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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이 최소 8곳으로 퍼진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된 확진자가 올 3월 발생한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나온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보다 많아졌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87명이다.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는 169명이었다. 리치웨이와 관련해선 명성하우징과 SJ투자회사, 프린서플어학원 등 ‘n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이천 제일고 교사도 리치웨이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방대본은 제일고 교사가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 확진자가 방문했던 한 주점을 비슷한 시간대에 찾았던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사례로 분류했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와 관련된 감염도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는 모두 40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 등을 대상으로 재검한 결과 기존 확진자의 남편과 요양보호사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괴정동 다단계 방문판매업체와 관련해 전날보다 4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된 중구 사정동의 50대 여성은 다단계 판매업체 확진자가 다녀간 통증카페에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이 여성은 서구 복수동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데, 대전시는 환자와 요양보호사 등 107명에 대해 이동제한조치 명령을 내리고 감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시는 다단계 관련 확진자 일부가 신천지예수교 교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관련 내용도 조사하고 있다. 대전시는 2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고강도 ‘생활속 거리두기’를 시행해 대전시 등이 운영하는 공공이용시설은 모두 폐쇄된다고 밝혔다. 경기 화성시 롯데제과 수원공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공장이 폐쇄됐다. 화성시에 따르면 포장을 담당하는 협력업체 직원인 5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나 직원 170여 명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다른 직원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지만 추가 감염에 대비해 공장을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검사한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롯데택배 의왕물류센터 직원(66)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성남시 신흥1동에서 통장으로 활동하는 62세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여성이 다녀간 행정복지센터가 잠정 폐쇄됐다. 이 여성은 10일부터 기침 등 증상을 보였으며, 센터 회의실에서 10여 명의 다른 통장들과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고령층 확진자가 대거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이다.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따라잡지 못하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은 병상 확보 등 수도권에서 대유행에 대비하고 있다.○ 방판·노인시설 등 고령층 확산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34명이다. 이날 추가로 확진된 12명 중 10명은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재검 결과 양성이 나왔다. 첫 확진자는 11일 양성 판정이 나온 도봉구 거주 80대 남성이다. 10일 확진된 아내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선 안전관리요원인 70, 80대 남성 3명이 확진됐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들은 시청역 내진보강 공사현장에 임시 채용됐다. 시청역 공사 현장에서 근무한 안전관리원과 현장 관리자는 총 13명. 교통공사는 15일 오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은 뒤 나머지 12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벌였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들의 근무지가 대합실로 승객과 접촉이 있을 수 있지만 근무 중 모두 마스크를 썼다”고 말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 달 만에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온 대전에선 15일 이후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는 이들의 바이러스 전파력은 매우 강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유전자증폭검사(PCR) 값이 경계값(35)보다 낮아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 이 값이 낮을수록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하다. 대전에서도 고령층 방문자가 많은 방문판매 업체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대전 서구 갈마동 ‘꿈꾸는 교회’ 목사 부부와 대전 서구에 사는 60대 여성 A 씨의 접촉자 9명이 17일 추가로 확진됐다. A 씨는 방문판매 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확진된 A 씨의 지인 2명은 다른 방문판매 업체를 다녀갔다. 방역당국은 이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 전주에선 전주여고 3학년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19일 이후 29일 만이다. 이 학생이 유행 지역을 방문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 중증환자 병상 확보 나서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중증환자 병상 확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올 3월 대구경북 폭증 상황을 감안한 대책이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중증환자는 21명. 사용 가능한 치료병상은 47개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은 전국 단위의 중환자 치료병상 전원체계를 준비 중이다. 정부는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2, 3곳을 수도권에 추가로 개설하기로 했다. 병원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환자를 따로 수용해 의료진의 업무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수도권에 생활치료센터 2곳을 운영 중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기온 상승과 관계없이 유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초 일부 전문가는 여름이 돼 기온이 올라가면 코로나19가 사그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여름을 맞은 아시아 지역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온도 변화에 관계없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하경 / 대전=지명훈 기자}

서울시가 유흥업소 집합금지명령을 집합제한명령으로 완화한 첫날 유흥업소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해당 업소를 임시 폐쇄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가라오케 재개장 첫날 직원 확진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건물에 입주한 가라오케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인 A 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4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업소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이 가라오케는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으로 문을 닫았다가 이 명령이 해제되자 15일 개장했다. 14일에는 종업원들이 나와 재개장을 준비하며 청소했다. A 씨는 14일 가라오케에서 3시간가량 종업원들과 함께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파견했다. 또 청소에 참여한 직원 등 A 씨와 접촉한 50여 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업소는 방역을 실시한 뒤 임시 폐쇄됐다.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해 만일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고발 조치와 함께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룸살롱 등 일반 유흥시설에 내려졌던 집합금지명령을 15일 오후 6시부터 해제하고 한 단계 완화된 조치인 집합제한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업소들의 생계를 고려하되 집단 감염 우려를 줄이고 업소 주인의 책임을 더 강화한 조치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가라오케 사례는 직접적으로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사례는 아니다”라며 “유흥업소에는 기존 8개 방역수칙보다 강화된 11개 방역수칙을 적용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점서 ‘접촉 감염’ 가능성A 씨는 이달 6일 서초구 주점 ‘응야끼도리’를 방문했다. 응야끼도리는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이 주점에는 강원 춘천시 확진자인 B 씨가 6일 0시 21분부터 오전 4시 12분까지 머물렀고 이후 이곳의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에서 일한 뒤 확진됐다. A 씨보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응야끼도리 직원은 근무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휴식시간에 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고 빈 테이블에 앉았다. 같은 시간대에 B 씨는 다른 테이블에 있었다. 응야끼도리 업주는 “보통 오전 1, 2시경 직원들이 주점 내 손님 테이블에서 식사한다”며 “B 씨가 앉은 곳과 직원이 식사한 테이블 사이 간격은 멀었다”고 말했다. 감염된 직원은 6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일하면서 B 씨가 앉은 테이블의 서빙을 맡았다. B 씨 일행이 남기고 간 식기 등을 치우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았을 수 있다. 비말(침방울)에 의한 직접 감염 대신 접촉에 따른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방역당국은 마스크만 제대로 써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서 2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지만 종업원 중 확진자는 없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종업원들이 장시간 노출됐음에도 감염되지 않은 것은 일할 때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김소민·홍석호 기자}
서울 성동구는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이 유엔 공공행정상(UNPSA)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유엔 공공행정상은 유엔 산하 경제사회국과 성 평등 및 여성 역량강화본부가 공동 주관해 수여하는 상이다. 각국의 우수 정책을 발굴하고 전파해 공공행정의 개선을 유도하려고 2003년 제정됐다. 2017년 9월 도입된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이고 균등한 서비스 전달’ 분야에서 우수 정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만 75세 이상 노인의 집으로 찾아가 건강관리를 해주는 의료복지 서비스다. 질병관리와 치매·우울 평가, 의료비 지원 등을 한다. 성동구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주민의 37%(6983명)가 이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시내버스 운전사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과 경기 지역 5개 노선의 운행이 일부 감축되거나 일시 중단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 시내버스에 감축 운행, 차고지 폐쇄 등의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303번 운전사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접촉자인 302번 운전사도 전날 양성으로 나타났다. A 씨의 밀접 접촉자 등 203명을 검사한 결과 302번 운전사를 뺀 나머지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302번과 303번은 성남시 상대원동에 차고지를 두고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신설동역 등을 오간다. 이 차고지는 302번과 303번뿐만 아니라 다른 성남 시내버스 등이 공동으로 사용한다. 차고지는 13일 오후 3시부터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폐쇄됐다. 서울시는 14일 302번과 303번에 대해 절반가량 감차 운행하라고 조치했다. 15일엔 운행률을 80%까지 높인다. 그 대신 비슷한 6개 노선에 예비차를 투입하는 등 증차 운행을 조치했다. 성남시는 이들 버스와 같은 차고지를 사용하는 시내버스 6번과 350번, 357번의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이번 감염은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6일 교회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다른 방문판매업체인 엔비에스파트너스의 판매원과 접촉했다. 엔비에스파트너스는 리치웨이에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동구 확진자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다녀간 곳으로 엔비에스파트너스 판매원은 강동구 확진자와 접촉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매월 약 13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생활비를 줄이거나 돈을 빌리기도 했다. 서울시가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취약계층 604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물을 좋아해서’(29.7%), ‘외로워서’(20.4%), ‘우연한 계기’(17.6%)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홀몸노인, 장애인 등이다. 20대는 ‘동물을 좋아해서’(58.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70대(31.1%)와 80대(24%)는 ‘외로워서’라는 이유가 많았다. 이들은 주로 친척이나 친구, 지인 등으로부터 반려견을 받았다(42.3%). 반려묘는 길고양이나 유기묘를 데려다 키우는 사례(45.1%)가 많았다. 반려동물은 대체로 취약계층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운 뒤 책임감 증가, 외로움 감소, 생활의 활기, 긍정적 사고, 스트레스 감소, 건강·자신감 향상, 운동량 증가 등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김성호 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더 잘 양육할 수 있도록 행동교육, 건강교육 등 다양한 관련 교육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육비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취약계층이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월간 지출하는 비용은 반려견이 평균 13만8437원, 반려묘는 12만4346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른 기관이 조사한 일반 반려인 가구의 월평균 지출 비용(12만8000∼14만50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61.9%)은 월 가구소득이 100만 원 미만이다. 실제 23.8%는 반려견 병원비가 경제적 부담이라고 했다. 이어 사료 및 간식비(15.8%), 미용 및 관리용품비(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묘는 위생관리(22.7%)와 병원비(20.5%), 사료 및 간식비(14.8%) 등의 순이었다. 이런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응답자들은 생활비 감축(37.7%), 신용카드 사용(22.7%), 대출(7.8%), 치료 포기(4.5%) 등의 방법으로 대처했다고 했다. 62.1%는 반려동물과 관련해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비, 사료 및 간식, 용품, 장례 등의 지원을 희망했으며 공공 수의병원 개설,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확대, 반려동물 보험제도 의무화 등의 제도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서울시는 올해 시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마포구 등 4개 자치구 취약계층 100명과 동물 200마리를 대상으로 의료와 정신건강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복지관, 정신건강복지지원센터, 의료기관과 협력해 반려인 관련 통합복지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취약계층 반려동물 복지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매월 약 13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생활비를 줄이거나 돈을 빌리기도 했다. 서울시가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취약계층 604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물을 좋아해서’(29.7%), ‘외로워서’(20.4%), ‘우연한 계기’(17.6%)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이다. 20대는 ‘동물을 좋아해서’(58.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70대(31.1%)와 80대(24%)는 ‘외로워서’라는 이유가 많았다. 이들은 주로 친척이나 친구, 지인 등으로부터 반려견을 받았다.(42.3%) 반려묘는 길고양이나 유기묘를 데려다 키우는 사례(45.1%)가 많았다. 반려동물은 대체로 취약계층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운 뒤 책임감 증가, 외로움 감소, 생활의 활기, 긍정적 사고, 스트레스 감소, 건강·자신감 향상, 운동량 증가 등 발생했다고 응답했다. 김성호 성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더 잘 양육할 수 있도록 행동교육, 건강교육 등 다양한 관련 교육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육비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취약계층이 반려동물 양육을 위해 월간 지출하는 비용은 반려견은 평균 13만8437원, 반려묘는 12만4346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른 기관이 조사한 일반 반려인 가구의 월평균 지출 비용(12만8000¤14만5000원)과 큰 차이가 없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61.9%)은 월 가구소득이 100만 원 미만이다. 실제 23.8%는 반려견 병원비가 가장 큰 경제적인 부담이라고 했다. 이어 사료 및 간식비(15.8%), 미용 및 관리용품비(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묘는 위생관리(22.7%)와 병원비(20.5%), 사료 및 간식비(14.8%) 등의 순이었다. 이런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응답자들은 생활비 감축(37.7%), 신용카드 지불(22.7%), 대출(7.8%), 치료 포기(4.5%) 등의 방법으로 대처했다고 했다. 62.1%는 반려동물과 관련해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고 했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비, 사료 및 간식, 용품, 장례 등의 지원을 희망했으며, 공공 수의병원 개설,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화,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확대, 반려동물 보험제도 의무화 등의 제도가 마련되기를 희망했다. 서울시는 올해 시민참여예산제도를 통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마포구 등 4개 자치구 취약계층 100명과 동물 200마리를 대상으로 의료와 정신건강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회복지관, 정신건강복지지원센터, 의료기관과 협력해 반려인 관련 통합복지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취약계층 반려동물 복지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평일 지하철 7호선 열차에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올 9, 10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전거 휴대 승차를 시범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탑승객이 많은 출퇴근시간대는 허용 시간에서 제외됐다. 또 모든 열차 칸에 탑승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열차 맨 앞뒤 칸에만 탑승할 수 있다. 다른 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자전거를 휴대한 채 열차에 탈 수 없다. 공사는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해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7호선 2, 3정거장당 1개역을 자전거 탑승 거점역으로 지정하고 경사로, 거치대 등을 보강한다. 자전거 휴대 승차를 시범 운영한 뒤 여론 수렴과 서울시와의 협의 등을 거쳐 다른 지하철 노선 등으로 확대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강서구의 한 투자회사 콜센터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의 확진자와 관련해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리치웨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95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7일 첫 확진자인 A 씨(63·여)가 감염된 뒤 이날까지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나온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집단감염도 리치웨이 관련 감염으로 분류했다. A 씨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리치웨이 홍보관을 방문했던 확진자가 출근해 감염이 확산된 강남구 소재 업체 명성하우징에서 근무한 60대 남성과 20대 여성도 이날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났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하우징 근무자와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에서 접촉한 광진구 거주 2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SK브로드밴드 동작사옥 직원도 리치웨이를 다녀온 직원과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판매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 성남시 방문판매업체 엔비에스파트너스 여성 판매원(60)도 추가로 감염됐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리치웨이 관련 최초 확진자와 접촉했던 B 씨(72)가 자가 격리 장소를 이탈했다가 뒤늦게 확진 사실이 드러났다. 금천구는 B 씨를 고발할 예정이다.홍석호 will@donga.com·김하경 기자}
평일 지하철 7호선 열차에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게 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올 9, 10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전거 휴대 승차를 시범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탑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는 허용 시간에서 제외됐다. 또 모든 열차 칸에 탑승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열차 맨 앞뒤 칸에만 탑승할 수 있다. 다른 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자전거를 휴대한 채 열차에 탈 수 없다. 공사는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해 이달 말부터 8월 중순까지 7호선 2, 3정거장당 1개역을 자전거 탑승 거점역으로 지정하고 경사로, 거치대 등을 보강한다. 자전거 휴대 승차를 시범 운영한 뒤 여론 수렴과 서울시와의 협의 등을 거쳐 다른 지하철 노선 등으로 확대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리치웨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95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7일 첫 확진자인 A 씨(63·여)가 감염된 뒤 이날까지 모두 9명의 확진자가 나온 강서구 SJ투자회사 콜센터 집단감염도 리치웨이 관련 감염으로 분류했다. A 씨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리치웨이 홍보관을 방문했던 확진자가 출근해 감염이 퍼진 강남구 소재 업체 명성하우징에서 근무한 60대 남성과 20대 여성도 이날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났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명성하우징 근무자와 서울 강남구 프린서플어학원에서 접촉한 광진구 거주 20대 여성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SK브로드밴드 동작사옥 근무 직원도 리치웨이를 다녀온 직원과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판매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 성남시 방문판매업체 엔비에스파트너스 여성 판매원(60) 1명도 이날 추가로 감염됐다. 서울 금천구에서는 리치웨이 관련 최초 확진자와 접촉했던 B 씨(72)가 자가 격리를 이탈했다가 확진 사실이 드러났다. 3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B 씨는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을 받았으나 9일 이탈 사실이 발각된 뒤 가진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천구는 B 씨를 고발할 예정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경기 용인시 큰나무교회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서울 양천구 소재 실내 탁구장을 다녀온 교인이 예배에 참여하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주 직원도 양천구 탁구장을 다녀온 뒤 감염됐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최초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양천구 탁구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4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4명이 양천구 소재 실내 탁구장 3곳을 직접 방문했거나 방문자의 가족이고, 나머지 19명은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31일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 A 씨(60)가 예배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양천구 소재 탁구장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별도로 분류해 온 두 집단감염을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집단감염으로 재분류했다. 목사를 포함해 교인 수가 30여 명 정도인 큰나무교회에서는 지난달 31일 함께 예배에 참석한 목사(50) 부부와 아들(18), 교인 등 1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당시 예배에는 A 씨 등 23명이 참석했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A 씨 등 당시 실내 탁구장에 있었던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1일 증상이 나타났지만 2일 오후 목동탁구클럽을 다시 찾았고, 4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5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 직원 중에서 처음으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도 양천구 탁구장 방문자로 확인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본부세관에 근무하는 B 씨(55)는 지난달 31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8일 양천구 탁구장을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B 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입국장에서 휴대품 통관 업무를 담당했다. 인천공항공사는 B 씨가 근무한 T1 입국장의 운영을 축소하고 입국장과 휴게소, 상주직원통로, 세관 사무실 등을 긴급 방역했다. B 씨가 이용한 2층 동편 구내식당은 폐쇄됐다. 인천 중구 소재 관사에서 B 씨와 함께 거주한 직원 2명 등 밀접 접촉자 등에 대한 검체 검사도 진행했다. 서울시는 8일부터 서울 소재 탁구장 350여 곳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스마일탁구장, 목동탁구클럽, 양천탁구클럽 등 양천구 소재 탁구장 3곳을 방문한 이들에 대해 자가 격리할 것을 통보했고 전원에 대한 검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실내 체육시설 중 줌바, 에어로빅, 태보, 스피닝 등은 고위험시설로 (파악하고) 운영 자제 권고가 내려진 상태”라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홍석호 / 인천=차준호 기자}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 13개 학교의 등교 수업이 중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원묵고 인근 송곡여중 신현중 송곡고 송곡여고 송곡관광고 혜원여고 금성초 태릉중 태릉고 중화고 신현고 원묵초 봉화초 등 13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송곡여중 신현중 송곡고 송곡여고 송곡관광고 혜원여고 등 6개 학교는 9일부터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 원묵초와 봉화초는 10일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11일부터 등교 수업에 들어간다. 나머지 5개 학교는 10일 등교 수업을 재개한다. 시교육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원묵고 전교생과 교직원, 가족과 지인 등 800여 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8일까지 밀접접촉자 150명에 대해 우선 검사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한 검사도 이어간다. 원묵고 등교 수업은 11일부터 재개하기로 했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원묵고 3학년 A 양(18)은 지난달 20일부터 학교에 등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26일 검체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이후 이달 4일까지 집과 학교, 카페 등을 방문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했다. A 양은 5일 낮 12시경 롯데월드를 찾아 오후 9시까지 머물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A 양과) 같은 시간 롯데월드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5일 해당 시설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은 검사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등교 중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경기 용인시 큰나무교회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서울 양천구 소재 실내 탁구장을 다녀온 교인이 예배에 참여하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주 직원도 양천구 탁구장을 다녀온 뒤 감염됐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최초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양천구 탁구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4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24명이 양천구 소재 실내 탁구장 3곳을 직접 방문했거나 방문자의 가족이고, 나머지 19명은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31일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한 확진자 A 씨(60)가 예배 사흘 전인 지난달 28일 양천구 소재 탁구장을 방문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별도로 분류해 온 두 집단감염을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집단감염으로 재분류했다. 목사를 포함해 교인 수가 30여 명 정도인 큰나무교회에서는 지난달 31일 함께 예배에 참석한 목사(50) 부부와 아들(18), 교인 등 1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당시 예배에는 A 씨 등 23명이 참석했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A 씨 등 당시 실내 탁구장에 있었던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1일 증상이 나타났지만 2일 오후 목동탁구클럽을 다시 찾았고, 4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5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 직원 중에서 처음으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도 양천구 탁구장 방문자로 확인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본부세관에 근무하는 B 씨(55)는 지난달 31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지난달 28일 양천구 탁구장을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B 씨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입국장에서 휴대품 통관 업무를 담당했다. 인천공항공사는 B 씨가 근무한 T1 입국장의 운영을 축소하고 입국장과 휴게소, 상주직원통로, 세관 사무실 등을 긴급 방역했다. B 씨가 이용한 2층 동편 구내식당은 폐쇄됐다. 인천 중구 소재 관사에서 B 씨와 함께 거주한 직원 2명 등 밀접 접촉자 등에 대한 검체 검사도 진행했다. 서울시는 8일부터 서울 소재 탁구장 350여 곳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스마일탁구장, 목동탁구클럽, 양천탁구클럽 등 양천구 소재 탁구장 3곳을 방문한 이들에 대해 자가 격리할 것을 통보했고 전원에 대한 검체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실내 체육시설 중 줌바, 에어로빅, 태보, 스피닝 등은 고위험시설로 (파악하고) 운영 자제 권고가 내려진 상태”라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이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근 13개 학교의 등교수업이 중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원묵고 인근 송곡여중 신현중 송곡고 송곡여고 송곡관광고 혜원여고 금성초 태릉중 태릉고 중화고 신현고 원묵초 봉화초 등 13개 학교가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고 8일 밝혔다. 송곡여중 신현중 송곡고 송곡여고 송곡관광고 혜원여고 등 6개 학교는 9일부터 등교수업을 재개한다. 원묵초와 봉화초는 10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11일부터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나머지 5개 학교는 10일 등교수업을 재개한다. 시교육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원묵고 전교생과 교직원, 가족과 지인 등 800여 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까지 밀접접촉자 150명에 대해 우선 검사하고 나머지 인원에 대한 검사도 이어간다. 원묵고 등교수업은 11일부터 재개하기로 했지만 검사 결과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원묵고 3학년 A 양(19)은 지난달 20일부터 학교에 등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은 25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26일 검체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이후 이달 4일까지 집과 학교, 카페 등을 방문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했다. A 양은 5일 낮 12시경 서울 잠실 롯데월드을 찾아 오후 9시까지 머물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A 양과) 같은 시간 롯데월드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5일 해당 시설을 방문한 학생과 교직원은 검사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등교 중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에 있는 한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일 33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60∼80대 노년층 고위험군이다. 게다가 감염 의심 기간에 대형 병원이나 은행, 교회 등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추가 전염 가능성도 작지 않다.○ 86세도 감염… 자가 격리 기간에 대형병원 간 확진자도서울시 등은 “서울 관악구에 있는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5일 오후 8시 기준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86세 확진자도 나왔다. 관련 확진자들은 리치웨이의 직원이거나 방문자들이 주를 이뤘다. 서울과 인천에선 방문자의 가족 등 2차 감염도 나왔다. 시는 업체 직원, 방문자 등 199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건물을 방문한 사람들에겐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검사를 받도록 문자를 발송했다”며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내방객은 50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70)는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대형 병원 등을 들러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A 씨는 최근 거의 매일 리치웨이에 들른 데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드러나 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런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집에서 머물지 않고 5일 오전 7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A 씨는 오전 9시 50분 확진 통보를 받고 곧바로 격리됐지만, 이미 채혈실과 동관 심장검사실, 영상의학과 외래촬영실, 한식당 등을 들렀다. 아산병원은 “즉각 A 씨가 방문한 장소들을 폐쇄하고, 동선이 겹치는 방문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치웨이 직원과 판매원 등의 가족도 감염됐다. 역시 5일 확진된 70대 남성은 리치웨이에 다니는 부인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B 씨는 3일 인근 새마을금고를 이용했으며, 4일 교회 예배도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리치웨이에서 매주 2, 3차례씩 열렸다는 판매교육 행사와 주로 노년층인 판매원이 참석한 제품 소개 세미나가 감염 경로가 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떡 잔치’라고 불리는 세미나에서 방문자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서울 양천구에 있는 ‘양천탁구클럽’ 이용객도 확진자가 4명 잇따라 나왔다. 관련 최초 확진자는 양천구 신월4동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다. 2일 이상 증상이 나타난 남성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해당 탁구장을 이용했다. 지난달 30일엔 양천구 ‘스마일탁구장’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생활 방역 기간에 수도권 중심 집단감염 늘어나쿠팡 부천물류센터와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잇따랐다. 경기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5일 4명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124명으로 늘어났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역시 전날 대비 10명이 늘어나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5일 경기 용인에 있는 한 어린이집을 다니는 2세 남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집의 30대 여성 보육교사가 개척교회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지 6일로 한 달을 맞지만,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때보다 오히려 크게 늘어났다.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864명으로, 하루 평균 27.9명.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던 4월 5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신규 확진자 648명보다 약 33.3%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2주간 신규 확진 중 지역 집단 감염이 73.2%이며, 96.6%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지역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byhuman@donga.com·김하경 ·김소민 기자}

서울의 다단계업체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하루 만에 확진자가 19명이 더 발생하며 관련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60~80대 노년층이다.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지 6일로 한 달을 맞지만,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때보다 오히려 30% 이상 늘어났다.● 86세 확진자도 나와…노년층 사망률 높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서울 관악구에 있는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5일 낮 12시 기준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련 확진자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건강제품을 판매하는 ‘리치웨이’의 직원이거 방문자들이 주를 이뤘다. 서울에서는 방문자의 가족 등 2차 감염도 나왔다. 시는 업체 직원, 방문자 등 199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건물을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도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검사를 받도록 문자를 발송했다”며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내방객은 50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60~80대의 고령층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확진자의 사망률이 2.34%. 하지만 65세 이상은 13.07%로 급격히 올라간다. 70대와 80대 이상은 10.79%, 26.39%에 이른다. 1일 72세 남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급격히 늘고 있다. 3일 직원과 판매원 등 5명, 4일 판매원 가족 등 8명에 이어 5일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갈수록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회사에선 매주 2~3차례씩 열렸다는 판매교육행사와 주로 노년층인 판매원이 참석한 제품소개 세미나가 감염경로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지난달 21일부터 6월 3일까지 관악구 석천빌딩 8층을 방문한 시민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했다. 석천빌딩은 리치웨이가 있는 건물이다.● 생활 방역 기간에 수도권 중심 집단감염 늘어나쿠팡부천물류센터와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잇따랐다. 경기 부천에 있는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5일 4명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124명으로 늘어났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역시 전날 대비 10명이 늘어나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5일 경기 용인에 있는 한 어린이집을 다니는 2세 남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집의 여성 보육교사가 개척교회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으나 확진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5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864명으로, 하루 평균 27.9명.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던 4월 5일부터 5월 5일까지 신규 확진자 648명보다 약 33.3%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2주간 지역 집단감염이 73.2%이며, 96.6%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지역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 조치가 필요한지를 이번 주말에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병상점유율이 높아져 별도의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의 한 건강용품 판매업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를 하는 곳인 데다 고령자 이용이 많아 새로운 전파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의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의 직원과 판매원 등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9명, 경기 4명, 인천 1명이다. 첫 확진자는 구로구에 사는 72세 남성이다. 1일 회사를 방문한 뒤 쓰러져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성은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후 3일 직원과 판매원 등 5명, 4일 판매원 가족 등 8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앞서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23일과 30일 직원 대상 판매교육과 노인 판매원 대상의 제품소개 세미나가 각각 열렸다. 서울시는 직원 11명과 지난달 21일∼이달 1일 방문 판매원 188명 등 총 199명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강용품을 전시·판매하는 회사 홍보관을 다녀간 판매원은 상당수가 고령자다. 경기지역 확진자 4명 중 3명은 80대다. 안산시에 사는 83세 남성은 지난달 29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뒤 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시에 사는 80대 남성도 이곳을 찾은 뒤 4일 확진됐다. 지난달 30일 방문한 83세 안양 거주 여성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집단 감염은 이날 33개 교회 63명으로 늘었다. 전날보다 11명 증가했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전날보다 1명 늘어 120명이 됐다.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재생산지수(1명의 환자가 감염시킨 환자 수)는 1.9로 높아졌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나오기 직전 재생산지수(0.5)의 약 4배다. 현재 전국 평균은 1.2 수준이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집단 감염 사례는 364명. 이 중 96.2%가 수도권에서 나왔다. 4일 신규 확진자 39명 중 해외 입국자 3명을 제외한 36명이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10명 중 7명 이상(73.3%)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경로가 불확실한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4일 현재 전체의 8.9%까지 올라갔다. 앞서 방역당국은 생활방역 전환 기준으로 감염 경로 불명 확진자 5% 미만을 제시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수도권 감염 상황을 우려하는 이유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장 싫어하는 말이 사실 ‘깜깜이 감염’”이라며 “취약계층인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날 방역당국은 수도권에서 현재와 같은 집단 감염이 계속되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이미지 image@donga.com·김하경·이경진 기자}
도심 한옥문화공간인 상촌재에서 다례 체험 등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4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이달 17일∼다음 달 1일 매주 수요일마다 상촌재에서 ‘한글 연잎다포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주 과정으로 천연 염료 ‘쪽’을 활용해 원단을 염색하고 천연 염색 연잎보를 만든다. 연잎 그리기와 잎맥 바느질도 배운다. 필름카메라 출사 프로그램 ‘세종마을 걷다, 찍다, 기억하다’도 마련됐다. 골목길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서촌 일대를 돌며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한다. 조리개, 셔터스피드 등을 맞추는 필름 카메라의 기초 이론부터 다큐멘터리 연출법, 이야기를 담은 촬영법 등을 배운다. 과정 마지막에는 그동안 찍은 사진을 참가자들이 함께 살펴보며 의견을 나누고 촬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18일∼다음 달 2일 매주 목요일마다 ‘한글을 그리다, 한글 문자도’ 프로그램도 열린다. 문자도(文字圖)는 단어의 의미와 관계가 있는 고사 등을 글자에 함께 그려 넣어 만든 그림이다. 이 프로그램에선 밑그림 스케치, 먹과 벼루를 다루는 법 등을 배운다. 28일 ‘음악과 함께하는 한옥다례’도 열린다. 전통 공연과 함께 다례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차 재료와 식물의 효과, 다례 도구 등에 대해 알아보고 잎차 시음, 가야금 공연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상촌재는 장기간 방치됐던 경찰청 소유의 서촌 한옥을 종로구가 복원해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2017년 6월 개관했다. 안채와 사랑채, 별채 등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신청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 상촌재 사무실(02-6013-1142)로 하면 된다. 선착순 모집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일 0시 기준 49명 증가했다. 이 중 48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역 감염은 46명. 종교단체 소모임 등에서 시작된 산발적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무증상 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아 수도권 확산 걱정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이라며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9명 중 48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감염 가능성이 높은 ‘3밀(밀폐, 밀접, 밀집)’ 장소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 동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이른바 ‘깜깜이 환자’는 9%로 높아졌다.○ 끈질기게 이어지는 소규모 감염최근 확산세는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이 특징이다.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교회는 33곳. 이들 모두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후 11시 기준 62명. 지역별로는 인천 36명, 서울 17명, 경기 9명이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A 씨(60) 등 60, 70대 목사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모임을 갖거나 식사를 함께해 감염됐다. 서울 마포구의 한 60대 여성은 지난달 27일 인천 부평구의 한 교회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과 접촉해 감염됐다. 지난달 31일 양천구 신월3동 부활교회 예배에 참석한 강서구 50대 여성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인천 교회에 다녀온 확진자가 지난달 24, 28일 다녀간 교회다. 전파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또는 직업군에서의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는 대웅제약 경인사무소 영업사원 B 씨(31)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는 서울 강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의 직장동료다. 같은 시기 B 씨와 접촉한 다른 영업사원 11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부천 영업사무소를 폐쇄했다 2일 KB생명보험 전화 영업 대리점 직원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비원의 확진 판정으로 학생 감염 우려가 제기됐던 서울 성북구 돈암초의 경우 확진 근무자가 14일부터 야간당직으로 근무해 학생과의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이 근무자의 가족 및 교직원 등 141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다단계회사에서 판매교육을 받던 C 씨(72)와 60대 여성 D 씨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두 사람은 모두 관악구에 있는 한 건강용품 다단계회사에서 판매교육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C 씨가 참석한 1일 교육 행사에는 100명 이상이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D 씨는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C 씨의 접촉자로 분류된 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었다.○ 약한 고리 파고드는 무증상 감염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의 중심에 무증상자 또는 경증 환자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종교시설 등 밀폐, 밀접, 밀집된 장소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지역 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무증상자는 유증상자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상당한 전염력이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감염 초기, 증상 발현 단계 이전의 환자가 전염력이 있는 무증상자로 분류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전체 감염자 중 무증상자 비율은 25∼30%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증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최종 격리 해제 때까지 무증상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현재 진행되는 수도권 집단 감염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유행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 중 수도권 개척교회 감염이 시작되며 일평균 확진자가 이전보다 늘어났다. 물류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37.3명이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나오던 지난달 11∼22일 일평균 22.3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집단 발병으로 최근 일일 진단 검사 건수는 1만5000∼1만7000건에 달한다. 최근 2주간 2, 3배 증가한 수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다음 주말까지가 수도권의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확인하게 되는 중요한 고비”라며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내가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데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하경·박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