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등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재채기와 코막힘, 콧물, 기침, 미열 등이 나타나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겨울에 감기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겨울에는 코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 침투가 용이해지고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독감이 아니라면 혈자리를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감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두통 기침 미열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혈자리 지압법을 알아봤다. 감기 기운엔 ‘풍지혈’, 막힌 코에도 효과적 한의학에서는 감기 기운이 등 위쪽의 풍문(바람이 들어오는 문)이라는 혈자리로 들어오면서 생긴다고 본다. 따라서 ‘감기 기운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풍지혈’을 지압하는 것이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풍지혈은 목 뒤 중앙에서 양쪽으로 1.5cm 정도 떨어진 오목한 두 지점이다. 이곳을 엄지와 검지로 누르면 머리와 뒷목이 시원해지고 감기로 막힌 코가 뚫리는 효과가 있다. 감기 두통에는 ‘백회혈’, 혈액순환 개선에도 좋아 감기에 걸려 두통이 느껴진다면 ‘백회혈’을 지압해보는 것이 좋다. 백회혈은 머리 꼭대기 부분에 있다. 양쪽 귀에서 똑바로 올라간 선과 미간의 중심에서 올라간 선이 만나는 지점이다. 정맥이 모이는 곳인 만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지압법은 간단하다.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으며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면 된다. 이때 머리 주변을 같이 마사지해주면 더욱 좋다. 미열 있을 땐 ‘대추혈’ 지압… 비염-천식 완화에 도움 미열이 느껴진다면 ‘대추혈’ 지압을 해보자. 대추혈 지압은 호흡기 질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된다. 대추혈은 고개를 앞으로 숙였을 때 목 뒤 뼈 중 가장 높게 튀어나오는 뼈의 바로 밑 부분에 위치해 있다. 대추혈을 지압하면 미열뿐만 아니라 비염, 천식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며 독소 배출을 돕고 피로를 푸는 데도 좋다. 엄국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몸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목 뒷부분을 목도리 등으로 감싸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겨울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실내습도가 40% 이하로 낮아지기 쉬운데 이럴 때는 젖은 빨래, 가습기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맞추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심장을 통해 혈액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차차 온기를 찾기 시작한다. 잠이 깬 직후에는 우리 몸이 새벽의 서늘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콧물, 코 막힘, 기침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럴 땐 목과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을 뜨자마자 목수건을 두르고 양말을 신은 뒤 아침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국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세연 의원(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직무대행 갈원일) 후원으로 29일 오후 1시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제9 간담회의실에서 ‘제약바이오 R&D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 바이오제약 의약품 연구개발의 활성과 그 성과가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위한 토론회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현철 단장(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이 제약바이오 R&D의 성과와 과제 △정혜선 책임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국내개발신약의 연구개발 사례 △장우순 상무(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외협력실)가 신약의 관리제도 제언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지정토론에서는 이범진 교수(아주대 약학대)가 좌장을 맡아 정은영 과장(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 김상봉 과장(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 오상철 교수(고려대 종양혈액내과), 변영식 수석위원(법무법인 광장), 강경훈 의학담당기자(이데일리)가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만물을 구성하는 물질의 근원을 최초로 밝힌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Thales)는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물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1.5∼2L로 200mL 8컵 정도다. 하루에 소변이나 땀으로 1.3L 정도의 수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식사와 별개로 보충해 줘야 한다. 본보는 물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는 ‘물 선생님’ 강송식 한우물 회장을 만났다. 한우물은 국내 유일의 전해 약알칼리수 전문 기업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 회장은 기자의 얼굴색부터 살폈다. 마시는 화장품, 젊어지는 샘물 물은 체내의 세포 손상을 입히는 유해산소를 제거해준다. 미세먼지나 각종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는 장을 활발하게 해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물은 신진대사 활동도 증가시켜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한다. 체지방 감량과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영향을 주고 식간에 마시는 물은 포만감을 줘 식욕 억제 효과도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농도가 진해져 혈액 순환이 저하된다. 물은 원활한 혈액순환, 피로 해소, 고혈압,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해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체에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현저히 줄어든다. 물이 잘 안 마셔진다고 말하는 노인들도 있다. 하지만 몸속 수분이 충분하지 않으면 활성산소가 많아져 노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강 회장은 “우리 물을 마시면 얼굴색부터 달라진다”며 물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자 그가 기자 앞에 작은 페트병에 든 물 두 병을 내밀었다. 속리산 암반수 ‘나처럼’이라고 적힌 물을 시원하게 들이켜고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데 나머지 한 병도 마셔보라고 재촉한다. 한우물 정수기에서 나온 전해 약알칼리수란다. 호기심에 한 모금 마셔봤다. 기자의 안색을 살피던 강 회장이 말문을 열었다. “물맛이 어떤가요?” 그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물맛’이었다. 물맛이라는 것이 따로 있던가. 살짝 당황해서 다시 한 번 마셔봤다. 그러고 보니 물에서 부드러운 단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강 회장은 한우물은 ‘맛있는 물’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맛이 맛있는 물맛이냐고 재차 물으니 “한우물을 마시는 사람이 느끼는 그 맛”이라고 대답했다. 강 회장은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어떤 정수기 회사도 물에 대해, 물맛에 대해 이야기하는 곳이 없다. 한우물은 사람을 치유하는 건강한 물이다.” 강 회장이 이렇게 한우물 물에 자신만만한 이유가 있다. 한우물은 33년 동안 정수기를 판매하면서 여태껏 영업사원이 없었다. 지금도 영업부서가 없다. 오직 한우물을 마셔본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지금껏 기업을 유지해왔다. 입소문의 내용은 ‘한우물은 맛있는 물, 건강한 물’이다. 강 회장이 한우물을 마시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도 아토피가 낫고, 위장병이 호전됐다는 말이었다.미네랄 풍부한 전해 약알칼리수 전해 약알칼리 정수기로도 잘 알려져 있는 한우물 정수기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안전성 허가를 받았다. 2002년 12월 FDA로부터 63개 항목에 걸친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성과 무독성 검증을 받았다. 2년 뒤엔 127개 항목에 걸친 유해물질 검사 결과 메디컬테스트의 적합 판정을 받고 정수기로는 세계 최초로 FDA 의료기기로 등록됐다. 대한아토피협회로부터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과 효과를 인정받았다. 한우물 정수기가 만들어내는 전해 약알칼리수는 실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액과 유사한 pH 7.4∼8.5의 음용수로 물 입자가 일반 물보다 약 2배 이상 작다. 목 넘김이 부드럽다고 느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전해 약알칼리수란 물의 전기분해 과정을 통해 생성된 수소이온농도가 약알칼리성을 띠는 물이다. 전해 약알칼리수는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있어 몸속 면역체를 길러준다. 독일은 미네랄이 빠져나간 물은 음용수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특허 받은 전해조가 수돗물에 전기를 가해 양극(+)과 음극(-)으로 분리시킨다. 염소와 인을 비롯해 우리 몸에 해로운 음이온은 양극(+)에 모여들어 산성을 띠고 인체에 유익한 칼슘, 마크네슘, 칼륨, 철분과 같은 양이온은 음극(-)에 모여 알칼리성을 띠게 된다. 전해 약알칼리수는 지방과 노폐물로 탁해진 혈액을 중화시켜 체외로 배출해주고 약알칼리수에 풍부한 활성수소는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일본 규슈대 대학원 사라하타 교수 연구진은 전기분해 방식에 의해 생성된 전해 약알칼리수가 인체 내 활성산소를 없애 성인병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한우물은 꾸준히 좋은 물 만들기에 매진하고 있다. 지금은 전기분해 기술, 정수기 세척 기술 등 한우물이 등록한 특허 기술만 15개가 넘는다.건강하고 좋은 물 알리기에 앞장 강 회장은 정수기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20년간 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했다.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인지 아직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편하다. 직원들도 그를 회장님 대신 선생님이라 부른다. 정수기와의 인연은 교사로 재직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언제부턴가 몸이 심하게 아팠다. 유난히 술을 즐긴 탓이라고 여겨졌다. 그 시절 강 회장은 운명처럼 약알칼리수를 만드는 연구가를 만나게 된다. 알수록, 마실수록 강 회장은 약알칼리수의 효능에 감탄하게 됐다. 결국 20년간 몸담고 있던 학교를 나와 본격적으로 약알칼리수를 공부하기로 마음먹는다. 강 회장은 퇴직 후 3년 만인 1985년 세계 첫 전기분해식 정수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생 끝에 개발한 제품이지만 어떻게 팔아야 할지 난감했다. 당시만 해도 물을 정수해서 마신다는 것 자체가 생소한 때라 좋은 물에 대해 말하기는커녕 정수기의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다. 그 시기 동업자마저 경제난을 감당하지 못하고 떠나갔다. 하지만 강 회장은 포기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몸이 좋아졌기 때문에 이 좋은 물을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마시고 건강해 지기를 바라고 있다. 좋은 물을 알리고자 했던 강 회장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한우물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늘었고 한우물이 좋은 물이라는 것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아직도 ‘그냥 물’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강 회장은 어디를 가든 한우물 물을 물통에 들고 다닌다. 물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다른 물은 마실 수가 없다. 물은 잘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차갑지 않은 미온수를 식간에 20∼30분 간격으로 나눠 마신다. 아침 공복과 자기 전에 한 잔, 식사 2시간 후에 한 잔, 식사 30분 전에 한 잔 마시면 신체의 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물도 급하게 마시면 체한다는 말이 있다. 3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자주 소화불량에 시달린다면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2015년 설립된 엔젠바이오는 암 관련 진단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2016년 NGS와 관련해 시약 패널과 분석용 소프트웨어의 GMP 인증을 획득했고 작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NGS 시약 패널 3등급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인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은 유전체 하나를 다수의 조각으로 분해한 후 읽고 조합함으로써 방대한 유전체 정보를 빠르게 해독하는 분석법이다. 엔젠바이오의 NGS 시약 패널은 급여 적용을 받는다. 유방암, 난소암, 고형암, 혈액암을 비롯해 희귀질환 시약패널까지 다양한 품목으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총 12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인수에 참여한 기관은 UT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을 비롯해 한국벤처투자도 투자했다.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에 나선 이후 두 번째다. KT 사내벤처로 시작한 엔젠바이오는 축적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자 검사부터 질병정보, 데이터 품질정보, 누적된 변이 정보를 보관·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정밀 진단에 활용해오고 있다. 유전 변이에 따른 위험도와 예후 예측 데이터 축적을 통해 향후 다양한 헬스케어 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는 4차 혁명 정밀의료 플랫폼으로 확장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미 유럽 내 판매인증을 취득했고 NGS 전문 글로벌 유통기업과 정밀의료분석 SW 공동개발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에 나선 벤처캐피탈들은 동반 진단 시장 확대 움직임에 앞서 자체 기술력을 갖춘 엔젠바이오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인력 대부분이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과 유전체 분석 전문가로 구성돼 안정된 기술력을 갖춘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대출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고품질 서비스 개발,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정밀의료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벤처 캐피탈 관계자는 “엔젠바이오는 국내에서 처음 NGS 시약 패널과 SW GMP 설비 인증을 획득했으며 글로벌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며 “동반 진단과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시장에서 개인별 유전자 정보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NGS 기술 성장 잠재력과 파급효과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한 여성이 힘겨운 노력 끝에 출산에 성공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때 발견된 ‘담도폐쇄증’으로 카사이(Kasai) 수술과 간이식 수술을 받은 박 모(35)씨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박 씨는 출생 후 얼마 되지 않아 담도폐쇄증 진단을 받았다. 담도폐쇄증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인 담관이 폐쇄돼 황달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바로 수술하지 않으면 간이 손상되고 결국 간경화와 간부전으로 이어진다. 박 씨는 과거 간문부와 소장을 직접 연결해 담도를 만들어 주는 카사이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카사이 수술이 잘 됐다고 해도 성장 과정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간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많은데 박 씨도 그런 경우였다.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 생활을 이어가던 중 급작스럽게 다시 간 기능이 떨어져 결국 남동생의 간을 이식받았다. 박 씨는 간이식 수술 후에도 담즙이 새어 나오는 합병증으로 수개월 동안 병원 치료에 의지해야만 했다. 이런 그녀가 2015년 9월 결혼 후 3년만인 8월에 3.5㎏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일반적으로 가임기 여성이라 하더라도 간이식 환자가 아이를 출산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홍근 간센터 교수는 “박씨는 간이식 후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을 투약 중이었던 터라 임신 계획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간이식 후 합병증에 따른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해 각종 검사와 약물을 처방해야 하지만 반대로 이런 치료가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며 “병마를 극복하고 아이를 갖겠다는 엄마의 의지와 의료진의 헌신이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엄마의 꿈을 이뤄 행복하다는 박 씨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 태어난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 ‘러블리(Lovely)’에서 이름을 따 태명을 ‘블리’로 지었다”고 말했다.홍은심기자 hongeunsim@donga.com}

남다르게 눈이 튀어나와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선천적인 안구 돌출을 가진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왕눈이’라고 놀림을 받고 심한 스트레스와 콤플렉스에 시달린다. 안구 돌출증은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갑상샘(선)질환으로 발생한다. 두 눈이 똑바로 정렬돼 있지 않은 사시와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도 불러올 수 있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치료를 포기한 사람들도 많다. 안구 돌출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갑상샘안병증이다. 갑상샘안병증은 우리 몸의 면역 이상으로 눈에 염증이 생기는 갑상샘 질환의 일종이다. 갑생샘안병증이 발병했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2∼3년 이상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 눈 주위 근육과 지방에 염증이 생기면서 눈 주변부와 눈꺼풀이 부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시신경에 압박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한 경우 잠잘 때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을 수 있고 염증과 부기로 눈을 떴을 때 눈꺼풀이 과하게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시력 손상도 동반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은 환자 중 일부는 한쪽 혹은 양쪽 안구가 튀어나오는 안구 돌출 증상을 겪기도 한다. 선천적으로 안구가 돌출된 경우도 있지만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앞, 뒤 안구 길이는 평균 13mm 정도다. 사람마다 느끼는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7mm가 넘어가면 눈이 튀어나왔다고 여길 수 있다. 눈이 튀어 나오는 증상 자체가 생명에 지장을 주진 않지만 외모 콤플렉스는 평생의 상처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안구 돌출을 수술적으로 해결하는 ‘안와 감압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EXID 멤버 솔지도 받았다는 안와 감압술은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나 눈 주위 지방을 제거해 안와의 공간을 넓혀주고 안구를 정상 위치로 바로잡아주는 교정수술이다. 돌출이 심한 경우 뼈와 지방을 함께 제거하고 상대적으로 덜 심하다면 눈 주위 지방만 제거하는 지방 감압 수술을 한다. 지방 감압만 할 경우 수술 시간은 1시간 반 정도로 짧은 편이다. 입원은 2∼4일 정도 한다. 주로 갑상샘 안질환 환자가 대상이지만 심한 근시나 선천성 안구 돌출인 경우에도 수술로 좋아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안와감압술은 안구의 위치를 바꾸는 수술이기 때문에 이후 사시나 복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 사시를 교정하는 수술을 다시 해야 한다. 한번 안와 감압술을 하고 나서는 재수술이 어렵다. 눈 주변의 뼈나 지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신경과 혈관 등을 손상시키면 안구의 운동이나 얼굴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있어 치료를 결정하기 전 꼭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 수술 후 특별한 주의사항은 없지만 부기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눈은 공기 주머니와 연결돼 있어 코를 세게 풀면 눈 주변으로 공기가 들어가 부을 수 있어 2∼6주 정도는 주의해야 한다. 안와 감압술은 갑상선기능항진증 진단을 받으면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도움말=이정규 중앙대병원 안과 교수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일반적으로 암 예방과 치료의 공식은 조기발견과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특히 암 성장이 빠를 것으로 예상될 때는 부작용을 감수하고도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거북이 암’으로 통하는 갑상샘암은 예외다. 발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감상샘암으로 사망하는 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약 0.5명으로 생존율이 높다. 생존율과 무관한 조기검진 국내 갑상샘암의 과잉검진과 수술에 대한 논란은 꾸준하다. 굳이 없앨 필요가 없는 1cm 미만의 작은 암까지 진단해 곧바로 수술하는 과잉진료가 빈번한 탓이다. 아이러니하게도 2014년의 암 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갑상샘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2%로 갑상샘암에 걸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생존율이 더 높을 정도다. ‘착한 암’이라는 별칭을 얻은 갑상샘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 예후가 좋고 20∼30년이 지나야 사망할 정도로 진행 속도가 느리다. 암을 일찍 발견해 생존율을 높인다는 조기검진의 궁극적인 목표와 다소 동떨어져 있는 셈. 의료계에서는 갑상샘암은 생존율이 높은 탓에 굳이 찾아서 서둘러 치료할 경우 얻는 실익은 크지 않다고 지적한다. 갑상샘을 모두 떼면 대사 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호르몬제를 먹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오로지 환자의 몫으로 남는다. 또 환자의 2%는 목소리가 변하고 11%는 부갑상샘이 손상돼 칼슘 대사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결국 섣부른 수술은 환자의 건강이나 생존율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치료를 할 수 있다. 과잉진단, 발견율만 높아져 조기검진이 과잉진료로 이어지는 의료형태의 여파로 한국은 모든 암 가운데 갑상샘암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 국가로 지목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첨단 영상진단기기가 빠르게 보급되고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수술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작은 암까지 발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음파 등 진단장비가 발전하면서 2mm 크기 이하의 미세한 암세포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1999년 국내 갑상샘암 환자는 3325명에 불과했지만 14년 후인 2013년에는 4만2541명으로 12.8배나 늘었다. 2000년대 이후 초음파 진단 기술이 발전하고 병원들이 건강검진에 갑상샘 초음파 검사를 적극 도입하면서 개인 건강검진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과 시기가 겹친다. 실제 암의 발생보다 발견이 늘었다. 지금은 환자들 중 상당수가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갑상샘 결절을 발견하지만 최첨단 장비를 갖추지 못했던 20년 전까지는 대부분 갑상샘암은 목에 압박 증상을 일으키거나 눈에 보이는 결절 등 임상적인 증상을 통해 발견했다. 결국 갑상샘암의 증가는 방사선 노출 등 생물학적 요인보다 조기 검진이라는 제도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암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갑상샘암 증가를 견인했다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암은 늦게 발견할수록 크기가 크고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커서 치료가 어렵다. 갑상샘암도 다른 암처럼 조기 대처가 곧 치료 성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여겨졌다. 게다가 갑상샘암의 일종인 역형성암은 진단 후 3∼6개월 이내에 90% 이상이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역형성암은 일반 암세포가 변형돼 생성되지만 의료진조차 언제, 어떤 이유로 암이 독해지는지 알 수 없다. 치료가 힘든 역형성암은 전체 갑상샘암의 1% 미만으로 드물게 발생한다. 하지만 ‘조기 진단·수술이 암 치료 공식’이라는 인식이 갑상샘암에도 적용됐다. 갑상샘암의 97%가량은 유두암으로 커지는 속도가 느리고 원격 전이되는 경우도 드물어 치료가 잘된다. 갑상샘암에 대한 수술이 과도하게 실행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가지는 이유다. 생명에 지장 없다면 지속적 관찰이 우선 암 발생률이 수년째 국내 1위였던 갑상샘암이 위암과 대장암에 밀려 최근 3위로 떨어지면서 발생률의 거품을 다소 거둬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5년 암 발생률, 암 생존율 및 암 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갑상샘암 발생자 수는 2015년 2만5029명으로 1년 만에 19.5%(6050명)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환자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과잉진단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여전히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대부분은 갑상샘 절제술을 선택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 대학병원 갑상선센터 전문의는 “갑상샘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적인 검진은 받지 않는 편이 좋고 수술 없이 추적 관찰만 해도 되는 환자에게까지 수술을 받도록 권유하는 경우를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갑상선학회에서는 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위해 한국형 갑상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샘에 종양이 발견되더라도 2cm가 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치 않다. 2cm를 넘지 않더라도 1cm 이상이면서 종양의 모양을 살펴볼 것을 권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지난달 글루텐을 제거한 맥주가 국내에 출시됐다. 식품업계는 ‘글루텐 프리’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반면 스페인의 한 식품연구소는 빵, 파스타, 과자, 시리얼 등 대표적인 글루텐 프리 식품 654종과 글루텐이 포함된 동일 종류의 일반 식품 654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글루텐 성분을 넣지 않은 글루텐 프리 식품이 오히려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밀가루와 밀가루에 포함돼 있는 글루텐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과연 밀가루는 ‘다이어트의 적’,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곡물일까. 밀가루만 먹으면 속이 더부룩? 글루텐은 보리, 밀 등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이다. 장 질환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텐 저항증이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셀리악 질병(Celiac disease)은 소장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장내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는 글루텐과 연관돼 발병한다. 대부분 유아기에 나타나지만 드물게 성인이 된 뒤 처음 나타날 수도 있다. 셀리악병, 밀 알레르기, 글루텐 과민증이 있는 사람들은 밀가루를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병은 미국과 유럽, 중동, 남미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국내에는 아직까지 보고된 환자가 단 1명에 불과하다. 이 한 명의 환자도 치료를 통해 2개월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약 113명당 1명꼴로 발병하는 흔한 질병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발병 사례조차 흔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밀가루 섭취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셀리악병의 발병 증가 보고는 없다. 의학계는 한국인은 유전적 성향이 서구인과 다르고 섭취하는 음식 종류도 다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우준 글로벌365MC병원 원장은 “밀가루 섭취는 건강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글루텐프리가 건강식이나 다이어트식으로 여겨지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글루텐 프리 제품은 글루텐의 함량만 낮췄을 뿐 당류나 탄수화물은 되레 더 많이 함유한 경우가 많다. 물론 글루텐 프리 다이어트는 글루텐 항체가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는 식사법이다. 글루텐 항체 보유자는 70∼300명 중 1명으로 한국인은 글루텐 감수성 환자의 유전적 특이성이 적다. 현재 미국에서는 의사의 진단을 받지 않고 글루텐 프리 식단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글루텐 민감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대다수는 사과, 우유, 치즈, 올리고당, 콩 등에 들어있는 포드맵(FODMAP) 성분 때문에 속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포드맵이란 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당 성분으로 사람에 따라 섭취 후 장에 가스가 차는 과민성 장 증후군을 유발한다. 김 원장은 “글루텐 프리 식단을 시도하기 전에 포드맵 식단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다”며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후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글루텐에 신체적 이상이 없는 사람은 건강을 위해 밀가루를 먹지 않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초경은 여성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인 만큼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매년 10월 20일을 ‘초경의 날’로 정해 소중한 순간을 기념하고 여성의 초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 초경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10~2012년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96~2000년생의 초경 연령은 12.7세였다. 1951~1955년생 여성의 초경 연령이 16.3세인 것과 비교해 45년 만에 초경 연령이 3.6년가량 빨라진 것이다. 아동의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신체 발육이 빠르게 진행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초경 시기부터는 임신과 출산이 가능해진 만큼 여성으로서의 건강관리가 시작돼야 한다. 특히 예방 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이 있기 전인 만 9~14세 아동·청소년기에 백신을 접종할 경우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정부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2016년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시켜 만 12세 여아는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올해 대상자는 2005~2006년 출생한 만 12세 여성 청소년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백신 중 하나인 GSK의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강하고 지속적인 면역 효과가 있다. 15~25세 여성에게 3회 접종 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에 대해 비감염 접종군(TVC-naive군)에서 100% 예방효과를 보였다. HPV 유형에 관계없이 자궁경부암 전암 단계에 대해서는 비감염 접종군(TVC-naive군)에서 93.2%의 예방효과가 있었다. 서바릭스는 항체생성면역반응과 면역기억을 장시간 유지하는 항원보강제를 첨가해 높은 항체가와 지속성을 보인다. 95%의 여성에서 HPV 16, 18형에 대한 항체는 최소 21년에서 평생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바릭스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는 2008년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을 처음 도입한 스코틀랜드의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88년부터 1995년 사이에 출생한 여성청소년 8584명을 대상으로 NIP 도입 후 7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서바릭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 18형에 대해 89.1%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또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고위험군 HPV 유형에 대해서도 교차예방효과를 보였다. 백신을 접종한 2008년 만12세였던 1995년생 여성청소년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 18형의 유병률이 7~8년이 지난 시점인 20세에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20세였던 1988년생인 여성에서의 유병률인 30%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천연 패밀리 스킨케어 ㈜두두베베가 신제품을 출시했다. 두두베베는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사용할 수 있는 두두베베, 두두비 등 기능성 화장품 라인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두두스타 DuDu Star’는 정제수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화장품이다. 탱탱콜라겐 스타 마스크팩, 탱탱콜라겐 스타 세럼, 탱탱 스타 미스트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탱탱콜라겐 스타 마스크팩’은 탱탱하고 맑은 피부로 개선되는 고 함량 마린콜라겐 마스크팩이다. 두두베베만의 특수기술로 나노 마린콜라겐과 히알루론산, 미네랄 24종 베이스가 피부흡수율을 높여 탄탄하고 탱탱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특히 일반시트보다 수분을 10배 이상 머금어 밀착력과 통기성이 우수한 ‘텐셀큐프라’ 천연 목화시트를 사용했다. 30분 이상 붙이고 있어도 수분이 날아가지 않고 유효성분을 피부에 흡수할 수 있다. ‘탱탱콜라겐 스타 세럼’은 목주름과 눈가주름, 잔주름 개선과 미백 인증을 받은 이중기능성 천연 세럼이다. 정제수 없이 천연 마린콜라겐 원액과 히알루론산, 미네랄, 펩타이드 등의 천연 성분들을 특수 나노 처리로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 세포의 활성도를 높였다. ‘탱탱 스타 미스트’는 자연스러운 광채 피부로 물결처럼 빛나는 투명한 피부로 가꿔준다. 나이가 들수록 신체 내 줄어드는 산화질소수를 75% 함유했다. 실리카를 함유해 빛을 산란시켜 피부에 반사판을 비춘 것처럼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광채와 투명한 피부 결을 만들어준다. 그 외 미네랄 미량원소 22종과 바바수오일을 함유했다. 탱탱 스타 미스트는 특히 메이크업 후에 분사하면 픽서 기능이 탁월한 제품이다. 김애리 두두베베 대표는 생명과학 전공자로 두두베베와 두두비에 이어 두두스타도 공동 개발했다. 가수 김태우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인 김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두두스타 탱탱콜라겐 스타 마스크팩’ 모델로도 활동 할 예정이다. 두두베베는 2017년, 2018년 2년 연속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정한 ‘신규 수출화 지원 사업’ 선정업체다. 잠실 롯데월드몰, 용산 아이파크몰, 현대백화점과 로드샵을 비롯한 국내 12군데 매장과 해외는 하와이 호놀룰루 돈키호테 내 ‘뷰티터치’ 등에 입점해있다. 현재 해외 수출로는 하와이 외 미국 LA 오렌지 카운티 ‘South Coast PLAZA beautytap’에 입점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에 장튼위튼병원이 개원식을 가졌다. 다년간 대장항문 전문병원에서 풍부한 시술경험을 쌓은 의료진들로 구성된 장튼위튼병원은 지상 6층 지하 3층의 30병상 규모의 소화기 특화병원이다. 의료진은 내과 전문의 1명, 외과 전문의 3명, 영상의학과 전문의 1명, 가정의학과 전문의, 마취과 의사 등 총 7명이다. 육의곤 대표원장은 “장튼위튼병원은 우리 몸의 중요 소화기관인 장과 위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라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선도할 수 있는 전문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육 원장은 서울대병원 외과 전문의로 대장암 분야 명의 중 한명이다. 대장항문 전문병원인 대항병원에서 18년간 근무하며 1500여 명의 대장암 환자를 돌봤다. 이중 1000여 명은 복강경 수술로 치료한바 있다. 특히 육 원장은 초기 대장암을 수술하지 않고 대장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대장항문학회의 대장내시경 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육 원장은 “대장항문 질환 중 대표적인 치핵과 치루 등은 사람들마다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법도 그에 따라서 가장 적절한 방법을 적용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수술 후 관리를 통해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튼위튼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진료과목은 대장항문외과, 소화기내과외과, 복강경수술(대장암, 담낭, 탈장, 맹장염), 치료내시경(위, 대장내시경) 등이다. 특히 항문건강클리닉이 눈길을 끈다. 육 원장은 “항문과 배변 질환의 경우 무조건적인 수술이 아니라 적절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송기호 원장(대장항문질환 전문)과 이성대 원장(대장항문질환·탈장 전문)을 중심으로 한 항문클리닉을 통해 원인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 등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지난달 31일 몽골 국립암센터의 바트 이레뒤 영상의학과 교수가 H+양지병원 인터벤션 센터를 방문했다. 이레뒤 교수는 김상일 H+양지병원 병원장과 이상환 영상의학과 과장 등 병원 의료진과 함께 혈관시술 라이브세션에 참여했다. 이레뒤 교수와 양지병원은 양국 병원의 인터벤션 분야 학술교류는 물론 몽골 의료진의 국내 연수와 시술 참여 등도 함께 논의했다. 이상환 H+양지병원 영상의학과 과장은 “이레뒤 교수가 참관한 ‘무릎통증 혈관시술’은 첨단 영상장비를 활용해 국소마취만으로 신생혈관을 막아 통증을 치료하는 시술”이라며 “시술 환자 80% 이상이 3년 이상 통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무릎통증 혈관시술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신의료 시술”이라고 말했다. 이레뒤 교수는 “전문의 생활 중 가장 뜻 깊은 시술 참관이었다”며 “무릎관절염 통증치료에 동맥색전술을 활용하는 신의료 시술을 직접 볼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H+양지병원은 2014년부터 해외의료진의 시술견학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체코,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석학들이 병원을 방문해 ‘소화기내시경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와 알마티에 나눔의료팀을 파견해 위암·대장암 수술과 치료내시경 시술의 라이브서저리를 펼치는 등 해외에서 한국 의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양지병원은 내년부터 해외의료진 대상의 라이브세션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의료교류는 물론 K-의료의 첨병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1 10년 전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로 완치 판정을 받았던 이모 씨(72). 최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폐암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했다. 폐에 새로 생긴 2차 암이었다. 암 덩어리는 2.4cm로 작아 1기였지만 이런 경우는 암세포가 생긴 폐 구역을 통째로 절제하는 게 원칙이다. 이 씨는 로봇수술로 암이 생긴 폐의 왼쪽 아래쪽을 잘라냈다. 가슴을 열고 갈비뼈를 부러뜨려 폐암 수술을 하던 과거와 달리 이 씨 몸에는 로봇팔과 흉강경 내시경이 드나드는 상처 두 개만 남았다.#2 폐암 환자 박모 씨(63)는 주 2회씩 호흡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암세포의 영향으로 폐 기능이 약해져 처음에는 호흡하기가 힘들었다. 계단은커녕 평지에서 100m만 걸어도 숨이 차 한참을 쉬어야 했다. 고려대구로병원 스포츠의학센터는 박 씨에게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 대근육 위주의 상·하체 근력운동을 처방했다. 물리치료사들은 박 씨의 갈비뼈와 등뼈를 마사지해 폐가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왔다. 3개월 정도 호흡재활치료를 진행한 결과 박 씨는 치료 전보다 호흡량이 늘고 운동 능력이 3배 가까이 향상 됐다.폐암, 작은 구멍에 로봇 팔 넣고 절제 로봇수술을 하는 집도의는 환자 옆이 아닌 로봇팔을 조종하는 콘솔에서 수술을 한다. 콘솔 화면에는 환자의 몸속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넓은 시야가 고화질로 펼쳐진다. 집도의가 콘솔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면 로봇팔에 붙어 있는 수술용 집게가 환자의 몸속에서 정확히 따라 움직인다. 내시경도 손목을 움직이듯 자유롭게 휘어져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확대된 시야로 수술을 할 수 있다. 로봇팔 집게가 환자의 폐 조직을 들고 자르고 태우며 암 조직을 떼어낸다. 이 모든 수술은 구멍 두 개를 통해서만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폐암 로봇수술은 구멍 4개를 만들어 한다.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다년간 싱글포트 흉강경 수술을 집도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구멍 2개로 폐암 로봇수술을 한다. 상처가 작아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흉터도 작아 만족도가 높다. 폐암 절제술에 로봇수술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전에는 초기든 고령이든 가슴을 열고 갈비뼈를 부러뜨려 폐암 절제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환자들의 통증과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심해 요즘은 폐암 절제술도 구멍 하나만으로 진행하는 싱글포트 흉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 등 환자의 상처를 줄이는 최소침습 수술이 진행된다. 김 교수는 “싱글포트 흉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위험이 작다”며 “회복도 빨라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17년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기만 이용한 폐암 수술에 성공해 국내외서 주목을 받았다. 폐암 수술에서 혈관과 기관지 절제는 수술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폐암 로봇수술 장비는 수술 과정에서 폐혈관, 기관지와 같은 중요 부분의 절제와 봉합은 흉강경용 수술기구를 이용해서 집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고려대구로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최신 수술용 로봇 다빈치 Xi에 장착된 로봇용 자동봉합기 ‘엔도리스트(EndoWrist)’다. 엔도리스트는 혈관과 기관지 절제, 봉합을 로봇으로 직접 할 수 있어 폐암처럼 큰 조직을 절개하는 수술에서 보다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2012년 4월 국내 최초, 세계에서도 2번째로 구멍 하나만을 이용해 폐암조직을 떼는 싱글포트 흉강경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2013년에는 3D안경을 쓰고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최첨단 3D흉강경을 폐암 수술에 도입해 보다 정교하고 정밀한 수술을 가능케 하기도 했다. 10여 년간 정부연구과제를 다수 수주하며 폐암 치료를 위한 최신 치료법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나노 형광물질 및 수술용 형광영상 시스템을 개발해 폐암과 정상 조직을 구분해 최소 절제하는 수술법’을 개발하고 있다. ‘나노물질 이용한 국소 및 흡입 항암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형광물질을 이용해 폐암 조직과 정상 조직을 정확하게 구별해 내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유럽흉부외과학회에서 ‘그릴로’상을 수상하는 등 폐암의 수술, 항암치료법 등 다각도의 최첨단 치료법 개발 및 전수에 앞장서고 있다.호흡재활로 호흡곤란 줄이고 삶의 질 높여 폐암 환자들은 심·폐 기능이 약해지거나 수술 치료과정에서 폐의 일부를 잘라내기 때문에 수술 후 호흡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절제 크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술로 폐를 잘라낸 환자들은 수술 전에 비해 20∼40% 정도 호흡능력이 저하된다. 주로 계단 오르기를 힘들어 하고 심한 경우 100m만 걸어도 숨이 차 한참을 쉬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자들은 호흡에 부담을 느껴 점점 더 활동에 소극적으로 되고 체력이 떨어져 운동량이 줄게 된다. 그래서 근력 약화와 폐 기능이 더 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한번 손상된 폐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재활로 폐 기능을 높여줄 수 있다. 고려대구로병원에서는 폐암을 비롯한 폐 질환 환자들을 위해 호흡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호흡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호흡재활이란 운동뿐만 아니라 교육, 영양, 정서적 상태 등 다학제적 통합 치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시키고 운동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고려대구로병원 스포츠의학센터에서는 여러 과 전문가가 연계돼 각 환자에게 맞는 체계적인 관리와 재활 치료를 한다. 이승룡 고려대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호흡기와 근력이 약해진 환자들은 집에만 갇혀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다시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재활 치료를 받으면 폐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재입원율,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폐 절제술 등 수술 전후의 호흡재활은 환자의 폐 상태를 최적화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고 빠른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항암치료제 개발로 폐암 환자 수명 2∼3배 늘어 최근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개발로 폐암 치료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1∼2015년)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6.7%로 10년 전보다 10.2% 늘었다. 특히 여성 폐암 환자의 생존율은 같은 기간 35.8%로 10년 전보다 15.7% 높아졌다. 표적치료제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로 정상세포를 공격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세포독성항암제에 비해 부작용 발생이 적다. 이레사, 타세바, 지오트립과 같은 대표적인 표적항암제들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변이를 가진 폐암에서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런 표적항암제는 평균 10∼12개월 투여하면 약제내성이 생기는 문제가 있으나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환자들의 반 정도는 새로운 변이가 발견되면 이를 표적으로 하는 타그리소와 같은 새로운 표적항암제가 환자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면역항암제도 일부 폐암 환자에서 효과가 탁월하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에 의해 억제돼 있던 인체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정확하게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약제다.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계 T림프구가 암세포로 인해 비활성화돼 있는데 면역항암제가 T림프구를 활성화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다. T림프구의 기억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약효가 지속되는 기간도 길다. 면역항암제를 환자에게 직접 적용한 임상연구 결과가 2012년 처음 나온 이래로 면역항암제치료와 관련된 많은 긍정적인 임상결과물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 면역항암제에 치료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측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키트루다, 옵디보, 티센트릭 등의 사용이 건강보험을 적용받고 있다. 이 교수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치료제의 개발로 폐암의 항암치료 부작용이 예전보다 많이 감소했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을 때 폐암 환자의 수명은 10년 전에 비해 2∼3배 정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같은 항암제를 써도 환자마다 생존기간은 모두 다르다. 특히 폐암은 조직학적, 분자생물학적 유형에 따라 치료법과 반응이 크게 달라 처음 진단받을 때부터 분류를 확실하게 하고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야 부작용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틀니, 이물감 심하고 관리 힘들어 다수의 치아를 상실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한다. 제대로 씹지 못하면 기억력이 감퇴하고 치매에 걸릴 위험도 훨씬 높아진다. 영양 섭취를 고르게 못하니 노화도 더 빨리 진행된다. 오래전부터 틀니는 치아가 없거나 부족한 환자들, 특히 노인들에게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져 왔다. 1930년대 초 도산 안창호 선생이 옥중에서 틀니를 고쳤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로서는 틀니가 신기술의 산물이자 유일한 대안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9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노인들의 치과 치료는 여전히 틀니에 머물러 있다. ‘노인에게는 틀니’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그런데 틀니를 해 넣은 경우에도 이런 문제는 별로 해결되지 않는다. 틀니는 치아가 없는 부분의 잇몸에 의치틀을 올리는 형태로 장착된다. 틀니의 씹는 힘은 자연치아의 10∼20%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물감이 크고 수시로 빼서 세척관리를 해야 한다. 틀니가 잇몸을 압박해 잇몸 질병이 생길 수도 있다. 혀가 틀니에 적응하지 못하면 발음이 어눌해지고 얼굴 변형이 오기도 한다. 몇 년 지나면 크고 작은 고장과 유지보수비용도 꽤 많이 들어간다. 예전의 노인들은 “살면 얼마나 산다고”라며 틀니의 불편함을 그냥 감수했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바뀌었다. 30년 이상 노년의 삶을 누려야 하는 시대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임플란트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부위에 인공치근(치아의 뿌리역할)을 식립한 후 보철물을 연결한다. 통증이나 움직임이 거의 없어 자기 치아와 같이 만족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뼈의 양과 질이 좋으면 80세 이상에서도 시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반영구적으로 오랫동안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씹는 기능이 좋아져 음식물의 종류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임플란트로 자연스러운 외관이나 표정을 찾게 돼 사람들 앞에서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다. 특히 틀니에 비해 만족감이 높다는 점도 임플란트가 선호되는 이유다. 틀니는 아무리 잘 만들었더라도 자연치 기능의 20% 이상을 하지 못한다. 임플란트가 대중화, 보편화되면서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 감염과 감각이상, 염증, 턱관절 통증, 근육 통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임상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노인 임플란트의 개척자로 불리는 김용문 룡플란트 원장은 “길어진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이젠 노인 치과 시술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 세종대로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그는 틀니를 대신할 최선의 대안으로 노인 임플란트를 제시한다.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에 가장 가까운 가공치아다. 자연치아의 90% 이상 씹는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틀니와는 차원이 다른 먹는 즐거움을 주고 삶의 자신감을 회복시켜 준다. 무엇보다 이물감이 없고 수명이 길며 편리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는 노인 임플란트에 대한 심리적, 현실적 벽이 높았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가 많은 노년층의 경우엔 과다출혈과 감염의 우려로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뿌리 내렸다. 절개와 봉합을 반복하는 여러 차례의 치료 과정과 긴 수술 시간, 그리고 1년 가까이 걸리는 전체 치료 기간도 노인에게는 고역이자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김 원장은 노인 임플란트 수술이 결코 위험하지도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그간 수만 건의 노인 임플란트 임상 경험을 토대로 노인에게 최적화된 수술법을 개발해 왔다. 그 결과 수술 시간과 치료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출혈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특화된 수술법을 찾아냈다. 김 원장의 임플란트 수술치료법 3건은 특허 기술로 등록돼 있다.특허 기술로 연 노인 임플란트 김 원장의 노인 임플란트의 최대 강점은 수술 시간이다. 한 시간 가까이 걸리던 치료 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했다. 치료 횟수도 대폭 줄였다. 전체 치료 기간은 3개월 이내로 크게 단축했다. 무절개, 최소침습법으로 노인에게는 치명적인 출혈과 감염 위험을 최저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치료와 회복 기간을 현격하게 줄인 것이 김 원장 임플란트 수술의 핵심이다. 기존 방식의 임플란트 치료 과정 자체가 고역인 노인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김 원장 자신도 노인에겐 틀니가 대안이라 여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임플란트 치료 후에 너무나 좋아하는 노인들의 모습이, 그리고 그들이 털어놓은 ‘틀니 인생’의 말 못할 애환이, 그로 하여금 노인 임플란트를 계속 연구하고 더 나은 시술법을 찾도록 이끌었다. ▼ 일흔 넘었어도 임플란트 가능… 나이 따른 결과 차이 없어 ▼ 치과 치료에 있어서 상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임플란트는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Q. 일흔이 넘었는데 임플란트가 가능한가요. A. 임플란트 성공률에 연령이나 성별에 대한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된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의 역사는 이미 50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초창기에 궁금했던 부분들도 점차 임상적 결과로 증명되고 확인되는 부분들이 늘고 있는데 나이에 따른 통계적 결과의 차이는 없다고 한다. Q. 전신질환이 있는데 문제가 없을까요. A. 대부분의 경우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당뇨병은 혈당이 어느 정도 조절되면 시술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혈관과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주로 항응고제 등의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시술 시 전문의와 상의해 대체 약물로 전환하거나 일시적 중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Q. 임플란트 수술 후 많이 아프거나 후유증은 없나요. A. 아주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유증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뼈 이식을 동반한 경우에는 며칠 동안 붓고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남아있는 잇몸 뼈가 충분해 별다른 이식이 필요 없는 경우에는 발치보다 오히려 불편함이 적다. Q. 임플란트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A. 치아를 대체하는 임플란트는 크게 임플란트(뿌리)와 크라운(머리) 2개로 구성돼 있다. 뿌리에 해당하는 부위는 티타늄이라는 생체 친화적인 금속으로 뼈세포와 긴밀한 접촉을 가지고 있어 머리부분을 지탱하는 기능을 한다. 뿌리 부분은 수술 후 뼈세포와의 회복이 잘 이뤄지면 대부분 10년 이상 잘 유지된다. 많은 경우 20년 넘게도 기능을 한다. 하지만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보철물은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연결 나사의 교환, 마모에 따른 보철물 교환 등을 해야 할 수 있다. Q.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즉시 사용할 수 있나요. A.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수술 후 뼈세포가 아무는 생물학적 치유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잇몸 뼈가 단단한 아랫니나 연속된 여러 개의 임플란트를 동시에 식립하면 수술 후 당일 혹은 며칠 내에 임시 보철물을 장착함으로써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2003년 미국의 폴 라우터버와 영국의 피터 맨스필드 박사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라우터버와 맨스필드가 발명한 장치는 인체에 무해하고 정확한 장기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의학 진단과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발명한 획기적인 진단기기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다. 최근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고강도 MRI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 승인을 받았다. MRI에 대해 알아봤다. ○맞춤형 처방 가능하게 하는 MRI 질병을 조기에 찾아내고 인간 수명을 크게 늘리는 데 기여한 의료기기 중 하나가 MRI다. MRI는 커다란 자석통 안에 사람을 넣고 고주파를 발생시켜 인체 각 조직의 신호 차이를 측정한다. 그리고 이것을 컴퓨터를 통해 재구성하여 영상으로 보여준다. 영상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의료진이 질병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맞춤형 처방도 가능하다. 진단기기 중 X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은 우리 몸에 X레이를 쏘아 몸이 흡수한 방사능 수치의 차이를 영상화하기 때문에 종종 방사선 피폭이 문제가 된다. 반면 MRI는 자석에서 나오는 자기장을 이용해 검사로 인한 통증이나 부작용, 유해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MRI는 종·횡단면을 모두 찍을 수 있어 뇌나 허리뼈, 근육, 연골, 인대, 혈관 등 연부조직의 영상을 높은 해상도로 획득할 수 있다. MRI는 뇌질환, 척수종양, 다발성 경색, 자궁경부암, 전립샘암 등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 검사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MRI 촬영 시 밀폐된 원통형 검사대에 들어가 수 십분 동안 가만히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폐쇄로 인한 불안감과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상 촬영 때 사용하는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정밀하고 정확하게 진단 과학자들은 MRI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 왔다. MRI 기계의 자기장을 높여 정확도를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그동안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은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게 도와주는 조영제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조영제란 영상 검사를 할 때 조직의 대조도를 높임으로써 병변을 명확하게 구별해내는 데 도움을 주는 의약품이다. 하지만 정확한 영상을 얻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장 세기를 높이는 것.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사용하는 MRI 장비는 1.5∼3T(테슬라) 규모의 기기다. 테슬라는 MRI 자기장 세기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자기장이 세고 더 정밀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D 뇌혈관을 7T에서 얻게 되면 기존에 1.5T나 3T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얇은 혈관들까지 정확하게 볼 수 있다. 임상적으로 1.5T에서는 0.6mm 이상, 3T에서는 0.5∼0.6mm의 두께로 촬영할 수 있다. 7T에서는 0.4mm 이하로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7T ‘마그네톰 테라’는 뇌 신경망의 구조와 호르몬 분비, 혈관 등 세세한 변화를 감지해 영상으로 구현해준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도 눈으로 뇌 기능을 확인할 수 있어서 ‘뇌를 들여다보는 천리안’으로 불린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질환의 발생 전후, 치료제 투약 전후의 미세한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의 조기 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현재 70만여 명의 치매환자가 투병 중이다. 고령화로 인해 12분에 한 명씩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정부도 그 심각성을 인지해 올해부터 60세 이상 치매의심환자(경도 인지장애)의 MRI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7T MRI는 뇌암을 수술할 때도 유용하다. 뇌의 대사 과정을 정밀하게 촬영하고 정상 조직과 병변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있어 암 조직만 떼어내고 정상 조직의 절제를 막아준다. 자기장 세기가 낮을 때는 식별이 어려웠던 뇌전증 환자의 백질과 회백질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7T 마그네톰 테라는 자기장 세기만 높인 것이 아니다. 이미지 손실을 최소화 하는 기술을 접목했다. 열과 간섭에 무관한 광학통신으로 신호대잡음비를 향상시켜 영상의 질을 높였다. 속도도 빨라졌다. 동시에 여러 단면을 나눠 찍은 뒤 이를 모아 이미지를 구현하는 멀티밴드 기술을 탑재해 환자가 MRI 장비 안에서 오래 머물 필요가 없게 됐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마그네톰 테라의 CE 인증을 획득했다. CE 인증 획득은 안정성, 임상적 유익성, 환경 보호 측면에서 모든 EU 요구사항에 충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일부 연구기관에서 시험용으로만 사용하던 마그네톰 테라의 식약처 허가가 났다. 이제 7T MRI도 임상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비스페놀A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플라스틱 제조에 쓰이는 비스페놀A는 내분비를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이유식 식기, 빨대컵 등 영유아용 모든 식품기구와 용기포장에 비스페놀A 사용을 금지한다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비스페놀A가 유해하다는 논란에 대체물질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스페놀S와 같은 대체물질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비스페놀A 프리’ 제품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비스페놀A 과연 안전한가. 미국화학협회(ACC) 폴리카보네이트·비스페놀A 글로벌 그룹의 스티븐 헨지스(Steven G. Hentges) 전무이사를 만나 들어봤다. ―전 세계적으로 비스페놀A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비스페놀A 사용을 규제하는 법률이 시행된 것으로 안다. 비스페놀A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간단명료하다. ‘안전하다’이다. 과거에도 비스페놀A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끊임없이 있었다. 현재 제조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비스페놀A의 사용을 자제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과 규제당국은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다. 비스페놀A처럼 50년 이상 연구가 많이 진행된 화학물질은 없다. 중요한 것은 양질의 연구들을 골라내는 것이다. 정부가 안전성에 관한 결론을 낼 때도 개별적인 연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연구들을 근거로 발표를 한다. 안전성에 있어 중요한 것이 인체 노출수준이다. 제품에 들어있는 비스페놀A가 인체에 흡수되는 정도는 아주 미량이다. 인체에 들어갔다고 해도 수시간 내에 대사를 통해 빠르게 빠져나간다. 여러 결론들을 놓고 봤을 때 비스페놀A는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다. ―비스페놀A가 대사를 통해 체내에서 빠르게 배출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지만 대사과정 동안에는 성분이 체내에 존재하게 된다. 호르몬 교란이 있을 수 있지 않나. 대사과정에서 호르몬 교란은 적다. 비스페놀A가 대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물질들이 비활성이기 때문에 몸속에 혹시 남아있더라도 그것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독성연구에서도 그러한 근거를 찾을 수는 없었다. 결론적으로 비스페놀A는 인체 노출 정도가 미량이고 효율적으로 대사되는 성분이다. 또 대사물질은 전혀 독성이 없다. ―미량이라 괜찮다고 하지만 오랫동안 계속해서 체내에 들어가면 좋지 않을 것 같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저용량(Low-Dose)에서 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미량이지만 체내에 남아있으면 유해할 수 있다’는 가설은 타당하게 세울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인지는 과학적으로 증명해봐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쥐나 원숭이 실험들을 했는데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는 비스페놀A를 혈액에 직접 주사한 동물실험도 했다. 혈액 주사는 대사과정이 없기 때문에 독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비스페놀A가 인체에 들어가는 과정을 생각했을 때 이것도 현실성이 없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비스페놀A가 유해하다는 논란에 ‘비스페놀A 프리’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비스페놀S와 같은 대체물질들은 안전한가. 미국에는 ‘증거가 없으면 확신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비스페놀A의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들은 많다. 반면에 대체물질에 대한 안전성 연구는 아직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나는 대체물질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가 없다. ‘비스페놀A 프리(BPA-FREE)’에 대한 소비자 판단도 중요하다. ‘BPA-FREE’라고 표시된 제품은 ‘비스페놀A가 들어있지 않다’만 알려주는 것이지 어떤 물질이 비스페놀A를 대체하고 있는지, 그 물질은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알려주고 있지 않다. 이런 문구는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다. ―10년 전부터 미국에서 비스페놀A의 안전성에 대해 FDA(미국 식품의약국), NIEHS(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원), NTP(미국 국가독성평가프로그램) 등 정부 규제기관과 학계가 연계해 ‘CLARITY 프로그램’이라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오랫동안 많은 논란이 있던 비스페놀A 안전성 여부에 대해 뭔가 결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결과는 나왔나. CLARITY 프로그램에 학계의 13개 연구팀이 참가했고 5팀이 3주 전에 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그중에는 FDA가 설계한 2년 이상의 장기연구도 포함됐다. 비스페놀A에 대한 안전성 논란을 충분히 잠재울 만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한국 식약처도 이번 연구결과들로 비스페놀A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8개 연구는 아직 발표 전이지만 분석을 끝낸 연구들과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 발표는 NTP가 한다. 그동안 진행된 CLARITY 프로그램의 모든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내용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그 결과는 1년 정도 걸릴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로 비스페놀A 안전성에 대해 부정적인 학계와 소비자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보는가. 나는 과학자로서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비스페놀A의 안전성을 확신한다. 이번 연구로 학계와 규제기관들에서의 안전성 논란도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미국 정부는 이번 결과를 유럽 식약처와 공유한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 데는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스페놀A의 안전성을 알리고 안전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추위가 일찍 찾아왔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가 하면, 한낮에는 온도가 쑥 올라가 하루 동안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있는 것 같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몸도 힘들다.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특히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유독 많아진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심장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기온 내려가면 혈관 좁아져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숨이 차거나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림,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평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이런 증상은 더 심해진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혈관이 쪼그라들고 심장과 혈관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성환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심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며 “갑자기 변하는 외부 온도에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은 심장에서 적절한 혈액을 공급받아 영양분과 산소를 얻는다. 이렇게 혈액을 몸 구석구석에 보내주는 심장 역시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혈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심장에 혈액을 실어 나르는 혈관을 ‘심장동맥(관상동맥)’이라고 한다. 심장동맥은 심장을 먹여 살리는 혈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심장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에 혈액 공급도 막힌다.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해 급성 심장동맥질환자도 생긴다. 가슴 쥐어짜듯 아프면 협심증, 심근경색 의심 심장동맥이 좁아지면 심장에 피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협심증이 생긴다. 협심증은 가슴 압박감이나 ‘가슴을 쥐어짠다’고 표현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목과 어깨까지 통증이 번지기도 한다. 가슴 통증이 10∼20분 내 회복되는 증상이 반복되고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아프다면 협심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좁아진 혈관을 평소 관리하지 않으면 결국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세포와 조직, 근육에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심근경색으로 악화될 수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에서 자주 발병하며 증상이 짧게는 30초, 길게는 30분간 이어진다. 잠을 자다가 발생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심장리듬 어긋나면 부정맥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뛴다. 이 리듬이 어긋나면 부정맥 진단을 한다. 심장에 규칙적인 리듬을 만들어주는 것은 전기신호를 만드는 조직과 이 신호를 심근 세포에 전달해주는 조직이 맡고 있다. 그런데 전기 신호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신호 전달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심장 박동이 정상보다 빨라지거나 늦어진다. 이렇게 전기 흐름에 문제가 생겨 원래 신호 대신 엉뚱한 전기 신호가 나오는 것이 부정맥이다. 맥박은 1분에 60∼100회 정도 뛴다. 이보다 느리면 서맥성 부정맥, 빠르면 빈맥성 부정맥으로 진단한다.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아주 빠르게 뛰면 심방세동이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은 대부분 응급실에서 응급처치를 받으면 안정된다. 반면 서맥은 심장이 느리게 뛰어 기운이 없고 걸을 때 숨차거나 심장이 몇 초씩 멈추면서 어지럽고 정신까지 잃을 수 있다. 서맥은 호흡이 곤란해지므로 빠른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심방세동 같은 악성 부정맥은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평소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면서 심장 박동이나 맥박에 이상이 생기면 왼쪽 손목의 맥을 짚어 1분당 맥박 수를 체크해봐야 한다. 증상이 심하거나 자주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환절기가 되면 심정지에 의한 돌연사 비율도 증가한다. 심정지는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것으로 부정맥이 한 원인이다. 심정지 환자는 뇌와 장기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병 후 4분 이내에 치료받지 못하면 숨진다. 극적으로 살아남아도 뇌에 심한 후유증을 남긴다. 부정맥은 원인과 증상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유일한 예방법은 자주 병원을 찾아 진단과 검사를 받는 것뿐이다. 황교승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대한부정맥학회 홍보이사)는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평소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고 이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부전, 심장질환의 종착역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몸에 피를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병이다. 심부전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다른 질환이 심장을 해쳐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생긴다. 심부전은 고혈압, 당뇨병 등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에 걸리면 마지막 단계에 필연적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심장질환의 종착역’이라고도 불린다.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하는 탓에 호흡곤란이 먼저 찾아온다. 초기에는 가벼운 운동 뒤에 호흡이 힘들어지는 정도지만 악화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쁘고 쉬어도 계속 피로해진다. 자다가 갑자기 숨이 차 깨기도 한다. 다리와 발목이 붓는다면 위험신호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이 고위험군이다.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1.5%(75만 명)로 추정되고 있다. 2040년에는 환자가 2배 늘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심부전을 예방하려면 하루 20∼30분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좋다. 당분이나 나트륨, 포화지방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 질환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진 심부전 환자는 독감이나 폐렴에 걸리면 심장에 더 큰 부담을 주므로 폐렴백신과 독감백신 접종은 꼭 받는 게 좋다.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올겨울에도 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늦가을과 겨울에는 이동성고기압이나 시베리아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국내 대기가 정체되는 데다가 들어온 미세먼지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최근 이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원인의 변화를 20여 년 동안 분석할 결과 폐암과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했다. 미국심장협회·뇌졸중협회(AHA·ASA)가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단기간 노출되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68% 상승했다. 이는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호흡기질환 사망 위험이 12% 높아진다는 결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일단 급성 심정지가 오면 생존 퇴원율은 5∼10% 미만에 불과하다. 낮은 생존율을 고려할 때 심혈관질환은 예방이 중요하다. 심혈관질환 환자들은 특히 환절기 옷차림에 신경 써야한다. 외출할 때는 두툼한 외투를 챙겨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필요하면 장갑이나 모자도 착용한다. 보건복지부가 권고하는 심혈관질환 예방수칙에 따르면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되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고 금연·금주해야 한다. 걷기, 자건거 타기, 수영 등 체력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하고 취미활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가슴통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무력감 등 심정지 위험증상이 느껴지면 그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제세동기 심정지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매년 3만 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심정지는 발생 후 5분 이내에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으면 뇌에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한다. 따라서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심정지 환자를 목격한 주변 사람이나 가족들의 응급처치가 환자 예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한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과 노력으로 현재 공공기관·공항·철도역과 다중이용시설에 자동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 설치가 의무화됐다. 김영훈 대한부정맥학회 회장은 “심정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로 응급처치를 한 경우 생존률이 6배 이상 차이 난다”며 “심정지 발생의 60% 이상이 공공장소가 아닌 집에서 발생하는 만큼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쓰러진 환자가 심장이 아닌 뇌에 문제가 있다면 자동제세동기는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불필요한 전기충격으로 환자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김 회장은 “자동제세동기는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사람도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며 “심정지 환자에게 꼭 필요한 응급처치인 만큼 환자를 발견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자동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1. 전원 켜기 자동제세동기의 전원을 켠다. 전원이 들어오면 음성에 따라 시행 준비를 한다.2. 패드 부착 상체를 노출시킨 후 우측 쇄골 아래쪽에 패드를 붙인다. 또 다른 패드는 좌측 유두 바깥쪽 아래 겨드랑이 중앙선에 부착한다. 패드 표면에 부착할 위치가 어디인지 그림으로 표시돼 있다.3. 심장리듬 분석 패드에 연결된 선을 기계에 꽂으면 자동으로 심장리듬을 분석한다. 이때 심장 분석에 오류가 나지 않도록 환자에게서 떨어진다.4. 전기충격 심장 충격이 필요하다면 기계가 자동으로 충전하며 충전 전후 제세동 버튼을 누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버튼을 누르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환자와 떨어지도록 다시 주의를 준다. 제세동 버튼을 누르면 환자에게 전기 충격이 가해진다.5. 반복 전기 충격이 필요 없거나 전기 충격을 하고 나서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기계는 2분마다 심장리듬을 분석한다. 심폐소생술 도중에 기계에서 음성 지시가 나오면 지시에 따라서 위의 절차를 반복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고소하고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인 아몬드. 시리얼에 넣어 먹으면 아침식사 대용으로 훌륭한 한 끼가 된다. 아몬드는 질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단백질, 식이섬유까지 풍부하다고 알려지면서 몇 년째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아몬드 연간 소비량은 2017년 기준 2만5000t에 이른다. 한국에 들어오는 아몬드 대부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다. 8월 말 한창 수확 중인 캘리포니아 아몬드 농장을 찾았다.복숭아향 가득한 아몬드 농장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두어 시간을 더 달려가면 끝이 보이지 않는 아몬드 농장이 펼쳐진다. 덥고 건조한 여름과 비 오는 겨울. 캘리포니아는 아몬드 생산에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몬드 수확은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전 세계 아몬드 생산량(140만 미터톤)의 80%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는 생산량의 70%를 수출한다. 이 중 한국에 수입되는 아몬드는 1등급으로 맛도 모양도 최상의 제품이 들어온다. 아몬드 나무가 폭을 맞춰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농장에 들어서니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 아몬드 열매들이 발에 치인다. 어디선가 요란한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멀리서 아몬드 나무 밑동을 요란하게 흔들어 대며 열매를 떨어뜨리는 농기계 셰이커(shaker)가 보였다. 흡사 굵은 소나기가 쏟아지듯 엄청난 양의 아몬드 열매가 바닥에 떨어졌다. 떨어진 열매를 하나 주워 냄새를 맡아보니 보드라운 껍질에서 향긋한 복숭아 향기가 난다. 아몬드 나무는 복숭아나무와 접붙여 재배한다. 이렇게 하면 나무가 빨리 자란다. 셰이커로 떨어뜨린 아몬드는 수분이 5% 정도 남을 때까지 땅바닥에서 자연 건조시킨다. 적당히 건조된 아몬드를 스위퍼(sweeper)라는 기계가 나무 사잇길 가운데로 모으면 픽업 머신이 쓸어 담는다. 이 넓은 농장은 수확 대부분의 과정을 기계로 해결한다. 농장에서 모아진 아몬드는 가공 과정을 거친다. 탈피기, 탈각기 등 역시 기계를 이용해 외피(hull)와 껍질(shell)을 떼어내고 등급별로 아몬드를 분류한다. 아몬드에는 비타민E가 들어 있다. 비타민E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세포막에서 세포가 산화되는 것을 막아줘 항산화 효과가 있다. 아몬드 한 줌(23알)에는 비타민E 8mg이 들어 있다. 한국인 비타민E 하루 권장 섭취량의 73%에 달한다. 김민정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이사는 “한국인들이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간식을 찾고 있다”며 “아몬드는 특히 피부 미용에도 좋아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견과류”라고 말했다.아몬드 주스 만들기 센트럴밸리의 로다이에 위치한 와 인앤드로지스(Wine&Roses)호텔의 브래들리 오덴 주방장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아몬드 음료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간단하게 만들어 냉장 보관하면 일주일 정도 든든한 영양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① 2컵의 볶지 않은 아몬드를 하루 정도물에 담가 이물질을 제거하고 불린다.②잘 헹궈서 7컵의 물과 함께 약간의 꿀을 넣어 블렌더에 갈아준다.③ 잘 갈린 아몬드를 면포에 올려 걸러준다. 기호에 따라 좀 더 단맛을 원하면 고구마, 호박 등을 첨가할 수 있다.로다이·만테카(미국)=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독감 계절이 찾아왔다. 독감은 38도 이상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수반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따라서 국가에서는 독감 고위험군인 영유아, 65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 접종을 진행 중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영유아, 어린이(특히 5세 이하), 65세 이상의 성인, 폐질환자, 심장질환자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필수 접종 대상이다. 독감은 원인균과 병의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감기와는 구별된다. 독감의 정식 명칭은 인플루엔자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 C가 원인병원체로 비말매개감염으로 전파된다. 평균 2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고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과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인플루엔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접종받는 것이다. 독감백신의 항체가 생기는 시간은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10월 말까지는 접종해야 독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매년 독감예방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하는 바이러스주를 대상으로 생산된다. 우리가 접종하는 백신은 남반구에서 유행하는 독감을 분석해 북반구에서 유행할 바이러스주를 예측해 만들어진다. WHO의 예측이 항상 정확하지는 않지만 확률적으로 더 많은 바이러스주가 포함된 백신이 나오므로 독감 예방에 유리할 수 있다. 최근에는 4가 백신으로 조금 더 폭넓게 독감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독감백신으로 인플루엔자 발병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임상 증상과 경과 완화, 입원율,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65세 이하 건강한 사람에게서 70∼90%의 우수한 예방효과가 있다. 노인에게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으로 발병 예방 효과는 40%로 낮지만 입원을 예방하는 데 50∼60% 효과가 있었다. 사망을 예방하는 데는 80% 효과적이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은 물론 손씻기, 기침 에티켓 등 고전적인 예방법을 일상생활에서 항상 지켜야 한다. 생활 속에서는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자주 손을 씻고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 재채기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키고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때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방문을 피한다. 무엇보다도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도움말=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기엔 수험생들이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기 위해 밤낮 없이 공부에 매진할 때다. 시험일은 다가오고 장시간 공부에 집중했음에도 학업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몸과 마음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긴장 때문에 정작 시험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근육 긴장으로 근골격계 통증이 생기거나 극도의 시험 스트레스에 따른 불안감이 시험 당일 집중력을 저해할 수 있다. 4당5락… 요통 등 허리질환 위험 높아 2015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생 하루 평균 공부시간은 10시간 12분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건강상태는 이 같은 학업시간을 견뎌내기에는 부족한 실정. 7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주 3일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신체활동’을 하는 고등학생 비율은 24.4%에 불과했다. 수면과 운동량이 모두 부족해 몸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장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은 척추와 관절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가장 우려되는 질환은 요통 같은 허리질환이다. 신체의 허리부위는 허리 근육, 복부 근육, 척추가 이상적인 삼각형의 균형을 유지해야 통증 없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평소 고정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면 이 균형이 깨져 허리가 약해진다. 처음에는 아무런 통증도 못 느끼지만 차츰 허리가 아프고 목과 어깨가 결리며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진다. 수험생들의 나쁜 자세는 만성피로와 졸음,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근육을 이완시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지만 공부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부분 수험생은 통증을 참고 버티지만 이 경우 학습 능률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 통증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박진규 부평힘찬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학습에 집중하면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인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러한 자세를 장기간 지속하게 되면 일자목으로 쉽게 변형이 된다”며 “정상적인 C자 경추가 일자로 변형이 되면 탄력을 잃고 근육의 긴장이 과도해지기 쉽기 때문에 수시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시로 스트레칭 해 근육긴장 풀어야 수험생은 과격한 운동보다는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근육 긴장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이 여의치 않다면 크고 둥글게 기지개를 자주 켜주는 등의 가벼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는 목 주변 근육을 긴장하게 한다. 머리와 목 근육의 긴장상태가 지속될 경우 두통이 발생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 목을 쭉쭉 늘리는 스트레칭을 하면 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경추 질환과 두통을 예방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목을 늘리는 스트레칭 방법은 간단하다. 등을 곧게 펴고 선 채로 한 손을 반대쪽 머리 옆에 댄다. 손으로 머리를 어깨 앞쪽 45도 방향으로 당기고 15초 정도 유지한 뒤 천천히 돌아온다. 이어 머리를 어깨 뒤쪽 45도 방향으로 당겨 15초 유지한 뒤 풀어준다. 좌우로 각 5회씩 1세트로, 3세트 반복한다. 김노현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목을 늘리는 스트레칭을 할 때는 어깨가 올라가거나 등이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시간 학업에 따른 피로도는 목뿐 아니라 허리·척추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허리를 숙인 자세는 척추의 자연적인 S자형 만곡을 흐트러뜨려 허리에 과도한 압박을 주는 대표적인 자세다. 오래 지속될수록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측만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허리 근육을 이완하는 스트레칭도 간단하다. 팔꿈치가 직각이 되도록 양팔을 위로 든다. 이때 손바닥은 몸 안쪽을 향하고 골반은 고정해 근육을 최대한 활용해서 몸통을 좌우로 회전시킨다. 이런 스트레칭은 등과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고 운동시키는 데 효과가 있어 척추 질환 예방에 좋다. 손목질환도 수험생들이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글씨를 쓰거나 문제를 푸는 등의 일이 격렬한 운동에 비해서는 손목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필기는 단시간만 지속해도 손목 저림이 느껴질 만큼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김 원장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손의 감각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자극해 손목터널증후군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당기기 스트레칭으로 예방할 수 있다. 먼저 한쪽 팔을 앞으로 뻗어 손끝을 아래로 향하게 해준다. 반대편 손으로 뻗은 손을 눌러 몸 안쪽으로 15초간 당겨준다. 이후 손의 방향을 바꿔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이는 손목을 휴식시켜 주변 근육이 부상당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손목당기기 스트레칭은 의자에 앉은 채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도중 수시로 해주면 좋다. 과민성대장증후군 극복해야 수능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수험생의 정신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이 때 많은 수험생이 긴장, 불안, 스트레스에 따른 복통을 호소한다. 복통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신경성 복통의 경우 과민성대증증후군일 경우가 많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복통·복부 팽만감 등의 불쾌한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을 유발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민성 대장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험 당일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따른 복통을 피하려면 미리부터 정신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편안한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식생활도 중요한데 자극이 강한 음식이나 경험상 몸에 좋지 않았던 음식을 피한다. 장에 부담 없는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고 영양 섭취를 위해 우유나 육류를 먹을 때는 지방분이 적은 것을 선택하면 장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수험 공부로 바쁘더라도 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데 효과 있는 산책이나 조깅으로 활동량을 높이는 것도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