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선

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52

추천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aurinko@donga.com

취재분야

2026-02-10~2026-03-12
미국/북미49%
국제일반13%
인사일반13%
국제정치7%
유럽/EU3%
국제사고3%
국제정세3%
국제인물3%
국방3%
선거3%
  • 尹대통령, 한달만에 바이든 다시 만나나…나토 정상회의 참석 검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미국에 초청했다. 근시일 내에 윤 대통령 워싱턴 답방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양 정상은 다음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초청했다”고 명시했다. 한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이른 기간 내에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만큼 답방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을 마치고 만난 김건희 여사가 “조만간 다시 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하자 “미국에 오시면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의 정식 워싱턴 답방에 앞서 양 정상은 다음달 29,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 달 만에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할 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4개국(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지도 관심사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23일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하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22
    • 좋아요
    • 코멘트
  • 바이든, 김정은에 전할 말 묻자 “헬로… 끝” 냉담한 태도 유지

    “헬로(Hello)… 이상입니다(period).”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할 말을 묻는 질문에 냉랭한 한마디 인사말만 내놨다.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를 무시한 채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 표출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북미 간)외교적 돌파구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멀어졌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 한 뒤 미국 CNN방송 기자가 “김정은에게 보낼 메시지가 있느냐”라고 묻자 이 같이 말했다. 그의 ‘짧은 답변’은 미국의 제안에 북한이 응답해야 할 차례라는 본인의 뜻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라며 “내가 북한 지도자와 만날지는 그가 진실하고 진지한지에 달렸다”고 했다. 또 ‘아시아를 순방하는 동안 북한의 핵실험을 걱정하느냐’는 언론의 질문엔 “우리는 북한이 어떤 일을 하든지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들의 행동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숙고해 온 만큼 이 질문이 그걸 뜻한다면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온도차가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재임 시절 수십 통의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친서에서 “깊고 특별한 우정” “(북미)회담은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 등의 표현을 사용했고, 미 언론은 이를 ‘러브레터’라고 불렀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방한에서조차 김 위원장에게 냉담한 태도를 유지했다. 한미 정상 간 공동성명에서는 “북한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다”는 짤막한 표현만 포함됐다. 미국 언론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의 태도와 공동성명 내용을 보면 북미 간 ‘외교적 해결’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북미)정상 간 회담과 사진 촬영 등의 ‘화려한 시대’는 이제 끝난 듯 하다”고 평가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22
    • 좋아요
    • 코멘트
  • 용산 집무실서 오늘 ‘한미 3:3 집중회담’… 정상끼리 따로 환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처음 한국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직후 경기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으로 이동해 2박 3일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처음 회동한 한미 정상은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22일에는 평택시 오산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 일정까지 동행하며 한미 동맹 강화 의지를 과시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날 오후 5시 22분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검정 마스크와 검정 선글라스를 끼고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바이든 대통령은 영접을 나온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이번 방한은 최고 의전 등 예우를 받는 국빈방문(State Visit)보다 한 단계 낮은 공식방문(Official Visit) 형식.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이 공식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찾았을 땐 조태용 당시 외교부 1차관이 공항에서 영접했지만 이번엔 박 장관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진전시키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강해 공식방문이지만 사실상 국빈급 대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함께 미군 관계자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밝은 표정으로 10여 분 대화를 나눈 뒤 곧장 평택 반도체 공장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에는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다. 현충원 참배 후 오후 1시 20분경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 뒤 대통령실 5층 집무실에서 윤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은 양국이 3 대 3으로 참석하는 소인수회담으로 먼저 진행된다. 양국 대통령에 더해 한국 측은 박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미 측에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배석할 전망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방한 일정에 동행하지 않으면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는 가능한 한 참석자를 줄여 ‘단독 회담’처럼 밀도 있게 진행하고 싶지만 미 측에서 참석 인원을 더 늘리자고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배석자가 당일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인수회담이 끝나면 양국 정상은 짧게 따로 환담도 갖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확대정상회담으로 넘어가기 전 두 정상이 친교 차원에서 5분 정도 가벼운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같은 층 접견실로 장소를 옮겨 확대정상회담으로 이어간다. 우리 측에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에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추가로 배석한다. 이렇게 이어지는 정상회담은 총 90분가량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단독회담 37분, 소인수회담 57분, 확대회담 77분 등 총 171분 동안 이어진 바 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오후 3시 30분경 대통령실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오후 7시경에는 윤 대통령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재하는 공식 만찬에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북핵문제 권위자’ 헤커 “北 핵무기, 2년뒤 65기로 늘어날것”

    북핵 문제 권위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이 19일(현지 시간) “북한은 현재 핵무기 45기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쯤(2024년)이면 65기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헤커 선임연구원은 이날 스탠퍼드대 벡텔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학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수소폭탄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김숙 전 주유엔 대사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은 집단면역에 의존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2600만 인구가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약 70%인 1700만 명이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에 감염돼야 한다”면서 “이 경우 사망자가 10만 명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회적 동요가 올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20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19일 ‘전국 발열자(확진자)’는 224만1610명, 사망자는 65명으로 집계됐다. 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한 지 8일 만에 누적 발열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북한 인구의 9%에 육박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무거운 무쇠처럼 아주 강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작은 내부 균열로도 깨질 수 있다”며 “한국은 내부는 비어 있지만 외부 충격에 강하고 강한 회복력을 보이는 대나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코리아 프로그램’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만찬 축하연설을 했다.김 전 의장은 연설에서 “K팝 등 한국문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경제화와 민주화를 바탕으로 정부가 간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한국 문화가 남북 관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K팝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로는 평화의 노래, 자유의 춤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K팝은 평화의 가스펠(복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북핵 권위자’ 해커 박사 “北, 2024년까지 핵무기 65기 보유할 것”

    북핵 문제 권위자인 지그프리트 해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이 19일(현지 시간) “북한은 현재 핵무기 45기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쯤(2024년)이면 65기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커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 스탠퍼드대 벡텔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학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수소폭탄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숙 전 유엔 대사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북한은 집단면역에 의존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2600만 인구가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70%인 1700만 명이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에 감염돼야 한다”면서 “이 경우 사망자 10만 명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회적 동요가 올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20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19일 ‘전국 발열자(확진자)’는 224만 1610명, 사망자는 65명으로 집계됐다. 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한 지 8일 만에 누적 발열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 북한 인구의 9%에 육박한다. 북한 통계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아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무거운 무쇠처럼 아주 강하고 튼튼해 보이지만 작은 내부 균열로도 깨질 수 있다”며 “한국은 내부는 비어 있지만 외부 충격에 강하고 강한 회복력을 보이는 대나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코리아 프로그램’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만찬 축하연설을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20
    • 좋아요
    • 코멘트
  • 北 코로나 사망자 16%가 10세 미만… 11~20세는 14%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10세 미만 소아 비중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조선중앙TV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기준 북한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50명 중 10세 미만이 8명(16%), 11∼20세가 7명(14%)으로 집계됐다. 이는 소아 연령대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았던 세계적인 현상과 대조된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20세 미만 비율은 0.4%다. 한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중 10세 미만이 0.04%, 10∼19세가 0.09%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북한의 코로나19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방증이라고 본다. 자체 집계한 유열자(발열자)가 170만 명이 넘는데 사망자가 50명에 불과한 것부터 신뢰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서울대 통일의학센터 고문)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의 집계 결과를 통제해 영유아 사망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필수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영양 상태가 나쁜 북한의 특성상 실제 소아 환자 치명률이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7일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초기 대응 미흡을 질책했다. 김 위원장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맞닥뜨린 방역 시련의 초기부터 발로된 국가의 위기대응능력의 미숙성, 국가 지도 간부들의 비적극적인 태도와 해이성, 비활동성은 우리 사업의 허점을 그대로 노출시켰다”고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이를 간부들 탓으로 돌린 것이다. 이에 6월 상순경으로 예고된 당 전원회의에서 방역 관련 간부들의 대규모 숙청도 예상된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친한파’ 리퍼트 전 대사, 바이든 삼성 방문 수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방한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삼성맨’으로 영입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퍼트 전 대사는 재임 시절 흉기 피습을 받아 얼굴에 중상을 입고도 “같이 갑시다!”라는 트윗을 올린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 중 한 명이다. 18일 업계와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20일 삼성 평택캠퍼스를 찾을 때 리퍼트 전 대사가 근거리 수행을 할 예정이다. 리퍼트 전 대사는 3월부터 삼성전자의 북미지역 대외업무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및 경제안보 강화로 기업들의 대미 소통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미 정계 네트워크가 탄탄한 리퍼트 전 대사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전 대사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4년 10월 역대 최연소(41세)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도 신뢰가 두텁다. 리퍼트 전 대사는 앞서 4월에도 삼성전자 부사장으로서 한국을 방문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될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미간 소통창구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민들에게는 ‘피습 사건’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리퍼트 전 대사는 2015년 3월 한 조찬 행사에서 김기종 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 등 6곳을 다쳤다. 그는 당일 트위터에 한국 국민의 지지에 감동을 받았다며 한글로 “같이 갑시다!”라고 써 화제를 모았다. 그의 한국사랑은 유명하다. 자녀에게 ‘세준’ ‘세희’라는 이름을 지어줄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렬한 두산 베어스 팬으로, 지난달 방한 때 직접 표를 끊어 잠실야구장 ‘직관’에 나서기도 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2-05-18
    • 좋아요
    • 코멘트
  • 南 “방역 지원 실무접촉” 제안에… 北, 무응답

    정부가 16일 판문점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오전, 오후 2차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 관련 실무접촉 제안이 담긴 대북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통지문은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로 작성됐고, 수신인은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통지문은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마스크, 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고, 방역 경험 등 기술 협력도 진행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 한편 이를 위한 남북 간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권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의료, 방역 등 인도적 협력에 있어 정치적 상황과 연계하지 않고 북한과 조건 없는 협력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열 환자 및 사망자는 15일에만 각각 39만2920명, 8명이 추가됐다. 누적 발열 환자는 121만3550명에 달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북한에서 코로나19로 최소 3만454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北 ‘유열자’ 121만명인데… “맥주병에 수액 담고, 주삿바늘 재사용”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누적 121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무섭다. 진단키트 등이 부족해 무증상자 파악조차 여의치 않은 북한 내부 사정을 감안하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에 방역 물자 등 긴급 지원을 요청해 협의 중인 북한은 16일 우리 정부의 방역 협력 제안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통일부가 백신 및 의약품 등 지원 용의가 있다는 대북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지만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 일단 봉쇄 중심의 사회적 통제 및 중국 지원으로만 상황을 버텨보겠다는 기류로 풀이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현지 시간)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주병에 수액 담고, 주삿바늘 재사용”북한 노동신문은 16일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2920명의 유열자(有熱者)가 새로 발생했고,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15일까지 누적 유증상자는 121만3550여 명, 사망자는 50명이 됐다. 우리 방역당국은 북한의 실제 유행 상황은 공개된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환자 중 열이 나는 사람은 10% 남짓”이라며 “실제로는 (북한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는 향후 북한에서 코로나19로만 최소 3만4540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 교수는 이날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전제하며 “일본과 홍콩의 코로나19 입원율 및 사망률을 북한에 대입한 결과 이처럼 추계됐다”고 밝혔다. 푸남 케트라팔 싱 WHO 동남아시아지역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조차 하지 않은 국가에서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치로 억제하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도 북한의 암울한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는 탈북자들 증언을 인용해 맥주병에 수액을 담고 주삿바늘이 녹슬 때까지 재사용하는 등 열악한 의료 실태를 지적했다. 미국 CNN 역시 “건국 70여 년 만에 (북한에) 최대 혼란이 닥쳤다”고 보도했다. ○ 김정은, 일부 간부 겨냥 비난… 책임 전가 나선 듯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5일 정치국 협의회를 열고 중앙검찰소장 등 일부 간부들을 겨냥해 의약품 사재기 등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명목을 들어 ‘신랄’하게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평양 시내 약국에서조차 의약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며 “인민군을 동원하라”는 특별 명령까지 내렸다. 북한에선 특히 현재 평양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평양 내 유증상자는 14일 하루에만 8만3445명이 나왔다. 비상 상황 속에서도 북측은 이날 우리 정부의 방역 협력 제안은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 간) 긴밀한 협력이 끊어진 상황에서 대답을 재촉하기보단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북한 요청 시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16일 0시 기준 국내엔 약 1443만4000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남아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이날 통화에서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 주민에 대한 코로나 대응 인도적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5-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년 넘는 北 봉쇄에 ‘장마당 의료체계’마저 무너져”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요. 북에 있는 언니를 또 볼 수 있을지….” 김지은 ‘더 웰샘 한방병원’ 원장은 2002년 입국한 탈북민이다. 북한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다 한국에 와서 다시 한의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 원장이 한국에 온 지 20년이 흘렀지만 북한 의료 체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꾸준히 현지 소식까지 들어왔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지금 북한 주민들 현실이 얼마나 참혹할진 누구보다 눈에 선하다. 그래서인지 그는 북에 두고 온 언니부터 걱정하는 자신을 가리켜 “이기적인 사람”이라며 거듭 혼잣말을 했다. 김 원장은 1990년대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던 ‘고난의 행군’ 시기 때 이미 북한 의료 체계가 크게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이후 의료 국영주의 기조는 유지됐지만 결정적으로 바뀐 건 실제 의료 현실. 김 원장은 “무능력한 국가에 대한 주민들 불신이 커져 실제 의료 현장 중심은 장마당으로 옮겨 갔다”고 전했다. 문제는 북한이 코로나19를 막겠다고 2년 3개월가량 살벌한 봉쇄 정책에 나서면서 그나마 버티던 장마당 의료 체계까지 무너져 버렸다는 것. 외과의사 출신 탈북민으로 2012년 입국한 최정훈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효능 좋은 약들은 장마당에서 샀는데 코로나 봉쇄로 장마당 약도 구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니 지금 코로나가 퍼져도 북한 매체에서 버드나무 잎이나 꿀 같은 민간요법이나 언급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당이 해줄 게 없으니 각자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평양은 그나마 중국에서 의료 물자를 받아 버틸지 모르겠지만 지방은 처참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 역시 “코로나 전에도 북한 농촌 진료소에선 바늘을 재사용하는 등 상황이 처참했다”며 “과학적 진단과 처방 모두 안 되는 북한에 코로나는 결정타”라고 한숨지었다. 아픈 사람도 문제지만 보릿고개로 불리는 춘궁기와 겹쳐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건 더 큰 문제다. 김 원장은 “북한 주민들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퍼진 상황은 쭉 보고 듣고 했다”며 “그나마 코로나가 안 퍼져서 먹고살기 힘든 상황을 참고 견뎌 온 주민들이지만 코로나 공포까지 곁에 훅 다가오면 어디로 폭발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최 연구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1호 상비약’까지 내놓겠다는 건 민심을 다독이려는 그야말로 쇼”라며 “그래도 주민들 불만을 잠재우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정은 “의약품 제대로 공급 안돼…인민군 동원하라”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누적 121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무섭다. 진단키트 등이 부족해 무증상자 등 파악조차 여의치 않은 북한 내부 사정을 감안하면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에는 방역 물자 등 긴급 지원을 요청해 협의 중인 북한은 16일 우리 정부의 방역 협력 제안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통일부가 백신 및 의약품 등 지원 용의가 있다는 대북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지만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 일단 봉쇄 중심의 사회적 통제 및 중국 지원으로만 상황을 버텨보겠다는 기류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북한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외부 지원 없이 버티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 “맥주병에 수액 담고, 주삿바늘 재사용”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 2930명의 유열자(有熱者)가 새로 발생했고,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15일까지 누적 유증상자는 121만 3550여 명, 사망자 수는 50명이 됐다. 우리 방역당국은 북한의 실제 유행 상황은 공개된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환자 중 열이 나는 사람은 10% 남짓”이라며 “실제로는 (북한에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는 향후 북한에서 코로나19로만 최소 3만4540명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 교수는 이날 ‘보수적인 추정치’라고 전제하며 “일본과 홍콩의 코로나19 입원률 및 사망률을 북한에 대입한 결과 이처럼 추계됐다”고 밝혔다. 외신들도 북한의 암울한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영국 BBC는 북한 코로나19 확산 관련해 탈북자들 증언을 인용해 맥주병에 수액을 담고 주삿바늘이 녹슬 때까지 재사용하는 등 열악한 의료 실태를 지적했다. 미국 CNN 역시 “건국 70여 년 만에 (북한에) 최대 혼란이 닥쳤다”고 보도했다. ● 김정은, 일부 간부 겨냥 비난…책임 전가 나선 듯김 위원장은 15일 정치국 협의회를 열고 중앙검찰소장 등 일부 간부들을 겨냥해 의약품 사재기 등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명목을 들어 ‘신랄’하게 비난했다. 위기 상황에서 간부들 기강을 잡는 동시에 민심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을 드러낸 것. 김 위원장은 평양 시내 약국에서조차 의약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며 “인민군을 동원하라”는 특별명령까지 내렸다. 북한에선 특히 현재 평양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평양 내 유증상자는 14일 하루에만 8만 3445명이 나왔다. 이에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평양 내 엘리트 계층의 동요를 막기 위해 군부대 동원령까지 내린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비상 상황 속에서도 북측은 이날 우리 정부의 방역 협력 제안은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남북 간) 긴밀한 협력이 끊어진 상황에서 대답을 재촉하기 보단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는 입장을 전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북한 요청 시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손 반장은 “백신은 하반기 공급 물량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여유분이 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16일 0시 기준 국내엔 약 1443만4000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남아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5-16
    • 좋아요
    • 코멘트
  • 北 “35만명 코로나 감염” 공개… 尹 “통일부 통해 백신지원 제의”

    “당연하다. 기본적으로 통일부 라인으로 해서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접촉 제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북한과 백신 지원 등의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새 정부 초반부터 남북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전날(12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규탄했지만, 군사 도발과는 별개로 인도적 지원은 가능하다는 ‘투트랙’ 전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박한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자세하게 코로나19 상황 공개한 北북한은 전날 전국에서 1만8000명의 코로나19 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누적 발열자가 35만 명이고, 18만7800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망자는 6명이고, 이 중 1명에게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현황에 대해 상세히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을 지목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인접한 중국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됐는데 북한이 대규모 군중이 참석하는 열병식을 개최한 건 방역 역량을 과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노동신문에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공개한 것은 갑작스러운 전면 봉쇄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평양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주민은 ‘나라에서 대책은 없이 그냥 집밖에 나오지 말라면 집에 앉아서 굶어 죽으라는 말이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존 무어 미국 코넬대 의대 웨일코넬메디신의 미생물·면역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북한이 봉쇄를 통해 전염을 제한하지 못한다면 인구의 매우 높은 비율이 조만간 감염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끔찍한 대학살은 국민에 대한 정권 장악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도 북한의 이런 상황을 보고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 상황이 간단치 않다.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윤 대통령이나 국제사회의 지원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북한은) 방역 강화에 필요한 수단이 충분히 갖춰졌다”며 “당초부터 방역전의 장기화를 예견해 그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기구적, 물질적, 과학기술적 대책들을 일관하게 취해왔다”고 했다. 방역에서도 ‘자력갱생’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12일(현지 시간) “북한은 코백스의 백신 기부 제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했다”면서 “미국은 현재 북한과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 북한, 핵실험 준비 계속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북한은 핵실험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에어버스의 10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 주변에 새로운 구조물들이 세워졌다고 보도했다. 이 구조물들은 3번 갱도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려는 것으로, 갱도 내부에 공기 공급과 환기, 전기 및 전원 공급 등을 제공하는 장치들을 설치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핵실험을 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北 요청땐 코로나 백신-의약품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백신 및 의약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초반부터 방역 협력을 통해 경색된 남북 관계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대통령실은 신중한 반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측에서 연락은 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국제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검토하면서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됐다”면서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12일 하루 동안 1만8000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2022-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확산 진원지는 열병식?…정부 “北코로나 상황 생각보다 심각”

    “당연하다. 기본적으로 통일부 라인으로 해서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 접촉 제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북한과 백신 지원 등의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새 정부 초반부터 남북 대화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전날(12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하게 규탄했지만, 군사 도발과는 별개로 인도적 지원은 가능하다는 ‘투트랙’ 전략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박한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하게 코로나19 상황 공개한 北북한은 전날 전국에서 1만 800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누적 발열자가 35만 명이고, 18만 7800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망자는 6명이고, 이 중 1명에게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 현황에 대해 상세히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난달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을 지목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인접한 중국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확산됐는데 북한이 대규모 군중이 참석하는 열병식을 개최한 건 방역 역량을 과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노동신문에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공개한 것은 갑작스런 전면 봉쇄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평양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갑자기 봉쇄 조치가 내려져 주민들이 당황하고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나라에서 대책은 없이 그냥 집밖에 나오지 말라면 집에 앉아서 굶어 죽으라는 말이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전했다. 심상치 않은 민심을 고려해 상황의 심각성을 자세히 밝힐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존 무어 미국 코넬대 의대 웨일코넬메디슨의 미생물·면역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북한이 봉쇄를 통해 전염을 제한하지 못한다면 인구의 매우 높은 비율이 조만간 감염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끔찍한 대학살은 국민에 대한 정권 장악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도 북한의 이런 상황을 보고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 상황이 간단치 않다.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윤 대통령이나 국제사회 지원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북한은) 방역 강화에 필요한 수단이 충분히 갖춰졌다”며 “당초부터 방역전의 장기화를 미리 예견해 그에 대처하기 위한 조직 기구적, 물질적, 과학기술적 대책들을 일관하게 취해왔다”고 했다. 방역에서도 ‘자력갱생’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북한은 앞서 코백스(COVAX·국제 백신 공동 구입 프로젝트)가 배정한 아스트라제네카, 시노백 백신 수령을 거부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12일(현지 시간) “북한은 코백스의 백신 기부 제안을 반복적으로 거부했다”면서 “미국은 현재 북한과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 준비 계속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북한은 핵실험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에어버스의 지난 10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입구 주변에 새로운 구조물들이 세워졌다고 보도했다. 이 구조물들은 3번 갱도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려는 것으로, 갱도 내부에 공기 공급과 환기, 전기 및 전원 공급 등을 제공하는 장치들을 설치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핵실험 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실험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2-05-13
    • 좋아요
    • 코멘트
  • 尹, 北요청땐 백신 지원 방침…北은 코로나 비상에도 도발 행보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백신 및 의약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한이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별개로 인도적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것.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초반부터 방역 협력을 통해 경색된 남북 관계의 물꼬가 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대통령실은 실제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측에서 연락은 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검토하면서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규모 등을 밝히며 방역 강화에 나섰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됐다”면서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12일 하루 동안 1만8000명의 유열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마스크를 쓴 채 공식석상에 등장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방역체계에 허점이 있다”며 정국 모든 도, 시, 군을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은 도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핵실험 하기 전에 여러 종류의 미사일 실험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13
    • 좋아요
    • 코멘트
  • 마스크 쓴 김정은, 코로나 발생 첫 인정 “최중대 비상사건”… 전국 시군 봉쇄령

    북한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지 2년 3개월 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라며 초강경 방역 정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조기 차단에 실패하면 민심이 흔들리며 김정은 체제가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북한이 어려움에 처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도울 의향이 있다”며 북측 요청 시 백신 지원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북이 방역 협력을 계기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북한이 이날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전격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서는 등 긴장 수위를 높임에 따라 남북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 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발열 증상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바이러스) ‘BA.2’와 일치한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제8차 정치국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최대 비상 방역체계’를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 시군을 지역별로 봉쇄하라”고 지시했다. 또 “지금 우리에게 악성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 부족, 의지박약”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북한이 코로나19 조기 진압에 나섰지만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진 미지수다. 국제사회의 백신 지원을 계속 거절해 온 북한은 의료 체계도 매우 열악하다. 특히 ‘노 마스크’ 상태로 지난달 대규모 열병식을 치르는 등 대규모 인원이 집결한 행사가 최근 이어진 만큼 확진자가 이미 존재했다면 급속도로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북한이 방역에 실패해 한국 등 국제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면 남북 대화의 물꼬가 터져 관계 개선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과 남북 간 방역·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남북 간 또는 국제사회와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필요하면 관계 부처와 협의해 백신 공여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잔여량은 1477만4000회분이다. 문제는 북한의 태도다.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을 선포한 날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권 후보자도 이날 “일반적으로 비핵화를 끌어내는 데는 경제 협력을 통한 설득과 제재라는 두 가지 수단이 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핵을) 고도화하고 도발도 하는 상황에선 지금은 제재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2-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임 유엔대사 황준국 유력

    윤석열 정부 신임 주유엔 대사에 황준국 전 주영국 대사(사진)가 유력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외무고시 16회 출신인 황 전 대사는 외교부 내 북핵통으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에서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았고, 박근혜 정부에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로 일했다. 유엔대표부 참사관, 본부 유엔과장과 국제기구협력관 등 유엔 업무 경험도 다수 있다. 유엔 대사 업무의 상당 부분이 북한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많은 황 전 대사를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전 대사는 외교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후원회장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안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 안보리서 文 자제하던 ‘CVID’ 언급…달라진 대북기조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필요성을 언급하며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CVID는 북한이 매우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표현으로, 문재인 정부 때는 사용을 자제해왔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한국의 대북 기조가 180도 달라진 것.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는 11일(현지 시간)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현해나가려는 우리의 노력에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하루 만에 북한 미사일 도발에 관한 안보리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것. 북한은 그동안 CVID에 대해 “패전국에나 사용하는 굴욕적인 표현”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수위를 낮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CD)’ 등 용어로 대체한 바 있다. 조 대사는 또 “북한은 도발을 저질러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보리는 북한의 반복된 도발에 강화된 조치를 담은 새로운 결의안으로 대응해야 한다”고도 했다.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명백하게 ‘도발’로 규정한 것. 우리 군 당국 역시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 표현을 자제했지만 앞으론 ‘도발’이라고 지칭하겠다는 것. 이 같은 기조 변화는 미국과 발을 맞추며 북한 도발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윤석열 정부 대북 정책의 방향성에 결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정권 교체에 따라 외교안보 기조 자체가 너무 쉽게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앞서 1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자 경고 수위를 높여왔다. 토머스-그린필드 주 유엔 미국대사는 유엔 안보리 규탄 성명에서 ‘CVID’를 부활시켰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역시 지난달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을 “불량 정권”이라 저격하며 “CVID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새 정부의 이 같은 태도 변화 관련해 “새로운 것을 다시 강경하게 하는 게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 2022-05-12
    • 좋아요
    • 코멘트
  • 왕치산 “시진핑, 尹 편한 시기에 방중 초청”…尹, 초청에 사의 표하며 “시 주석 방한 고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중국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 사절단으로 방한한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윤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전한 것. 정상 간 방문이 번갈아 이뤄지는 외교 관례상 중국 정상이 한국을 방문할 차례인데도 우리 대통령 취임식 날 일방적인 초청 의사를 전한 게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왕 부주석은 이날 이례적으로 다섯 가지 건의 사항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민감한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중국은 통상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견제할 때 ‘민감한 문제의 타당한 처리’라고 표현한다. 결국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해 “중국과 맺은 약속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왕 부주석은 또 “시 주석은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시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고도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2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7월 이후 8년간 한국을 찾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은 중국 측 대표단 접견을 마치며,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시 주석의 방한을 고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국 사절단 접견에 앞서 용산 집무실에서의 첫 번째 외교 일정으로 미국 측 축하 사절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씨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70년 역사 동안 한미동맹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었다”고 말했다. 엠호프 씨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며 “대통령께서 직접 만나 뵙기를 굉장히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도 접견했다. 하야시 외상 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친서를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친서에서 “한일 간 장애물을 제거하고 전체적인 한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빠른 시일 내에 총리를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사절단을 맞은 순서를 두고 한미일 관계를 중시하는 외교 노선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의 오른팔이자 실질적 2인자인 왕 부주석에 앞서 일본 외상을 접견한 것 자체가 중국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정원장 김규현 내정… 북미라인 외교-안보통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으로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69·사진)이 내정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국정원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차장이 새 국정원장 후보자로 가장 유력하다”라며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번 주 안에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경기고,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재학 중인 1980년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지냈다. 역대 정부에서 국정원장에는 통상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측근이 기용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측근 대신 국가 안보에 정통한 전문가를 첫 국정원장 후보자로 낙점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본인이 잘 모르는 인물이라도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기용해 무한 신뢰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尹, 정보수장에 측근 대신 외교안보통 낙점… ‘모사드’처럼 해외업무 집중-한미공조 의지 尹정부 첫 국정원장 김규현 내정金, 盧정부때 전작권 전환에 관여朴정부 외교차관-안보실 차장 거쳐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으로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낙점한 배경에는 전문성과 국제 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을 정보수장으로 앉히겠다는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안보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미국통으로 ‘워싱턴 스쿨’로 분류되는 김 전 차장을 통해 정보 분야에서도 강력한 한미 공조를 도모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김 전 차장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외교관이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외교부 북미1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 미국 전문가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을 보좌하며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핵심 국방 현안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 전 차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2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다만 세월호 사고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보고 시각 및 박 전 대통령의 최초 지시 시각 등을 조작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처벌받진 않았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원장으로는 국정원 내부 인사나 정치인 등도 거론됐다. 그럼에도 결국 직업 외교관 출신인 김 전 차장을 발탁한 것은 국정원을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처럼 해외 정보 업무에 집중하는 첩보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 핵심 업무인 북한 이슈도 국제 정세를 읽을 줄 아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외교부와 안보실을 두루 경험해 이 같은 구상에 적임자라고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새 정부에선 대통령이 국정원장과 독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 국정원장으로 윤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김 전 차장을 발탁한 게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 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69) △경기고, 서울대 치의학과 학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박사 △외무고시(14회)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겸 국가안보실 2차장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술핵 실은 北 잠수함, 수중서 남한 전역 기습 核타격 가능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사흘 앞둔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이번에 쏜 SLBM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해상용으로 개량한 대남(對南)용 무기로, 전술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후 2시 7분경 북한 함경남도 신포 해상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구형인 고래급(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정점고도 60여 km를 찍고, 동해로 약 600km를 날아갔다. 한미 당국은 이 미사일을 지난해 10월 북한이 발사한 ‘미니 SLBM’과 동일한 기종으로 보고 있다. 당시 SLBM은 정점고도 60km로 590km를 비행했다. 이 SLBM은 사거리가 2000km에 육박하는 기존 북극성 계열의 SLBM보다 크기가 작고 외형이나 사거리, 비행 특성 등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유사하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무력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공개된 미국 관영언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방송이나 북한에 기부를 통해서 보내는 부분에 대해 현 정부가 법으로 많이 금지를 해 놨다”며 “그것이 접경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닌 이상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서도 “한국도 상당한 정도의 감시·정찰·정보 능력을 확보해 연합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정보력을 가져야 한다. 또 북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 체계를 더 고도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속도 조절 의사를 밝혔다. 7일 신포서 ‘전술핵 SLBM’ 도발김정은, 핵공격 수단 다양화 과시… 동해서 南후방지역 기습타격 위협변칙기동으로 요격망 회피도 가능… 北, 4일 ICBM 이어 또 공개 안해일부선 “中 압력에 수위 조절” 한미 군 및 정보당국은 북한이 7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의 해상 발사형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중에서 발사돼 사전 탐지와 요격이 까다로운 SLBM이 대남(對南) 전술핵무기로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열병식에서 ‘선제 핵 공격’을 시사한 이후 북한의 핵 투발 수단의 다양화, 고도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해서 ‘기습 핵투발’ 위협 현실화7일 북한이 발사한 ‘미니 SLBM’은 지난해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기존 북극성 계열 SLBM에 비해 크기가 작고, 외형은 SRBM인 KN-23과 흡사하다. 지난해 10월 당시 이 SLBM은 ‘8·24영웅함’으로 명명된 고래급 잠수함(2000t급)에서 발사돼 7일(고도 60여 km, 사거리 600km)과 유사하게 고도 60km로 590km를 비행했다. 북한은 당시 발사 충격으로 파손된 영웅함 수리를 최근 마치고 7일 추가 발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에서 잠수함이 은밀하게 기동하면서도 남한 전역을 타격거리로 둘 수 있는 미사일이 개발됐다는 뜻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탐지가 제한되는 동해상에서 불시에 저고도로 측후방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이 SLBM에는 북한이 향후 7차 핵실험을 통해 위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경 60cm 미만, 탄두 중량 400∼500kg가량의 소형 전술핵탄두가 탑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이르면 다음 주 북한이 수 kt(킬로톤·1kt은 TNT 1000t의 폭발력) 전술핵 위력을 실험한 뒤 이를 실을 수 있는 각종 무기체계를 고도화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SLBM은 KN-23 특징인 변칙기동 특성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고도에서 수평비행을 하다가 급상승하는 ‘풀업(pull-up)’ 기동으로 요격미사일 회피 성능까지 탑재해 우리 미사일방어 체계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 한미 당국은 미니 SLBM보다 큰 북한의 신형 SLBM들이 탑재될 신형 잠수함(로미오급 개량형·3000t급) 건조는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북한, SLBM 발사 성공에도 침묵북한은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7일 SLBM 발사 이후 침묵했다. 통상 미사일 발사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것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다. 한미는 7일 SLBM 시험발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4일 발사된 ICBM은 2단 추진체가 1단 추진체에서 분리된 뒤 연소되지 않고 30초 뒤 우리 감시 장비에 파편이 포착돼, 실패 혹은 의도적 폭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한미는 당시 발사한 ICBM이 엔진 연소 시간이나 사전에 포착된 미사일 동체 크기 등을 종합할 때 ‘화성-15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의 침묵을 두고 성과를 향후 몰아 공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과,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시기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 한중 관계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요구에 맞춰 북한이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수준의 실험 대신 단거리 SLBM을 발사해 부분적 타협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2-05-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