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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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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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년 수준? 수험생들은 “불수능, 국영수 모두 어려웠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스크를 쓴 채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출제위원회 측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수험생들 사이에선 ‘불수능’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체감 난도가 높았다. 이번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졌는데, 입시업체들은 지난해 쉽게 출제된 수학·영어 영역이 올해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어 영역은 출제진과 교사들, 수험생간 체감 난도에 간극이 컸다. 입시업계에서는 동영상과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미디어 세대가 까다로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가 2년이나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며 누적된 학습 결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 “국어 까다로워 1교시부터 긴장”위수민 출제위원장(한국교원대 교수)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학력격차 문제가 제기됐지만, 두 차례 실시한 수능 모의평가 분석 결과 재학생과 졸업생 간 특성이나 성취수준별 학력 양극화 현상에서 어떤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이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국어 영역의 경우 평이하다는 설명까지 나왔지만 현장 분위기는 달랐다. 서울의 한 고교 교장은 “1교시를 마치고 나와 엉엉 우는 학생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김민 양(18)은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첫 교시부터 긴장했다”고 말했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기술 지문이 쉽다고 생각했는데 수험생 몇 명을 대상으로 분석해보다 정답률이 가장 낮게 나왔다”며 “코로나19로 학력 결손이 커진 영향”이라고 했다. 2교시 수학 영역을 마치자 ‘올해 수능이 어려웠다’는 평가가 확실해졌다. 100점 만점 중 74점에 달하는 공통과목(수학Ⅰ, 수학Ⅱ)은 중·고난도 문제가 여럿 나왔고 6,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다루지 않은 유형이 나오며 어렵게 출제됐다. 인문계열 지원자는 확실히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수학 영역은 문과와 이과 수험생의 점수가 따로 산출됐지만 올해는 아니다. 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택과목 응시생 집단의 공통과목의 평균점수를 활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기 때문에 이과 수험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확률과 통계는 인문 계열뿐 아니라 수학을 포기한 예체능 계열이 주로 응시해서 전체적으로 기하나 미적분 선택 그룹보다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학, 영어도 어려웠다절대평가인 영어 영역도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지난해는 만점자 비율이 12.7%로 쉽게 출제됐다. 올해 영어 영역은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소재와 주제가 유사한 것으로 바꿔 출제하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바뀌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아졌다. 유성호 인천 숭덕여고 교사는 “영어 영역 만점자 비율이 5%(4.9%)였던 9월 수능 모의평가보다는 만점자가 많이 나오겠지만 지난해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입시에서는 최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수학, 상위권은 국어와 수학, 중하위권은 영어가 변별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른 첫 수능과 비교해 올해는 시험장 안팎에서 방역 수칙을 안정적으로 지키는 모습이었다. 지난해처럼 교육당국이 응원전 자제를 권고해 후배나 교사들이 따로 나오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했다. 교문 앞에서 수험생 자녀만 내려주고 떠나는 경우도 많았다. 함께 공부한 친구 4명과 함께 시험장에 들어선 전다은 양(18)은 “(사회적 거리두기로)스터디카페와 독서실이 밤 10시까지밖에 열지 않아 공부를 충분히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재수생 김모 씨(19)는 “백신을 맞아서 그런지 지난해보다 덜 불안하다”고 말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은 22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정답 확정 발표는 29일 오후 5시, 수능 성적 통지는 다음 달 10일이다. 세종=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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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치러진 문·이과 통합형 수능…가채점 결과 속단 말아야

    18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첫 문·이과 통합형이다. 게다가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 수도 증가해 입시 결과 예측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속단하지 말고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입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의·약학계열의 확대·신설 등으로 증가한 재수생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 응시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6000여 명이 증가한 50만9821명이다. 이 중 졸업생은 1764명이 증가한 13만4834명이 지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 1교시 결시율은 10.8%로 45만2222명이 실제로 시험을 치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 증가와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한 정시모집 확대는 대학별 지원자의 연쇄 이동을 일으켜 합격선의 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속단하지 말고 남아있는 수시모집 전형의 대학별 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하는 편이 낫다고 입을 모았다. 첫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선택과목에 따른 정확한 점수 예측이 어렵고, 점수 산출방식이 바뀌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출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에 따른 등급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경우 같은 원점수를 획득했더라도 최종 등급에서 불리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 등으로 올해 수능의 변별력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은 변별력이 생기면서 상위권 학생들은 원서 작성이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원서 지원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재수생이 많아졌다고 해도 약대 등 자연계열이 주로 지원하는 대학 정원이 늘어났고, 높은 수학 점수를 기반으로 문과 교차 지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고, 선택과목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문과 학생들이 불리해졌다”며 “인문계열 수험생은 상위권까지도 자연계열의 지원 경향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능 등 여러 변수로 대입 합격선이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예상되는 탓에 가급적 여러 입시기관의 예측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수능 이후 대학별 교사를 감안해 수험생과 가족들은 당분간 코로나19 방역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는 대부분 코로나19 확진자의 응시 기회를 제한한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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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지원자중 확진 68명, 지난해의 2배

    18일 치러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68명, 자가 격리자는 1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5명의 두 배 수준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수험생 확진자도 늘어났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지원자 50만9821명 중 확진자 68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수능을 치른다. 수능 당일 발생 상황을 감안하면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18일 새벽에 확진 판정이나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아도 수능 응시는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 463명, 자가 격리자 3099명까지 별도로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을 거쳐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생이 몰리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한다. 오전 6시 반부터 시험장에 출입할 수 있다.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로 배정됐던 수험생도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별도 시험실로 가야 한다. 일반 시험실의 수험생은 비말차단(KF-AD)용 또는 수술용 마스크도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발열 등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로 가게 되면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능 당일에는 처음부터 KF80 또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단, 밸브형이나 망사형 마스크는 금지다. 수험생과 가족들은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외부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수능 다음 날부터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가 시작되는데, 대부분의 대학에서 확진자에게는 응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에 보낸 ‘대학별 전형 방역관리 안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는 학내에서 전형에 응시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입원한 병실을 시험실로 구성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대다수 대학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일부 대학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 전형을 실시한다. 각 대학은 캠퍼스 안에 자가 격리자 전용 고사장을 만든다. 자가 격리자와 대학이 보건소에 전형 일정을 통보하고 응시자의 외출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제주도에 있는 자가 격리자를 위해서는 대학들이 직접 내려가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실시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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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면접 출제경향 대학마다 제각각… 기출문제 풀면서 대비해야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다음 날부터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가 실시된다. 수험생은 수능 뒤에 바로 가채점을 해서 영역별 예상등급을 확인하고,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대학별 고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논술고사나 면접의 경우 전년도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등 대학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연습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대학별 고사 전까지 수험생과 가족 모두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다수의 대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게는 대학별 고사 응시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의 조언을 받아 대학별 고사 전략을 알아본다.○기출문제로 논술 연습 필수 논술전형에서 논술 반영 비율은 60∼70%가 대부분이지만 서강대와 한양대(서울)는 80%로 더 높다. 건국대(서울)와 연세대(서울)는 논술 성적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소장은 “특히 연세대는 동점자가 있을 때만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을 활용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적용하지 않는다”며 “논술을 잘하는 수험생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단국대(죽전) 동국대(서울) 서울시립대는 올해 논술 비율을 지난해보다 10% 늘려 70% 반영한다.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 변별력도 낮은 편이다. 보통 20∼40% 정도를 반영한다. 그런데 교과 성적은 원래도 동점자가 많고, 서강대와 한국외국어대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원자 전원의 출결과 봉사 점수를 만점으로 처리한다. 이러한 이유로 논술전형에서는 논술 성적이 중요하다. 논술은 대학마다 출제 문항과 유형이 다르므로 일단 지원 대학의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대학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한 기출문제와 예시문제, 모의논술 문제를 활용하면 좋다. 실제 시험 시간과 동일한 조건에서 연습해 보는 게 효과적이다. 인문계열은 주로 통합교과형 논술과 언어논술이 출제된다. 중앙대 경영경제대학처럼 일부 상경계열은 수리논술이 함께 나온다. 자연계열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구성된다. 과학논술은 대학에 따라 특정 과목을 지정하거나 세부 과목 선택형으로 출제된다. 성균관대 자연계열은 물리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중 1과목, 중앙대 자연계열은 생명과학(통합과학,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물리(통합과학, 물리학Ⅰ, 물리학Ⅱ) 화학(통합과학, 화학Ⅰ, 화학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자연계열 논술 출제 범위에 기하를 포함한다. ○면접은 신상과 시사 문제 정리 학생부종합전형이나 학생부교과전형의 면접은 면접위원 2∼3명이 수험생이 제출한 서류의 신뢰도를 검증하는 게 기본이다. 또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 인성도 평가한다. 대학에 따라 발표면접, 심층면접, 토론평가 등의 다양한 형태로 면접을 실시하므로 공개된 기출문제를 통해 지원 대학의 특성에 맞게 대비해야 한다. 또 대학마다 중점을 두는 가치가 다르므로 건학이념과 인재상도 살펴야 한다. 중요한 시사 이슈를 질문하는 대학도 많으므로 수험생은 올해의 이슈를 꼭 숙지해놔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교육의 보편화, 코로나 팬데믹, 넷플릭스, 언택트 시대 온라인 공연 등이 출제됐다. 이 소장은 “올해는 대장동 개발 논란 문제를 도시행정이나 도시계획 관련 학과에서 ‘민간개발과 공공개발’의 문제로 치환해 물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6,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출제됐던 메타버스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포함해 언론중재법, 탄소국경세 등도 나올 수 있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건국대(서울)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연세대(서울)는 코로나19로 인해 고사장에서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다. 지원 대학이 비대면 면접을 실시한다면 연습 때도 답하는 모습을 스스로 동영상으로 촬영해 보는 게 좋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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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수험생 68명, 작년 2배…코로나 속 수능 주의할 점은?

    18일 치러질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8명, 자가 격리자가 10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5명의 두 배 수준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수험생 확진자도 늘어났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지원자 50만9821명 중 확진자 68명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수능을 치른다. 수능 당일 발생 상황을 감안하면 확진자와 자가 격리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18일 새벽에 확진 판정이나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아도 수능 응시는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진자 463명, 자가 격리자 3099명까지 별도로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당일 오전 8시 10분까지 체온 측정과 증상 확인을 거쳐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수험생이 몰리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한다. 오전 6시 반부터 시험장에 출입할 수 있다.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로 배정됐던 수험생도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별도 시험실로 가야 한다. 일반 시험실의 수험생은 비말 차단(KF-AD) 또는 수술용 마스크도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발열 등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로 가게 되면 KF80 이상을 착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능 당일에는 처음부터 KF80 또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단, 밸브형이나 망사형 마스크는 금지다. 수험생과 가족들은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외부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수능 다음 날부터 각 대학별 수시모집 대학별고사가 시작되는데, 대부분의 대학에서 확진자에게는 응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에 보낸 ‘대학별전형 방역관리 안내’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는 학내에서 전형에 응시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확진자가 입원한 병실을 시험실로 구성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대다수 대학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일부 대학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 전형을 실시한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확진자는 면접고사 3일 전까지 학교에 밝히면 줌(Zoom)으로 실시간 면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대학은 캠퍼스 안에 자가 격리자 전용 고사장을 만든다. 자가 격리자와 대학이 보건소에 전형 일정을 통보하고 응시자의 외출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제주도에 있는 자가 격리자를 위해서는 대학들이 직접 내려가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실시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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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량평가 탈락 52개 대학중 절반 구제될듯

    교육부가 실시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재정지원 대상에 선정되지 못한 52개 대학에 대해 구제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따른 일반재정지원 대학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2022년도 교육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미선정 대학에 대한 재평가 절차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선정 대학 중 약 절반이 추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육부는 9월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참여를 신청한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 285곳 중 일반대학 136개교와 전문대 97개교를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했다. 미선정된 52개교는 2022∼2024년 3년간 정부의 일반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학들이 법적 소송을 예고하는 등 진통 끝에 새해 예산안에서 구제 방안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추가 선정 대학에 지원될 예산은 증액이 아니라 기존 선정 대학의 몫을 줄이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이에 따라 일반대학 147개교(교육대학 11곳 포함)에 50억 원씩 지원하도록 계획된 기존 예산안은 160개교에 45억9300만 원씩으로 수정됐다. 전문대 역시 97개교에 40억 원씩 배정된 예산이 111개교에 34억9500만 원씩으로 바뀌었다. 기존 선정 대학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 대학 총장은 “기존 예산을 다시 나누는 거라면 도대체 왜 평가를 했냐”며 “평가 자체의 정당성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학 총장도 “예산을 증액해 학교 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며 “대통령 선거를 앞둔 선심성 지원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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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기본역량 진단 미선정 대학 구제될 듯…“예산 나눠먹기” 반발도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일반 재정지원 대학으로 미선정된 대학 52개교가 구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선정 대학이 받게 될 지원금을 감액해 추가 선정 대학에 나눠주는 방식이 되면서 평가의 정당성이 흐려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 따른 일반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긴 ‘2022년도 교육부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일반대학 147개교에 50억 원 씩 지원하도록 계획된 예산안을 변경해 160개교에 45억 9300만 원씩 지원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전문대 역시 97개교에 40억 원 씩 예정돼 있던 예산을 111개교에 34억 9500만 원 씩 지원하도록 변경됐다. 교육부는 올해 9월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참여를 신청한 일반대학 및 전문대학 285곳 중 일반대학 136개교와 전문대 97개교를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했다. 미선정된 52개교는 2022~2024년 3년 간 정부의 일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선정되지 않은 52개교는 법적 소송 등을 예고하며 진통이 계속돼 왔다. 이번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미선정 대학에 대한 재평가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선정 일반대학 25개교와 전문대 27개교 중 약 절반 정도가 추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재정지원 대학으로 선정되어 예산이 이미 확정된 대학들 사이에서는 강하게 반발하는 기류가 형성됐다. 기본역량진단을 받기 전에는 모든 대학이 아예 진단을 받지 않고 예산을 ‘N분의 1’로 나누자는 의견이었지만, 각 대학이 받을 예산이 이미 통보된 상황에서 갑자기 감액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 대학 총장은 “이렇게 예산을 나눠먹기 할 거면 평가는 왜 한 것이며 평가의 정당성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미선정 대학 구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교육부 내에 구성됐던 대학 기본역량 진단 제도개선 협의회에서도 이런 방안은 한번도 논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에서는 미선정 대학 중 희망 대학에 한해 미진한 부분의 개선 의지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정해 재도전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또 다른 대학 총장은 “진단 발표 뒤에는 예산 자체를 증액해서 지원 대학을 늘리자는 입장이었지 이런 건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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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도 응시 가능… 두 번째 ‘코로나’ 수능, 방역 유의사항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치르는 수능은 2년째로 방역 준비 사항은 지난해보다는 익숙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급격히 확진자가 늘어나는 탓에 수험생들은 더욱 긴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도 수능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죠. 또 수능이 끝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학별고사의 경우 확진자에게는 응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험생과 그 가족들이 수능 전까지, 또 끝난 이후에도 최대한 방역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수능 관련 방역 수칙을 알아봅니다.수능은 확진자여도 자가격리자여도, 시험 당일 유증상자여도 모두 응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능을 치르는 공간은 달라집니다. ●“수능 당일, 시험장에 여유 있게 도착하세요”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수능을 봅니다. 수능 당일 새벽 확진 통보를 받더라도 시험장으로 이송돼 수능을 응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수능 전날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보건소로 가면 됩니다. 17일에는 보건소가 검사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하고, 수능 지원자에 대한 검사를 신속하게 해줄 예정입니다. 검사 결과 보건소로부터 확진 또는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해당 사실을 빨리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야만 수능 응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학교에서 사용하는 책상을 공급해서 수능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환경이 평소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컨디션이 안 좋아서가 아니더라도 심리적으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현재 교육부는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충분히 확보해놨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수험생의 확진자 현황을 점검하고 있고,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은 시험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자로 통보받은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릅니다. 별도 시험장은 일반 시험장처럼 학교입니다. 하지만 시험실 내 수험생 인원은 아무래도 일반 시험장보다 적을 가능성이 큽니다. 교육부는 올해도 시험실 당 최대 24명을 배치할 계획인데요.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자가격리자가 몇 명일지 모르지만 지난해는 별도 시험장은 한 교실에 1, 2명만 응시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자가격리자도 확진자도 아닌 일반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에 배치됩니다. 다만 수능 당일에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로 들어갑니다. 수험생은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에 가서 체온을 측정하고 증상을 확인한 뒤 시험실로 입실해야 합니다. 수험생들이 몰리면 과정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여유 있게 가는 게 좋겠지요.●종이 칸막이는 점심시간에만무증상의 일반 수험생은 밸브형과 망사형이 아닌 일반 마스크 착용이 가능하지만, △KF94 △KF80 △KF-AD 마스크 착용이 권장됩니다. 발열 등의 유증상 수험생은 KF80 동급 이상을 착용하되 KF94를 권장합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KF94 동급 이상을 착용해야 합니다.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하는 수험생은 병원 내 지침이나 의료진 판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여부가 결정됩니다. 모든 수험생은 오염과 분실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갖고 시험장에 가는 게 좋습니다. 감독관이 신분을 확인할 때는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얼굴을 확인시켜줘야 합니다. 여기에 협조하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돼 당해 시험이 무효 처리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수험생으로부터 불편하다고 원성을 샀던 칸막이는 올해 점심시간에만 설치됩니다. 3면을 가리는 종이로 된 칸막이로 감독관이 점심식사 전에 배부할 예정입니다. 수험생은 칸막이를 설치하고 자기 자리에 앉아 대화 없이 점심을 먹은 뒤 칸막이를 제출하면 됩니다. 수능 전까지 수험생은 무조건 안전해야 합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친구 간 소모임이나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수험생 가족도 조심해야합니다. 수능 전까지 회식이나 모임, 경조사, 합격기원 행사 등 외부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서 자녀가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방역 수칙 준수는 수능 이후에도 계속돼야 합니다.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본격화되는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때문입니다. 대학별고사의 경우 확진자는 응시 자격이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후배들의 협조도 필요합니다. 올해도 교육당국은 수능 당일 시험장 앞에서의 응원전 자제를 당부했습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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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수능이 문과생에 불리? 수능 최저기준 충족률은 작년과 비슷

    1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달리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선택과목’으로 치러지고,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지원자의 성적이 같이 산출된다. 특히 수학은 자연계열 학생들의 성적이 좋아 인문계열은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올해 인문계열이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학이 수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수능 성적의 하한선이다. 대학별고사 성적이 좋더라도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시에서 불합격된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진학사와 공동 분석한 결과 올해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지난해보다 낮지 않았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공부에 집중하면 된다는 조언이 나온다.○인문계열, 수능 최저 충족률 낮지 않아 동아일보는 10일 진학사와 진학닷컴에 입력된 학생 2만6675명(인문계열 1만1532명, 자연계열 1만5143명)의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국어, 수학(확률과 통계), 영어, 사회탐구(1과목) 가운데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수험생의 비율을 따져봤다. 이 기준은 대다수 대학이 채택한 것으로, 어떤 영역이든 2개의 등급(1∼9등급)을 합쳐 5 이내면 기준을 충족한다. 그 결과 인문계열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의 비율이 61.5%였다. 전년(57.7%)보다 하락하지 않았다. 덕성여대와 상명대 등이 활용하는 ‘2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를 충족하는 비율은 83.6%(지난해 79.9%), 서울시립대와 중앙대가 적용하는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도 43.7%(지난해 41.5%)로 전년 대비 올랐다. 올해 인문계열이 수학에서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덕분이다. 김무섭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인문계열은 수학을 포함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경우가 2∼3%에 불과하다”며 “9월 모의평가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를 맞춘 수험생 중 영어를 포함해 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95.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원래 인문계열은 수학을 포함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경우가 드물었기에 올해 수학 등급이 낮아져도 상황이 달라질 게 없다는 얘기다. 다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조건으로 수학 포함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고려대 학업우수형이나 숭실대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이전보다 인문계열 총족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이 전년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하’나 ‘미적분’ 선택 수험생 중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충족 비율은 72.4%로 전년(66.0%)보다 훨씬 높다. 이 현상이 수험생들에게 긍정적인 건 아니다. 올해 서울 주요대학은 수시 비중이 줄면서 경쟁률이 올라갔는데,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올라가면 실질 경쟁률이 더 올라가는 셈이기 때문이다. 홍성수 진학사 선임연구원은 “교과 성적이나 학생부, 논술 등에서 역량을 보여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학종 지원자, 2학년 1학기 성적 유지 중요 2020년과 2021년 진학사 학생부종합전형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1292명의 전 교과 성적을 분석해 본 결과 학종에 지원한 수험생은 공통적으로 2학년 1학기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4등급 이상 모든 내신 등급에서 동일했다. 2020년 2학년 1학기에 1등급인 학생 중 성적이 1학기보다 하락(소수점 기준)한 비율은 10.34%, 2등급인 학생 중에는 20.08%, 3등급 학생 중에서는 15.42%, 4등급에서는 5.68%였다. 김 선임연구원은 “2학년부터는 선택과목을 수강하면서 공통과목을 듣던 1학년 때보다 수강 인원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등급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또 모든 학년, 학기에서 2등급대 학생의 성적 변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모든 등급에서 성적이 유지되는 비율보다는 상승 또는 하락하는 비율이 더 높지만, 2등급의 변화폭이 가장 크다. 이는 학업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학생이 2등급에 많고, 노력 여하에 따라 대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성적대여서다. 2년간 학종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의 성적을 등급대별로 나눠보면 2등급(2021년 기준 37.5%)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3등급(28.7%), 1등급(20.7%), 4등급(10.5%) 순이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종 지원자들은 비교과 활동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히려 2학년 1학기를 비롯해 꾸준히 교과 성적을 관리하는 게 좋다”며 “수강 인원의 변화 등 환경적 요인과 관계없이 학업 우수성을 3년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비교과를 뛰어넘는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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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사학 교사채용 ‘공동시험’ 인정 않기로

    사립학교 교사 채용 시 필기시험을 시도교육청에 의무적으로 위탁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이 조만간 입법예고된다. 앞서 같은 내용의 사학법 개정안이 8월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그러나 사학이 공동 시험을 실시할 경우 위탁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예외 규정은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음 주 입법예고될 사학법 시행령 개정안은 교육청 위탁채용 예외 대상으로 ‘재정 결함 보조금을 지원받지 않는 경우’와 ‘종교 등 특수한 교과목 담당 교원을 선발하는 경우’만 규정하고 있다. 사학 자율성 훼손을 이유로 ‘다수 학교가 공동으로 공개전형을 실시하고, 교육감이 추천하는 인사를 출제위원이나 출제본부 감독관으로 포함하는 경우’도 예외로 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반영되지 못했다.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되면 전체 사립 초중고교 1652곳 중 재정 결함 보조금을 받지 않는 자율형사립고 38곳, 사립초 73곳, 종교 등 특수과목 교사를 채용하는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의무적으로 교육청에 필기시험을 위탁해야 한다. 8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학법 개정안의 핵심은 사학이 신규 교사를 임용할 때 공개전형 중 1차에 해당하는 필기시험을 시도교육감에게 의무적으로 위탁하게 하는 것이다. 많은 사학법인은 건학이념과 인재상에 맞는 교사를 뽑기 위해 자체적으로 시험을 본다. 사학들은 개정안이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관계자는 “입법예고 기간에 반대 의견을 낼 것”이라며 “그래도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헌법소원을 내고, 정규교사를 뽑지 않는 방식으로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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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9일앞 확산세… 수험생-학부모 “불안”

    “수능이 코앞인데 근처 학교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와요. 애들 학교에서 안 나와도 학원을 통해 퍼질 수 있어 너무 불안합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8일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둔 A 씨(서울 강남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집 근처 단대부고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까지 늘어난 탓이다. 이곳뿐 아니라 최근 전국적으로 학교와 학원가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일주일 동안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학생 확진자는 2348명으로 일평균 335.4명에 이른다. 특히 2일에는 524명이 발생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교육부는 당분간 학생 감염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전체 확진자가 급증해 일상 회복 조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비상계획’이 내려져도, 교육부는 계획대로 수능을 실시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확진자나 자가 격리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충분한 시험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8일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전긍긍한다. 지난해처럼 확진자도 수능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시험장이 바뀌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또 수능 이후 실시될 논술이나 면접 등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의 경우 여전히 확진자 응시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교육부는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응시 기회를 제공하라고 대학에 권고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은 확진자에게 기회를 주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험생이 전국에서 지원하는 데다 보호구를 착용해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수험생을 개별 방문해 입시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는 위드 코로나 시작이 너무 빨랐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못 한 모임을 가지려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수능 직전 확진자가 쏟아지니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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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늘고 중환자도 증가… 조마조마한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주요 방역지표가 ‘위험 수위’를 향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너무 일찍,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 직전부터 거세진 확산세로 인해 최근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작부터 불안해지면서 12월 2단계, 내년 1월 3단계 전환이라는 로드맵의 차질마저 우려된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10월 25∼31일) 85명과 비교하면 43.5%나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385명이었다. 한 주 전의 338명에 비해 13.9%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절반을 넘어서면서 54.4%까지 올랐다. 방역당국은 병상 가동률이 60%를 넘어서면 ‘예비 경고’를 내린다. 그리고 75%에 이르면 이른바 ‘비상계획’을 발동한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처럼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잠정 중단하는 것이다. 사적 모임 인원이나 식당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다시 제한될 수 있다. 8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76.6%다. 백신 접종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의료시설과 인력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고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87명으로 5주 만에 2000명대였다.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20으로 올랐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예측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 1.20일 때 다음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729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유행이 정점이었던 9월 마지막 주(2488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방역 완화와 핼러윈데이 영향은 이번 주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당장 18일 실시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주말 확진자 수가 5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만큼 화, 수요일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계약한 먹는 치료제는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머크 20만 명분, 화이자 7만 명분의 치료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13만4000명분 구매 계약을 맺어 총 40만4000명분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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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일주일만에…사망 44%-중증 14% 증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주요 방역지표가 ‘위험 수위’를 향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너무 일찍,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 직전부터 거세진 확산세로 인해 최근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작부터 불안해지면서 12월 2단계, 내년 1월 3단계 전환이라는 로드맵의 차질마저 우려된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10월 25~31일) 85명과 비교하면 43.5%나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주 하루에만 평균 385명이 발생했다. 한 주 전의 338명에 비해 13.9%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절반을 넘어서면서 54.4%까지 올랐다. 방역당국은 병상 가동률이 60%를 넘어서면 ‘예비 경고’를 내린다. 그리고 75%에 이르면 이른바 ‘비상계획’을 발동한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처럼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잠정 중단하는 것이다. 사적 모임 인원이나 식당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다시 제한될 수 있다. 8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76.6%다. 백신 접종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의료시설과 인력이 과부하에 걸릴 수밖에 없고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34명으로 5주 만에 2000명대였다.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20으로 올랐다. 국가수리통계연구소 예측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 1.20일 때 다음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729명까지 늘 전망이다. 4차 유행이 정점이었던 9월 마지막 주(2488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방역 완화와 핼러윈데이 영향은 이번 주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18일 실시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주말 확진자 수가 5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만큼 화, 수요일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계약한 먹는 치료제는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머크 20만 명분, 화이자 7만 명분의 치료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13만4000명분 구매 계약을 맺어 총 40만4000명분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박재명기자 jmpark@donga.com이지운기자 easy@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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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이 코앞인데”…코로나19 확산세에 수험생-학부모 전전긍긍

    “수능이 코앞인데 근처 학교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와요. 애들 학교에서 안 나와도 학원 통해 퍼질 수 있어 너무 불안합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8일 고3 수험생을 자녀로 둔 A 씨(서울 강남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집 근처 단대부고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까지 늘어난 탓이다. 여기뿐 아니라 최근 전국적으로 학교와 학원가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7일 전국에서 발생한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2348명으로 일평균 335.4명에 이른다. 특히 2일에는 524명이 발생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교육부는 당분간 학생 감염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전체 확진자가 급증해서 정부 차원의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이 발동해도 수능 실시 계획을 바꾸지 않는 것이 현재 교육부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이 예정대로 치러진다는 원칙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며 “(확진자나 자가 격리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충분한 시험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8일 수능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전긍긍이다. 지난해처럼 확진자도 수능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고사장이 바뀌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또 수능 이후 실시될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의 경우 여전히 확진자 응시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교육부는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응시기회를 제공하라고 대학에 권고했다. 그러나 대부분 대학들은 확진자에게 기회를 주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험생이 전국에서 지원하는데다 보호구를 착용해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있는 수험생을 개별 방문해 입시를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위드 코로나 시작이 너무 빨랐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 학부모는 “그동안 못한 모임을 가지려는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수능 직전 확진자가 쏟아지니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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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 미만 인구 771만명… 역대 첫 15% 아래로

    경북 군위군 고매초등학교는 내년도 신입생이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 학군 내에 입학 가능 학생이 1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언제든 도시로 옮겨갈 수 있다. 현재 이 학교 전교생은 27명.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4.8명으로, 경북 평균(14.2명)보다 10명 정도 모자란다. 고매초 관계자는 “입학 가능 학생이 예비소집에 오지 않으면 입학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는 고매초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전국 모든 지역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종로학원이 5일 주민등록인구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세 미만 아동 인구가 771만946명으로 총인구 대비 14.9%로 집계됐다. 이 비율이 15%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년 전인 2010년에는 국내 아동 인구 비율이 20.1%였다. 아동 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 수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학령인구(6∼21세)는 2020년 대비 26만 명 줄어든다. 2030년에는 10년 전보다 182만 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다 보니 이미 시골 학교들은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가가호호 찾아가 홍보하거나 전단지를 붙여 학생을 모집하는 건 흔하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과 전면 등교의 장점을 내세워 수도권 학생을 ‘모셔 오는’ 학교도 나온다. 전남의 한 초교 관계자는 “학생 수가 줄면 모둠활동 등 기본적인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며 “학교마다 어떻게 해서든 학생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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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미만 아동인구 10년새 244만명 감소…비중, 처음 15% 아래로

    경북 군위군 고매초등학교는 내년도에 들어오는 신입생이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 학군 내에 입학 가능 학생이 1명 있는 것으로 파악되긴 했는데, 주소만 여기에 둔 학생인지 도시로 옮겨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이 학교 전교생은 27명. 학급 평균 학생 수는 4.8명으로 경북 평균(14.2명)보다 10명 정도 모자란다. 학생 한 명이 아쉬운 때지만 학교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내년 1월 예비소집일에 학생이 오지 않으면 그때서야 나설 수 있다. 고매초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미리 연락처를 알 수도 없고, 예비소집 때 안 오면 설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전국에서 전체 인구 대비 아동인구(18세 미만) 비율이 6.1%(지난해 기준, 1411명)이 가장 낮은 곳이다. 이런 사례는 이제 군위군 뿐 아니라 전국 공통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아동인구가 총 인구 대비 역대 처음으로 15% 미만(14.9%)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종로학원이 5일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인구는 771만946명으로 총 인구 대비 14.9%였다. 10년 전에는 1015만6455명으로 20.1%였던 것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행정구역별로 지난해 아동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군위군이었다. 다음은 부산 중구(6.7%, 2783명), 경북 의성군(7.0%, 3645명), 충북 괴산군(7.5%, 2938명), 경북 청송군(7.6%, 1896명) 순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10월 기준 전체 아동인구는 지난해보다 18만 명 감소한다”며 “올해도 아동인구 비율 감소 추이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학령인구(6~21세)는 2021년에 2020년보다 26만 명, 2025년은 101만 명, 2030년은 182만 명 감소한다. 2030년 학령인구는 2010년 대비 404만 명이나 줄어든다.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다 보니 시골 학교들은 매년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가가호호 방문하며 홍보하거나 전단지를 붙이는 건 흔한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안전한 환경과 전면 등교의 장점을 내세워 수도권 학생을 유학 프로그램으로 ‘모셔오는’ 학교도 있다. 전남 지역의 한 초교 관계자는 “학생 수가 줄면 모둠활동 등 기본적인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학교마다 어떻게 해서든 학생을 끌어오려고 노력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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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수험생 확진땐 시험 어떻게?

    18일로 예정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4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능 집중 방역관리 계획을 4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전 보건소로부터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관할 교육청에 통보해야 시험장 배정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험생이나 가족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면 반드시 보건소에 가야 한다. 수능 하루 전날에는 보건소가 오후 10시까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수능 전날 늦은 밤이나 수능 당일 새벽에라도 ‘양성’이 나오면 해당 수험생은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배정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공정한 시험 환경을 위해 수험생은 재택치료가 아닌 반드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배정해달라고 보건당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수험생과 감독관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수능 1주일 전인 11일부터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늘면서 교육부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전국 320개 입시학원과 PC방, 노래방, 스터디카페 등의 방역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수험생은 남은 기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친구와의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줄여 달라”며 “수험생 가족은 회식, 모임, 경조사, 합격기원 행사 등 외부 접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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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면교육에 비대면 노하우 접목… 학교의 일상은 ‘회복’ 넘어 ‘진화’

    전날 밤 비가 내려 땅바닥이 축축했지만 아이들 발걸음은 빗물 따위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씩씩했다. 1일 교문을 나서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으로 들어서는 서울 경복초 3학년 3반 아이들은 연신 재잘댔다. 경복초가 어린이대공원에서 1교시를 통째로 털어 진행하는 ‘힐링 걷기’ 시간이다. 친구들은 일주일 중 이틀은 학교에서, 나머지 요일은 줌(Zoom)으로 본다. 하지만 역시 직접, 게다가 야외에서 보니 아이들은 더 신이 난다. “선생님! 저희 6교시까지 여기 있으면 좋겠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단계적 일상 회복에 돌입했다. 하지만 교육 분야의 일상 회복은 3주 뒤부터다. 22일부터 수도권 학생들도 매일 등교하고, 모둠활동과 소규모 체험활동 같은 대면활동을 시작한다. 학교가 즐겁고 안전한 곳이라는 신뢰감을 주고, 그동안 노하우를 쌓아온 원격수업을 병행하며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때다. 학교의 이상적인 ‘위드 코로나’ 모습을 경복초를 통해 살펴본다.○ 탄탄히 연계된 온·오프라인 교육 경복초 학생들은 교실과 집, 수업을 듣는 장소에 관계 없이 학교생활을 동일하게 한다. 지난해 4월부터 모든 수업을 실시간 쌍방향으로 운영한 덕분이다. 학생들은 교복이나 체육복을 입고 오전 8시 40분까지 등교하거나 줌에 접속하고 아침 독서시간을 거쳐 9시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오후 2시 반까지 6교시 수업, 오후 4시 10분 방과후 수업까지 온·오프라인으로 똑같이 운영된다. 경복초는 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기 위해 여러 활동을 기획했다. 5년 전부터 어린이대공원에서 진행하는 ‘힐링 걷기’뿐 아니라 1교시 시작 전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하는 ‘아침운동’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더욱 중요하다. 1일 생일을 맞은 2학년 지민(가명) 양이 교장실 문을 두드렸다. 김정곤 교장은 지민 양에게 “아침에 맛있는 것 먹었니?”라고 묻더니 꽃과 연필, 젤리를 건넸다. 생일을 맞은 친구는 학교 홈페이지 내 학급방에 사진이 올라가고 댓글로 축하를 받는다. 등교하면서 교장에게 직접 선물도 받는다. 지난주 4학년 1반 학생들은 줌으로 노래 ‘똥 밟았네’에 맞춰 춤을 연습하고, 등교하는 날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반 학생들이 함께 춤 춘 영상은 교내 방송 ‘우리 반의 뮤직비디오 고고고’ 코너에 소개됐다. 학내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송출된다. 축제(예술제)도 학생들로부터 연주 영상이나 영화 등을 공모 받아 온라인으로 이달에 진행할 예정이다. 수영 역시 교내 수영장을 활용해 중단 없이 진행됐다. 수업은 온·오프라인이 탄탄하게 연결되어 있어 효과가 두 배다. 1일은 3학년 2반의 ‘메이커’ 수업. 픽셀이 뭔지 배우고 관련 결과물을 완성하는 날이었다. 이미 교사가 온라인에 올려뒀던 영화 ‘픽셀’ 관련 영상을 보고 왔기에 학생들은 기본개념을 알고 있었다. 학력 저하 우려도 없다. 영어나 중국어의 경우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한 학급을 두 개로 분반해 교사 1명이 학생 12∼14명과 소통한다.○ 코로나19가 만든 변화는 계속돼야 코로나19가 만들어낸 변화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다 해도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다. 김 교장은 “학생들이 스마트기기에 익숙해져 학교로 돌아온다고 해서 수업이 이전과 같은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며 “교사들도 준비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며 학교가 특히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결석하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이 대표적이다. 경복초의 경우 교사 한 명이 이런 학생들만 전담해 줌으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한다. 때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두 명이 결석하는 경우 줌을 통해 교실에 있는 반 친구들과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교사가 학부모와 학생의 학교 생활에 대해 소통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해소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경복초는 지난해부터 한 학기 2회 전화 상담을 의무적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 이전에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 교사들도 처음에는 불편해했다. 학부모에게 아이가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마음 상태가 어떤지를 알려주려면 교사들은 학생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담임교사뿐 아니라 영어와 체육 등 교과전담 교사도 모두 상담을 진행한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았다. 김 교장은 “상담을 진행하며 학부모들로부터 얻은 피드백으로 학교 경영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경복초의 신입생 입학 경쟁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20명 모집에 1636명이 지원해 전국에서도 가장 높았다. 올해 서울지역 사립초 원서 접수는 15∼19일, 추첨은 22일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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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확진 2600명대로 급증… 4명 중 1명이 19세이하

    3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67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1589명)보다 1078명이나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1000명 이상 증가한 건 처음이다. 보통 수요일 발표 때 확진자가 늘어나는 걸 감안해도 증가폭이 너무 크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지난달 ‘마지막 거리 두기’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전까지 2주간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이 완화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당시 사적 모임 제한을 완화한 조치가 이번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핼러윈 주말’(10월 29∼31일) 후폭풍이 현실화할 경우 다음 주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 미성년 확진자 증가도 위험 신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19세 이하가 24.8%였다. 이 중 12∼17세 백신 접종 완료율은 0.6%에 불과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18일)을 앞두고 학교와 학원가는 비상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염은 조부모 등 고령자 가족에게 전파돼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층의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추가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접종률 낮은 10대, 외부활동 많아 감염 늘어… 학교방역 ‘빨간불’ 신규확진 4명중 1명이 19세이하“4일부터 고3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학교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는 동안 학원이나 PC방에서 확진자와 접촉할까봐 불안합니다.” 3일 경기 지역 A고교 교장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18일)과 전면 등교 실시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1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정부는 4일부터 합동특별점검단을 구성해 학교와 학원 등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긴급 점검한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방역이 대폭 완화된 탓에 확진자 증가세를 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어린이·청소년→고위험군 ‘가족 감염’ 우려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학교 현장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4∼30일) 국내 확진자 중 19세 이하의 비율은 24.6%다. 전체 확진자 4명 중 1명꼴이다. 10월 첫째 주엔 17.8%였지만 둘째 주와 셋째 주는 각각 20.1%와 22.0%로 계속 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대부분 학교나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활동량도 많다. 반면 백신 접종은 성인보다 늦게 시작해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3일 0시 기준 12∼17세의 접종률은 17.8%, 접종 완료율은 0.6%다. 12∼15세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이날 0시 기준 28.4%에 그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위드 코로나 과정에서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10대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10대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고 있지만 이들 역시 접종을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드물다. 그러나 이들이 확산의 ‘고리’가 될 수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들이 고위험군과 미접종자에게 추가 전파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어린 손자가 코로나19에 걸린 뒤 함께 사는 조부모를 감염시키는 상황이 많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사례가 늘어나면 전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한국보다 앞서 백신 접종에 나선 미국 등 해외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전체 확진자 규모가 늘자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접종 연령을 더 낮추고 있다.○ ‘핼러윈 후폭풍’ 현실화 시 폭증 가능성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000명 넘게 증가한 266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유행 중인 인도발 ‘델타 변이’는 잠복기가 1주일 안팎이다. 위드 코로나 영향이 확산세에 반영되기는 이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전 방역 수칙을 일부 완화한 조치가 확진자 급증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진단했다. 공교롭게 초기 접종자들의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며 떨어지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계절적 요인도 있다. 날씨가 추울수록 바이러스가 생존하기에 유리한데 동시에 실내 활동이 늘면서 감염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확산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 반장은 “사회적 접촉이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는 피할 수 없다”며 “당분간 계속 증가하다가 일정 시점 이후부터는 좀 더 안정화되는 추세로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0월 말 핼러윈 때 곳곳에 인파가 몰린 영향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성인들의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한편으로 마스크 착용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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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미래교육지구’ 12곳 선정…공동과정 등 지역 교육여건 개선

    교육부는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를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미래교육지구로 신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2곳은 서울 구로구와 부산 연제구, 인천 연수구, 대구 수성구, 대전 유성구, 경기 안양시, 강원 춘천시, 충북 청주시, 충남 논산시 당진시, 전남 영암군, 경남 고성군이다. 미래교육지구 사업은 지난해 11개 지구로 처음 시작했다. 내년에는 기존 21개 지구에 더해 이번에 선정된 12개 지구를 합쳐 총 33개 지구로 운영된다. 이번에 새로 미래교육지구로 지정된 경남 고성군이 작은 학교 간의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지역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미래교육지구 선정 지역에 특별교부금 1억 원을 지원한다. 매년 평가를 거친 뒤 재지정되면 최대 3년간 사업비를 받을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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