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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책빵, 영암달빛무화과쌀빵, 장흥메생이빵, 보성벌교꼬막빵….’ 전남 지역 농수산물을 원료로 만든 빵 이름이다. 전남도가 지역특화 빵을 홍보하기 위해 관광과 연계한 ‘전남 빵지순례도’를 제작했다. 빵지순례도는 빵, 성지순례, 지도의 합성어다. 목포시 등 21개 시군의 개성 넘치는 특화빵 업체 63곳을 지도에 담았다. 목포목화솜빵, 여수갓버터도나스, 광양매화빵, 담양대나무케이크, 구례밤파이, 무안양파빵, 장성사과발효빵, 완도전복빵, 진도울금도넛, 신안대파빵 등이 수록됐다. 빵지순례도는 온·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다. 시군 주요 관광안내소와 전남도가 운영하는 ‘남도여행길잡이’(namdokorea.com) 누리집 내 ‘테마여행’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전남의 지역특화 빵집을 찾도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지역특화 빵 판촉을 위해 전남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남도장터’(jnmall.kr)에 올해 말까지 30여 개 상품을 입점시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생)의 접근성을 높이고 명절·기념일 등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화빵 품평회를 열고 전시·박람회 등 판촉행사에 참가하는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도 나간다. 학교급식과 외식전문업체에 특화빵을 후식으로 공급하는 등 홍보와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역특화 빵이 알려지면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이고 지역 농수특산물의 소비 촉진과 판로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하춘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특화빵이 빵을 선호하는 추세와 독특한 경험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MZ세대의 특성과 맞아떨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화빵을 전남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민족통일광주시협의회는 광주 동구 금남로3가 진한미술관에서 30일까지 ‘남과 북의 문화교류 북한 미술전’을 개최한다. 광주시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북한 화가 20여 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사실적인 회화를 바탕으로 한 북한 작품의 독창성과 민족적 정서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협의회 측 설명이다. 김상덕 민족통일광주시협의회장은 “북한 미술이라고 하면 선전화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선전화가 북한 미술의 전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며 “전시회가 평화통일과 민족 화합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 문학사상 첫 유파기념관인 전남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은 한국 서정시의 선구자로 불리는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의 생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1930년 3월 5일 시문학지 창간일에 맞춰 2012년 3월 5일 개관해 2013년 제1종 전문박물관에 등재됐다. 2017년 대한민국최우수문학관에 선정된 데 이어 2016년 문화재청이 선정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문학파기념관이 개관 이후 국내 문학관 운영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한 데는 12년 동안 기념관을 이끌어온 김선기 관장(61·사진)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관장은 시문학파기념관이 정식 개관하기 전인 2010년부터 학예연구실장을 맡아오다 2012년부터 10년간 관장을 지냈다. 그는 20일 오후 2시 기념관에서 열리는 고별 강연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다음은 김 관장과의 일문일답. ―시문학파기념관을 12년 동안 이끌어온 소회는…. “강진에서 보낸 12년 2개월의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 ‘강진의 시간’은 제 생애에서 최고의 나날이었고, 불꽃보다 더 뜨거운 삶의 여정이었다. 부족한 사람을 감싸안아준 소중한 분들과의 추억은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고별 강연의 의미와 강연 내용은…. “지역민에게 받았던 사랑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고별 강연’이란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강연 주제는 ‘영랑과 현구, 그리고 강진과 한국 시문학’이다. 강진은 현대 시문학의 요람이자, 인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강진의 인문학적 자양분을 어떻게 21세기형 문화 콘텐츠로 승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동안 성과가 작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 ‘시가 꽃피는 행복한 마을 강진 조성사업’은 훗날 ‘감성 여행 강진’의 주춧돌이 됐다. 영랑생가를 모티프로 개발한 ‘더 샵252 영랑생가!’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그동안 공모를 통해 받은 국비가 35억 원 정도 된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직원들의 노력과 주민의 응원 덕분이었다.”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 ‘목요 문학 살롱’이다.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주민 큐레이터를 선발해 진행했다. 솔직히 성공할까 걱정했는데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 이 프로그램을 확장한 게 바로 ‘영랑생가 목요 음악회’다.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군민의 문화적 역량에 놀랐고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봤다.” ―영랑시문학상을 한국 최고의 문학상으로 키웠는데…. “음악적인 시어와 영롱한 서정성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영랑의 위상에 맞는 문학상을 2020년 창간 100주년을 맞은 동아일보와 함께 제정했다. 영랑의 시 세계를 재조명하고 작가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해마다 30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시상금의 의미도 크다. 영랑의 시를 흠모하는 부산의 중견기업인 ㈜협성종합건업의 정철원 회장이 2년 전 기탁한 9000만 원으로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간 미뤄뒀던 인문과학과 철학 서적을 탐독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문학평론가로서 지역작가 발굴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김 관장의 고향은 전남 목포다. 그는 2019년 문화유산 활용 공로로 받은 정부 포상금 500만 원 전액을 강진군민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번에도 1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는다. 그는 “적은 금액이지만 조금이나마 빚을 갚은 듯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과학기술원(GIST·지스트) 연구진이 암 사망 원인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암 전이’를 촉진시키는 새 메커니즘을 확인하고 이를 억제하는 펩타이드 항암제 특허를 출원했다. 지스트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 연구팀은 암 전이 단백질인 ‘디스에드헤린’이 세포신호변환 메커니즘을 통해 암의 악성화 및 전이를 촉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직 분석을 통해 디스에드헤린 발현이 정상 조직보다 암 조직에서만 특이하게 높다는 것을 검증했다. 이어 디스에드헤린이 세포 바깥쪽에 있는 세포외기질(ECM)의 구조적 구성 성분인 ‘피브로넥틴’과 결합해 암세포에 물리적 힘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세포신호변환 메커니즘과 관련한 단백질이 활성화되면서 암의 악성화 및 전이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디스에드헤린이 피브로넥틴과 결합하는 부분의 아미노산 서열을 밝히고, 디스에드헤린과 피브로넥틴의 결합을 방해하는 펩타이드를 발굴했다. 이 펩타이드가 암세포의 생존을 방해한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암 전이에 대한 새로운 예방 및 치료 기술 개발에 실험적 근거를 제시한 것. 남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디스에드헤린에 의한 암의 악성화 및 전이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펩타이드를 발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항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1일 의학 분야 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신규 펩타이드 및 이를 포함한 항암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대 공자아카데미(원장 손완이)가 주관하는 ‘2022 차이나클럽’의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답사 세 번째 탐방이 11일부터 이틀간 전남 완도군과 해남군 일원에서 진행됐다. 답사에는 박상철 호남대 총장과 장청강(張承剛) 주광주중국총영사, 차이나클럽 1기 원우 등 40여 명이 참가했다. 완도 관왕묘와 청해진 유적, 해남 울돌목, 황조별묘 등 통일신라와 조선에 걸친 한중 교류의 흔적을 찾아가는 일정이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주광주중국총영사관과 광주시 차이나센터의 협력으로 개설된 ‘차이나클럽’은 한국과 중국의 지속적인 우호 교류와 미래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유적지 탐방 행사를 열고 있다. 3월 18일 개강해 매달 중국어(생활회화) 강의를 하고 한중 역사문화 유적지 현장 답사에 나선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하늘길이 7월부터 다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취항했다가 1개월 만에 중단됐던 무안∼울산 항공편도 7월 1일부터 재개된다.● 무안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방안에 따라 7월에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선 운항에 대비해 국내 여행사들은 무안∼베트남 다낭·달랏·냐짱, 무안∼태국 방콕, 무안∼몽골 울란바토르 4개 노선의 운항 허가를 전제로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24일 국립목포검역소, 세관,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소방서, 무안군 등과 함께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무안국제공항 감염병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마쳤다. 공항 진입도로(8.12km) 4차선 확장·포장 공사도 완료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주차장 1413면을 증설해 3284면으로 늘렸고, 관리동과 장비고를 신축했다. 면세점 확장과 공용체크인카운터 추가 설치 등 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여객청사 리모델링도 끝냈다. 중장거리 국제선 운항이 가능하도록 기존 2800m였던 활주로를 3160m로 연장하는 사업은 올 하반기(7∼12월) 착공된다.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나주와 무안공항을 거쳐 목포에 이르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운항에 따른 항공사 손실도 일부 지원된다. 전남도는 2008년 무안공항 개항 때부터 운항 손실에 따른 재정지원금을 지원했다. 국내선은 손실액이 30% 이상일 때, 국제선은 50%를 넘었을 때 분기별로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국내선 최대 5000만 원, 국제선 최대 1억 원이다. 정윤수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전세기 운항 지원을 대폭 늘리고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국제선 재개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안∼울산 노선 재취항 소형 항공사인 하이에어는 7월 1일부터 무안∼울산 노선에 재취항한다. 이 노선은 지난해 9월 취항 이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탑승률 저조로 1개월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최근 국내선 항공 네트워크 확충 필요성과 관광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재취항이 이뤄졌다. 운항 일정은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다. 울산공항에서 오후 6시 반에 출발해 무안공항에 오후 7시 반 도착하고, 무안공항에서는 오후 7시 50분에 출발해 울산공항에 오후 8시 5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전남 서부권에서 350km 떨어진 울산으로 가려면 승용차 기준 4시간 이상 걸리지만 이번 무안∼울산 노선 이용 시 이동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된다. 두 지역 간 경제활동은 물론 관광객 이동의 한 축을 담당해 동서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하이에어의 무안∼제주, 무안∼김포 노선은 25일부터 주 1회씩 증편된다. 현재 주 2회 금요일과 일요일 운항 중인 무안∼제주, 무안∼김포 노선이 주 1회씩 늘려 금·토·일 주 3회 운항한다. 이렇게되면 무안공항의 국내선 운항은 3개 노선에 주 8회로 늘어난다. 하이에어가 운영하는 ATR72-500기종은 쌍발 터보프롭 프로펠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유럽항공안전청(EASA)에서 안전성을 입증받았고, 정원 68명인 항공기에 50석을 배치해 좌석이 넓다. 날개가 동체 위에 있어 탁 트인 바깥 경관을 볼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로 정비 공사를 하면서 일부 구간의 등산객 출입을 통제한다고 9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증심사 상가에서 새인봉 갈림길까지 2.3km다. 이 구간을 9월 5일까지 통제한다. 목교∼서석대 0.5km 구간도 다음 달 25일까지 통제가 이뤄진다. 정비공사 기간에는 자재를 운반하는 헬기 운항도 예정돼 있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김영배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안전을 위해 탐방로 출입 통제를 시행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동신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2022년 집단연구사업’의 기초의과학 분야 선도연구센터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가 바이오·건강 분야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치의·한의·약학 분야에서 우수 연구그룹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전남 지역에서는 동신대가 선도연구센터로 처음 선정됐다. 동신대 선도연구센터는 2029년까지 연구개발비로 국비와 시·도비 등 108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미현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연구 책임자다. 비엔텍, 한국콜마홀딩스 바이옴연구소,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부설 한국뇌연구원의 교수진은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내장과 뇌가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 아래 그 인과관계를 밝히고 인체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유전정보를 가리키는 마이크로 바이옴을 기반으로 한의학적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주된 과제다. 연구팀은 내장의 과민대장증후군이나 뇌 질환인 우울증이 각각 다른 질병이지만 그 원인은 같을 수 있다고 보고 증상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교수는 “한의학적 기술 개발을 통해 국민건강 개선과 치료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송창영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가 최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재난안전도서 ‘품격 있는 안전사회’ 1480권을 기증했다. 송 교수가 기증한 ‘품격 있는 안전사회’에는 자연재난, 사회재난, 생활안전 등 상황별 재난 대처 요령과 실생활에 유용한 재난 안전 정보 등이 담겨 있다. 기증한 책은 각 소방관서에서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송 교수는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는 재난에서 사람을 구하는 인명 구조 과정은 항상 안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재난과 관련된 지식을 모아 놓은 책이 현장에서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난 안전 분야 전문가인 송 교수는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를 비롯해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에서 주요 재난 안전 정책 평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건축 방재론’ ‘방재 관리 총론’ ‘재난 안전 인문학’ ‘재난 안전 이론 실무’ ‘재난 안전 A to Z’ 등 40여 권의 책을 펴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은 최근 첨단본점에서 북구 지역 장학생으로 선발된 12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복지장학재단은 북구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가운데 학업 성적이 우수한 12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이들에게 고교 재학기간 동안에는 연간 100만 원씩, 대학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는 연간 300만 원씩 장학금을 지급한다. 6년 동안 학생 1명이 받는 장학금은 1400만 원이다. 이들 가운데 매년 10명을 추가로 선발해 30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광주문화신협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12년 4억 원으로 복지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매년 2억 원을 복재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복지장학재단 설립 이후 지금까지 북구 지역 학생 153명에게 장학금 14억 원을 지급했다.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은 “선발된 장학생들이 마음속에 품은 꿈을 이루고 이웃에 대한 사랑도 실천하는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6·1지방선거에서 광주 전남 전북 지역 기초단체장 41명 가운데 25명이 교체됐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대선 패배에 따른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60%가 넘는 기초단체장이 물갈이된 것. 다만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의 불공정 논란과 잡음에도 ‘무소속 돌풍’은 예상보다 거세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는 구청장 5명 가운데 2명이 교체됐고, 전남에선 시장·군수 22명 가운데 15명이 물갈이됐다. 광주에서는 서대석 서구청장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나섰지만 김이강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불법 당원 모집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일찌감치 물갈이가 정해졌다. 임택 동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문인 북구청장 등 민주당 후보 3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전남에서는 시장·군수 22명 가운데 연임 제한, 불출마 선언, 민주당 경선 등을 통해 여수 순천 광양 담양 곡성 화순 영암 진도 등 8곳의 단체장이 교체됐다. 나머지 14곳 가운데 김철우 보성군수와 명현관 해남군수는 무투표 당선됐다. 본선에 나선 12명 가운데 김종식 목포시장과 김준성 영광군수는 민주당 후보로 3선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 후보로 나섰던 현직 단체장 6명 가운데 김산 무안군수를 제외한 5명이 낙선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김순호 구례군수와 이상익 함평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등 4명은 연임에 성공했다. 목포 박홍률 후보, 순천 노관규 후보, 광양 정인화 후보, 진도 김화수 후보, 영광 강종만 후보 등이 민주당 후보와 맞서 승리했고, 민주당이 무공천한 강진에서는 각각 무소속으로 나선 강진원 후보가 이승옥 후보를 눌렀다.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직 단체장이 대거 무소속으로 나온 데다 민주당의 공천 잡음에 ‘반(反)민주당’ 정서가 확산하면서 무소속 돌풍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개표 결과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곳은 6곳으로 4년 전 지방선거 때 무소속 후보가 5명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1명만 늘었다. 8명의 무소속 단체장을 배출한 8년 전 선거와 비교하면 2명이 적다. 전북은 기초단체장 14명 가운데 8명이 새 얼굴로 바뀌었다. 7명의 새 일꾼을 뽑았던 4년 전 선거보다 1명이 늘었다. 재선 또는 3선 도전에 나선 현역 단체장 8명 가운데 2명이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현역 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전주시장과 완주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우범기 후보와 유희태 후보가 당선됐다.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역 단체장이 나오지 않은 남원시장과 순창군수 선거는 민주당 최경식 후보와 무소속 최영일 후보가 각각 선택을 받았다. 현역 단체장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정읍과 김제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학수 후보와 정성주 후보가 무소속 후보들을 따돌렸다. 무소속 현역 단체장과 민주당 정치신인들이 맞붙은 장수와 고창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훈식 후보와 심덕섭 후보가 당선됐다. 반면 재선에 도전했던 장영수 장수군수와 유기상 고창군수는 군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본선에 뛰어든 후보들이 대거 낙선하면서 ‘무소속 돌풍’은 미풍에 그쳤다. 14곳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곳은 3곳에 불과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대안세력인 민주평화당과 무소속 후보가 4명 당선됐던 것에 비하면 1명이 적다. 7명의 무소속 당선자를 냈던 8년 전 선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현대삼호중공업은 24일 노르웨이 크누센사가 발주한 17만4000CBM(m³)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의 동시 명명식(사진)을 전남 영암군 삼호읍 회사2안벽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선박 4척은 선주 측 인사에 의해 ‘산탄데르크누센’ ‘우엘바크누센’ ‘페롤크누센’ ‘엑스트레아두라크누센’호로 각각 명명됐다. 선박 이름은 선주사와 사업적 유대가 높은 스페인의 여러 지명에서 따왔다고 한다. 선박 4척은 영국에 본사를 둔 오일 메이저인 셸에 용선(傭船·화물 운송을 위해 보수를 지급하고 남의 선박을 빌려 사용함)될 예정이다. 멤브레인(선체와 화물창을 일체화한 구조) 타입으로 길이 299.6m, 폭 46.4m, 깊이 26.3m 규모다. 용선사의 요청에 따라 18노트의 속도에 최적화된 선형으로 설계됐다. 선박 밑으로 공기를 분사해 마찰 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메인 엔진의 연료 소모를 6% 줄일 수 있는 공기윤활시스템을 갖췄다. 디젤발전기 가동 없이 메인 엔진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발전기를 탑재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크누센사로부터 총 15척, 28억 달러 상당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3조4000억 원에 육박하며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성과다. 이들 선박은 명명식 후 올 6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는 “2008년 첫 LNG 운반선을 인도한 이래 2018년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육상건조공법으로 LNG 운반선을 연속해서 건조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33척을 세계 유수의 선주에 인도하며 쌓아온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LNG 운반선을 가장 경쟁력 있는 사업 분야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난 4년이 전남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전남의 100년 미래를 그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는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발전은 한순간에 뚝딱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보다 긴 숨으로 설계하고 제대로 실천하는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지역 핵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전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재선 도전에 나서게 된 이유는…. “지난 4년간 전남지사로 일하며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온 핵심 사업들을 중단 없이 추진하고 이제 시작했거나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은 시간을 더 갖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선거에) 나서게 됐다.” ―본인의 강점과 경쟁력은…. “현장에서 도민과 소통하며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 매월 발표되는 주민생활만족도와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지지도 조사에서 30회나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도민제일주의, 현장행정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해 왔다. 도민 한 분 한 분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에게 힘이 되는 도지사’가 되겠다.” ―민선 7기 도정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전남의 미래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새롭게 제시한 것을 비롯해 세계 톱10 공대를 목표로 한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세계 최대 8.2GW(기가와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협약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7조 원에 불과한 전남 예산을 4년 만에 11조 원으로 늘렸고 전남 소득증가율은 2위를 기록했다. ‘1000원 여객선’, 청년문화복지카드 등 도민을 위해 최초로 시행한 행복시책도 보람 있는 성과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인가.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전남에 국립 의과대를 설립하는 것이다. 전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세종시 제외)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가 없고,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상급종합병원이 없다. 반드시 전남에 의과대를 설립해 지역민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윤석열 정부와 유기적 관계를 구축할 대책이 있는가. “호남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과 핵심 사업을 반영해 나가겠다. 정치 이념을 떠나 전남에 왜 필요한 사업이고,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해 당위성을 설명하겠다.” ―광주 군(軍) 공항 이전 등 광주와의 상생발전 전략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안보와 관련된 국가 현안이다. ‘자치단체가 아닌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에 광주시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기부 대 양여’ 방식은 지역과 주민 간 갈등만 심해질 뿐이다. 이전 대상 지역 주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획기적인 지역 발전 대책이 나와야 한다. 국가 지원의 근거를 담은 특별법 제정도 시급하다.”김영록 후보 프로필△출생일: 1955년 2월 17일 △ 출생지: 전남 완도△ 학력: 미국 시러큐스대 행정학 석사△ 주요 경력: 전남도지사, 18·19대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번 지방선거는 27년 만에 지방권력을 교체하는 정치혁명이자 선거혁명의 장이다.” 국민의힘 이정현 전남도지사 후보는 2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역발전을 실험해왔지만 결국 전남은 낙후를 넘어 소멸 단계로 추락하게 됐다”며 “민주당과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전남을 대변화시킬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이유는…. “중앙정치에 종속된 ‘정치의 전남’을 ‘삶의 전남’으로 바꾸고 싶다. 전남은 지금 후퇴하고 있는데,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에게 이곳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으라고 할 수 없다. 전남은 파격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않으면 계속 후퇴할 수밖에 없다.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무너지는 전남을 재건하고 고향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출마했다.” ―본인의 강점을 꼽는다면…. “중앙과의 끈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당 대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전남 발전의 조력자로 활용할 것이다. 한마디로 전남 대변화의 ‘캐디’로 쓰겠다는 말이다. 당 대표와 대통령수석비서관, 3선 의원을 지낸만큼 능히 할 수 있다.” ―민선 7기 전남 도정을 평가한다면…. “광주와 전남북 250만 명이 서명을 하고 대학 학생회까지 나서 지원했는데도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에서 충북 청주에 졌다. 농도인 전남에 농수축산 가공 공단 하나 없고 농기계 생산 산업단지 하나가 없다. 그런데도 전남지사 직무수행 지지율 자랑을 하고 있다. 그것은 부지사가 들을 칭찬이다.” ―전남 발전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전남은 신산업의 잠재력이 풍부하다. 여수의 석유화학단지와 광양 철강단지의 원자재 생산 시설은 이차전지 산업단지로 이어질 수 있다. 고흥의 항공우주기지와 드론산업 연계, 화순 백신 단지의 첨단과학 복합단지로의 발전, 나주를 포함한 광주 인근 시군의 미래 차 생산 기지화 등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전남 발전을 30년은 앞당길 복안이 있다.” ―대표 공약으로 전남 메가시티를 내걸었는데…. “전남 22개 시군을 하나의 거대 도시로 묶는 것이다. 각 분야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전남이 직면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겠다. 핵심은 미래형 에너지 부품인 이차전지, 즉 배터리의 연구, 개발, 생산, 교육 융·복합 단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행정구역의 물리적 통합 없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초장기, 초광역화, 초일류화를 지향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후보에 비해 열세라는 시각이 있는데…. “진심이면 통한다는 신념으로 뛰고 있다. 전남 구석구석을 발로, 차바퀴로 다 밟아 보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찾아다닌다. 광주 국회의원 선거에서 39.7%를 얻을 때도, 순천·곡성에서 당선될 때도, 당 대표에 뽑힐 때도 변함없는 신념은 진심이면 통한다는 것이었다. 가장 믿는 것은 상식이다. 그래서 27년 만에 여야가 있는 전남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이정현 후보 프로필△ 출생일: 1958년 9월 1일 △ 출생지: 전남 곡성△ 학력: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주요 경력: 18·19·20대 국회의원, 대통령홍보수석,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상대로 서포터스를 모집한다. 서포터스는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유통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은 롯데백화점 광주점 ‘홍보에디터’로 활동하게 된다.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백화점의 차별화된 상품 기획(MD),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최근에 백화점에 입사한 선배 멘토와의 만남, 유통 실무 특강뿐 아니라 백화점 우수 고객인 MVG 투어 등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활동 기간은 6월 27일부터 8월 26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각 대학 게시판에 고지된 포스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젊고 혁신적인 MZ세대 서포터스들이 예비 유통 전문가로 꿈을 키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산하 예술영재교육원 광주캠퍼스가 내년 정식 개원을 앞두고 9∼12월 교육 과정을 시범 운영한다. 교육 대상은 광주와 전남북에 주민등록이 된 초중고교생 75명이다. 분야별로는 음악 31명, 무용(발레) 15명, 전통예술 19명, 융합 10명 등이다. 장애인,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30% 내외로 뽑는다. 모집기간은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의 경우 6월 7∼9일, 일반전형은 6월 20∼23일이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의 지원서와 지원자격 입증 서류는 우체국 등기우편으로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접수하면 된다. 일반전형 지원서는 진학어플라이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추가 증빙서류는 우체국 등기우편으로 제출기한에 내면 된다. 예술영재교육 시범 운영은 광주예고에서 전액 무료로 진행한다. 광주시는 한예종,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지난해 12월 ‘한예종 영재교육원 광주 캠퍼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교육부로부터 설치 승인을 받았다. 광주캠퍼스는 옛 광주여고 체육관을 증축, 리모델링해 활용하며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04년 개장한 목포신항만은 한·중·일 중심축과 간선항로가 교차하는 해상교역의 요충지이자, 대한민국의 교통지도가 시작하는 서남권 거점 항만이다. 국내 1호 민자 항만으로, 3만 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대형 부두에 연간 일반 화물 500만 t과 컨테이너 36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장비와 인력을 갖추고 있다. 물류운영전문회사인 목포신항만운영㈜은 2009년부터 천혜의 입지조건에 넓은 항만 배후 단지를 구비한 목포신항만을 위탁운영 관리하면서 최상의 육해상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목포신항만이 해상풍력발전의 전진기지로 도약하고 있다. 전남도는 신안군 앞바다에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단일단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2030년까지 48조5000억 원을 투입해 해상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기 생산·조립단지, 지원부두·배후단지, 송전선로 구축 등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목포신항만 지원부두 배후단지 조성에는 2026년까지 2180억 원이 투입된다. 전남 서남권 지역은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최근 해상풍력 기자재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지원 항만이 없으면 발전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항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목포신항만이 지원 항만으로 선정된 것은 해상풍력발전 개발사에서 요구하는 수심, 지내력(地耐力), 야적장, 보안, 작업 제한 등 많은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목포신항만운영㈜은 풍력발전 터빈, 블레이드, 타워 등 해상풍력발전 기자재 하역뿐 아니라 조립, 야적, 보관 및 향후 유지 관리 등 해상풍력 전용 설치 선박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다. 세계 최고의 해상풍력기업 중 하나인 덴마크의 CIP는 지난해 2월 목포신항만운영㈜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가장 중요한 인프라를 확보했다. CIP는 ‘해상풍력 지원항만의 교과서’로 불리는 덴마크의 에스비에르항을 예로 들며 목포신항만이 글로벌 해상풍력 배후항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에스비에르항은 1970년대 어업 및 수출물류 중심 항구였지만 해상풍력 생산·조립·해상운송·유지보수 등을 수행하면서 기술과 인프라, 건조 노하우를 축적해 유럽의 해상풍력사업의 70%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옐로우 시티’로 잘 알려진 전남 장성군은 요즘 봄꽃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강’으로도 불리는 황룡강은 형형색색의 꽃으로 물들어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꽃정원에서 장안교로 이어지는 꽃길에는 붉은색, 분홍색 꽃양귀비와 푸른 수레국화가 탐스럽게 피었다. 장안교를 지나 옛 공설운동장 쪽으로 향하면 왼편에 주황색 팬지로 꾸며진 작은 꽃정원이 나온다. 강변으로 나서면 노란 금영화와 꽃창포가 반긴다. 황룡강 생태공원에는 60m 길이의 수국터널도 조성돼 있다. 제2황룡교부터 상류 지역인 황미르랜드에 이르는 3.2km 구간에는 10억 송이가 넘는 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황룡강 (洪·홍)길동무 꽃길 축제’가 29일까지 이어진다. 장성호 수변길은 5월 들어 한층 짙어진 녹음을 뽐내고 있다. 수변길 초입에 들어서면 웅장한 장성호의 풍광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둥그스름한 어깨를 맞대고 늘어선 산자락에 에워싸인 호수가 신비롭기까지 하다. 호수를 정면에 두고, 좌측은 출렁다리가 있는 ‘출렁길’, 우측은 숲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 ‘숲속길’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출렁길’이 인기가 높다. 산그늘 아래로 덱길이 나 있어 한낮에 걸어도 시원하다. 출렁길을 따라 15분쯤 걸으면 첫 번째 출렁다리인 ‘옐로우 출렁다리’를 만나게 된다. 비상하는 황룡 모습의 주탑이 인상적이다. 출렁다리 인근에 수면 위에서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레이크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옐로우 출렁다리를 건너면 최근 설치된 ‘스카이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높이 11m로, 장성호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스카이 전망대를 내려와 다시 10분 정도 수변길을 따라 걸으면 출렁길의 하이라이트 황금빛 출렁다리와 마주하게 된다. 주탑 없이 수면 위로 드리워진 독특한 모습의 출렁다리다. 수변길 초입에서 황금빛 출렁다리까지 거리는 2.4km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기까지 대략 1시간 30분 걸린다. 숲속길은 트레킹 마니아들이 선호한다. 따뜻한 봄 햇살과 산새 소리, 바람 소리, 진한 나무 내음을 간직한 호젓한 길이다. 호수 모양에 따라 이리저리 구부러진 덱길이 2km 가량 이어진다. 호수 반대편에서 출렁다리가 드리워진 출렁길을 바라보는 것도 새롭다. 장성댐 바로 아래에 수변길 마켓이 있다. 편백나무 제품을 비롯해 장성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토·일요일과 휴일에만 문을 연다.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일대에 조성된 축령산 편백 숲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조림지다. 편백 수백만 그루가 심어져 ‘치유의 숲’으로 불린다. 피톤치드 방출량이 많아 보건·의학적 치유기능을 인정받은 편백숲으로 숲내음 숲길, 산소 숲길, 건강 숲길 등 테마별 숲길이 6개 코스로 조성돼 있다. 숲의 중앙을 관통해 조성한 6km 길이의 트레킹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65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완도는 ‘대한민국 해양치유 1번지’다. 해양치유를 하려면 무엇보다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완도는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보다 50배나 많고 전 해역이 생리 활성 촉매 역할을 하는 맥반석으로 형성돼 해수 수질이 1등급이다. 연평균 기온 15.1도의 온화한 기후 덕에 해양·기후 자원이 더없이 풍부하다. 해양치유는 활용 자원에 따라 다양하다. 해풍, 태양광, 해양 에어로졸 등을 활용해 해변 노르딕워킹과 요가, 필라테스 등을 하는 해양기후치유가 대표적이다. 완도군은 봄·가을에 신지면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국제 인증인 ‘블루플래그’를 3년 연속 받았다. 해변 노르딕워킹은 등산 스틱을 양손에 쥐고 해안가를 거니는 것이다. 다리의 각도, 팔 동작 등 기본기를 다지며 해변을 걷다 보면 운동효과가 일반 걷기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해변 요가와 필라테스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꽃차 시음, 톳유부초밥·해초주먹밥 시식 등 연계 프로그램도 인기다. 여름에는 염지하수에 다시마를 풀어놓은 풀장과 비치바스켓을 운영한다. 비치바스켓(해변의자)은 해양에어로졸, 태양광, 해풍 등 해양기후 치유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일정 등은 완도군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해양치유담당관 해양치유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완도에 가면 해양치유밥상도 맛볼 수 있다. 전복 내장과 톳을 넣은 전복 해조류 떡갈비와 전복 내장 소스, 톳과 미역, 색깔보리를 넣은 색깔보리 톳밥과 제철 생선찜, 김장국, 해조류 샐러드, 해조류 무쌈은 물론 완도 과일 음료 등 완도에서 나는 식재료로 만든다. 한데 모아 바다 밥상을 차려도 좋지만 따로 먹어도 맛있는 게 완도 수산물이다. 전복은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이 좋아 주로 회로 썰어 먹거나 전복죽, 구이, 찜으로 먹는다. 완도에서는 영양 보충을 위해 문어, 꽃게, 닭, 황칠 등을 넣어 해신탕을 끓여 먹기도 한다. ‘바다의 불로초’라 불리는 다시마는 쌈을 싸 먹거나 국물을 내는 데 주로 사용하지만 다시마 멍게 죽, 전복과 버섯 등을 넣은 다시마 영양밥, 다시마 가루를 넣은 칼국수 등으로도 즐겨 먹는다. 매생이는 물을 안 넣고 살살 볶아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잘 덖어 전으로 부치거나 떡국 등 국에 넣어 먹는다. 사슴의 뿔과 꼬리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녹미채(鹿尾菜)’라고도 불리는 톳은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밥에 톳을 섞어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거나 톳 무침, 톳 된장국, 톳 두부무침, 톳 어묵볶음 등으로도 즐길 수 있다. 옛말에 ‘광어가 누워 있는 데는 뻘도 맛있다’고 했다. 지역적으로 완도산 광어를 단연 으뜸으로 친다. 보통 회로 먹거나 회를 뜨고 남은 뼈는 매운탕을 끓이는데 완도에서는 고단백이면서 저지방, 저칼로리로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광어를 미역국에 넣어 먹기도 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내 차 타고 제주 가는 여행’이 한결 편해졌다. 국내 제주기점 항로 1위 연안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가 7일 전남 진도∼제주 항로를 90분 만에 주파하는 고속 카페리 산타모니카호를 새로 띄웠다. 육지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 최단 거리(109.3km)를 최단 시간(1시간 30분)에 갈 수 있어 여행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산타모니카호는 호주 인캣(INCAT)사에서 건조한 3321t급(국제 톤수) 선박이다, 여객 606명과 차량 86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고 최고 속도가 45노트(시속 약 83km)에 달해 진도에서 제주 사이를 단 90분에 주파한다. 추자도를 경유하면 120분(기항 시간 포함)이 걸린다. 이 노선은 육지에서 제주를 잇는 국내 8개 항로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강점이다. 진동을 줄이는 최신 공법이 적용돼 거친 파도에도 흔들림이 적다. 누워서 갈 수 있는 비즈니스석이 72석이나 마련돼 편하다. 사방이 탁 트인 카페리 안에서 다도해의 다양한 풍광을 즐길 수 있고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가게에서 먹을거리와 음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정기 휴항일인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하루 2회 왕복 운항한다. 오전 8시 진도항을 출발하는 첫 배는 추자도를 거쳐 제주항에 10시에 입항한다. 이후 △오전 11시 반 제주 출항, 오후 1시 진도 입항 △오후 2시 반 진도 출항, 오후 4시 제주 입항 △오후 5시 반 제주 출항, 추자 경유, 7시 반 진도 입항하는 스케줄이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선박 다양화와 항로 다변화로 제주 뱃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매일 오전 1시 목포에서 제주로 떠나는 퀸제누비아호는 ‘국내 최대최고·호화 명품 유럽형 카페리’로 불린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0m, 2만7391t 규모로 1284명 승객과 480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다. 국내 최대 카페리답게 운항 중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편의점, 카페, 노래방, 해상 영화관, 펫 플레이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승객 1264명과 차량 49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1만3665t급 퀸메리호는 매일 오전 9시 목포항을 출발한다. 목포∼제주 항로에 화물선 씨월드마린호를 비롯해 해남우수영과 추자도, 제주항을 오가는 쾌속선 퀸스타2호도 투입하고 있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관광객과 낚시·골프 이용객, 섬 주민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