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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영남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포스코플랜텍은 7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산학관 협력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북 산학관 동반성장 상생 일자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성장동력을 지역 대학과 함께 구상하면서 청년 고용을 촉진할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취업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주요 협약 내용은 △산업체 맞춤식 인력 양성 △산학 협력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각 협력 기관의 협업이 필요한 사업 추진 등이다. 구체적으로 영남대는 올해 하반기에 정규 교과 과정을 개설해 지역 기업 인식 교육 및 기업 맞춤형 특화 캠프를 시작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포스코플랜텍은 기업 특화 교육 지원과 동계학기 인턴십 과정을 마련한다. 우수 수료자는 채용 기회를 얻는다. 경북도는 신규 채용자 대상 지역 정착금 등을 지원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청년과 기업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완벽한 지방시대를 구축할 수 있다. 각 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성해 산학관 일자리 모델의 성공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5일 저녁 ‘DIMF 어워즈’ 행사를 끝으로 18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DIMF 어워즈에서는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9 to 5)’가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버전으로 국내에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직장에서 벌어지는 성차별과 부조리를 재치 있게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뮤지컬 팬들의 발걸음을 대구로 끌어들였다. DIMF 기간 첫선을 보인 창작뮤지컬 4개 작품 가운데 관객과 전문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가려지는 창작뮤지컬상에는 태종 이방원과 세 왕자의 고뇌를 새롭게 주목한 ‘왕자대전’에 돌아갔다. 축제 기간 펼쳐진 해외 작품에 수여되는 외국뮤지컬상은 폐막작 ‘로자 바글라노바’가 수상했다. 폭발음으로 가득 찬 전쟁터에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은 카자흐스탄의 국민가수 로자 바글라노바(1922∼2011)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로자 역을 맡아 감동을 선사한 자리나 마키나는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템페스트’에서 프로스페로를 연기한 홍지수가 거머쥐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한반도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인 ‘동서트레일’의 경북 울진군 시범 구간이 1일 개통했다. 경북도는 이날 울진군 근남면 한티재에서 남성현 산림청장과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이원덕 우리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서트레일 울진 시범구간 개통식을 열었다. 동서트레일은 울진군에서 충남 태안군까지 5개 시도를 잇는 849.1km 구간으로 한반도를 횡단해 연결하는 최초의 숲길이다. 지난해부터 사업비 604억 원을 투입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횡단 구간을 만들고 있다. 동서트레일은 모두 55구간으로 경북 구간은 전체의 32%를 차지한다. 울진에서 시작해 봉화 영주 예천 문경 상주로 이어지는 275.2km 구간이다. 개통식이 열린 한티재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울진에서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양으로 가는 첫 번째 고개로 이용한 곳이다. 최동단 망양정에서 시작하는 시범 구간 가운데 본격적인 숲길 구간으로 금강소나무 군락지와 더불어 불영계곡으로 이어지는 천혜의 생태계 보고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6·25전쟁 당시 보급품을 지게로 운반하며 국군을 지원했던 경북 칠곡 주민들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가 73년 만에 건립된다. 칠곡군은 다부동전투의 영웅인 고 백선엽 장군(1920∼2020)의 장녀 백남희 여사(75)가 사비 1200만 원을 들여 ‘다부동전투 지게 부대원 추모비’를 세운다고 31일 밝혔다.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지는 160cm 높이의 추모비 제막식은 올 7월 5일 열린다. 칠곡은 1950년 6·25전쟁 때 가장 치열했던 전투인 다부동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당시 국군과 미군은 고지전의 특성상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칠곡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게를 지고 탄약과 연료, 식량 등 수십 kg의 보급품을 싣고 국군과 미군에게 전달했다. 하산할 때는 숨지거나 다친 장병을 지게에 태워 내려와 ‘지게 부대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칠곡군에 따르면 다부동전투에서 지게 부대원 2800여 명이 전사했으나 참전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족들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백 여사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추모비를 건립하게 됐다. 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칠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국내 최대 규모 실내 꽃 전시회인 대구꽃박람회가 2∼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엑스코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에서는 ‘The power of Flowers(꽃의 힘)’를 주제로 화훼산업 관련 172개 단체와 기관, 협회의 화훼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행사는 전시면적을 기존보다 28% 늘려 주목된다. 사전예매율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 정도로 관심도 높아졌다. 지방자치단체가 대거 참가하는 것도 눈에 띈다. 경기도와 고양시, 경북도 지자체관을 비롯해 대구 북구와 달성군, 경북 경산시, 청도군 등 전국 지자체들이 홍보관을 꾸린다. 대구꽃박람회는 주제관과 청라상관, 일반조성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주제관에서는 꽃의 힘을 주제로 대형 화훼조형물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식 꽃꽂이인 이케바나 전시회와 꽃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 플라워 미디어아트, 발리풍 휴식정원, 꽃차전시회 등 기존 박람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분야도 새롭게 준비했다. 기업관에서는 화훼 인테리어 관련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테라리움 제작 체험, 꽃종자 파종 및 유지재배 체험키트 나눔 행사 등도 진행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전시 및 입장 관련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연구개발(R&D)에 처음 나서는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소재부품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 120억 원 이하, 종사자 50인 이하 대구 소재부품기업은 지원할 수 있다. 또 최근 3년 동안 정부 R&D 참여 경험이 없어야 한다. 선정 기업은 기술개발 방향 수립 및 아이템 도출, 맞춤형 공모사업 발굴 및 참여 지원, 기술사업화 실증 및 검증, 소재융합유니언 기술 및 마케팅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다음 달 1일부터 대구테크노파크에서 공모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대구시 소부장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소재부품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엘앤애프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기업 성림첨단산업 등을 지원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는 소재부품산업 집적도가 높지만 전체 기업의 66%가 중소기업 수준”이라며 “또 R&D 전담부서가 있는 기업은 전체의 7.8%에 불과한데 이번 첫 사업을 통해 소재부품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비행기 문을 연 범인이 저를 보더니 씩 웃더군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고를 바로 옆에서 목격한 이윤준 씨(46)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범인의 당시 표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섬뜩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문을 연 피의자 이모 씨(33) 바로 옆에 앉아 바람을 맞는 모습이 퍼지며 ‘빨간바지 아저씨’로 알려진 이 씨는 착륙 후 비상구로 뛰어내리려는 피의자를 승무원 등과 함께 저지하기도 했다.● “비행기 탔을 때부터 상태 안 좋아”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 씨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 자격으로 제주에서 안전교육을 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다. 그런데 비행기 좌석에 처음 앉았을 때부터 옆자리에 앉은 피의자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고 했다. 이 씨는 “(피의자가) 계속 비행기 내부를 봤다가 창밖을 봤다가 하며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며 “많이 긴장한 것 같았고 상태가 안 좋아 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비행기는 오전 11시 40분 제주공항을 이륙해 낮 12시 45분에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착륙을 준비하던 낮 12시 35분경 피의자가 갑자기 앉은 채로 비상구 레버를 당겨 문을 열었다. 비행 고도는 약 700피트(약 213m) 였다. 당시 이 씨는 모자 위로 헤드셋을 쓴 채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며 모자와 헤드셋이 벗겨져 날아갔다. 이 씨는 “뒤에 앉은 학생들이 울기 시작했고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며 “순간 옆자리를 쳐다봤는데 피의자 얼굴에서 섬뜩한 미소가 보였다”고 했다. 이 씨는 얼굴을 돌려 대각선 방향에 마주 앉아 있던 승무원과 눈이 마주쳤다. 이 씨는 “승무원이 눈빛으로 뭔가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낮 12시 37분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자 피의자가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서 비상구 쪽으로 접근했다. 승무원이 “도와주세요!”라고 외치자 이 씨는 왼팔을 뻗어 범인의 목덜미를 낚아채며 저지했다. 100kg가량 나가는 체구의 피의자와 이 씨가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이 달려와 간신히 저지할 수 있었다. 낮 12시 47분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고 나서야 이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문 열었다”착륙 직후 체포된 피의자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았다.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어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뚜렷한 직업 없이 일용직 등을 전전했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은 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건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씨는 28일 오후 1시 50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출석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는 “빨리 내리고 싶었다”며 “(비행기를 탔던)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조정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후 2시 반경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오후 3시 40분경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울산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제주 초등학생과 중학생 및 인솔자 65명 중 일정을 마친 8명(학생 5명, 인솔자 3명)은 29일 배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간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사고로 인한 불안감 등을 고려해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57명은 예정대로 29일 항공편을 타고 돌아간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비행기 문을 연 범인이 저를 보더니 씨익 하고 웃더군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비상구 개방 사고를 바로 옆에서 목격한 이윤준 씨(46)는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범인의 당시 표정을 생각하면 지금도 섬뜩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고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문을 연 피의자 이모 씨(33) 바로 옆에 앉아 바람을 맞는 모습이 퍼지며 ‘빨간바지 아저씨’로 알려진 이 씨는 착륙 후 비상구로 뛰어내리려는 피의자를 승무원 등과 함께 저지하기도 했다.● “비행기 탔을 때부터 상태 안 좋아”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 씨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제주본부 상임부회장 자격으로 제주에서 안전교육을 한 뒤 돌아오던 길이었다. 그런데 비행기 좌석에 처음 앉았을 때부터 옆자리에 앉은 피의자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웠다고 했다. 이 씨는 “(피의자가) 계속 비행기 내부를 봤다가 창 밖을 봤다가 하며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며 “많이 긴장한 것 같았고 상태가 안 좋아 보여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사고가 난 비행기는 오전 11시 40분 제주공항을 이륙해 낮 12시 45분에 대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착륙을 준비하던 낮 12시 35분경 피의자가 갑자기 앉은 채로 비상구 레버를 당겨 문을 열었다. 비행 고도는 약 700피트(약 213m) 였다.당시 이 씨는 모자 위로 헤드셋을 쓴 채 스마트폰에 저장된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며 모자와 헤드셋이 벗겨져 날아갔다. 이 씨는 “뒤에 앉은 학생들이 울기 시작했고 승객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며 “순간 옆자리를 쳐다봤는데 피의자 얼굴에서 섬뜩한 미소가 보였다”고 했다.이 씨는 얼굴을 돌려 대각선 방향에 마주 앉아 있던 승무원과 눈이 마주쳤다. 이 씨는 “승무원이 눈빛으로 뭔가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낮 12시 37분 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닿자 피의자는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선 비상구 쪽으로 접근했다. 승무원이 “도와주세요!”라고 외치자 이 씨는 왼팔을 뻗어 범인의 목덜미를 낚아채며 저지했다.100㎏ 가량 나가는 체구의 피의자와 이 씨가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이 달려와 간신히 저지할 수 있었다. 낮 12시 47분 비행기가 완전히 멈추고 나서야 이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문 열었다”착륙 직후 체포된 피의자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았다.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어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뚜렷한 직업 없이 일용직 등을 전전했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은 병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던 건 아니라고 답했다”고 밝혔다.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씨는 28일 오후 1시 50분경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법에 출석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그는 “빨리 내리고 싶었다”며 “(비행기를 탔던)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대구지법 조정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약 1시간 동안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후 약 40분 만에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한편 울산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었던 제주 초등학생과 중학생 및 인솔자 65명 중 일정을 마친 8명(학생 5명, 인솔자 3명)은 29일 배를 타고 제주도로 돌아간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지는 “사고로 인한 불안감 등을 고려해 여객선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57명은 예정대로 29일 항공편을 타고 돌아다.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손준영기자 hand@donga.com}

아시아나機 비행중 승객이 문 열어…194명 ‘공포의 12분’“‘쾅’ 소리와 함께 비행기 출입문이 갑자기 열리자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테러가 난 줄 알았어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던 김모 씨(44)는 지상 250m 상공에서 비행기 출입문이 갑자기 열린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출입문 옆 승객들이 고개를 숙이고 울거나 혼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6일 오전 11시 40분경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는 착륙 직전인 낮 12시 35분경 지상 250m 상공에서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출입구 바로 옆 좌석에 앉아 있던 이모 씨(33)가 고의로 연 것이었다. 비행기는 출입문이 열린 채 낮 12시 37분경 대구공항 활주로에 착륙했고, 이어 12시 47분경 완전히 멈췄다. 승객들은 약 12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항공기 출입문 개방으로 인한 추락 등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객 194명 중 9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날 밤 퇴원했다. 대구경찰청은 출입문을 연 이 씨를 착륙 직후 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제주에서 혼자 탑승한 이 씨는 체포 후 경찰에 “비상구 고리를 당겼다”며 범행을 인정했으나 동기 등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의 어머니는 이날 경찰에 나와 “아들이 대구에 살다가 1년 전 제주도에 가서 여자친구와 동거했는데 최근 이별 통보를 받은 후 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고 한다. 착륙 직전 “왜 도착 안하냐”며 비행기 문열어 아시아나機 ‘공포의 12분’ 대기표로 비행기 탑승한 30대 男막판 빈자리 생겨 비상구 앞 앉아“기체 흔들리고 기내 뿌옇게 변해… 뛰어내리려 해 잡아끌고 난리” “영화에서처럼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 같아 너무 무서웠어요. 땅에 내려왔는데도 호흡이 잘 안 돼 친구들과 주저앉아 울었어요.” 대구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했던 강모 군(13)은 26일 아찔했던 사고 순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군은 27일 울산에서 시작되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이 비행기를 탔다. 이날 승객 중에는 강 군처럼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비행기를 탄 제주 지역 초중등 학생 48명과 인솔자 20명 등 68명도 포함돼 있었다. 착륙 직후 과호흡을 호소하다 응급실로 이송된 9명도 모두 대회 참가를 위해 탑승한 학생(8명)과 인솔자(1명)였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고 전원이 이날 저녁 퇴원 후 울산으로 이동해 트라우마 치료를 받았다.● “왜 도착 안 하느냐” 말하며 출입문 열어 탑승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사고가 발생한 건 착륙 약 2분 전이었다. 일부 목격자는 이 씨가 갑자기 “시간이 다 됐는데 왜 도착을 안 하느냐”며 출입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후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바람이 기내로 거세게 들이치면서 승객들의 몸이 심하게 흔들렸고, 쾅 소리와 함께 먼지가 발생하며 기내 공기가 뿌옇게 변했다. 승객 A 씨(46)는 “문이 열린 직후 승무원이 ‘안전벨트 하세요’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어 한 남성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는 듯한 행동을 하자 승무원이 ‘승객분들 도와 달라’며 주변 남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제주체육연맹 소속 지도자 황윤미 씨(43)도 “승무원들이 뛰어내리려는 남성을 잡아끌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출입구 쪽에 있던 승객들은 호흡을 가쁘게 들이쉬다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했다. 승객 B 씨는 “착륙한 후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 의료진이 있느냐고 찾는 걸 들으며 몇 명은 큰일을 당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도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헛구역질을 하며 눈물을 보인 승객도 다수였다. 황 씨는 “비행기 추락과 비슷한 상황을 겪어 스트레스나 트라우마가 크게 남을 것 같다. 일부는 제주로 돌아갈 때 배를 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기표로 비행기 탑승한 피의자 피의자 이 씨는 비상구 고리를 잡아당겨 출입문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 씨 자리 바로 맞은편에 승무원 좌석이 없어 이 씨를 제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비행기의 비상 출입문은 통상 1만 피트(약 3000m) 이상 상공에선 기내외 압력 차로 사람의 힘으로는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지상에 근접하면서 기압 차가 줄어 문이 열린 것이다. 비상시 탈출이 원활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입구에 따로 잠금장치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 씨는 출입구 옆자리를 항공사에 직접 요구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행편은 만석이었는데 막판에 빈자리가 생겨 대기 승객이었던 이 씨가 해당 자리에 배정된 것이다. 항공계 관계자는 “범행을 노리고 고의로 해당 자리를 노린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제주도 거주자인 이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다.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쾅’ 소리와 함께 비행기 출입문이 갑자기 열리자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테러가 난 줄 알았어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던 김모 씨(44)는 지상 250m 상공에서 비행기 출입문이 갑자기 열린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출입문 옆 승객들이 고개를 떨구고 울거나 혼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6일 오전 11시 40분경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항공기는 착륙 직전인 낮 12시 35분경 지상 250m 상공에서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출입구 바로 옆 좌석에 앉아 있던 이모 씨(33)가 고의로 연 것이었다. 비행기는 출입문이 열린 채 낮 12시 37분경 대구공항 활주로에 착륙했고, 이어 12시 47분경 완전히 멈췄다. 승객들은 약 12분 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항공기 출입문 개방으로 인한 추락 등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객 194명 중 9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날 밤 퇴원했다. 대구경찰청은 출입문을 연 이 씨를 착륙 직후 체포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제주에서 혼자 탑승한 이 씨는 체포 후 경찰에 “비상구 고리를 당겼다”며 범행을 인정했으나 동기 등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영화에서처럼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 같아 너무 무서웠어요. 땅에 내려왔는데도 호흡이 잘 안돼 친구들과 주저앉고 울었어요.” 대구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했던 강모 군(13)은 26일 아찔했던 사고 순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강 군은 27일 울산에서 시작되는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이날 비행기를 탔다. 이날 비행기를 탄 승객 중에는 강 군처럼 전국소년체육대회 참석을 위해 비행기를 탄 제주 지역초중등 학생 48명과 인솔자 20명 등 68명도 포함돼 있었다. 이날 착륙 직후 과호흡을 호소하다 응급실로 이송된 9명도 모두 대회 참석을 위해 참석한 학생(8명)과 인솔자(1명)였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었고 전원이 이날 저녁 퇴원 후 울산으로 이동해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왜 도착 안 하느냐” 말하며 출입문 열어 탑승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사고가 발생한 건 착륙 약 2분 전이었다. 일부 목격자는 이 씨가 갑자기 “시간이 다 됐는데 왜 도착을 안 하느냐”며 출입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후 기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바람이 기내로 거세게 들이치면서 승객들의 몸이 심하게 흔들렸고, 쾅 소리와 함께 먼지가 발생하며 기내 공기가 뿌옇게 변했다. 승객 A 씨(46)는 “문이 열린 직후 승무원이 ‘안전벨트 하세요’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어 한 남성이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려는 듯한 행동을 하자 승무원이 ‘승객 분들 도와 달라’며 주변 남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제주체육연맹 소속 지도자 황윤미 씨(43)도 “승무원들이 뛰어내리려는 남성을 잡아끌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출입구 쪽에 있던 승객들은 호흡을 가쁘게 들이쉬다 정신이 혼미해지기도 했다. 승객 B 씨는 “착륙한 후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으로 승객 중에 의료진이 있느냐고 찾는 걸 들으며 몇 명은 큰일을 당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도 쉽게 안정을 찾지 못했다. 헛구역질 하며 눈물을 보인 승객도 다수였다. 황 씨는 “비행기 추락과 비슷한 상황을 겪어 스트레스나 트라우마가 크게 남을 것 같다. 일부는 제주로 돌아갈 때 배를 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기표로 비행기 탑승한 피의자 피의자 이 씨는 비상구 고리를 잡아당겨 출입문을 연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 씨 자리 바로 맞은편에 승무원 좌석이 없어 이 씨를 제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비행기의 비상 출입문은 통상 1만 피트(3000m) 이상 상공에선 기내외 압력차로 사람의 힘으로는 열리지 않는다. 하지만 지상에 근접하면서 기압차가 줄어 문이 열린 것이다. 비상 시 탈출이 원활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입구에 따로 잠금장치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이 씨는 출입구 옆 자리를 항공사에 직접 요구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비행편은 만석이었는데 막판에 빈자리가 생겨 대기승객이었던 이 씨가 해당 자리에 배정된 것이다. 항공계 관계자는 “범행을 노리고 고의로 해당 자리를 노린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제주도 거주자인 이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다.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구=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경북 경주시 포항시와 울산시 등 동해안권 인접 지방자치단체 간 연합체인 ‘해오름동맹’이 상생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해법을 제시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오름동맹은 23일 경주시청에서 상생협의회 상반기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김두겸 울산시장,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해오름도시 공동 협력 사업 추진 성과 보고를 시작으로 도시 발전 전략 연구용역 착수 보고, 상생 발전 모델 정립과 초광역 발전 전략 마련을 위한 3개 도시 시장 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의 메인 행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위한 유치 기원 퍼포먼스였다. 3곳의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간부급 공무원들은 ‘2025 APEC 정상회의 최적지는 경주!’라는 문구가 적힌 소형 현수막을 펼쳐 들고 “APEC 경주 유치”를 함께 외쳤다. 김 부시장은 “APEC 경주 유치는 우리 포항뿐만 아니라 가까운 울산에 미치는 경제 효과도 커서 다 같이 공들여야 하는 사업이다. 앞으로도 해오름동맹 3개 도시가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오름동맹은 올 3월 도시 발전 전략 연구를 위한 용역에 공동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말까지 3개 지자체와 울산연구원, 경북연구원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주요 연구 내용은 △해오름동맹 도시 현황 및 대내외 여건 분석 △공동 협력 사업 추진 성과 분석 및 추진 방안 검토 △해오름동맹 도시 초광역 비전 및 발전 전략 설정 △초광역 전략 사업 및 상생 모델 개발 등이다. 12월 연구 결과가 도출되면 초광역 공동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심숙 경주시 미래전략실장은 “공동 협력 사업 추진 상황과 공동 용역 개요 보고를 통해 그동안 추진한 사업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할 기회가 생겼다. 비슷한 사업은 통합하고 지속할 사업은 적극 추진해 성과와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오름동맹은 2016년 6월 울산∼경주∼포항 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포항시와 경주시, 울산시가 상생 발전을 위해 만든 행정 협의체다. 울산 간절곶과 포항 호미곶, 경주 토함산 등 각 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일출 명소가 있어 협의체 이름을 해오름동맹으로 지었다. 해오름동맹은 각 도시가 가진 장점을 공유하고 산업과 연구개발(R&D), 도시 인프라, 문화 체육 관광 등 각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협력해 환동해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철강 등 소재 산업이 발달한 포항과 자동차 및 조선 부품 산업이 발달한 경주, 자동차 및 선박 등 완제품 산업이 발달한 울산이 상호 보완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해오름동맹은 산업과 R&D, 문화관광 교류, 도시 인프라 등 4개 분야 30개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 시장은 “해오름동맹은 동일한 역사성을 바탕으로 소재와 부품, 완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긴밀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긴밀한 협력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방소멸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해 지방시대 성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지역 대학들이 학생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얻고 있다. 사제 간 이해의 폭을 넓히는 소통을 통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 개인의 역량까지 향상시키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보건대는 17, 18일 교내 미술관인 인당뮤지엄 조각 공원에서 재학생들을 위한 야외 영화 상영회 ‘달빛 시네마’를 열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일생을 다룬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영화 ‘러빙 빈센트’를 상영했는데 재학생 400여 명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대학본부는 상영회를 찾은 학생들에게 돗자리와 캠핑 의자, 팝콘, 음료 등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물리치료학과 2학년 신우석 씨(19)는 “조각 작품으로 둘러싸인 야외 정원에서 마치 캠핑하듯 편히 앉아 반 고흐 영화까지 감상하니까 즐거움이 배가됐다. 한동안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는 캠퍼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재학생들의 문화 예술을 감상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 상영회가 열린 인당뮤지엄은 2007년 국내 건축계 거장으로 꼽히는 김종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설계로 건립됐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전시회와 각종 행사가 상시로 열려 재학생들의 힐링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정 인당뮤지엄 부관장(AI 교양학부 교수)은 “문화 예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함으로써 재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워주고 있다. 학생들이 소양을 넓히고 바른 인성을 갖춰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평소 학생들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남 총장은 출근하면 항상 학생들이 오가는 캠퍼스부터 둘러본다. 학생들을 만나러 갈 때에는 편안한 옷차림에 운동화로 갈아 신는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10년 이상 습관처럼 해오고 있어 학생들은 “스킨십에 진심인 총장”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교 52주년을 맞은 10일에는 학생들과 치맥 파티를 열었다. 갓 입학한 신입생과 중간고사를 치른 재학생, 취업 준비 중인 예비 졸업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소통하기 위해 마련했다. 남 총장은 “적극적인 스킨십을 통해 학생들이 쉽게 꺼내지 못하는 고민거리를 들었다. 학생들이 학교에 요구하는 사항을 먼저 찾아 해결해 주기 위해 교직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교수부터 총장까지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계명대는 창립 124주년을 하루 앞둔 19일 기념행사로 치맥 가든파티를 열었다. 신일희 총장은 이날 재학생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신 총장은 “학생들과 허물없이 대화하면서 대학 운영에 필요한 구상까지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수성대에선 교수가 운영하는 작은 편의점이 인기다. 정지원 안경광학과 교수는 2020년 자신의 연구실을 편의점으로 꾸몄다. 정 교수는 매달 20만∼30만 원씩 자비로 과자와 음료수, 컵라면 등을 구입해 학생들을 위한 ‘연구실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필요한 간식을 먹으며 교수와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15일 스승의날에는 학생들이 반대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 정 교수의 연구실에 과자와 음료 등을 가득 채웠다. 정 교수는 “편의점에서 학생들과 값진 소통의 시간을 보낸다. 오히려 학생들에게 기운을 많이 얻어서 기쁜 마음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25일 오후 2∼5시 달서구 용산동 대구직업능력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대구지역본부와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대구시협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대구 경북 지역 30개 기업이 참여하며 생산직을 비롯해 사무 보조와 세탁류 분류 및 포장, 주차, 경비, 시설관리 등 다양한 직종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장에서 면접을 통해 채용까지 이뤄지며 부대행사로 취업 정보 제공, 캘리그래피 등 각종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지난해 박람회에는 42개 업체가 참여해 42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람회 행사장은 장애인복지카드와 이력서 등을 지참해 사전 예약 없이 당일 방문하면 된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지역 사회에서 장애인 고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직종으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근로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입니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은 18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현재 동구에 있는 군공항(K2) 및 대구국제공항의 후적지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동구는 공항 후적지 개발에 있어 여러 이점을 갖게 됐다. 윤 구청장은 “도시 개발을 위해서는 건축 허가 등 인허가 절차가 30여 가지나 된다. 그러나 특별법 통과로 개발 절차가 크게 줄어서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행정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시장은 “이 사업은 마지막 남은 대구의 노른자 땅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동구뿐만 아니라 대구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법 통과로 공항 후보지를 특별 행정구역 형태로 지정하는 길도 열렸다. 윤 구청장은 “특별 행정구역으로 지정되면 개발 사업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각종 규제로부터 훨씬 자유로워진다. 주민 생활 편의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창의적이고 독특한 형태의 랜드마크도 건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구는 현재 공항 후적지 7㎢와 주변 지역 6.3㎢ 등 모두 13.3㎢를 대상으로 도시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윤 구청장은 “공항 후적지를 팔공산과 금호강을 연계한 글로벌 문화 수변도시나 디지털 전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스마트시티, 도심 항공교통 및 자율주행차량이 오가는 교통혁명 도시 등의 개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추진하는 후적지 마스터 플랜 고도화 용역에 맞춰 동구와 주변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를 적극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구청장은 개발 과정에서의 주민 소외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 동구 주민들은 군공항이 들어선 1950년대부터 70여 년 동안 직접적인 소음 및 재산권 침해 피해를 겪고 있어서다. 동구 내 공항의 소음 피해 면적은 49.1㎢, 재산권 피해 면적은 114.32㎢에 이르며 피해 주민은 약 2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윤 구청장은 “오랜 세월 동안 동구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은 만큼 해당 주민들이 실질적인 개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후적지 개발을 위한 주민 의견 설문조사를 한 차례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토론회 등을 자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구청장은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교육 활성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전반을 관장하는 동구교육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윤 구청장은 “최근 교육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여러 가지 보완점을 점검해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에 교육재단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특화 자원인 막걸리와 각종 역사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전국적 관광 명소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윤 구청장은 “지난해 처음 연 불로막걸리 축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부터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곁들인 막걸리 축제를 열어 국제적인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스트리트모터페스티벌이 20, 21일 대구 중구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에서 열린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남산동 자동차골목상점가 상인회에서 주최하고 대구시와 중구가 후원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자동차에서 생활 속의 친구’다. 축제를 대표하는 슈퍼카 및 튜닝카 전시회가 이어진다. 캠핑카와 루프톱 텐트가 설치된 차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로드존도 운영한다. 20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축하공연과 무대 행사가 잇달아 열리며 레이싱모델 포토타임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틀린그림찾기, 보물찾기 등 각종 이벤트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당첨된 관람객들에게는 에어컨 필터와 엔진오일, 부동액 등 자동차 정비 물품을 선물한다. 남산동 자동차부속골목은 명륜삼거리에서 명덕로까지 이어지는 550m 구간에 몰려 있는 지역 최대 자동차 튜닝 상권이다. 1968년부터 명덕네거리 주변에 자동차 중고 부속상과 수리점이 모여 들면서 오늘날의 상권이 형성됐다. 현재 60여 개 업체가 타이어, 오디오, 에어컨, 선팅 등 자동차 부속품을 판매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19∼21일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영남권 최대 규모 뷰티 전시회로 꼽히는 이 행사는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화장품과 네일, 헤어 등 미용 제품 전시관과 수출구매 상담회, 뷰티 인재 양성 미용 기능 경기대회, 뷰티 체험관,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8일 오후 6시까지 엑스포 홈페이지에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엑스포는 10월 충북에서 열리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와 공동 마케팅을 펼쳐 의미를 더한다. 이번 엑스포에 충북도가 참여하고 대구시는 10월 열리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 참가할 계획이다. 행사장에서는 국내 기업 130개사가 220개 부스를 설치해 각종 뷰티 제품을 선보인다. 대구테크노파크와 대구한의대의 지원을 받은 지역기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공동관도 운영한다. 화장품 성분뿐만 아니라 제품 이용 후 환경까지 생각하는 최신 뷰티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뷰티트렌드 특별전도 열린다. 수출상담회에는 중국 말레이시아 덴마크 인도 등 전 세계 19개국 27개사 해외 구매자들이 찾을 예정이다. 19일 열리는 대구시장배 미용경기대회와 20일 국제뷰티콘테스트, 21일 피부미용대회, 네일경기대회도 주요 볼거리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다음 달 9일까지 ‘관광기업 협업 프로젝트’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관광기업과 협업해 차별화된 관광 상품, 관광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사업장 본사 주소지가 경북인 관광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 본사 소재지가 다른 지역인 업체라도 경북 관광기업과 팀을 구성해 지원할 수 있다. 공모 주제는 관광 상품 공동개발, 관광 트렌드 결합, 전통 관광 결합, 기술 플랫폼 결합, 기타 등이다. 최우수상은 협업 사업비 3000만 원, 우수상 2000만 원, 장려상을 받은 기업에는 1500만 원을 각각 지급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맞춤형 컨설팅 및 네트워킹 등 프로그램 사업화 지원과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협력기업 지정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문화관광공사나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북부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다른 지역에서 유치를 꺼리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시설을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등으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는 생존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영양군과 봉화군은 님비 시설로 꼽히는 양수발전소 유치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초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향후 신규 양수발전소 2, 3곳을 설립할 계획이다. 다음 달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8월 건립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는 펌프로 고지대 저수지에 물을 퍼 올려 저장한 뒤 필요한 시기에 물을 아래로 떨어뜨려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다. 인위적으로 저수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설립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양군과 봉화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지방 소멸 위기 때문이다. 영양군은 울릉군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곳이다. 현재 인구는 약 1만5900명이지만 수년 내 ‘인구 1만 명 선 붕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영양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신생아 양육비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인구 늘리기에 애를 쓰고 있지만 아직 효과는 미미하다. 봉화군도 현재 인구 3만여 명으로 ‘인구 3만 명 사수’ 종합 계획을 세우는 등 인구 문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양군과 봉화군은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면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 업체 직원이 이주해 인구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발전 지원금 936억 원 확보, 연간 14억 원 세수 증대 등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양군은 최근 지역 각계각층 대표자 250여 명으로 구성된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앞으로 유치 홍보 활동과 지역 여론 형성, 대정부 건의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 달 유치 신청서 제출 전까지 군민의 75%인 1만2000여 명의 서명을 받는다는 목표로 대대적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11일에는 처음으로 유치 염원 범도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에 행정,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2019년부터 양수발전소 유치에 공을 들여왔던 봉화군은 재도전장을 던졌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양수발전소는 건설 비용이 1조 원 이상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라며 “외부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내 유례없는 경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최근 법무부에 여자교도소 및 교정아파트 설립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청송군에는 이미 경북 북부 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교정시설 4곳이 모여 있다. 교정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설 관리 등에 지역 주민을 채용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해 추가 교도소 유치까지 나섰다. 청송군은 앞서 2년 전에도 여자교도소 유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고 판단한 군은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송군 관계자는 “법무부가 경기 화성시에 여자교도소 신설을 추진하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힌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반면 청송군은 꾸준히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긍정적인 답변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에서 여고생에게 필로폰을 투약하고 중독시킨 전문 마약 판매상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홍완희)는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범률 위반)로 A 씨(여·24) 등 8명을 구속기소했다. A 씨 등은 대구의 클럽 등에서 필로폰이나 MDMA(엑스터시) 등의 마약을 전문적으로 유통한 판매상이다. 이 가운데 A 씨는 지난해 5월경 필로폰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당시 여고생이었던 B 양(18)을 승용차에 태워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시켰다. A 씨는 B 양을 차에 태운 상태에서 필로폰을 투약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면서 마약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B 양은 이후 필로폰에 중독돼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필로폰을 구매했다. 검찰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B 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씨 일당을 붙잡았다. 검찰은 “B 양에 대해서는 마약류 중독판별검사 등을 위해 시한부 기소 중지하고 A 씨 등 마약 판매상들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지역 초선 기초지방자치단체장들이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1년을 앞두고 각종 인프라 유치 성과를 내면서 대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달성군은 교육 환경 개선을 역점으로 추진해 오다가 최근에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달성군은 9일 청사에서 대구시교육청, 학교법인 달성학원과 달서중고교 이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재 달성군 하빈면에 있는 달서중고교는 다사읍 세천리로 이전할 예정이다. 세천리는 교육 수요가 많지만 중고교가 없어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반면 하빈면에는 학생이 거의 없어 달서중고교가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었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달성군은 민선 8기 출범 초기부터 대구시교육청, 달성학원과 여러 차례 실무 회의를 거쳐 결실을 맺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역 안에서 학교를 옮기는 것이지만 사실상 신설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원어민 강사 지원, 24시간 돌봄 어린이집 설립 사업도 추진해 부모들의 아이 돌봄 부담을 완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최근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문화예술허브 조성 사업 부지를 옛 경북도청 후적지(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변경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현재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한 상태다. 시는 사업의 조속한 진행을 위해 기존 대상지보다 달성군에 있는 대구교도소 이전 부지가 더 낫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업 부지 변경이 확정되면 대구교도소가 있던 곳에 향후 근대미술관과 국립뮤지컬콤플렉스 등 거대 문화 예술 인프라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달성군은 앞서 3월에는 지방 최대 공영도매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하빈면 대평리에 유치했다. 대구시는 2031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해 2031년까지 27만8000㎡ 규모의 부지에 온라인 거래소와 빅데이터 유통 정보시스템 등 첨단 도매유통 시설을 갖춘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달성군은 부지 무상 제공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세워 유치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달성군이 결정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3월 화원읍과 옥포읍 일원 329만 ㎡ 규모 부지를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다. 최 군수는 “사업 추진 일정에 맞춰 인허가 등 지원 분야 세부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공항(K-2)이 있는 동구는 최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신공항 건립과 맞물려 발전시킬 미래 먹거리 구상에 한창이다. 지역 대표 신산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에 발맞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팔공산∼금호강 연계 글로벌 문화수변도시와 미래형 스마트시티, 미래형 신교통수단 기반 교통혁명도시, 4차 산업혁명 거점 등 군공항 후적지 개발 방안에 대해 도시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앞으로 행정복지센터 등을 자주 방문해 도시 개발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을 할 것”이라며 “공항 후적지가 새로운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