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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 망상을 찾은 피서객들은 드론으로 주문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 및 서비스 기업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과 함께 28일부터 한 달 동안 피서객과 망상해수욕장상인회 소속 상점을 연결하는 자율비행 드론 배송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한옥리조트 이용객과 기곡해수욕장 방문객은 인근에 설치된 ‘드론 배송존’에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과 결제를 한 뒤 이곳에서 드론이 싣고 온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드론 배송존에는 관리 인력이 배치돼 이용객을 안내하고 안전 사고에 대비한다. 배송비는 무료다. 피서객들은 무더위 속에서 2km가량 떨어진 망상해수욕장 상가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드론 배송 시범사업을 수행하는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은 시장에서 검증된 예비 유니콘(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을 발굴해 육성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인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기업당 최대 100억 원)’ 지원 대상에 선정된 기업이다. 강원도는 이번 시범사업이 도내 드론 배송 산업의 상용화를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대형 리조트와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드론 배송 상생 모델을 추가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김광철 강원도 전략산업과장은 “기업은 드론 배송 경험을 쌓고 강원도는 주민 수용성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개발 중인 플랫폼과 연계해 소비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중대형 드론 배송까지 확대하는 등 드론 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으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지방자치단체 주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29, 30일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5회 신안민어축제’를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3년 만에 축제를 개최하려고 준비를 마쳤으나 지역 내 확진자가 여럿 발생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양평군도 옥천면에서 3년 만에 열 예정이던 ‘제9회 양평물축제’(29∼31일)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 축제에는 매년 2만여 명이 다녀간다. 전북에선 내년에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다음 달 2∼7일 부안군 새만금매립지 일부 구역에서 사전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프레잼버리’를 취소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공동 취사와 숙박을 하는 야영 행사여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큰 데다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면 폭염에 따른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자체는 행사를 축소하거나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충북 충주 호수축제(28∼31일)는 행사장 입구 3곳에 전신 소독, 체온 측정, 손 소독 등이 가능한 방역 게이트를 설치했고, 손 소독제와 비상용 마스크를 비치했다. 정부는 지역 축제 개최 여부는 지자체가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해제 이후 정부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지역 축제를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양평=이경진 기자 lkj@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안=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을 넘으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열릴 예정이었던 지방자치단체 주최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29, 30일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5회 신안민어축제’를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올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3년 만에 축제를 개최하려고 준비를 마쳤으나 지역 내 확진자가 여럿 발생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 양평군도 옥천면에서 3년 만에 열 예정이던 ‘제9회 양평물축제’(29~31일)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이 축제에는 매년 2만 여 명이 다녀간다. 강원도 화천군은 여름마다 열던 ‘쪽배축제’를 취소했다. 전북에선 내년에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앞두고 다음 달 2~7일 부안군 새만금매립지 일부 구역에서 사전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프레잼버리’를 취소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공동 취사와 숙박을 하는 야영 행사여서 집단감염 가능성이 큰데다,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면 폭염에 따른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자체는 행사를 축소하거나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있다. 4년 만에 열리는 충북 충주 호수축제(28~31일)는 행사장 입구 3곳에 전신 소독·체온 측정·손 소독 등이 가능한 방역 게이트를 설치했고, 손 소독제와 비상용 마스크를 비치했다. 정부는 지역축제 개최 여부는 지자체가 판단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4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해제 이후 정부 승인없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지역 축제를 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평=이경진 기자 lkj@donga.com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교도소에서 30대 수형자가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60대 수형자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원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25일 낮 12시 20분경 60대 수형자 A 씨가 방에서 함께 사용하는 밥상으로 30대 B 씨의 머리를 내리쳤다. 의식을 잃은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 씨는 B 씨에게 말을 건넸지만 대답을 하지 않아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교도소 관계자는 “무더위 속 좁은 방에서 생활하다보면 수형자들 간에 다툼이 생길 수 있지만 사망까지 이른 사건이라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교정당국은 A 씨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폭행치사와 상해치사, 살인 중 해당되는 혐의를 적용해 송치하기로 했다. 또 평소 수형자 간 괴롭힘이 있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수형자 간 폭행 사망사건은 올해 5월 경기 수원구치소, 지난해 12월 충남 공주교도소에서도 발생했다. 5월 15일에는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50대 C 씨가 20대 D 씨에게 폭행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지난달 17일 숨졌다. 조사 결과 C 씨는 조직폭력배 출신인 D 씨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공주교도소에는 20대 수형자 E 씨가 40대 수형자 F 씨의 가슴 부위를 발로 수차례 차 숨지게 했다. 강도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E 씨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돼 27일 1심에서 다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교정시설 내 재소자간 폭행 사건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치소와 교도소 등에서 재소자간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은 지난해 624건으로 2017년의 464건에 비해 34.5% 증가했다. 교도관들은 교정시설 과밀화와 고질적인 교도관 부족 탓으로 보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충북 청주교도소를 찾아 “교정 업무를 살피겠다”고 밝혔지만 뚜렷한 대책 마련은 요원한 상황이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떠나는 태백이 아니라 돌아오는 태백으로 반드시 만들겠다.” 이상호 강원 태백시장(49·사진)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살아나고, 기업이 들어와 일자리가 생겨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시장은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에서 지방자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도의원을 지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소회는…. “태백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태백을 다시 살려보겠다는 의지로 시장에 도전했다.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승리했고 취임할 수 있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석탄산업 합리화 이후 태백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젊음을 무기로, 황소 같은 추진력으로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시장 취임 후 첫 행보로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를 방문했는데…. “올 들어 강릉·삼척의 대형 산불과 경북 봉화의 지진 등 인근 지역에서 크고 작은 재난이 발생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한 환경이 필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센터의 운영 상황을 살펴보려고 했다. 또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애쓰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재정 확대 방안은…. “태백시의 2022년도 당초 예산은 3990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국·도비 비중은 32% 1277억 원, 지방교부세는 46.6% 1860억 원이다. 인근 시군과 비교해도 상당히 열악하다. 경제 규모를 확대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올해 국비 확보 목표액을 500억 원 늘려 1370억 원으로 정했다. 국비의 경우 지방소멸 및 인구 감소 대응 등 국정과제와 각 부처의 정책 방향에 맞춰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하겠다. 또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해 정부 예산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 ―시정 구호를 ‘고원관광 휴양 레저스포츠 도시 태백’으로 정했다. “태백은 평균 해발고도 902m의 고원 청정도시다. 전국적인 폭염 속에서도 열대야 없는 시원한 여름을 자랑한다. 이런 강점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개발해 사계절 축제의 도시, 체류하며 힐링할 수 있는 휴양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또 기존의 스포츠 인프라 외에 사계절 이용 가능한 다목적 에어돔 설치 등 레저스포츠 시설을 확충하고 고원관광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 ―교통 인프라 대책이 있나. “동서고속도로 미개통 구간인 제천∼삼척 전 구간의 동시 조기 착공으로 수도권 관광객을 획기적으로 유치하겠다. 이를 위해 태백 진입 나들목을 지역 주민과 외지 관광객 편의에 중점을 둔 위치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준고속 전동차 EMU-150 조기 도입 등 철도 인프라 개선에도 힘쓰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활기찬 경제를 통해 행복하고 도약하는 희망찬 태백, 희망을 꿈꾸는 태백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 주시고 힘을 모아 달라.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신명을 바쳐 열심히 일하겠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머나먼 객지에 아들을 보냈지만 배꼽봉사단 덕분에 큰 힘이 돼요.” “헌신적이고 세심한 배려심 깊은 봉사단.” 강원 양구군 홈페이지 게시판에 연일 21사단 신병교육대 배꼽봉사단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와 화제다. 배꼽봉사단은 낯선 타지에 와서 군생활을 시작하는 훈련병과 가족들을 위해 2016년 만들어진 순수 봉사단체다. ‘배꼽’은 양구가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해 생긴 말이다. 배꼽봉사단은 고성복 단장(56)이 아들을 군에 보낸 뒤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양구의 날씨와 지역 상황 등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행군이나 체육대회 때 훈련병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전역 장병들의 부모에게 양구 농·특산물을 전역선물로 보내주는 일까지 하게 됐다. 고 단장의 취지에 동참하는 이들이 생기면서 단원은 지금은 20여 명으로 늘었다. 배꼽봉사단은 신교대 입대 때 함께 온 가족들에게 전단으로 봉사단을 소개해 SNS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25일 현재 배꼽봉사단 SNS의 가입 회원은 7940명. 가족들은 배꼽봉사단을 통해 훈련병과 양구의 소식을 전해 들으며 걱정을 잊을 수 있다고 한다. 광주에 사는 한 훈련병의 어머니는 양구군 게시판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해주고, 힘든 훈련으로 지친 아들들에게 간식을 나눠줍니다.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을 진짜 가족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구를 사랑이라고 부릅니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남 창원에 사는 한 훈련병의 어머니도 “아침마다 양구 소식과 함께 유용한 정보와 위로 덕분에 우리 부부는 허전함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입소식, 수료식, 체육대회, 행군 때 간식 봉사까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 단장은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의 걱정을 다소나마 줄여주고 양구의 좋은 이미지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군민과의 열린 소통을 통해 군민의 뜻이 담긴, 군민이 원하는 군정을 펼치겠다.” 신영재 강원 홍천군수(57·사진)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홍천, 힘차게 도약하는 경제 으뜸도시 홍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신 군수는 강원대 정보과학·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군의원과 도의원으로 16년 동안 의정 경험을 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거에서 5전 5승이다. 승리 비결이 있나. “그동안 실패가 없었던 것은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소통하며 군민의 뜻에 맞는 의정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군민의 고충이 해결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알고, 새벽부터 부지런히 현장을 찾아다닌 것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이런 노력을 통해 군정을 잘 이끌 것이라는 믿음을 군민들에게 심어준 것 같다.” ―취임식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실패 없이 마칠 수 있다. 특히 왜 단추를 끼워야 하는지 그 목적에 대한 소통이 없다면 아무리 좋은 사업이라도 군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홍천의 미래 청사진과 전략을 군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싶었다. 군민과 군정이 동상이몽(同床異夢)이 아닌 동주상구(同舟相救)를 실천하겠다는 의미다.” ―취임 초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우선 군민과의 소통에 주력하겠다. 군민 대통합을 통해 지역·계층 간 갈등을 말끔히 씻어내고 지역의 전반적 가치를 끌어올려 홍천 경제의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겠다. 이와 함께 홍천 국가항체 클러스터 사업의 규모를 키워 첨단산업 육성과 양질의 신규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하겠다. 교육재단을 설립해 관내 고교 졸업생의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외국어 공공교육 강화, 홍천중·석화초 이전도 실현하겠다.” ―철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국토교통부 5개 광역별 선도 사업에 선정돼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 철도가 만들어지면 홍천은 기존 서울∼양양고속도로, 국도 44호선과 함께 완벽한 교통 중심지가 된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정주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다. 여기에다 국제학교 설립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해 기업 유치를 확대하겠다. 홍천은 인구 10만 명 이상의 수도권 배후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관내 군(軍)과의 상생 방안은…. “홍천에 주둔 중인 1만 명 이상의 군 병력과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상생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인 가족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 공간 쉼터를 개설하고 제대 군인이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 전역자들을 대상으로 홈 커밍데이를 열어 복무 당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홍천군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알리겠다.” ―군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군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는 군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과 적극 소통하며 군민의 뜻이 반영된 군정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민군관(民軍官) 화합 축제인 강원 화천 토마토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화천군은 다음 달 5∼7일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과 사내생활체육공원 일대에서 ‘제18회 빅토리부대와 함께하는 화천 토마토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빅토리부대는 이기자부대인 27사단과 승리부대인 15사단을 아우르는 별칭이다. 올해 축제는 관내 주둔하는 군부대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해 명실상부한 민군관 화합과 상생의 축제로 치러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축제에 앞서 1∼4일은 27사단의 체육행사 등 자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토마토축제는 6개 테마, 30여 개 세부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토마토 월드존은 전야제와 불꽃놀이, 거리 노래방, 레크리에이션 등 공연 중심의 콘텐츠로 채워진다. 토마토피아존에서는 축제의 메인이벤트인 ‘황금반지를 찾아라’가 열린다. 토마토 속에 숨겨진 황금반지를 찾는 이 이벤트에는 45t의 파지 토마토와 30돈의 황금반지가 투입된다. 다음 달 6, 7일 오전과 오후 각각 2회 진행된다. 토마토 워터존에는 슬라이드 수영장과 유아 수영장, 물총 놀이터가 마련된다. 토마토 해피존에서는 토마토팩과 페이스페인팅, 패션타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토마토 액티비티존에서는 토마토 참호격투, 서바이벌 사격, 밀리터리 전시회 등 군(軍) 문화행사가 확대 운영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첫째도 군민, 둘째도 군민, 셋째도 군민이다.” 서흥원 강원 양구군수(57·사진)는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의 목적은 양구의 경제 발전과 군민의 행복에 있다”며 “군민을 고객으로 알고 고객이 만족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서 군수는 비공무원 출신의 첫 양구군수다. 한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양구군신협이사장, 양구군체육회장 등을 지냈다. ―4년 군정의 큰 방향은…. “행정에 기업 경영 마인드를 적용해 적극적으로 성과를 내는 군민 중심의 행정을 이끌겠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명품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어르신들이 걱정 없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장애인과 다문화가족에게도 편안하고 행복한 양구가 되도록 하겠다. 모든 군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양구를 만들고 싶다.” ―제1공약인 경제 활성화의 우선 추진 방안은…. “지역 내수 경제를 활성화해 기초 경제를 튼튼히 하는 것이 급선무다. 농업, 임업, 어업, 스포츠마케팅, 관광, 소상공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활성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 우선 정책과 관내 농산물의 온·오프라인 판로 다양화, 농산물 출하시기에 맞는 홍보 등으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스포츠마케팅도 적극 펼쳐 많은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겠다.” ―인구 감소가 심각한데 대책이 있나. “지난달 말 기준 양구 인구는 2만1600여 명이다. 국방개혁2.0 시행으로 2019년 말 2사단이 해체된 후 2년 6개월 동안 1100여 명이 감소했다. 현역 및 제대 군인과 가족들의 정착을 유도하고 귀농·귀촌 장려 정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우선 제대 군인 마을을 조성하고 군장병 한가족화 운동을 추진한다. 귀농·귀촌인들의 농촌 적응을 돕는 다양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인구도 늘어날 것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중요한데…. “양구는 타 지역과 연결되는 철도와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4차선 도로도 없다. 그나마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사업이 확정돼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철도보다 지역에 미치는 효과가 큰 고속도로가 필요하다. 중앙고속도로의 철원 연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도 46호선을 4차선으로 확장해 중앙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을 개선하려고 한다.” ―슬로건을 바꾼 배경은…. “전임 군정의 슬로건인 ‘양구로부터’ 대신 이전에 사용하던 ‘청춘 양구’와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를 복원시켰다. 외지에선 아직도 청춘 양구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 양구의 이미지를 전국에 각인시켜 준 슬로건이기에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손톱 밑 가시를 빼는 것과 같은 주민 밀착형 행정을 펼치겠다.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때론 꾸짖어 주시고, 때론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해외 해커의 사이버 공격으로 국내 한 콜택시 업체의 서버가 마비되면서 강원과 부산 대전 등 전국에서 콜택시 서비스 일부가 중단됐다. 18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콜택시 서버 운영 업체 오토피온은 전날 오전 2시경 해외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는 해커가 서버를 장악한 뒤 대가를 요구하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다. 이로 인해 이날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춘천 등 11곳에서 운행 중인 콜택시 4000여 대의 호출 서비스가 중단됐다. 대전에서도 전체 개인택시 절반이 넘는 2930여 대가 속한 지역 최대 콜택시 브랜드인 ‘양반콜’이 먹통이 되면서 17일 오전 2시부터 택시 배차가 중단됐다. 부산에서는 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두리발’과 ‘자비콜’ 등 1200여 대의 호출 시스템이 마비돼 장애인의 발이 묶였다. 오토피온은 해커로부터 서버 복구키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수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받았다고 한다. 현재 피해가 커지자 대가를 지불한 뒤 복구키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랜섬웨어 피해에 대해 자체 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채연 기자 ycy@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올 상반기 강원도 내 5대 민생범죄가 급증했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 6월까지 민생범죄 단속 실적을 분석한 결과 473건이 적발돼 지난해 1년 동안의 단속 실적인 381건을 뛰어넘었다. 단속 실적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오염물질을 불법 방출하는 대기·수질 관련 △환경법 위반이 3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청소년보호법 위반 56건 △원산지표시 40건 △불법 숙박업 등 공중위생 관련 38건 △식품위생 관련 3건 순이었다. 환경법 위반은 지난해 214건에서 122건(57%)이 증가했고, 청소년보호법 위반은 지난해 164건에서 108건(66%)이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지난 2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현장단속이 예년에 비해 느슨해졌다가 올 들어 단속이 정상화되면서 단속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는 도와 시군의 특별사법경찰 활동을 확대해 민생범죄 발생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군 특별사법경찰의 현장 수사 역량을 키우기 위한 직무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개소한 ‘민생범죄 통합신고센터’(033-249-2985)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민생범죄에 대한 감시와 신고체계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감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불법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5대 직무분야 외에도 불법 대부업 및 부동산 거래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동주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민생분야 범죄가 증가한다는 것은 도민의 생활안전이 그만큼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도민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7일 오후 2시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해변은 물놀이를 즐기고, 파라솔 아래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김경수 씨(47·서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년 만에 가족과 함께 동해를 찾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58명. 강원 지역 해수욕장 개장 후 첫 주말인 10일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7배로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중심으로 번지던 코로나19가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폭증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확진자는 10일 8767명에서 17일 1만8596명으로 일주일 만에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만1617명에서 2만1711명으로 87% 늘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주말, 휴가철을 맞아 인구가 이동하면서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7월 말부터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 휴양지를 중심으로 비수도권 확산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은 방역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2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하루 확진자 30만 명에 대비한 병상 4000개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의료진을 1만 명까지 확보할 인건비 예산도 마련했다.해운대 10명중 7명 노마스크… 코로나, 수도권 → 피서지 확산 비수도권 확산세 수도권 웃돌아거리두기 해제로 노마스크 단속 못해 “본격 휴가철, 앞으로가 더 문제”지자체, 합동점검 등 방역 고심… 상인들은 방역 강화될까 노심초사 “해수욕장 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합시다.”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곳곳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피서객 10명 중 7명가량은 마스크를 벗은 채 해수욕을 즐겼다. 해운대구 관계자가 해변을 돌며 ‘1m 이상 거리 두고 앉기’와 ‘음식물 섭취 자제’ 등을 홍보했지만 귀담아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1만4599명. 1일 개장 이후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구 관계자는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밀집 지역에서 야외 마스크 착용은 권고사항이라 지도를 따르지 않아도 그만”이라고 했다.○ 비수도권 확진자 급증…앞으로가 더 문제전국적인 무더위에 해수욕장이 밀집한 부산 강원 등으로 피서객이 몰리면서 비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부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일 0시 기준 1296명에서 17일 2568명으로 일주일 만에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제주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110%, 강원은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종과 경북을 제외한 모든 비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수도권 확진자 평균 증가율 87%를 웃돌았다. 수도권 중심이던 재확산이 전국화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문제는 앞으로라고 입을 모았다. 본격적인 휴가철인 다음 달 초에는 해운대에만 하루 40만 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 해외 입국자가 많은 수도권에서 확산이 시작돼 피서지가 밀집한 비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휴가철이 지나면 전국적으로 확진자 증가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자체 ‘방역 고민’, 상인은 ‘방역 강화 고민’자치단체들은 방역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원도는 다음 달 28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했다. 인파가 몰리는 해변과 계곡 등 물놀이 지역에 방역 관리자를 정하고 특별합동점검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총괄방역대책단’을 통해 8개 구군 등과 방역 대응 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하지만 단속을 강화하면 간신히 살아나던 지역 상권에 타격을 줄 수 있어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제한 상태에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방역 정책을 시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음식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환기를 강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정도가 고작”이라고 밝혔다. 상인들은 방역지침이 다시 강화돼 3년 만에 맞은 여름 특수를 누리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장영국 해운대구남로상인회장은 “상점들은 극성수기인 다음 달 영업에 쓸 식재료를 모두 주문했고, 아르바이트생도 추가로 채용해둔 상황”이라며 “지난해처럼 해수욕장이 폐쇄돼 자영업자가 피해를 입는 일은 상상도 하기 싫다”고 우려했다. 박건식 강릉경포번영회장도 “모처럼 피서객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 재확산이 가속화되면 다시 지역 경기가 위축될 수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부활시키지 않을 것이라면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 피하기 등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하기 좋은 강릉을 만들겠다.”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60·사진)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건축물 용적률 완화, 층수 제한 해제, 국공유지 점·사용 허가 완화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면서 강릉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준비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장에 당선된 김 시장은 관동대 대학원에서 무역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4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승리의 원동력을 꼽는다면…. “그동안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야간학교인 성덕등불학교 교장과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시민과 소통하고 교감했다. 또 경영 현장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을 직접 느끼고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새로운 강릉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시민들이 그런 점을 알아주고 시장이라는 소임을 맡겨준 것 같다.” ―취임 초기 추진할 역점 사업은…. “취임 기자회견 때 5개 분야 38개 공약을 약속했다. 모든 약속이 시민들의 삶에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강릉 경제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시민들의 뜻이자 염원이라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 지방 재정 확충, 인구 증가까지 확실한 변화를 위해 시정 전반에 대해 세심하게 짚어보겠다.” ―강원도환동해본부의 도청 제2청사 승격을 약속했다. “영동권과 영서권의 발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영동과 영서지역은 도농 통합이 이뤄진 1995년까지만 해도 인구 규모가 비슷했지만 이후 영서지역은 발전과 인구 증가를 거듭한 반면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를 겪어왔다. 환동해본부가 제2청사로 승격되고 직제를 부지사급으로 구성해 5개 국(局) 이상 규모로 설치된다면 기존의 해양수산 업무뿐 아니라 신소재, 부품 등의 첨단산업을 통해 강원도의 균형 발전을 가속화하고 영동권이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은…. “강릉경제에서 자영업 비중이 80%인 점을 감안하면 관광산업은 시민의 생활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일이다.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해양관광 오션파크, 골프장, 케이블카 등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보전할 부분은 보전하고 개발할 부분은 과감히 개발해 침체된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시정을 감시하던 시의원에서 역할이 바뀌었는데…. “역할에 관계없이 강릉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다. 민선 8기 강릉 시정 구호처럼 시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강원 제일의 행복한 강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공감을 통해 서민 경제와 사회 전반에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챙기겠다.” ―강릉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릉시정의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그 마음과 기대를 잊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행복강릉, 제일강릉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18개 시군의 지난해 실적을 평가한 결과 정선군이 최우수 시군으로 선정돼 2억2200만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는다. 강원도는 자치단체 합동평가 결과 최우수 1곳, 우수 2곳, 장려 4곳 등 7개 시군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수는 원주시와 춘천시, 장려는 삼척시, 태백시, 양양군, 화천군이 선정됐다. 이들 시군에는 유공자 포상 및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로 우수 각 1억5000만 원, 장려 각 7000만 원 등 총 8억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이 인센티브는 도로 확·포장,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시군별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자치단체 합동평가 정량지표 달성률 △정성지표 우수사례 선정 건수 △실적 향상을 위한 자체 노력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최우수로 선정된 정선군은 정량지표 달성률과 노력도 등 평가 전반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박천수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실적이 부진한 시군에 대해서도 실적 관리 및 유인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에어컨과 실외기가 사라졌어요.” 강원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 어촌계는 활어회센터 공중화장실에 설치했던 에어컨과 실외기가 감쪽같이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1일 112에 신고했다. 이 제품은 고성군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설치한 공용 설비였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반경 남성 2명이 속초시청 공용차량을 이용해 에어컨과 실외기를 가져가는 장면을 발견했다. 이들이 설비를 뜯어 차에 싣고 사라지기까지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경찰이 차량 확인을 거쳐 체포한 용의자들은 속초시청 소속 50대 공무원 2명이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홀몸노인을 돕기 위해 한 일인데 뭐가 문제냐”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도 “친구가 무거운 것을 옮길 게 있으니 도와달라고 해서 아무 의심 없이 도와준 것뿐이다. 억울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진술의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에어컨과 실외기가 A 씨의 처가에 설치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의 처가는 취약계층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속초시는 일단 이들을 직위해제했다. 고성경찰서는 “설비를 즉시 회수했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해 가슴으로 일하는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박상수 강원 삼척시장(65·사진)은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지만 강한 도시 삼척, 살맛 나는 삼척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동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국민의힘 소속으로 4선 도의원과 도의회 의장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2.5%포인트 차 승리였다. 승리의 원동력은…. “중앙 정부, 강원도와 협력해서 일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과 선거 유세 때 예산 폭탄으로 현안 사업을 해결하고 삼척 경제를 살리겠다는 약속이 시민들의 열망과 맞아떨어진 결과다. 삼척의 발전과 변화를 간절히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취임식에서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2020년도에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내부적으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2등급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공직 비리 사건과 공무원들의 일탈 행위가 적발돼 청렴도 평가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무너진 공직 기강과 무사안일을 바로 세워 시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시정을 만들겠다.” ―시정 키워드를 ‘경제 살리기’로 했는데….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은 삼척 경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우선 기업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삼척의 미래 자원인 청년들이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제를 살려야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수소경제 생태계 육성을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근덕면 수소특화산업단지 조성을 가시화하고 대기업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내국인 면세점 유치를 공약했는데 실현 가능성이 있나. “폐광 지역 내국인 면세점은 도계광업소를 비롯한 대한석탄공사의 전면 폐광에 대비한 대체산업으로 접근하고 있다. ‘내국인 카지노’라는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강원랜드와 같은 구조로 설치된다면 충분히 관광객들이 삼척을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내국인 면세점 설치를 위한 ‘폐광 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고, 관련 용역도 진행 중이다.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가능하다고 본다.” ―시장실을 1층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공감과 소통을 시민 화합의 출발점으로 만들고 싶었다. 후보 시절부터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문턱을 낮추고 낮은 자세로 시민과 소통하며 누구나 언제든 시장을 만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 매월 현장 시장실을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힘든 4년 여정이겠지만 나를 선택하고 믿어준 삼척시민 여러분의 손을 잡고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삼척을 향해 희망찬 민선 8기를 열어가겠다.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춘천 레고랜드와 평창 알펜시아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혈세낭비 레고랜드 중단 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11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알펜시아 매각 및 레고랜드 조성·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과 탈법 문제 해결을 위해 강원도, 강원도의회,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알펜시아 및 레고랜드 진상 규명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레고랜드는 전대미문의 불공정 계약은 물론이고 4번째 롤러코스터 원인 불상 멈춤 사태, 한국소비자원의 불공정 약관 개정 권고, 중도 상가 부지 수의매각 등 문제점이 끝없이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펜시아는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과 허위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상규명 공동조사 특별위 구성과 함께 레고랜드 불공정 계약 전면 개정, 도의회의 불법·불공정 계약 검증을 위한 행정조사권 발동 등을 요구했다. 최문순 전 지사 재임 기간 이뤄진 이 사업들에 대해 김진태 지사도 취임 전부터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펜시아는 강원도개발공사가 의도적으로 저평가해 매각한 의혹이 있고, 레고랜드는 전대미문의 불공정 계약이 이뤄져 수익이 전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9일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데 이어 야외 ‘노 마스크’가 허용되면서 피서객들이 동해안으로 몰리는 것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릉, 속초, 양양 등 3개 시군의 39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5만26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장 후 첫 주말 방문객 4만7467명에 비해 221.5% 증가한 수치다. 다음 날인 10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강릉 경포와 양양 낙산, 속초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하루 종일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물놀이를 즐기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더위를 식혔다. 모터보트와 각종 놀이 장비를 즐기는 피서객들도 적지 않았다. 해수욕장 진입도로와 주차장은 큰 혼잡을 이뤘고, 국도 7호선 역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열린 축제장은 백사장보다 더 북새통을 이뤘다. 8∼10일 강릉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열린 ‘제2회 강릉 비치비어 페스티벌’에는 밤낮으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와 축제를 즐겼다. 이번 축제는 2019년 처음 열렸다가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됐다. 강릉시가 마련한 이 축제에서는 시원한 맥주와 다채로운 공연이 제공됐다. 이번 주 중 나머지 44개 해수욕장이 개장해 강원 동해안은 다음 달 28일까지 83개 해수욕장이 운영된다. 각 시군은 특색 있는 운영 방안과 축제, 인프라를 구축해 피서객들을 맞이한다. 경포와 속초 해수욕장은 성수기 동안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속초해변에는 ‘속초아이 대관람차’가 설치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양양 광진해수욕장 멍비치는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동해시는 서퍼들을 위해 망상 서핑비치를, 삼척시는 삼척해수욕장 백사장에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었다. 해변 축제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했다.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동해 망상해변에서는 코리아 힙합어벤저스가,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속초해변에서는 속초서머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다. 다음 달 6, 7일 강릉 주문진해수욕장에서는 ‘해변축제’가 열릴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해부터 강원 양구군에서 초중고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에게는 입학 축하금이 지급된다. 양구군은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 복지의 보편화를 통한 교육도시 실현을 위해 학생 입학 축하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양구군은 최근 ‘학생 입학 축하금 지원 조례’를 개정하고 예산을 확보했다. 지원 대상은 양구 지역 초중고교에 입학한 월 말일에 양구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학생이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초중고교 각 1학년생이 해당된다. 입학 축하금은 양구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며 초등학생은 30만 원, 중학생은 40만 원, 고교생은 50만 원이다. 양구군은 11∼26일 입학생 주소지의 읍면사무소에서 신청을 받는다. 입학생의 보호자가 신청할 수 있으며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 신청 현장에서 즉시 지급하기로 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구군이 2019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매년 생산량이 늘면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양구군에 따르면 농산물가공지원센터 가동 후 2년 8개월 동안의 누적 생산량은 278.5t, 농가가 벌어들인 소득은 약 13억1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동 첫해 약 2개월 동안 40농가가 사과즙, 포도즙, 아로니아사과즙 등의 가공품 23.62t을 생산해 1억1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2020년에는 90여 농가가 가공품 70.37t을 생산해 2억9500만 원의 소득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120여 농가가 가공품 113.3t을 생산해 5억6700만 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80여 농가가 사과즙, 오미자 분말·액상차, 아로니아 분말, 블루베리사과잼, 민들레 액상차 등의 가공품 71.2t을 생산해 3억44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2017년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있지만 가공 기술과 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양구군이 시작한 사업이다.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국토정중앙면 청리 7088m² 부지에 연면적 659.13m² 규모로 지어졌다. HACCP(식품안전관리기준) 인증에 적합하도록 전처리실과 건조실, 분쇄실, 내포장실 등을 갖췄고 고압착즙기와 농축기, 추출기, 초미립 기류분쇄기 등 166종의 장비가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사과, 오미자, 민들레, 아로니아, 블루베리, 아스파라거스 등을 이용한 20여 종의 가공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양구군은 많은 농업인이 이 센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농산물 가공·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해 예약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명옥 양구군농업기술센터 유통축산과장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농산물 가공제품 안정성 확보와 가공제품 연구개발 및 시제품 생산, 기술 이전, 농산물 가공·창업 교육 등을 더욱 활발히 진행하겠다”고 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