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이소연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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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소연 기자입니다.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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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만취운전… 인도로 돌진한 SUV

    치킨 배달을 하던 50대 가장의 목숨을 앗아간 ‘을왕리 음주사고’로 국민적 비난 여론이 거센 가운데 17일에도 서울 도심에서 만취 운전자가 모는 차량이 인도를 덮쳐 보행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술자리는 줄고 있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8월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7일 오후 7시 56분경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교차로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 보행자를 친 혐의(위험운전치사상·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30대 여성 B 씨를 향해 돌진했다. 차에 치여 인도 위에 쓰러진 B 씨 주변으로 행인들이 몰려들자 A 씨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차량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 사고로 B 씨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을 넘는 만취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8월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1만4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8589건)보다 16.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음주운전으로 치킨 배달에 나섰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은 1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이소연 always99@donga.com·한성희 기자}

    •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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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알바 나선 카페 사장님 “투잡 뛰더라도 위기 넘을 것”

    “10분 내로 가겠습니다. 지금 출발합니다.” 13일 오후 2시 반경 대전 유성구의 한 배달대행업체 사무실 앞. 잠시 땀을 닦으며 숨을 고르던 김모 씨(38)는 전화 한 통을 받자마자 곧장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10분 거리에 있는 중국음식점에서 요리를 받아 배달하기 위해서였다. 김 씨의 원래 직업은 ‘카페 사장’이다. 지난해 초 20석 규모의 개인 카페를 차렸던 김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영에 애를 먹다가 결국 6월부터 ‘투잡(two job)’에 나섰다. 오전엔 카페를 잠시 돌보다가 오후부터 밤까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수많은 자영업자를 고통에 빠뜨렸다. 임대료는 물론이고 인건비도 낼 처지가 못 되자 폐업한 업소도 부지기수다. 그 와중에 어떻게 해서라도 가게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자영업자도 적지 않다. 다른 일을 해서라도 적자를 메우려는 주인이 많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 위기를 탈출할 출구를 찾고 있는 업소들도 있다.○ “모든 걸 쏟아부은 가게, 지키고 싶다” 김 씨가 현재 하루 배달하는 건수는 평균 30건. 일당으로 치면 10만 원 안팎을 벌고 있다. 김 씨는 올 초만 해도 알바 직원을 7명이나 뒀을 정도로 잘나가는 카페 사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손님 발길이 끊긴 뒤 직원들을 한두 명씩 내보내고 이제 1명만 남았다. 폐업까지 고민했던 그는 “결혼자금으로 2년간 모았던 밑천을 카페에 모두 투자했다. 내 인생이 담긴 가게를 어떻게든 지켜내고 싶다”고 했다. 8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554만8000여 명. 6개월 전과 비교해 12만8000여 명(2.2%)이 줄어들었다. 이 와중에 직원도 없이 ‘나 홀로’ 매장을 꾸려나가는 자영업자 수는 4만7000명(1.1%)이나 늘었다. 대전에서 국제결혼중개업체를 운영하는 임용묵 씨(36)도 3월부터 사무실에 ‘임시휴업’ 팻말을 내걸었다.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감편되면서 중개 수입이 뚝 끊겼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사무실 임차료와 공과금 비용만 200여만 원에 이른다. 주변에 내로라하는 100평 규모의 경쟁업체도 폐업했을 정도로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임 씨는 폐업 대신 ‘스리잡’을 택했다. 낮엔 만삭인 아내를 돌봐야 하는 그는 오후 6시부터 밤 12시까진 배달 알바를 하고 있다. 한 달에 이틀은 인근 군부대에서 방역소독 일을 돕는다. 임 씨는 “베트남 출신인 아내가 나만 믿고 한국에 왔는데, 어떻게든 가족을 돌보고 사업도 번듯하게 키워 가고 싶다”고 했다.○ 비대면 주문 급증을 기회로 삼다 매장 매출이 급감한 뒤 살길을 찾으려 ‘자구책’으로 만든 온라인 판매처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자영업자들도 있다. 강원 철원에서 사과와 벼농사를 짓는 이송미 씨(46·여)는 코로나19로 농작물을 내다파는 대형 오프라인 장터가 문을 닫으며 살길이 막막해졌다. 유일한 판로가 닫히자 이 씨는 다른 농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심 끝에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어 보기로 했다. 인근 지역 농민들과 함께 운영하던 온라인 카페에서 직거래 판매를 시작한 것.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온라인에 제품을 소개하자 며칠 만에 주문 요청이 70개 이상 이어졌다. 이달 19, 20일 이틀간 열리는 드라이브스루 장터엔 벌써부터 40여 명이 방문하겠다며 예약해뒀다. 이 씨는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이 창고에서 썩게 생겨 너무 괴로웠다”며 “온라인으로 홍보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판매하면 어떨까 싶어 시도해봤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선 매장 매출이 급감하자 셰프가 직접 ‘집콕족’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요리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렇게 조리된 음식 사진을 게재한 뒤 포장 판매했는데 연일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장 임모 씨는 “월 임차료라도 어떻게든 마련하려 시작했는데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밤낮없이 음식 포장하느라 몸은 바쁘지만 감사할 따름”이라며 웃음 지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해 안전망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폐업과 휴업을 가르는 건 미래 회복에 대한 의지”라면서 “피땀으로 일궈낸 일터를 지켜내려는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해 전기 및 수도료 감면 등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이지윤 인턴기자 연세대 UIC경제학 졸업김윤이 인턴기자 연세대 계량위험관리 4학년}

    •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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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 9시 식당 문 닫히자… 한강공원은 초대형 주점으로

    6일 오전 1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강변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는 대형 야외 주점을 방불케 했다. 도보로 3분 정도 되는 거리 양쪽으로 술자리가 빈틈없이 펼쳐져 있었다. 삼삼오오 돗자리를 펴고 모인 시민 400여 명이 피운 모기향으로 시야는 희뿌연했다. 4인용 돗자리에 일행 1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몸을 맞대고 있었고 대부분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쓴 채 음주를 즐겼다. 잔디밭에는 시민들이 남기고 간 음식물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곳곳에 술판… 종이컵, 젓가락 돌려써 방역당국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방침을 13일까지 1주일 연장하겠다고 밝힌 뒤 4일 여의도한강공원 등 야외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서울시는 식당이나 주점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제한돼 한강공원 등 야외에 인파가 밀집될 것을 우려해 ‘공원 내 2m 거리 두기’ ‘마스크 미착용 단속 강화’ 등 방역 지침을 밝혔다. 하지만 본보 취재팀이 5, 6일 여의도한강공원 등 현장을 둘러본 결과 이 같은 대책은 무용지물이었다. 대학 동기 8명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은 대학생 이모 씨(21)는 “오후 9시 이후에는 맥주 한 잔을 마시려고 해도 문을 연 식당이 없다. 한강은 야외라 안전할 것 같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 씨를 포함한 일행 9명은 2, 3인용 돗자리에 빼곡히 붙여 앉아 있었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야외에서도 타인과의 간격이 2m 이하로 좁아지면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이 씨 일행은 종이컵 하나로 대용량 맥주를 나눠 마시고 나무젓가락 2개로 분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 5일 0시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 편의점은 10분 사이 20여 명이 오갈 정도로 붐볐다. 이곳은 한강공원 바로 옆에 있어 방문객들이 술이나 음식물을 사기 위해 자주 찾는다. 편의점은 방문객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등을 기록하는 출입명부를 자체 운영하고 있었지만 손님들이 몰리는 바람에 명부는 매장 밖 야외 테이블에 방치돼 있었다. 인근에 있는 공공화장실 옆 2평 남짓한 공터에는 40여 명이 모여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5일 오전 11시경 경기 과천의 관악산 꼭대기에 있는 연주대 앞은 ‘셀카족’들로 북적였다. 시민 20여 명이 길게 늘어선 채 삼삼오오 셀카를 찍었다. 좋은 경치를 담으려고 특정 지점에 여러 명이 붙어있었고 3명 중 1명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려쓰거나 벗고 있었다. 연주대 왼쪽 구석에서는 20L 통에 막걸리를 담아두고 한 바가지에 3000원씩 판매하고 있었다. 판매대 주변으로 시민 대여섯 명이 다닥다닥 붙어 막걸리를 마셨다. ○ 단속 공무원 vs 시민·상인들 설전 “2m 거리를 띄우고 기다려 주세요.”(방역 공무원) “장사 말아먹지 말고 빨리 가세요.”(노점상 주인) 5일 오후 8시 반경 한강공원 산책로에 마련된 한 노점상 앞에는 단속 공무원과 노점상 주인 간에 설전이 오갔다. 구이음식을 파는 이 노점상 앞에 10여 명이 한 발자국 정도만 거리를 둔 채 줄서 있는 모습을 보고 공원 소속 공무원이 형광봉을 들고 나와 손님들 사이의 간격을 벌리려 한 것이다. 하지만 공무원의 안내에 손님들은 “뒤로 자전거랑 사람들이 지나가는데 간격 벌리다가 자전거에 치이면 어떡하느냐”며 꿈쩍하지 않았다. 노점상 주인은 고성을 지르며 단속 공무원을 바깥으로 밀어냈다. 공원을 찾은 인파에 비해 관리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였다. 단속 공무원 A 씨는 “여의도한강공원 내 주차공간 630여 곳이 순식간에 찰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는데 단속 공무원은 9명뿐”이라며 “음식을 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마스크를 쓰라며 일일이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강력한 방역대책이 지속되면서 시민들이 느낄 피로감은 이해가 되지만 타인으로부터 안전거리를 지켜야 다시 건강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전채은 / 과천=조응형 기자}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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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과 극이 만나는 세상[현장에서/이소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서로 이해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단 희망을 보았습니다.” 1일 동아일보에 실린 창간 100주년 기획 ‘극과 극이 만나다’ 특별취재팀에 e메일 한 통이 도착했다. 메일을 보낸 이는 조윤정 고려대 의대 교수. 그는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는 사회임을 인식하는 게 이 세상을 더 좋은 세상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란 소감을 보내왔다. ‘극과 극이 만나다’는 사실 제목처럼 자명한 기획이다. 갈수록 극단의 목소리만 높아지는 한국 사회에서 다른 성향과 생각을 가진 시민들이 일대일로 대화를 나눠보자는 취지다. 자리만 마련하면 되지 않나 싶겠지만, 실상은 녹록지 않았다. 반대 입장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워 손사래를 치는 이들이 많았다.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가 생길지 모를 ‘후폭풍’을 겁내기도 했다. 하지만 몇몇 시민이 용기를 내줬고, 극과 극 사이에 오고 간 생생한 현실을 목도했다. 6명을 비롯해 사전 취재에 참여했던 시민들이 거짓말처럼 다들 들려준 얘기가 있다. “처음엔 걱정했지만, 막상 만나보니 ‘내가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됐다”고 한다. 지난달 21일 직장인 손지수 씨(29)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최지욱 씨(27)와 대화하다 눈가가 촉촉해졌다. 영남대 출신인 최 씨가 들려준 지방대생의 현실이 충격적이었다. 손 씨는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내게 ‘학원이 없어 영상 편집을 독학으로 배웠다’는 지욱 씨의 고백은 미지의 세계였다”며 “내가 살아왔던 세상이 ‘반쪽’이었다는 걸 절감했다”며 고마워했다. 서울 강남에서 세 자녀의 대학입시를 치른 김영실 씨(48)를 만난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 실은 두 사람은 대화 내내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헤어질 때도 전혀 공감하지 못한 눈치였다. 하지만 최 교수는 이런 얘기도 남겼다. “그래도 미처 몰랐던 삶의 어려움을 엿본 기분이 듭니다. 아이 셋을 키운 어머니의 말은, 방향에 동의할 순 없어도 울림이 있어요. 뭔가 크게 깨친 느낌이에요.” ‘대화’는 그처럼 우리네 짐작보다 훨씬 큰 힘을 지녔다. 스물네 살 동갑인 김연정 곽병대 씨의 대화 전후 텍스트를 한규섭 서울대 교수가 ‘투 모드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자. 사전 인터뷰에선 김 씨 혼자 썼던 ‘채용박람회’란 단어는 대화를 진행하며 두 사람에게 공감의 단어가 됐다. 곽 씨가 “지방에선 채용박람회가 거의 열리지 않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한 순간, 닫혀 있는지도 몰랐던, 작지만 소중한 다른 세상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극과 극이 마주하는 건 당연히 두렵다. 이해하기 힘든 상대와 대화하는 일은 누구나 낯설고 불편하다. 하지만 어쩌면 ‘이해할 수 없다’는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았다’의 이음동의어인 건 아닐까. 타인의 세상은, 별로 멀지 않은 당신의 세상 옆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소연 사회부 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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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계 덮친 코로나… 극단 ‘산’ 15명 감염

    서울 성북구 한성대 인근에 있는 한 중견 연극극단에서 배우 등 관계자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해당 연극은 전면 취소됐으며, 확진된 배우 가운데 일부가 출연하는 TV 드라마 등은 촬영이 중단됐다. 극단 ‘산’은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극단 배우 및 스태프 41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극단은 19일부터 연극 ‘짬뽕&소’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허동원 씨가 17일 코로나19로 확진돼 모든 관계자가 검사를 받았다. 현재 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9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 가운데는 영화 ‘군함도’ 등에 출연해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 김원해 씨도 포함됐다. 김 씨의 소속사인 ‘더블에스컴퍼니’는 이날 “김 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모든 스케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 씨와 동행했던 매니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출연 배우는 물론이고 관계자까지 집단감염되며 30일까지 예정됐던 연극 공연은 모두 취소됐다. 극작가 겸 연출가인 윤정환 극단 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방역을 준수하며 준비했는데도 이런 상황이 발생해 죄송하다. 더 이상 전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수 확진자가 발생해 문화예술계가 받을 타격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겁고 아프다”고 전했다. 극장은 물론이고 서울 종로구에 있는 연습실까지 방역을 마친 당국은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확진된 배우 등이 TV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방송 관계자들과 접촉해왔기 때문이다. 연예기획사 ‘좋은사람 컴퍼니’에 따르면 배우 오만석 씨는 17일 확진된 허동원 씨의 메이크업을 맡았던 분장사와 2시간가량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장사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오 씨는 20일 자신의 SNS에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러 왔다. 내일 오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오 씨가 출연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도 촬영이 중단됐다. 배우들이 출연했던 TV 드라마들도 촬영을 멈췄다. KBS는 “배우 허동원 씨가 출연하는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방영 예정)과 배우 서성종 씨가 출연하고 있던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의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촬영에서 허 씨와 접촉한 배우 서이숙 씨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서 씨가 출연하는 tvN의 새 드라마 ‘스타트업’도 촬영을 일시 중단했다. 이소연 always99@donga.com·김민 기자}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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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파주 병원서 심야 탈출… 서울 종로 활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나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격리시설을 무단이탈해 경찰이 추적에 나서는가 하면, 자가 격리를 위반하고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로 인해 경찰서 일부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18일 새벽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허락 없이 빠져나간 코로나19 확진자 A 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A 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의료원은 이날 오전 8시 10분경 아침식사 배식을 위해 A 씨가 머물던 격리실에 들어갔다가 A 씨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의료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 씨가 이날 0시 18분경 의료원을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바닥에 엎드려 출입문까지 기어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무단이탈 뒤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해 경찰이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A 씨의 동선을 따라 외부 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가 오전 10시 반경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나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커피숍 바깥에 설치된 CCTV 화면에 담긴 영상에는 A 씨가 상의는 흰색 민소매 티셔츠, 하의는 환자복을 입은 차림새였다고 한다. 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A 씨는 9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15일 확진됐다. 지난달 2일 미국에서 입국한 A 씨는 2주간 자가 격리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30명 가운데 1명이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확진된 B 씨는 당시 현장에서 붙잡힌 뒤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3일간 수감됐다. 16일 오후 B 씨가 자가 격리 대상자란 사실을 파악한 경찰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뒤 17일 오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 기간 동안 B 씨는 경찰 25명 및 유치장에 있던 11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가 머물던 강남경찰서 유치장은 18일 폐쇄하고 방역을 벌였다. 경찰은 B 씨와 접촉한 경찰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유치장에 있던 이들에 대해서도 확인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체포 당시 자신이 자가 격리 대상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가 격리를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랑제일교회에 다니는 모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서울에서 전북 군산으로 이동해 지역사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60대 어머니와 30대 딸은 12일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같은 교인인 확진자와 사랑제일교회에서 접촉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 모녀는 7월말부터 이달 12일까지 해당 교회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모녀는 15일 성남시로부터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서 16일 고속버스를 타고 군산으로 내려갔다. 모녀는 17일 군산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산시 관계자는 “모녀가 접촉자로 분류됐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고 군산으로 이동해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졌다. 감염병법 위반 여부를 따져 고발 등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소연 always99@donga.com·김태성 기자}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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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화경찰서 2명 추가 확진… 관악-광진서도 1명씩

    16일까지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온 데 이어 17일에도 서울 지역 경찰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은 14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혜화서에서 강력1팀 소속 경찰 2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관악서와 광진서에서도 각각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이날 확진된 관악서 보안과 소속 경찰은 역학조사에서 “14일 퇴근 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다니는 지인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남편인 광진서 보안과 소속 경찰도 확진됐다. 혜화서는 15, 16일 여성청소년수사1팀에 소속된 경찰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17일 강력1팀 A 경위와 B 경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경위와 B 경사는 전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다. 이들은 전날 관할 보건소를 찾아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17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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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화경찰서 경찰관 2명도… 대민업무 맡아 확산 우려

    260여 명이 근무하는 서울 혜화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민생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서에도 비상이 걸렸다. 16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여성청소년수사과 수사1팀 소속 경찰관 2명이 15,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본관 1층 여성청소년수사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는데, 업무 중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무실이나 식사 자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확진 경찰관 2명이 다른 과 소속 경찰관들과도 밀접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가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여성청소년수사팀 직원 11명뿐만 아니라 여성청소년계 3명, 형사과 2명, 경무과 1명, 112상황실 1명, 민원실 1명 등 모두 19명을 밀접 접촉자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민원실에 근무하는 A 행정관은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관의 부인이어서 민원실 직원 8명도 16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확진 경찰관 2명은 최근 2주간 현장 출동을 나가 시민과 접촉하는 대민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경찰관들과 만난 시민 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이들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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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류속 아이 구한 20대 경찰관, 알고보니… 11년전 순직 경찰관의 아들

    순직 경찰관의 아들인 20대 경찰관이 맨몸으로 급류에 뛰어들어 의식을 잃고 떠내려가던 8세 어린이를 구했다. 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의정부경찰서 고진형 경장(29)은 5일 오후 4시 40분경 의정부시 신곡동 신의교 아래 중랑천에 A 군(8)이 물에 빠져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고 경장은 사고 현장을 200m 앞둔 골목길에서 차량이 정체되자 차에서 내려 현장으로 뛰어갔다. 상황이 너무 다급한 나머지 구명조끼도 미처 챙기지 못한 채 동료 경찰관에게 구명조끼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고 경장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군은 급류에 허우적거리며 떠내려가고 있었다. 당시 중랑천은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 어른 키 높이까지 수심이 올라왔다. 고 경장은 구명조끼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A 군의 생명이 위급하다고 보고 맨몸으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고 경장은 20m가량 급류를 따라 헤엄쳐간 뒤 바닥에 발이 닿자 A 군 쪽으로 황급히 다가가 의식을 잃은 채 떠내려가던 A 군을 들어올렸다. 고 경장이 A 군을 안고 물 밖으로 나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자 1분쯤 뒤 A 군은 의식을 되찾았다. A 군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고 경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수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었다”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어린아이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고 머뭇거릴 틈 없이 뛰어들었다”라며 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고 경장의 아버지는 순직한 고상덕 경감(사망 당시 47세)이다. 아버지 고 경감은 2009년 12월 경기 파주시 자유로에서 부하들 대신 과속차량 단속 업무를 하다 과속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당시 고 경장은 고교 3학년생이었다. 고 경감의 영결식은 경기경찰청장으로 엄수됐다.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는 유족에게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부하직원에 대한 따뜻한 사랑에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위로했다. 고 경장은 “경찰 일에 사명감을 갖고 충실하셨던 아버지를 보며 커서 경찰관 제복을 입겠다는 꿈을 키워 왔다”며 “아버지가 안타깝게 순직하셨지만 군복무 후 망설임 없이 경찰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고 경장은 이어 “어머니는 제가 며칠 전 아이를 구하는 모습을 뉴스로 보시고는 ‘자랑스럽다’고 말씀해주셨다”며 “아버지처럼 헌신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급류 속에서 떠내려가는 어린이를 구한 고 경장의 의로운 행동은 모든 경찰의 귀감이 될 것”이라며 고 경장에 대한 표창을 경찰청에 상신했다. 경찰청은 이를 바로 수락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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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시내버스 운행중 창문까지 잠겨… 5명 극적 구조

    6일에도 경기 일대에서는 폭우로 인해 시내버스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로 골프장에서 일하던 직원이 매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밤사이 쏟아진 폭우에 파주와 연천 등에선 주민 1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37분경 경기 파주시 파평면 율곡1리 율곡수목원을 지나던 92번 버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겼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사 1명과 승객 4명 등 5명이 타고 있었는데, 물이 순식간에 버스 안까지 들어와 밖으로 나오지도 못한 채 의자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렸다고 한다. 구조대가 버스에 타고 있던 5명을 구조한 건 약 30분 뒤. 큰 부상 없이 모두 빠져나왔다. 최초 신고자인 김모 씨(57)는 “구조에 나섰을 때 이미 버스 창문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고무보트를 이용해 구조했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밤새 내린 폭우로 침수 위험이 있어 기존 노선 대신 국도 37호선을 우회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며 “버스 운전사가 이를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기존 노선대로 가다가 물에 잠겼다”고 설명했다. 파주시는 5일 오후 3시경부터 임진강 비룡대교 지점의 수위가 오르자,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오후 4시 반경엔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 율곡리에 사는 주민 18명과 인근 적성면 두지리 주민 68명은 파평중학교 등에 대피해 있다. 6일 오전 7시 기준 비룡대교 수위는 13.32m로 주의 단계인 9.5m를 넘어섰다. 파주시 군내면에선 6일 오전 1시 반경 수내천 제방이 무너져 33만578m²(약 10만 평) 규모의 전진농장이 물에 잠겼다. 제방 유실로 통일촌과 대성동 마을 등 민간인통제선 내 마을이 침수 피해의 직격탄을 맞았다. 오전 6시 42분경엔 제방 복구를 위해 군내면 현장을 방문했던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4명이 배수장에 고립됐다가 2시간여 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경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연천군 주민 1209명과 파주시 주민 257명이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 25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같은 날 오전 9시경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는 산사태로 들이닥친 토사로 관리동에 머물던 직원 2명이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직원 5명이 관리동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토사가 건물로 들이닥쳤다고 한다. 함께 일하던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직원 2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구조인력 40여 명을 투입해 오전 10시 18분경 직원 김모 씨(36)와 박모 씨를 구조했다. 김 씨는 왼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두 사람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파주=박종민 blick@donga.com / 이소연 기자}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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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 “개혁은 시대정신”

    김창룡 제22대 경찰청장(56·경찰대 4기)이 24일 취임식을 갖고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이끌어낸 민갑룡 전 경찰청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 청장은 취임사에서 수사권 조정 안착과 경찰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개혁은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경찰 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김 청장은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온전한 수사 주체로서의 역량을 증명해야 할 책임이 크다”며 “국민의 요구와 바람에 얼마나 부응하느냐에 따라 경찰의 성패와 미래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어 “국민이 체감하는 개혁의 열매를 맺을 때까지 하나 된 마음으로 개혁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자치경찰제 도입 등 당면한 개혁과제에 15만 경찰의 의지를 결집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상 취임식’으로 생중계됐다. 본청 무궁화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장하연 경찰청 차장 등 간부와 직원 50명만 참석했다. 경남 합천 출신인 김 청장은 1988년 경찰대를 졸업한 뒤 경찰청 생활안전국장과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김 청장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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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실련 “행정수도 논의, 부동산 실책 면피에 불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 나온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대해서 “현 정권의 부동산 실책을 면피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2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부가 22번이나 ‘땜질식’ 부동산 대책을 남발하고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무책임하게 행정수도 이전을 거론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지금의 부동산 실책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경실련은 “행정수도 이전은 수도권 및 국토 전체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치는 국가적 대사”라며 “국가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기에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을 논의하기 전에 수도권 과밀을 부추기는 공급 정책을 당장 중단하라”며 “임대사업자 세제 특혜 폐지, 분양가상한제 의무화 등 강도 높은 투기 근절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경실련이 최근 28년간 서울 아파트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평균 4억5000만 원(25평 기준)이 올라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면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앞세워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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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영장… 경찰, 고의사고 혐의도 적용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를 막아서서 타고 있던 70대 환자를 숨지게 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전 택시운전사 최모 씨(31)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특수폭행(고의 사고)과 업무방해 혐의로 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도 같은 날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4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던 최 씨에게 고의 사고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급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관련자 진술을 들어본 결과 최 씨가 고의로 양보 운전을 하지 않아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달 8일 오후 3시경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인근의 한 도로에서 폐암 4기 환자인 A 씨(79·여)가 타고 있던 구급차와 접촉 사고가 나자 “사고 처리부터 하라”며 막아섰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진 A 씨는 이날 오후 8시경 숨을 거뒀다. A 씨의 아들이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공분이 일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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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실련 “행정수도 이전 논의, 부동산 실책 면피하려는 것” 비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최근 정부와 여당에서 나온 ‘행정수도 이전 논의’에 대해서 “현 정권의 부동산 실책을 면피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22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부가 22번이나 ‘땜질식’ 부동산 대책을 남발하고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무책임하게 행정수도 이전을 거론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지금의 부동산 실책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경실련은 “행정수도 이전은 수도권 및 국토 전체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미치는 국가적 대사”라며 “국가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기에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행정수도 이전을 논의하기 전에 수도권 과밀을 부추기는 공급 정책을 당장 중단하라”며 “임대사업자 세제 특혜폐지, 분양가상한제 의무화 등 강도 높은 투기 근절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경실련이 최근 28년간 서울 아파트 시세 변화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평균 4억5000만 원(25평 기준)이 올라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면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앞세워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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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인측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서 지속적 성적 괴롭힘당해”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 박원순 전 서울시장(64)의 성추행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재련 변호사가 휴대전화 화면이 담긴 대형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서울시 직원 A 씨의 법률 대리인이다. “시장님 님이 나를 비밀 대화에 초대했습니다.” 보안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비밀 대화방 화면에 이 같은 안내 메시지가 찍혀 있었다. 해당 대화방 상단에는 박 전 시장의 얼굴이 담긴 프로필 사진이 있었다. 김 변호사는 “올해 2월 6일 박 전 시장이 A 씨를 이 대화방에 초대한 증거”라며 “당시는 (A 씨가) 비서실에서 근무하지 않고 다른 부서에서 근무할 때다. 텔레그램으로 비밀 대화를 요구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은 당사자 중 한 명이 ‘대화내용 지우기’ 버튼을 누르면 이전까지 나눈 모든 대화 기록이 지워진다. ○ 집무실 침실로 불러 “안아 달라”며 신체 접촉김 변호사 등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A 씨가 2017년 비서로 근무하기 시작한 이후 4년간 A 씨를 성추행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집무실 안에 있는 침실로 A 씨를 불러 ‘안아 달라’며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 측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즐겁게 일하기 위해 ‘셀카’를 찍자”면서 A 씨를 집무실로 불러 셀카를 찍는 동안 신체를 밀접 접촉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A 씨의) 무릎에 난 멍을 ‘호’ 해주겠다며 자신의 입술을 A 씨의 무릎에 접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추행은 A 씨가 퇴근한 뒤에도 이어졌다고 한다. 김 변호사 등이 이날 공개한 ‘범죄사실 개요’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퇴근한 A 씨를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으로 초대해 사생활을 언급하고, 음란문자를 보냈다. 박 전 시장이 이 대화방에 속옷 차림을 한 자신의 사진을 올린 적도 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A 씨가 (박 전 시장이) 음란한 문자와 개인적인 사진을 보내온 것에 대해 친구와 동료 공무원들에게 보여주며 피해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A 씨, 시장 비서 지원한 적 없어”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은 A 씨가 지난해 다른 부서로 이동한 뒤에도 지속됐다는 게 A 씨 측 주장이다. A 씨가 비서로 일하는 동안 텔레그램으로 음란한 문자와 사진을 보냈던 박 전 시장이 업무적으로 연관이 없는 A 씨를 또다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으로 초대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가해 수위가 점점 심각해져 A 씨가 부서 변경을 요청했지만 시장이 승인하지 않는 한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일반 공무원으로 서울시에 임용돼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A 씨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시장 비서실로 오게 된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김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A 씨가 서울시장 비서직으로 지원한 사실이 없다. 서울시 측 전화를 받고 당일 오후 시장실 면접을 봤는데 같은 날 비서실에서 비서로 근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서울시장이 갖는 엄청난 위력 속에서 어떠한 거부나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전형적인 위력 성폭력의 특성을 그대로 보였다”며 “이 사건은 결코 진상 규명 없이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이미 피해자가 사과받고 책임이 종결된 것 아니냐는 일방적인 해석이 피해자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다”며 “형사 사법절차상 수사와 재판을 거쳐 제대로 응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고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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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에 죄송” 유서… 충격에 빠진 與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실종 신고 7시간 만인 10일 0시 1분 서울 북악산 성곽 근처 산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64)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남긴 유언장이 이날 공개됐다. 박 전 시장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 서재에 붓펜으로 쓴 다섯 문장의 유서를 남겼다. 박 전 시장은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 모두 안녕’이라며 글을 맺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시장의 유서가 나왔고 시신에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부검하지 않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기로 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박 전 시장의 최근 행적과 통화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이 서울시 직원 A 씨로부터 최근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에 심리적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도 경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 전 시장은 A 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던 8일 보좌진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보고받은 뒤 그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은 다음 날인 9일 오전 10시 44분경 공관을 나서며 연락이 끊겼고 10일 0시 1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피고소인이 사망함에 따라 직원 성추행 고소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계획이다. 박 전 시장의 비보가 전해지자 정치권은 주요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연수원 시절부터 참 오랜 인연을 쌓아 오신 분인데 너무 충격적”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빈소를 찾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전했다. 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정치권을 비롯해 종교계, 시민사회계,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장례 기간 동안 전당대회 레이스와 지역 방문 일정 등을 중단하기로 했고, 13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도 14일로 연기됐다.지민구 warum@donga.com·이소연·최혜령 기자}

    • 20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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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다주택 참모들 권고한 대로 집 팔아야”

    청와대는 1일 수도권 규제지역 내 다주택을 보유한 참모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고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시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각자의 사정에 따라 집을 권고한 대로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 시한으로 6개월을 제시하고 그 안에 반드시 팔고 신고하라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당시 ‘6개월 안에 팔았으면 좋겠다’라는 권고였고,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때는 6개월이 지나서 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다주택자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재산이 현 정부 들어 평균 7억 원 넘게 늘었다”며 “집값 상승으로 막대한 불로소득을 얻은 참모들을 교체하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올 3∼6월 공개된 청와대 공직자 재산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내에 두 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8명이었다. 지방까지 더하면 18명으로 늘어난다. 수도권 다주택자 8명이 보유한 부동산의 시세 기준 평균 가격은 2017년 5월 11억7831만 원에서 지난달 19억894만 원으로 7억3063만 원이 늘었다.박효목 tree624@donga.com·이소연 기자}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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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식중독 유치원 압수수색… CCTV 확보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환자를 포함해 식중독의 일종인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 발병한 경기 안산시의 A유치원을 경찰이 29일 압수수색했다. 학부모들이 전날 A유치원의 박모 원장을 식품위생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한 지 하루 만이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 20분경 A유치원에 수사관 5명을 보내 폐쇄회로(CC)TV 12대의 녹화 영상과 급식 납품업체 거래 장부, 음식자재 내역 등 자료 32건을 확보했다. 경찰은 유치원 측에서 해당 자료를 임의제출 하기로 해 사전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A유치원 학부모 7명은 28일 박 원장이 간식 보존식 4건을 고의로 폐기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보고 경찰에 고소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집단급식시설을 운영하는 기관은 사용된 음식 재료를 144시간 동안 보존해야 하는데, 이 유치원에서는 이달 10∼15일 간식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았다. 안산시에 따르면 이 유치원에서는 간식 보존식 외에도 11, 15일 급식에 사용된 음식 재료 2건도 보관하지 않았다. 해당 유치원 조리사는 안산시 측에 “배식한 뒤 남은 음식이 없어 보관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유치원에서는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현재까지 58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 환자 19명 가운데 원아 13명은 ‘햄버거병’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원아 4명은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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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집단 식중독’ 안산 유치원 압수수색…이재정, 인터뷰 논란에 사과

    이른바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환자를 포함해 식중독의 일종인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 발병한 경기 안산시의 A유치원을 경찰이 29일 압수수색했다. 학부모들이 전날 A유치원의 박모 원장을 식품위생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한 지 하루 만이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29일 오전 10시 20분경 A유치원에 수사관 5명을 보내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과 급식 관련 자료 등을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유치원 측과 협조를 받아 유치원 내부에 설치된 CCTV 12대의 녹화 자료와 급식 납품업체 거래 장부, 음식자재 내역 등 자료 32건을 확보했다. 경찰은 유치원 측에서 해당 자료를 임의 제출하기로 해 사전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유치원 학부모 7명은 28일 박 원장이 간식 보존식 6건을 고의로 폐기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보고 경찰에 고소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집단급식시설을 운영하는 기관은 사용된 음식재료를 144시간 동안 보존해야 하는데, 이 유치원에서는 이달 10~15일 간식 보존식을 보관하고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자료를 분석해 박 원장이 고의로 간식 보존식을 폐기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급식 관련 장부를 전부 분석해 유치원의 고의 과실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에 대한 조사는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2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A유치원에서는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현재까지 58명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 환자 21명 가운데 원아 16명은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원아 4명은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9일 오전 방송 인터뷰에서 “간식은 법적으로 보존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학부모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3시간여 만에 사과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경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산의 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과 관련해 방송 인터뷰를 하면서 간식이 보존식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렸다. 이는 식품위생법의 규정과 유치원의 업무 매뉴얼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저의 큰 잘못”이라고 적었다.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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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식 보존 의무조차 몰랐다니…” 식중독 유치원 학부모, 원장 고소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환자를 포함해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식중독의 일종)이 집단 발병한 경기 안산의 A유치원 학부모 7명이 28일 박모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주말 동안 식중독 환자는 9명이 추가 발생해 감염자는 58명으로 늘어났다. 안산시는 유치원 내 조리기구 등에서 검체를 채취했지만 균이 검출되지 않아 아직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유치원의 박 원장은 26일 오후 7시경 학부모들에게 ‘○○○ 유치원 경위 보고 및 사죄문’이란 제목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박 원장은 이 메시지에서 “유치원에서 급식은 ‘보존식’(음식 재료 144시간 보관)으로 보관했으나, 저의 부지로 방과 후 제공되는 간식은 보존식으로 보관하지 못했다”며 “이 점에 대해선 분명히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집단급식시설은 보존식을 지켜 음식 재료를 144시간 동안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식중독 등이 발생했을 때 음식 재료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역학조사 결과 A유치원은 첫 확진 원아가 나온 이달 12일 전후인 10∼15일 간식 6건의 보존식을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를 인정하면서도 고의로 폐기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학부모들은 28일 0시경 안산상록경찰서를 찾아가 박 원장을 식품위생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학부모들은 A유치원에 간식 보존식이 보관돼 있지 않았던 것을 ‘증거 인멸’로 보고 있다. 학부모 김모 씨(41)는 “(박 원장은) 안산에서만 15년째 유치원을 운영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면서 “간식을 보존식으로 보관해야 한다는 걸 몰랐다는 건 믿을 수 없는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안산상록수보건소는 유치원 내 조리기구, 교실, 문고리 등 모두 104건의 환경 검체를 채취해 발병 원인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 건의 대장균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보건소는 정확한 발병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27일 A유치원의 교육 프로그램 자료를 확보해 흙을 만지는 체험에서 감염이 일어났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첫 확진 원아가 나오기 며칠 전에 이 유치원 원아들이 앞마당에 심은 채소를 캐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유치원에서는 12일 한 원생이 처음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인 뒤 28일 오후 11시 기준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58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 21명(원아 19명, 가족 2명) 가운데 16명은 장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인 ‘햄버거병’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원아 4명은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다.이소연 always99@donga.com·박종민 기자}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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