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호

고성호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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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여야 의원들의 물밑 움직임을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sungho@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국회44%
정당40%
정치일반10%
선거3%
인물3%
  • MB 2월 2일 회고록 출간… “남북정상회담 9분능선서 불발”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다음 달 2일 출간한다고 26일 밝혔다. 800쪽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이 전 대통령은 ‘4대 강 사업’에 대해 “우려도 있지만 수해 예방 등 그 효과를 이미 보고 있다”고 강조했고 자원개발 외교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중히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물밑에서 여러 차례 추진됐고 9분 능선까지 올라섰지만 안 됐다.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선 확실한 책임 인정과 사과 부분 등이 마지막 조율 대상이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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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인사청문회 5대 쟁점… 차남 병역면제 “美서 축구하다 무릎인대 파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와 가족들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은 크게 5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면제 의혹이 표적이다. 이 후보자의 차남(34)은 2001년 미국으로 출국해 2006년까지 5년 동안 미국에서 학업 생활을 했다. 차남은 2004년 10월 축구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2005년 2월 미시간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 진단을 받았다. 5개월 뒤 입국해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같은 진단을 받았고 징병신체검사 결과 4급(공익근무요원) 판정이 났다. 그해 12월 미시간대 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및 연골 수술’을 받은 뒤 2006년 6월 징병신체검사에서 ‘불안전성 대관절’을 사유로 병역 면제(5급) 판정을 받았다. 야당이 이런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자는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면 모든 진료기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조기 전역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징병신체검사에서 ‘부주상골(Accessory Navicular Bone)’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았고, 1976년 5월 보충역으로 입영해 77년 4월 만기 제대했다. 당시 보충역 복무 기간은 1년이었다. 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일부 언론이 후보자가 폐질환을 이유로 조기 전역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동생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실과 관련해선 “공소장에 2008년 이 후보자가 충남도지사 시절 동생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 사실이 명백히 기술돼 있다”며 “당시 허가가 취소돼 사업이 진행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차남 재산의 고지 거부와 토지 증여 문제도 쟁점이 됐다. 이 후보자 측은 “차남이 장남과 마찬가지로 독립적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이 후보자의 재산등록에서 제외했다”며 “5억1300만 원의 증여세는 차남이 본인의 근로소득에서 매년 분할 납부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장남과 차남에게 5800만 원씩의 적금을 2010년에 증여했다. 증여세를 600여만 원만 냈다가 뒤늦게 증여세 부담분을 한 차례 더 납부했다. 이 후보자 측은 “증여 당시 이 후보자 본인이 증여세를 낸 것도 증여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2011년 80여만 원을 추가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이 후보자에게 23일 전화를 걸어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이라며 “총리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강경석 coolup@donga.com·고성호 기자}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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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심수습 특명 받은 ‘소통 총리’… “대통령에 쓴소리 할것”

    “난 친박(친박근혜)계가 아니라 친박근혜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평소 이런 얘기를 자주 해왔다. ‘친박’이라는 계파 소속이 아니라 계파의 틀을 뛰어넘어 박근혜 대통령과 신뢰를 쌓아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원내대표 시절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이완구 카드’를 띄운 것도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 5년 전 총리직 제안은 거부 이 후보자는 최근 들어 박 대통령과 휴대전화로 자주 통화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국정 전반에 걸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는 얘기다. 이 후보자는 2009년 12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충남지사직을 사퇴하면서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졌다. 사표를 던질 당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세종시 수정안은 안 된다”는 원칙은 공유했지만 정치적으로 ‘줄을 선다’는 오해를 받기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총리직은 2010년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로부터 제안받았다. 하지만 그는 “총리직에 연연해 소신을 바꿀 수는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이 후보자는 2011년 12월 낸 에세이집에서 “도지사직 사퇴로 톡톡한 대가를 치렀다. 당권을 쥐고 있는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술회했다.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하루에 담배를 4갑까지 피웠다. 2012년 1월에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았다. 그해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그에게는 날벼락이었다. 완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그해 8월 병마를 이겨낸 그는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에서 3선 고지를 밟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DJP연합을 깨다 공직자로서의 이 후보자는 주변 관리에 철저하고 꼼꼼했다는 평가가 많다. 스스로 “약간의 결벽증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충남도지사 재임 시절 첫째 아들 결혼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치렀고, 장모상을 당했을 때는 처남에게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부친이 부탁받은 민원도 매정하게 잘라냈다. 그는 지난해 5월 친박의 지지를 업고 원내대표로 추대됐다. 이후 뛰어난 조정 능력을 보여줬다. 세월호 특별법 협상 도중 야당 원내대표가 교체되는 진통 속에 특별법 합의를 이끌어냈고 최근에는 공무원연금개혁특위와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협상도 성사시켰다. 정치인의 강단도 보여줬다. 2001년 9월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자민련이 찬성하면서 결국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은 결별의 수순을 밟는다. 당시 자민련 원내총무였던 이 후보자는 DJ 측의 결별 통보에 물러서지 않고 “결별하자”고 받아쳤다. 당시 김종필(JP) 자민련 명예총재는 ‘공동정부’를 깨지 말라고 했지만 그는 당내 반발이 큰 상황 등을 감안해 “이미 끝났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충청권 대망론’ 불 지필까 이 후보자는 23일 총리 지명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께 쓴소리와 직언을 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야당을 이해하는 정부, 야당을 이기지 않으려는 정부도 필요하다”며 “야당과 소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너진 국가 기강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경제 살리기 등 개혁 과제가 동력을 받을 수 있다”며 “공직 기강을 확실히 잡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지명 통보를 받자마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야당도 이 후보자에 대해선 비교적 후한 평을 하는 편이다. 새정치연합의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회담에서 당시 이완구 원내대표에 대해 “훌륭한 분”이라며 총리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대표적인 충청권 인사다. 충청권 지지를 기반으로 다른 지역을 아우르면 대권 행보로 나갈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충북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충청권 대망론’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후보자가 처음부터 대권 행보를 의식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정치권에선 그가 박근혜 정부 3년 차의 난제를 착실히 풀어내고 성과를 보여준다면 충청권 대망론의 불을 지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총리, 지난해 말 사퇴 가닥 잡힌 듯 정홍원 총리는 이달 초 출입기자들과의 산행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누가 물으면 답은 ‘소이부답(笑而不答·말 대신 웃음으로 답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재신임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하지만 정 총리는 지난해 말 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 사의를 밝혔고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2월 임명된 정 총리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대응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안대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같은 해 6월 유임됐다.고성호 sungho@donga.com·강경석 기자}

    • 20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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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층 이탈에 당겨진 쇄신… 靑 “적임자 찾은뒤 조직 수술”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시기가 아니라 사람이다.” 20일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정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쇄신 내용은 크게 3가지다. 청와대 조직 개편과 대통령특별보좌관단(특보단) 구성, 소폭 개각이 그것이다. 청와대는 현재 청와대 참모와 특보, 장관 후보자들을 동시에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만 정해지면 다음 달 초라도 조직 및 인적 쇄신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이 추락하는 국정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조직 개편과 인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을 먼저 한 뒤 적임자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어떤 인사를 새로 합류시킬지 정한 뒤 이에 맞춰 조직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청와대는 여권 내 핵심 인사들에게 조직 개편과 특보단 구성 등을 놓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사퇴 여부다. 박 대통령은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실장에 대해 ‘시한부 유임’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 내에서는 김 실장의 거취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공무원연금 개혁 같은 가시적 성과를 낸 뒤인 5월경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과 쇄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에 물러날 수 있다는 말이 동시에 나온다. 후임 하마평에는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권영세 주중국 대사, 최외출 영남대 부총장 등이 오르내린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 비서관 3인방 중 일부는 2선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재만 대통령총무비서관의 보직 이동이나 제1, 제2부속비서관실의 통폐합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때부터 일해 온 비서관 일부도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소폭 개각’을 예고했다.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만을 ‘원 포인트 개각’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 다만 쇄신 효과를 위해 국정의 ‘넘버 2’인 국무총리 교체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총리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청와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정책실 신설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다만 청와대 조직의 비대화를 막기 위해 정책실 신설 대신에 경제특보나 정책특보를 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투자가 가장 중요한 만큼 기업과 청와대 간 핫라인이 필요하다는 것. 경제특보는 빙그레 이사인 김호연 전 의원과 같이 정치에 몸담은 적이 있는 경제계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특보를 별도로 둔다면 조원동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처럼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밝은 인사를 발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무특보나 홍보특보 신설도 유력해 보인다. 정무특보는 60대, 3선 이상 전 의원이 낙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조건에 부합하진 않지만 이성헌 현기환 전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홍보특보에는 언론인 출신 정진석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이재명 egija@donga.com·고성호 기자}

    •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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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26년 만에 멈춘 정치시계… “지금은 반성중”

    단어 하나하나를 고를 때에도 심사숙고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해 6·4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여의도를 잠시 떠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15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만났다. 7개월 만의 첫 언론 인터뷰였다. 정 전 대표는 “새해 들어 26년 국회의원 생활을 뒤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처절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하고 있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는 우선 자신에 대해 “겸손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한 자성이냐고 묻자 “정치역정 전반에 대한 것”이라며 “2002년과 2012년 대통령 선거는 물론이고 서울시장 선거, 그리고 의정활동 내내 더 겸손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의원직을 내놓았지만 그는 휴지기 동안 외국 방문을 자주 했다. 5개국을 다니며 주특기인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식견을 벼리는 기회로 삼았다고 한다. 새해 벽두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가 만든 세계평화연구소를 찾기도 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보면 ‘고립된 섬’인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을 찾기 위해서는 국내정치 잣대로 세상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쓴소리를 했다. 이어 “과거 권위주의 시절 외국에 갔다가 한국에 돌아오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에도 그런 생각이 든다”는 말도 했다. 본인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여의도 복귀 시점을 숙고하는 것으로 비쳤다. 언제 복귀할 것이냐고 묻자 정 전 대표는 “아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 활동을) 꼭 하는 게 내게 바람직한지, 나라 전체로서도 바람직한지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도 “길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반가워해요. 젊은 여성들도 와서 ‘우리 어머니가 팬이에요’라고 말해주기도 해요. 그러면 속으로 ‘당신은 내 팬 아닌가요’라고 해보기도 하지…”라며 너털웃음을 짓는다. 정치권에선 정 전 대표가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그에게 박근혜 대통령은 숙명적 인연이다. 장충초등학교 동문의 끈 이외에는 서로 대척점에 서 있었다. 당 대표 시절 박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친박(친박근혜)은 ‘정몽준 카드’가 박 대통령을 잡기 위한 트로이의 목마라고 생각했다. 정 전 대표는 “대통령이 초등학교 동창인데 국회 오기 전에 테니스도 치고 식당도 같이 다니면서 친하게 지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내가 좀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도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를 묻자 “많은 사람의 지혜가 청와대로 잘 전달됐으면 한다”며 “대통령이 좀 더 개방적으로 할 수 없는지…”라고 아쉬워했다. 우회적으로 날을 세운 느낌이다. 이어 그는 “국민이 행복한 시대는 참 좋은 말인데 대통령 본인이 행복하면 국민들도 행복해질 것 같다”며 ‘뼈 있는’ 말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정 전 대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유력하답니까”라고 물었다. 지난해 말부터 차기 대선 주자로 1위를 달리는 반 총장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두 사람은 외교 안보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러면서도 “정치는 순리(順理)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다소 ‘튀는’ 듯했던 자신의 지난 행보에 대한 반성일까, 정치 기반이 없는 반 총장에 대한 견제구일까. 하태원 triplets@donga.com·고성호 기자}

    • 201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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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前대표 “처철하게 자기 성찰중…겸손하지 못했다”

    단어 하나하나를 고를 때에도 심사숙고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해 6·4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여의도를 잠시 떠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15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만났다. 7개월 만에 첫 언론 인터뷰였다. 정 전 대표는 “새해 들어 26년 국회의원 생활을 뒤돌아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처절한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하고 있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는 우선 자신에 대해 “겸손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에 대한 자성이냐고 묻자 “정치역정 전반에 대한 것”이라며 “2002년과 2012년 대통령 선거는 물론 서울시장 선거, 그리고 의정활동 내내 더 겸손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의원직을 내놓았지만 그는 휴지기 동안 외국 방문을 자주 했다. 5개국을 다니며 주특기인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식견을 벼리는 기회로 삼았다고 한다. 새해 벽두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가 만든 세계평화연구소를 찾기도 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보면 ‘고립된 섬’인 대한민국의 생존전략을 찾기 위해서는 국내정치 잣대로 세상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쓴 소리를 했다. 이어 “과거 권위주의 시절 외국 갔다가 한국에 돌아오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에도 그런 생각이 든다”는 말도 했다. 본인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여의도 복귀 시점을 숙고하는 것으로 비쳤다. 언제 복귀할 것이냐고 묻자 정 전 대표는 “아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한 것은 아니지만 (현실 정치인 활동을) 꼭 하는 게 내게 바람직한지 나라 전체로서도 바람직한지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도 “길거리를 다니면 사람들이 반가워해요. 젊은 여성들도 와서 ‘우리 어머니가 팬 이예요’라고 말해주기도 해요. 그러면 속으로 ‘당신은 내 팬 아닌가요’라고 해보기도 하지…”라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정치권에선 정 전 대표가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그에게 박근혜 대통령은 숙명적 인연이다. 장충초등학교 동문의 끈 이외에는 서로 대척점에 서 있었다. 당 대표 시절 당시 박 대통령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반응은 냉랭했다. 친박(친박근혜)은 ‘정몽준 카드’가 박 대통령을 잡기 위한 트로이의 목마라고 생각했다. 정 전 대표는 “대통령이 초등학교 동창인데 국회 오기 전에 테니스도 치고 식당도 같이 다니면서 친하게 지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 내가 좀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도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를 묻자 “많은 사람들의 지혜가 청와대로 잘 전달됐으면 한다”며 “대통령이 좀 더 개방적으로 할 수 없는지…”라고 아쉬워했다. 우회적으로 날을 세운 느낌이다. 그는 이어 “국민이 행복한 시대는 참 좋은 말인데 대통령 본인이 행복하면 국민들도 행복해 질 것 같다”며 ‘뼈있는’ 말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정 전 대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유력하답니까”라고 물었다. 지난해 말부터 차기 대선주자로 1위를 달리는 반 총장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두 사람은 외교 안보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러면서도 “정치는 순리(順理)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 다소 ‘튀는’ 듯 했던 자신의 지난 행보에 대한 반성일까?, 정치 기반이 없는 반 총장에 대한 견제구일까.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

    •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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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인사이드]정치인 ‘메모 DNA’는 양날의 칼

    박근혜 대통령이 발언할 때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일제히 받아 적기 시작하자 ‘적자생존’(대통령 이야기를 받아 적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론이 회자됐다. 여의도 정치인 대부분에게도 이른바 ‘적기 본능’이 DNA처럼 전수된다. 정치인들의 메모는 ‘저장창고’를 만드는 행위다. 지역구 주민 등을 만날 때 존중과 경청의 의미로 대화 내용을 메모하는 것이 상식이다. 특성상 많은 사람을 만나니 대화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면담 당시 정황을 기록해 두기도 한다. 대부분 의원의 양복 안주머니에는 휴대용 수첩이 들어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파동’ 역시 메모 습관이 ‘원인(遠因)’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 일각에서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려 버려도 될 사안 아니었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김 대표와 독대를 했다는 한 여당 의원은 “나랑 얘기할 때는 수첩에 적지 않고 책상 위에 있는 메모지에 적은 뒤 곧바로 모두 찢어버렸다”며 “보안의식이 철저하다고 생각했던 김 대표의 이번 메모 유출은 다소 의아하다”고 했다. 하지만 사안이 민감한 만큼 메모를 해서 꼭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 대통령도 10년 전 당 대표 시절부터 메모를 꼼꼼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야당이 박 대통령을 ‘수첩공주’로 공격한 이유다. 박 대통령은 보안의식도 강해 의원 시절에는 지우개가 달린 연필을 사용했다.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는 뒤편에 서 있는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 질의응답 등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잠시 메모한 뒤 금세 지우개로 지우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정치인의 메모는 종종 양날의 칼이 되기도 한다. 여야 주요 정치인들은 이를 의식한 듯 세상에 공개될 경우 파문을 일으킬 만한 현안과 관련된 내용들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습관화돼 있다. ‘대한민국 국회’ 글자가 새겨진 메모지를 자주 사용하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보안의식이 강하다. 정국 이슈 등을 메모지에 나열한 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후 메모지를 찢어버려 ‘보안사고’가 날 싹을 원천봉쇄하는 스타일이다. 전직 당 대표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메모가 습관이다. 누구를 만나든 수첩이나 메모지에 주요 내용을 적어 놓는다. 그는 2011년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원내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한 뒤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수첩에 적어와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수첩 대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지난해 10월 원내대표직에 오른 이후 수첩을 잘 쓰지 않는다. 국회 본회의장이나 여야 회담장에서 야당 원내 사령탑의 전략이 자칫 외부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첩 대신에 휴대전화의 메모 기능을 이용하고 공개석상에선 절대 열어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직 대표인 안철수 의원은 휴대전화에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키워드’를 저장해 놓는다고 한다. 참모들과의 회의에선 태블릿PC에 1차 메모를 한 뒤 중요한 내용은 짧은 단어로 정리해 휴대전화에 옮기는 방식이다. 반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수첩을 전혀 쓰지 않는다. 평소엔 볼펜만 가지고 다닌다. 당 회의에선 회의 자료에 짧은 메모를 하는 정도다. 문 위원장 측 관계자는 “최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고 머릿속에 기억하는 습관이 든 것 같다”고 전했다.고성호 sungho@donga.com·배혜림 기자}

    •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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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원내대표 우리가” 與 수도권 중진 기지개

    새누리당 수도권 중진 의원들이 5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무성 대표가 부산 출신인 만큼 차기 원내대표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수도권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중진 역할론’을 내세우며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심재철 의원(4선·경기 안양 동안을)은 1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영남 이미지를 최대한 탈색하는 것이 총선에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4선·경기 평택갑)도 “당 지도부가 당의 얼굴인데 한쪽 지역으로 치우치면 안 된다”며 “당 대표가 영남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이 맡아야 전국 정당으로서 국민의 마음을 담아 낼 수 있다”고 했다. 정병국 의원(4선·경기 여주-양평-가평)은 “단순하게 의원들과 접촉을 많이 했다고 원내대표로 선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기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자리이니 의원들도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인 홍문종 의원(3선·경기 의정부을)도 “내년 총선은 2017년 대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의원들은 ‘수도권 원내대표’라는 전략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며 “영남당 방식의 안일한 선거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 내에선 조만간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말도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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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고성호]‘시한부 총리-비서실장’… 국정 고삐는 누가 당기나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해 “여러 당면 현안을 수습하고 나서 (거취 문제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특보단을 포함한 조직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김 실장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사실상 ‘시한부’ 실장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최측근에서 묵묵히 보좌해 준 김 실장을 여론에 떠밀려 ‘문책 경질’하는 모양새를 취하기보다는 명예롭게 퇴진하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김 실장의 유임이 ‘시한부’라는 점을 다 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옷을 벗을 사람에게 업무 장악력이 생길 리 만무하다. 김영한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거부하면서 초유의 항명 사표를 던져 영(令)이 서지 않는 비서실의 모습을 고스란히 노출한 김 실장 아닌가. 올해는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차다. 전국 단위 선거가 없는 유일한 해로 그 어느 때보다 국정 성과를 내야 할 중요한 시기다. 새해 벽두부터 국정 고삐를 다잡아야 할 시기에 박 대통령 스스로 김 실장의 거취 논란에 불을 지핀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인사 표류가 장기화할 경우 박근혜 정부 3년차 국정운영의 동력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김 실장의 교체 시기가 설 연휴(2월 18∼22일) 전이나 취임 2주년이 되는 다음 달 25일 전후라는 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처리가 마무리되는 5월이나 돼야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아마 정홍원 국무총리도 김 실장과 동병상련일 수도 있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지명된 안대희 문창극 등 총리 후보자 2명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도로 총리’가 돼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교체설이 끊이지 않는다. 정치권에선 정 총리도 ‘시한부 총리’라는 자조 섞인 얘기가 나온다. 국정운영의 양대 축인 대통령비서실장과 총리 모두 ‘시한부 직책’이라면 힘 있게 국정과제를 밀어붙일 수 없다. 추락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성과를 내려면 박 대통령이 좌고우면하기보다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또다시 인사 패착으로 점철되어선 안 될 것이다. 고성호·정치부 sungho@donga.com}

    •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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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2월국회 우선처리… 세월호 배-보상법은 통과

    국회는 12일 새해 첫 본회의를 열어 해외자원개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계획서를 의결하는 등 97개 안건을 처리했다. 세월호 피해자 구제 내용을 담은 특별법도 지난해 4월 16일 참사가 발생한 지 271일 만에 처리됐다. 이로써 12월 임시국회 본회의는 끝났다.○ 김영란법, 2월 국회로 넘어가 자원외교 국정조사 범위는 역대 모든 정부에서 실시된 자원외교를 망라한다. 이명박 정부에 국한하지 않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포함되는 것이다. 국정조사 기간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4월 7일까지 100일간이며 25일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도 가결됐다. 배상과 보상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가 경제활성화 법안으로 분류했지만 처리되지 못한 14개 법안 중 ‘크루즈산업 육성·지원법’과 ‘마리나항만 조성·관리법’도 처리됐다. 크루즈산업법은 2만 t급 이상 크루즈 선박에 카지노를 허용하는 등 관련 산업을 지원한다. 그러나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하는 결의안은 본회의 처리 안건에서 제외됐다. 앞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시키면 안 된다”고 반대했기 때문이다.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도 2월 국회로 넘어갔다. 법 적용 대상이 1500만 명에 달하고 위헌 소지 논란 등 부작용을 우려해 좀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여야는 2월 국회에서 김영란법을 우선 처리키로 했다. ○ ‘1961년생 이광수-1967년생 이광수’ 혼동 대통령 친인척과 청와대 고위 공직자의 비위 감찰을 위한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자기 몫으로 추천한 이석수 임수빈 변호사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여야 공동추천에서 문제가 됐다. 1차 공동추천 후보였던 노명선 성균관대 법대 교수에 대해서는 야당이 “당내에 노 교수가 편향됐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2차 공동추천 후보인 이광수 변호사의 경우 동명이인을 착각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 변호사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지지한 전력이 있다”고 문제 삼았지만 새정치연합은 “우리가 추천한 이 변호사는 1961년생이고 문 전 후보를 지지했던 이광수 변호사는 1967년생으로 동명이인”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 친인척이나 측근 권력남용 문제와 관련한 일이 얼마나 많았느냐”며 “그래서 공약한 게 친인척을 관리하는 특별감찰관 제도 도입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감찰관제가 시행이 되면 아마 이런 일(비선 실세 의혹)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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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밑에서 잘못 모셔서 대통령 머리 아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밑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요새 대통령이 머리가 아파 죽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 북부시외버스터미널 무료급식소에서 한 떡국배급봉사에 앞서 “당 대표인 김무성부터 시작해서 박 대통령을 반드시 잘 지키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문화예술인 자원봉사단인 누리스타 대구봉사단 발대식에서도 “요새 박 대통령이 밑에 사람들이 잘못한 게 많아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거 알고 계시죠?”라고 언급했다.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파문에 이어 김영한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항명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의 참모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어 보려고 굉장히 고생하고 잠도 안 자고 일한다”며 “내가 낮은 자세로 당을 단합시켜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내정과 당원협의회 위원장 임명 방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1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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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요즘 대통령 머리아파 죽으려 한다, 아래 사람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밑에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잘못 모셔서 요새 대통령이 머리가 아파 죽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 취임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 북부시외터미널 무료급식소에서 한 떡국배급봉사에 앞서 “당 대표인 김무성부터 시작해서 박 대통령을 반드시 잘 지키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누리스타 대구봉사단 발대식에서도 “요새 박 대통령이 밑에 사람들이 잘못한 게 많아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거 알고 계시죠?”라고 언급했다. ‘정윤회 동향’ 문건 유출 파문에 이어 김영한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항명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의 참모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어 보려고 굉장히 고생하고 잠도 안 자고 일한다”며 “내가 낮은 자세로 당을 단합시켜서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내정과 당원협의회위원장 임명 방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15-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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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구 “왜 그런 얘기” 손사래에도 ‘총리론’ 무럭무럭

    “일을 해야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차기 국무총리 발탁설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9일 국회 본관 2층 집무실에서 만난 이 원내대표는 “5월 7일까지가 임기인데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정색했다. ‘차기 총리 후보자로서 능력과 자질을 갖췄느냐’고 우회적으로 질문하자 이 원내대표는 “에이 뭐, 그런 거북한 얘기를…”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총리직을) 전혀 제안 받은 바 없다”며 5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는 목소리를 내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총리설은 여전히 살아 있는 변수다. 이 원내대표가 최근 정홍원 총리의 스타일을 우회 비판한 것도 그냥 흘려보내기 어려워 보인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2월 소폭, 5월 대폭’이라는 순차 개각설도 이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가 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에도 얘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2009년 12월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원안 수정을 들고 나오자 충남도지사직을 던졌던 그는 “총리 자리에 연연해 소신을 바꿀 수는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여권에서 이완구 총리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은 그가 원내대표로서 보여준 역량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청와대의 암묵적 지지를 통해 추대된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2년 차 최대 고비였던 세월호 정국을 풀어냈고, 올해 예산안도 12년 만에 법정 기한 안에 처리하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최근엔 공무원연금개혁특위와 자원외교 국정조사의 ‘빅딜’ 협상도 성사시켰다. 아울러 1974년 행정고시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 충남지방경찰청장 충남도지사와 3선 국회의원을 거친 40년 공직생활은 그의 대표적 장점이다. 충남 청양군 출신인 그의 지역 기반은 지역 안배의 측면도 있다.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이겨내고 19대 국회에 돌아온 의지도 강점이다. 만약 그가 총리로 발탁된다면 정치적으로 ‘몸값’은 커진다. 하지만 여권 내부의 역학관계가 미묘해진다. 당 대표 출신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직전 원내대표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하로 들어가게 된다. 특히 친박 핵심인 최 부총리와 민감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완구 총리설이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을 촉발하는 뇌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에게 올해의 화두를 물어봤다. 그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에 올인(다걸기)하겠다”면서도 “정부와 여당, 여당과 야당, 정부와 야당과의 소통을 통해 서로 불신과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 화합과 통합 속에 국정이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단 ‘원내대표’로서 이 같은 포부를 말했다. 하지만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상태에서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충청권 선두주자로서 총리 발탁이 무산될 경우에도 차기 여권 내에서 중책을 맡을 수 있다.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그는 비교적 계파색이 옅기 때문에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사이 중재자 역할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벌써부터 계파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당내 갈등과 분열을 봉합하는 정치력이 돋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1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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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복무기강 완전 엉망” “같은 당끼리…” 친이-친박 계속 ‘삐걱’

    검찰의 ‘정윤회 동향’ 문건 수사결과를 놓고 새누리당 내부에서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인 친이계(친이명박계)의 계파 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8일 청와대의 인적쇄신과 관련해 침묵하고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강조하며 이슈 전환에 나섰지만 친이계의 청와대 비판과 인적쇄신 요구가 이어졌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전날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한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야당에서 하는 얘기와 강도도 같이 하고 비판의 수위도 비슷하다는 것에 대해 섭섭하다”며 “같은 당을 하는 분들은 환부를 잘 싸매주고 힘낼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김무성 당 대표와 친이계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개헌론과 관련해서는 “집권 3년차에 대통령이 할 일이 많은데 모든 정치적 에너지를 개헌 블랙홀에 빠뜨려선 안 된다”며 “국민의 공감대가 이뤄져야 하며 19대 국회 말이나 20대 초반에도 충분히 시간이 있다”고 했다. 반면 친이계는 청와대 인적 쇄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청와대라는 국가 최고기관 안에서 흔히 말하는 찌라시 수준의 문건이 만들어지고, 그게 청와대 안팎으로 들락거리고 시중으로 돌아다녔다는 것 자체는 복무기강이 완전히 엉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검찰의 사법적 조치와는 별개로 그런 사태가 초래하게 된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사람들, 또 그런 형편없는 복무기강 사태를 방치한 사람들,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적쇄신을 하고 청와대 운영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이런 정말 말도 안 되는 국기문란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15-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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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독주 막겠다” 목소리 키우는 친박 맏형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하는 것이 집권 여당의 사명이다.”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올해는 정치의 힘을 경제에 올인(다걸기)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당도 (2017년 대선에서) 집권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도 이런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 최고위원은 요즘 밤 12시를 넘어서야 겨우 잠을 청한다고 한다. 국회 최다선인 7선으로,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이라는 정치적 중압감이 큰 탓이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도전이 무산된 뒤 자숙의 시간도 끝낼 때가 된 것이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치다.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킨 뒤 정치 인생을 끝내겠다.” 하지만 여당 내 친박의 지위는 이중적이다. 박근혜 정부를 창출한 공신이면서도 당내에선 비주류다. 서 최고위원을 포함한 친박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 체제’에선 비주류 신세다.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 친박의 위상은 더 추락할 공산이 크다. 당 안팎에서는 서 최고위원이 제대로 친박계를 추스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친박계와 김 대표는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급기야 서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최고위원회의에서 “재고하길 바란다”며 급제동을 걸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거취는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표류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히 논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김 대표와 내가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들이 있기 때문에 박세일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당내 분란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던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는 최고위원회의에 자주 나와 선배로서 김 대표의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겠다고 했다. 사실 박세일 카드 외에도 4월 보궐선거 공천, 개헌 논의 등 화약고는 곳곳에 널려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승리 2주년을 맞아 열린 친박 중진 7인의 청와대 만찬 회동이 분수령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대표에 대한 ‘6개월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는 말도 있다. 두 사람 모두 ‘YS(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계’ 출신이지만 다른 길을 가게 된 것.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향해 “당대표의 독선과 독주를 막고 민주적으로 당을 이끌어가자는 뜻에서 집단지도 체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대표가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의원들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며 “최고위원들과도 사전에 충분히 의논하고 협의를 통해 양해를 구하면서 합의를 하면 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김 대표를 향해선 “지도자는 (대권) 욕심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의미심장한 주문을 했다. 그는 “누가 2017년 대선에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여야를 뛰어넘는 그의 정치력에 2017년 대선 정국이 요동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는 지난해 말 토론회를 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권 가능성을 저울질했다. 당시 서 최고위원은 손사래를 쳤지만 그의 ‘킹 메이커’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1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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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화면 찍힐라” 국회 보안필름 바람

    “걸리면 변명도 못하잖아요!”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는 최근 자신의 휴대전화에 보안필름을 붙였다. 휴대전화 액정에 검은색 필름을 부착한 것으로 정면에서 보지 않으면 화면에 표시된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문자메시지 등에 담긴 내용이 사진에 찍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이 당직자는 2일 “본회의장이나 상임위에 출석한 상황에서 문자메시지를 눌렀다가 엉뚱한 것이 뜨고, 카메라에 찍혀버리면 변명조차 못한다”며 “아예 보안필름을 붙여 조심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다른 의원들에게도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필름이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실제로 2013년 여당의 한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누드 사진을 보다가 카메라에 포착됐고,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의원도 사적으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여과 없이 공개되기도 했다. 의원들은 본회의장의 경우 맨 뒷좌석 기준으로 두세 번째 줄이 가장 취약하다고 나름 분석하고 있다. 이 자리는 대체로 원내부대표단과 각 상임위 간사들이 앉는데 바로 위층에 있는 사진기자들과 가까워 카메라에 찍히기 쉬운 각도라는 설명이다. 보안필름을 사용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한 원내부대표는 “본회의장 앞은 그나마 잘 보이지 않지만 뒤쪽은 상대적으로 노출 빈도가 높다”며 “휴대전화를 볼 때 신경을 많이 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보안필름의 단점도 적지 않다. 한 의원은 “보안필름이 얇지 않아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손가락 터치가 무뎌지기도 한다”며 “날씨가 맑아도 햇볕 때문에 문자메시지를 제대로 보기 힘들다”고 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 201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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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충원서 마주친 여야 “귀인 만났네”

    여야의 새해 화두는 서로 달랐다. 새누리당은 ‘근본을 바로 하고 근원을 맑게 하자’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을 내걸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완생동행(完生同行)’을 제시했다. 미생(未生)에서 완생(完生)이 되는 희망을 가지자는 뜻이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고 “올해는 ‘정본청원’의 개혁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먼 ‘임중도원(任重道遠)’의 상황에서 혁신 아이콘으로 내년 총선과 후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이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민감한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완수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단배식을 열고 “혁신과 통합의 2·8전당대회를 만들어 성공해야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완생동행’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마주쳤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귀인을 만났다”고 하자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여야가 힘을 합하는 해가 되도록 소통하겠다”고 덕담했다. 여당 지도부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야당 지도부는 김 전 대통령 묘역만 참배했다. 김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도 가고 싶은데 지방에 있어 다음 기회에 가겠다”고 말했다. 이 얘기를 들은 문 위원장은 “(김 대표가) 칭찬받을 만하다”면서도 “난 아직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을) 용기가 없다. 당직을 다 내려놓으면 한 번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이 전 대통령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한 데 대해 “역사적 평가는 후세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고성호 기자}

    • 2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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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아오르던 기업인 가석방論, 여권내 냉기류

    여권에서 급물살을 탔던 ‘기업인 가석방’ 논의에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우선 청와대부터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가석방 애드벌룬’ 띄우기에 나섰던 여권 핵심 인사들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국민 여론이 곱지 않은 데다 ‘특혜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내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31일 “국민은 가석방과 특별사면을 별개로 보지 않는다”며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차별점 중 하나가 사면권을 남용하지 않은 것인데 그동안 지켜온 원칙을 훼손하면서까지 ‘가석방 리스크’를 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사면권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13년 1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측근들을 특별사면하자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유일하게 사면권을 행사했다. 당시 서민 생계형 형사범과 불우 수형자 5925명을 사면했으나 부정부패에 연루된 정치인이나 기업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업인 가석방을 지지해온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도 이날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형기의 70% 이상을 채우지 않은 수형자들을 가석방한 전례가 드물어 주요 기업인들을 가석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사면밖에 방법이 없는데 대통령에게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12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석방에 대한 법률 검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칙적으로 가석방은 형기의 3분의 1 이상을 마친 모범 수형자가 대상이지만 실제 가석방 혜택을 받은 수형자는 대부분 형기의 70∼80%를 채웠다고 한다. 주요 가석방 대상자로 꼽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나 구본상 전 LIG넥스원 부회장 등은 이 기준에 못 미친다. 특혜 논란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더욱이 교화 정도나 재범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가석방을 결정해 왔는데, 갑자기 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가석방을 실시하는 것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서도 법조계 출신은 대부분 기업인 가석방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출신인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지난해 12월 26일 “재벌 봐주기를 경제 살리기로 포장하는 건 좀 그렇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땅콩 회항’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30일 구속되는 등 재벌 오너 집안에 대한 국민의 곱지 않은 인식도 여권에 부담이다. 김무성 대표가 이날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더는 말을 안 한다. 그렇게 복잡한지 몰랐다”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그럼에도 경제 활성화를 책임지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은 여전히 대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해 기업인 가석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박 대통령은 2일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와, 다음 주엔 경제계 인사들과 신년 인사회를 연다.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이재명 egija@donga.com·고성호 기자}

    • 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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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김무성 黨사유화” 포문… 金 “공천권 내려놨다” 반격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30일 김무성 대표를 대놓고 비판했다. 당 주류인 친박계가 세(勢)를 과시하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7월 전당대회 이후 형성된 김 대표와 친박계 간 ‘6개월 허니문’ 기간이 이제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서청원 최고위원과 유기준 서상기 의원 등 친박계 중진 의원 7명은 대선 승리 2주년인 19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공교롭게도 박 대통령과의 회동 후 열하루 만에 김 대표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는 형국이다. 친박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송년 오찬 모임을 가졌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 최고위원 등 39명이 참석했다. 공격 포인트는 당직 인선과 개헌 논의 파문 등에 맞춰졌다. 유 의원은 “260만 당원의 권리이자 책임인 당직 인사권을 사유화하는 모습”이라며 “전당대회 득표율에 비해 (더 크게) 김 대표가 자기 혼자서 모든 것을 전횡하려는 듯한 모습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 사무총장을 지낸 윤상현 의원도 “김 대표의 전당대회 득표율이 29%대였는데, 지금 당을 운영하는 대표의 모습은 한마디로 92%를 ‘득템’(독점한다는 의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도 “내년에는 좀 더 많이 소통하고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해 주길 바란다”며 “나는 당의 최고 선배로서, 과거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길을 잘못 가면 지적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인선과 당협위원장 선출 등을 놓고 김 대표와 설전을 벌였다. 이날 모임에서 친박계 의원들은 10월 방중 기간 김 대표가 내놓았던 ‘개헌 봇물론’과 관련해 “내년은 전국 단위 선거가 없어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찬스(기회)이기 때문에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이 서 의원 등 친박계 중진 7명만 콕 찍어 대선 승리 2주년인 19일 청와대 만찬을 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30일 친박 모임에서 김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린 의원들이 대부분 이날 만찬 멤버였다. 한 참석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제대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얘기들을 했다”며 “소통 강화를 위해서 정무장관실을 신설해야 한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2년 전 대선 당시 선거 사령탑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 대표가 제외된 것에 대해 향후 정국 운영에서 김 대표의 역할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회동과 관련해 “대통령이 의원들과 대화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만 말했다.▼ 김무성, 기자단 오찬서 맞불 ▼“이렇게 공천권을 내려놓는데 사당(私黨)으로 운영한다고 할 수 있겠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곰탕집에서 당 출입기자들과 송년 오찬을 하면서 자신을 정조준한 친박계의 비판을 이같이 반박했다. “당협위원장 선정과 내년 4월 보궐선거의 공천 모두를 주민의 뜻에 따르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격 발표하는 자리에서였다. 김 대표는 오찬 도중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나는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가 됐다. 당권의 ‘권(權)’자를 없애겠다고 공약해서 당 대표가 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시간 근처 식당에서 열린 친박계의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오찬 자리에서 자신을 향해 ‘대표의 전횡’ ‘사유화’라는 비판이 나왔다는 말을 전해 듣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김 대표는 친박계의 비판과 관련해 “내가 정치(인생) 30년이다. 그런 말들이 나올 수도 있고 그런 말 하는 사람의 심정도 이해한다”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진 못했다. “당직자 명단을 갖다 놓고 보면 전당대회 때 누구를 지지했는지 알 수 있다. 내가 반 이상 (친박계 쪽에 당직을) 내놨다”며 ‘인사권 전횡’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특히 경기 수원갑 당협위원장 선정을 놓고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치자 김 대표는 “당협위원장 선정은 국민의 뜻을 물어 전부 여론조사 하기로 했다. 나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31일 당협위원장 선정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여론조사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한 만큼 최종 결정은 늦춰지게 됐다. 이어 김 대표는 “내년 4월 보궐선거 공천도 100% 지역 주민의 뜻에 맡기겠다”며 “내년 1월 중 조기 공천해 빨리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공천권을 내려놓으면 당 대표로서 권한이 없어져 당 장악력이 떨어진다는데 나는 당을 장악할 생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7월 전당대회 때부터 김 대표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 도입을 앞둔 정지 작업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김 대표는 개헌과 관련된 질문에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말을 아꼈다. ‘기업인 가석방’ 논란에 대해선 “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보고 한마디 한 것이다. 그런데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더는 말을 안 한다. 그렇게 복잡한지 몰랐다”고 해명했다.고성호 sungho@donga.com·홍정수 기자이현수 기자 soof@donga.com}

    • 201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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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숙제 2015년으로 미룬 국회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는 29일 ‘부동산 3법’ 등 밀린 148개 안건을 처리한 뒤 산회됐다. 하지만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은 처리되지 않은 채 내년으로 넘어갔다. 국민적 관심사였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배상·보상 관련법도 여야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 여야는 이날까지 경제활성화 법안 30개 가운데 총 16건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 주택법 및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등 부동산 3법에 더해 토지이용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별법 제정안과 도시공원 및 녹지법 개정안, 의료기기법 등을 의결하면서 그나마 처리 건수가 늘었다. 정부가 내놓은 대표적 경제활성화 법안 중 하나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개정안은 야당의 반대 속에 2년 5개월 넘게 해당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아울러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인 김영란법도 올해 처리가 무산됐다. 여야는 ‘공직자가 직무 연관성과 관련 없이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받을 경우 형사 처벌한다’는 내용에는 합의했지만 적용 대상 등의 세부사항을 놓고는 4년째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2005년 발의돼 10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처리도 결국 또 한 해를 넘기게 됐다. 여야는 각각 ‘북한인권법안’(새누리당)과 ‘북한인권증진법안’(새정치민주연합)을 발의했지만 여전히 인권법의 기본적인 목표에 대한 정치적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북한인권센터 설치 여부다. 새누리당은 센터를 통해 관련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새정치연합은 대북전단 살포 단체에 대한 예산 지원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도 첫발을 내딛긴 했지만 최종 처리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 여야는 이날 연금특위 구성안을 처리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외교안보 분야도 내년 광복 70년, 한일 수교 50주년을 앞두고도 일본군 위안부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오점으로 남는다.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 대박’ 발언을 했지만 남북 관계는 순조롭지 못했다. 군 당국은 총기난사, 윤 일병 폭행 사망 등 퇴행적인 병영문화가 드러났지만 군 혁신 방안을 확정짓지 못했다. 고성호 sungho@donga.com·조숭호 기자}

    • 20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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