개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서울시는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을 맞아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했다. 피터슨 교수의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4개국 연구자들이 이순신 장군의 역사적 평가와 국제적 위상, 그리고 서울과의 연관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발표를 이어갔다.특히 ‘충무공 이순신, 왜 서울인가?’라는 주제 세션을 통해, 임진왜란의 영웅으로 기억되는 이순신 장군이 단순히 남해안의 전장뿐만 아니라 서울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음을 조명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은 주로 남해안 지역이나 현충사와 이순신 장군묘가 있는 충남 아산 등과 연결 지어 기억되지만, 사실 그의 삶의 시작과 중요한 전환점은 서울에서 이뤄졌다”며 “1545년 현재의 중구 인현동 일대(당시 건천동)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고, 중앙 관직생활과 백의종군의 출발 또한 서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하지만 현재 서울에는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시설이 극히 제한적이다. ‘이순신 장군 생가터 표지석’과 광화문광장 지하에 마련된 ‘충무공 이야기 전시관’ 등 소규모 시설만 존재한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오늘날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충무공 이순신을 꼽지만, 정작 그의 탄생지를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아산을 떠올린다”며 “광화문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도 탄생지 서울을 기념하기보다는 그의 탁월한 역사적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세워졌다”고 했다.이에 서울시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지로서 서울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8년까지 남산골한옥마을 인근에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념관은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전시관은 물론, 청소년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국제 학술교류 공간까지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이순신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공직의 첫걸음을 내디딘 곳”이라며 “앞으로 서울이 이순신 장군의 고향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교육·문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역대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에 지난해보다 22배 많은 고향사랑기부금이 모였다. 올해 3월까지 전체 고향사랑기부금도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24일 행정안전부는 시행 3년 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올해 1분기 모금 실적을 공개했다. 총 모금액은 약 183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억7000만 원)보다 1.9배로 증가했다. 총 모금 건수도 15만3000건으로 지난해 동기(6만8000건)보다 2.3배로 늘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다. 특히 지난달 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영남지역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모금액이 큰 폭으로 늘며 전체 모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울산 울주군, 경북 안동시·의성군·청송군·영양군·영덕군, 경남 산청군·하동군 등 특별재난지역 8곳의 1분기 모금액(약 50억 원)은 전체 1분기 모금액의 약 2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산불 피해가 집중된 경북에 가장 많은 모금액인 56억4000만 원이 모였다. 특히 기초지자체 중 의성군에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22배에 달하는 12억4000만 원이 기부됐다. 이는 지난해 의성군의 전체 모금액 4억6000만 원보다도 2.7배로 많은 액수다. 영덕군도 약 15억7000만 원을 기부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금액이 약 8.4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기부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22일 기준 전체 누적 모금액은 약 252억1000만 원, 모금 건수는 20만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배, 2.3배 증가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