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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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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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복지3%
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기성복 시대 연 ‘패션의 제왕’ 지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피에르 카르댕이 2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8세. 카르댕은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는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기성복의 제왕’으로 불리는 카르댕은 소수의 부유한 개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고급 패션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가 주류를 이루던 세계 패션계에 일반 대중을 위한 기성복 ‘프레타포르테(pr^et-‘a-porter)’를 도입해 패션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 미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타 헤이워스,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그의 옷을 즐겨 입었다. 세계적인 록밴드 ‘비틀스’가 공연 때 입었던 칼라리스(collarless) 재킷도 카르댕이 디자인한 옷이다. 카르댕은 1922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인근 트레비소에서 태어났다. 가족은 파시스트 독재를 피해 그가 두 살 때 프랑스로 이주했다. 와인을 파는 부유한 상인이었던 아버지는 아들이 건축을 전공하길 원했지만 카르댕은 어려서부터 옷 만들기에 관심이 많았다. 14세부터 양복점 수습생으로 일했고 28세 때인 1950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패션 하우스를 설립했다. 카르댕은 1959년 유명 디자이너 중 최초로 일반 대중을 위한 기성복 제품을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고급 맞춤복만 취급하던 파리의 한 백화점에 그가 기성복을 납품하자 발끈한 파리 의상협동조합은 카르댕을 쫓아냈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프레타포르테가 날 죽일 것으로 봤지만 사실은 나를 살렸다”고 회고했다. 남성복을 제작한 최초의 디자이너인 그는 2009년 AFP통신에 “내가 만들기 전에는 재단사를 제외하고 그 어떤 디자이너도 남성을 위한 옷을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르댕은 평범한 직물이 아닌 비닐, 금속, 섬유 등을 이용한 전위적인 옷을 만들어 ‘우주시대 디자이너’로도 불렸다. 화려한 색상과 대담한 무늬를 즐겨 사용했고 여성의 뒤태를 강조하기 위해 옷의 엉덩이 부분을 과도하게 부풀린 ‘버블 드레스’ 역시 유명하다. 르몽드에 따르면 카르댕은 인도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등 세계 각국 지도자와도 돈독한 교분을 유지했다. 이런 유명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무실에 진열해 놓기도 했다. 카르댕은 2012년 7월 90세의 나이에도 작품 발표회를 갖는 등 노년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며 패션 산업을 주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내가 가장 어렸고 지금은 가장 나이가 많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일하고 있다”며 자신은 영원한 현역이라고 강조했다. 카르댕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다. 영화 ‘400번의 구타’ 등에서 주연을 맡았던 프랑스 유명 여배우 잔 모로(1928∼2017)는 카르댕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꼽힌다. 장뤼크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등 프랑스 작가주의 실험영화에 자주 출연한 그는 카르댕과 평생 친분을 유지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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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 뺀 스카우트에 열받은 걸스카우트

    2018년부터 2년 넘게 상표권 침해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청소년 단체 보이스카우트와 걸스카우트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보이스카우트는 26일 성명에서 “걸스카우트가 여성 청소년 회원을 모집하려는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며 “걸스카우트가 보이스카우트의 확장 계획에 분노하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이스카우트는 2018년 5월 명칭을 ‘스카우트 BSA’로 변경하고 여자 회원 또한 받겠다고 발표했다. 1910년 창립 이후 모집 대상을 11∼17세 남자 아이로 제한했던 만큼 원래의 명칭에서 남아를 뜻하는 ‘보이’를 삭제했다. 발끈한 걸스카우트는 “보이스카우트의 명칭 변경으로 걸스카우트 브랜드가 훼손됐다”며 곧바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직까지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11월 보이스카우트 또한 기각을 요청하는 맞불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걸스카우트는 이달 24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부모들이 걸스카우트를 보이스카우트로 오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명칭 변경 전에는 없었던 피해”라며 “보이스카우트의 회원 수가 감소하자 여자아이들을 영입하려는 전략”이라고 맞섰다. 두 단체는 모두 전성기에 비해 회원 수가 많이 줄어 고민에 빠져 있다. 보이스카우트 회원은 1973년 480만 명에 달했지만 현재 220만 명으로 줄었다. 걸스카우트 또한 2003년 기준 380만 명을 보유했지만 현재 180만 명에 불과하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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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키 “코로나 대응, 日정치인들 세계 최악”

    일본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1·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관한 일본 정치인의 대응이 세계 최악이라고 질타했다. 하루키는 27일 주간지 다이아몬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일본 정치에 의문을 갖게 됐다. 다른 나라 지도자의 대응과 비교하면 일본 정치인은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주도한 국내 관광 장려 정책 ‘고투트래블’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추진한 면 마스크 지급 정책을 언급하며 일본 정치인이 자신의 실수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고 꼬집었다. 하루키는 “처음 겪는 일이기에 정치인도 실수를 할 수 있고 전망을 잘못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들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면 되는데 스가 총리가 연설문 원고를 그대로 읽듯 많은 일본 정치인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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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는 영국 여왕’ 가짜 동영상… 가짜뉴스 경고

    영국 ‘채널4’ 방송이 25일 성탄절을 맞아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가짜 동영상을 제작해 내보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가짜 뉴스 및 허위 정보 확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다. 이날 공영 BBC방송이 여왕의 공식 성탄절 연설을 방송하자마자 채널4는 이후 ‘딥페이크 여왕’이란 제목의 4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가짜 여왕은 “BBC에서는 내 진심을 얘기할 수 없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헌신하는 의료계 종사자, 봉쇄령으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진짜 여왕이 올해 초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빈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것과 달리 “둘이 왕실을 떠나 슬프다”고도 밝혔다. 가짜 여왕은 카메라를 향해 “뒤로 물러서라”고 한 뒤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릴 춤을 연습해왔다”며 틱톡에서 유행하는 ‘털기춤’까지 췄다. 이어 “오늘날 세상의 너무나 많은 부분이 스크린으로 전달된다. 우리가 정말로 있는 그대로를 보고 듣는지 의문”이라며 허위 정보에 경각심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이후 화면이 지직거리면서 가짜 여왕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데브라 스티븐슨이 등장한 후 영상이 끝난다. 채널4는 성명을 통해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의 확산을 가능케 하는 기술의 진화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눈으로 본 것조차 믿을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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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바이든, 내무장관에 원주민 출신 여성 처음 발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 원주민을 내무장관에 최초로 지명했다. 역사상 인디언 토벌·백인 동화 정책을 다뤄 왔던 내무장관은 비원주민이 맡아 왔는데 이런 관행을 245년 만에 깬 것. 바이든 당선인이 연달은 인사 파격을 통해 ‘미국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 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소속 뎁 홀랜드 뉴멕시코주 하원의원(60·사진)을 내무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원주민 부족인 라구나 푸에블로 출신 여성인 홀랜드 의원이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원주민계 1호 내무장관이 된다. 원주민 출신이 미국 장관 자리에 오르는 것도 처음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나와 같은 사람은 지금까지 장관 또는 내무부 수장을 맡은 적이 없다. 영광이며 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홀랜드 의원은 원주민계 모친과 노르웨이인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고, 2018년 첫 여성 원주민 하원의원이 되며 정계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이번 연방 하원 선거에 재선했다. 내무부 장관으로서 그는 앞으로 미국 원주민 부족 갈등 해소를 비롯해 미국 정부 소유 토지와 천연자원 등 관리를 책임지게 된다. 특히 알래스카 국립석유보존지역 석유 시추 허가 등의 문제로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주민들과 대립해온 만큼 미국 190만 명의 원주민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바이든 당선인은 또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인 마이클 리건(44)을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브렌다 맬러리를 백악관 환경품질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이들은 모두 해당 직책을 맡는 첫 흑인이 됐다. 2017년부터 노스캐롤라이나 환경 문제를 책임져온 리건 장관은 중앙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정책에 대한 신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16일(현지 시간) “차기 내각은 과거 그 어느 내각보다 미국 국민을 잘 대변할 것”이라며 다양한 인사 등용을 예고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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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과학고문 ‘청소년 고의 감염’ 논의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보건복지부 과학고문이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시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방안을 관료들과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폴 알렉산더 전 보건복지부 과학고문이 7월 주요 보건 당국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민주당 의원들이 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임명한 알렉산더 고문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한 이메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9월 물러났다. 알렉산더 전 고문은 7월 4일 마이클 카푸토 전 보건복지부 대변인과 6명의 고위 관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집단면역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은 위험이 전혀 없거나 아주 적다. 우리는 이들을 (코로나19에) 감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같은 달 24일에는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에게, 27일에는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폴리티코에 당시 백악관은 알렉산더의 의견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카일 맥가원 전 CDC 수석보좌관은 “알렉산더 고문이 카푸토 대변인에게 보고하면, 카푸토 대변인이 백악관에 그의 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스웨덴식 집단면역 전략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쳐 왔다. 8월에는 ‘집단면역론자’인 스콧 아틀라스 스탠퍼드대 박사를 백악관 보건담당 고문으로 영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퇴원한 날 아틀라스 박사와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모여 집단면역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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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면역이 답…어린이 감염 시키자” 트럼프 측근 제안서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보건복지부 과학고문이 어린이와 청소년 등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시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방안을 관료들과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폴 알렉산더 전 보건복지부 과학고문이 7월 주요 보건 당국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민주당 의원들이 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임명한 알렉산더 고문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를 ‘사기꾼’이라고 비판한 이메일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9월 물러났다. 알렉산더 전 고문은 7월 4일 마이클 카푸토 전 보건복지부 대변인과 6명의 고위 관료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집단면역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은 위험이 전혀 없거나 아주 적다. 우리는 이들을 (코로나19에) 감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같은 달 24일에는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에게, 27일에는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폴리티코에 당시 백악관은 알렉산더의 의견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카일 맥고원 전 CDC 수석보좌관은 “알렉산더 고문이 카푸토 대변인에게 보고하면, 카푸토 대변인이 백악관에 그의 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스웨덴식 집단면역 전략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내비쳐 왔다. 8월에는 ‘집단면역론자’인 스콧 아틀라스 스탠퍼드대 박사를 백악관 보건담당 고문으로 영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퇴원한 날 아틀라스 박사와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모여 집단면역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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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트스키’로 4시간 반 걸려 연인 만나러간 남성, 징역형…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던 스코틀랜드 남성이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제트스키로 바다를 건너 영국 자치령 맨섬에 불법 입국했다가 징역 4주를 선고 받았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데일 맥라우란 씨(28)는 맨섬에 있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무리한 시도를 했다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긴 혐의로 4주간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 약 40km 거리의 해역을 제트스키를 타고 건너 맨섬에 몰래 입국했다 적발된 것. 그는 10일 제트스키를 구매한 뒤 다음날 오전 8시 스코틀랜드 남서부 해변에서 여행길에 올랐다. 애초 맨섬까지 약 40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4시간 반 이상이 걸려 도착했다. 그는 이전까지 제트스키를 몰아본 경험이 없었다. 섬에 도착한 뒤에도 수도 더글러스까지 25km를 걸어간 끝에 여자친구와 극적으로 재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둘만의 오붓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여자친구와 클럽에 놀러갔다가 신원 확인을 하던 경찰에 붙잡힌 것. 그는 14일 4주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됐다. 약 8만5000명 인구가 살고 있는 맨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단 4명뿐이다. 지난 6개월 동안 지역전파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이렇다 보니 맨섬 당국은 외부인 입국을 엄격하게 관리해 왔다. 시민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은 입국을 통제하고 정부로부터 특별 승인을 받은 사람만 들어올 수 있게 조치를 취한 상태다. 하지만 맥라우란 씨는 입국 허가 없이, 자가격리 의무도 지키지 않은 채 여자친구의 주소를 자신의 주거지로 신고한 뒤 도심의 거리를 누볐다. 사법 당국은 “맥라우란의 의도적인 일주가 지역사회를 잠재적 위험에 빠뜨렸다”며 “매우 신중하게 계획된 그의 여행으로 본인 또한 부상 위험에 처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맥라우란 씨의 변호사는 “맨섬 정부에 두 차례나 입국 승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그는 연인을 오랫동안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견디기 어려워했고 우울증에도 시달렸다”고 해명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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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등 백악관 고위급, 백신 접종 우선대상 포함

    미국에서 14일부터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이 접종 우선순위에 포함될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1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 인사들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일하는 백악관 직원들도 접종 우선순위에 포함됐다. USA투데이는 백악관 외에 의회 및 대법원의 고위 인사들도 우선 접종 대상이며, 향후 열흘 안에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접종 순서는 각 주 정부가 정하지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과 요양시설의 노인 등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백악관 인사들이 포함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특혜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들은 “국가 지도층 인사들이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이에 대한 대중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접종을 권고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 같은 상황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이상 백신을 다소 늦게 접종받을 것”이라며 “이런 조치가 시행되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도 백신 접종 일정을 잡지 않았고 적절한 시기에 접종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그의 인수위원회 참모들의 경우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올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최종 승인했다. 몬시프 슬라우이 백악관 백신개발책임자는 “모더나의 백신도 이번 주 안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3월 말까지 1억 명의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에도 이날 화이자의 1차 접종분 백신 3만 회분이 도착했다. 캐나다에서는 14일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 등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도착한 백신은 캐나다 전국에 있는 14개 백신 접종소로 운송돼 곧 접종에 들어간다. 캐나다 정부는 내년 1분기(1∼3월)까지 300만 명, 9월까지는 인구 3800만 명 대부분이 접종을 마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8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기존 50개 거점병원에서 진행하던 접종을 14일부터 전국 100여 곳으로 확대한다. 싱가포르도 화이자 백신의 사용을 14일 승인하고 이르면 연내 접종에 들어간다. 리셴룽 총리는 “내년 3분기(7∼9월)까지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민과 장기 거주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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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BTS 출연했던 美토크쇼 진행자도 확진

    미국 유명 방송 진행자, 배우, 코미디언인 엘런 디제너러스(62·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디제너러스는 2003년부터 본인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했고 가수 싸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출연해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디제너러스는 10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와 접촉한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따르고 있다. 다행히 지금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NBC방송 측은 ‘엘런 디제너러스 쇼’는 내년 1월까지 결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싸이가 그의 쇼에 깜짝 출연해 유명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말춤’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BTS가 출연했을 당시 디제너러스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BTS가 도착했을 때 마치 비틀스가 온 것 같았다”며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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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 대신 치료제 찾아주세요” 산타에게 보내는 美 어린이들 편지

    ‘산타 할아버지, 올해 크리스마스에 저는 갖고 싶은 게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를 찾아주셔서 저의 가족과 세계를 구해주세요’ 미국에 사는 어린이 조나는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에 올해 본인의 유일한 바람을 꾹꾹 눌러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어린이들이 산타클로스에게 바라는 소원들은 예년과는 달랐다. 옷과 게임기, 장난감 등으로 빼곡했던 소원목록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마스크 등으로 채워졌다. 9일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우체국(USPS)은 ‘오퍼레이션 산타’ 캠페인을 열어 전국 어린이들로부터 북극의 산타 마을로 발송하는 편지들을 받았다. 이는 미 우체국이 1912년부터 이어오던 캠페인으로 당시 윌리엄 하워트 태프트 정부에서 우정부 장관을 지낸 프랭크 히치콕이 우체국 직원들에게 ‘산타마을 주소로 접수된 우편을 모두 읽고 답장을 보내라’고 지시한 것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각자의 소원을 적었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13세 소녀 킴벌리 양은 편지에 “가족 중 의붓아버지만 일하시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제 풀타임 일자리도 그만 두셨습니다. 그가 벌어오는 돈은 모두 월세와 관리비로만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에게는 운동기구를, 의붓아버지에게는 방수 코트를 선물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아홉 살 앨라니 양은 “너무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엄마가 더 이상 돈을 벌지 못하셔서 제게 선물을 사주실 수 없다고 합니다. 레고가 너무 갖고 싶습니다”라고 부탁했다. 한 어린이는 ‘올해 내가 원하는 것들’ 목록을 적어 ‘코로나19 종식, 세계 평화, 기후변화 통제, 새 Xbox 게임기’ 등을 나열했다. USPS는 아이들의 편지를 스캔해 모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4일부터 19일까지 편지를 읽고 대신 소원을 들어주고 싶은 사람은 특정 사례를 ‘채택’하면 된다. 편지 내용에 맞는 선물을 포장에 우체국에 보내면 USPS는 편지를 작성한 어린이에게 익명으로 선물을 배달해준다. 10일 기준 채택된 편지는 약 1만6200통에 달한다. USPS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가족과 친구를 떠나보냈다. 매년 형편이 어려운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공해 왔는데 올해는 금전적으로, 감정적으로 타격을 입은 가족들이 더 많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사망자는 약 30만 명에 육박한다. 아동심리학자 애비탈 코헨 박사는 “어린이들이 개인적 욕구보다도 부모와 세상에 필요한 것들을 더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 편지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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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순 잔치도 화상회의”

    이달 24일 80번째 생일을 맞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상 팔순잔치’를 열기로 했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 과학에 근거한 소신 발언을 해온 파우치 소장이 이번에도 가족과 거리를 두며 솔선수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7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곳에 사는 딸 셋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만나고 워싱턴 자택에서 아내와 단둘이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생일과 성탄절에 딸들을 보지 못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지만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때도 자녀들에게 “집에 오지 말라”고 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가 각각 1500만 명, 29만 명을 돌파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파티를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파우치 소장의 이번 결정이 특히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은 4일 행정부 관료들을 초대해 동관에서 성탄절 파티를 열었다. 여기에 참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 제나 엘리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당시 참석자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대규모 백신 접종이 임박했다고 해서 섣부른 낙관론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미국인의 약 70∼75%가 백신을 맞아야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 경계를 높여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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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오지 마라”…파우치, 팔순 잔치도 ‘줌’으로

    이달 24일 80번째 생일을 맞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상 팔순잔치’를 열기로 했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과학에 근거한 소신 발언을 해온 파우치 소장이 이번에도 가족과 거리를 두며 솔선수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7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곳에 사는 딸 셋과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만나고 워싱턴 자택에서 아내와 단둘이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 생일과 성탄절에 딸들을 보지 못하는 것이 올해가 처음이지만 잘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때도 자녀들에게 “집에 오지 말라”고 했다. 가디언은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가 각각 1500만 명, 28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파티를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파우치 소장의 이번 결정이 특히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4일 행정부 관료들을 초대해 동관에서 성탄절 파티를 열었다. 여기에 참석한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줄리아니의 동료 변호사 제나 엘리스가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당시 참석자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대규모 백신 접종이 임박했다고 해서 섣부른 낙관론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미국인의 약 70~75%가 백신을 맞아야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 경계를 높여야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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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코로나 위중한데… 멜라니아 “백악관 테니스장 완공 기뻐”

    임기를 약 한 달 반 남겨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0)와 맏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39)이 트럼프 일가의 유산을 남기려는 눈치 없는 행동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연일 20만 명이 넘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국면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7일 트위터에 “백악관 테니스장 완공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백악관을 본뜬 모양의 건물이 있는 테니스장 사진을 첨부했다. 테니스장이 들어선 부지는 전통적으로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공간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농구 코트로 사용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이곳을 테니스장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의 코로나19 창궐 초기였던 올해 3월에도 이 테니스장 개조 현장에서 안전모를 착용한 채 건물 설계도를 살펴보는 사진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넉 달 후에는 백악관 장미정원을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의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 같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 개조 비용은 민간 기부금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악관은 기증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코로나19로 은행 잔액은 바닥이 나고, 국민들은 집과 생명을 잃고 있는데 장난치는 거냐”며 비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굶주린 군중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빗대 ‘멜라니아 앙투아네트’라는 해시태그까지 넘쳐난다. 이방카 보좌관 또한 같은 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7월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전직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조각된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앞에서 촬영했던 사진을 게재하며 부친을 홍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방문 때부터 자신의 얼굴 또한 이곳에 새기고 싶다는 희망을 은근히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기는 절차를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에게 문의했다”고 보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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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죽어가는데 장난하냐”…눈치없는 멜라니아-이방카에 비판

    임기를 약 한 달 반 남겨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50)와 맏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39)이 트럼프 일가의 유산을 남기려는 눈치없는 행동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연일 20만 명이 넘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국면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7일 트위터에 “백악관 테니스장 완공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백악관을 본뜬 모양의 건물이 있는 테니스장 사진을 첨부했다. 테니스장이 들어선 부지는 전통적으로 대통령과 가족들을 위한 공간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농구 코트로 사용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이곳을 테니스장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창궐 초기였던 올해 3월에도 이 테니스장 개조 현장에서 안전모를 착용한 채 건물 설계도를 살펴보는 사진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넉 달 후에는 백악관 장미정원을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의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 같은 비판을 받았다. 이번 개조 비용은 민간 기부금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악관은 기증자 명단 공개를 하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코로나19로 은행 잔고는 바닥이 나고, 국민들은 집과 생명을 잃고 있는데 장난치는 거냐”며 비판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프랑스 대혁명 당시 굶주린 군중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빗대 ‘멜라니아 앙투아네트’라는 해시태그까지 넘쳐난다. 이방카 보좌관 또한 같은 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7월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어브러햄 링컨 등 전직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조각된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앞에서 촬영했던 사진을 게재하며 부친을 홍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방문 때부터 자신의 얼굴 또한 이 곳에 새기고 싶다는 희망을 은근히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새기는 절차를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에 문의했다”고 보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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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케이, 부머’ 외친 26세 의원 “관점 다르다고 외계인 취급 안돼”

    “제가 정치인이 된 것에서 보듯 누구든 정치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권자 스스로의 힘을 깨달으십시오. 정치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쓰레기통에 버리세요.” 2019년 11월 의회에서 탄소배출량 감축 관련 연설을 하던 자신에게 야유를 보낸 남성 기성 정치인을 향해 “오케이, 부머(됐네요, 꼰대)”라고 받아쳐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클로이 스워브릭 뉴질랜드 녹색당 의원(26)은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톡톡 튀는 발언을 이어갔다. 2017년 23세로 비례대표 의원이 된 그는 올해 10월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는 고향 오클랜드의 센트럴 지역구에 출마해 집권 노동당, 제1야당 국민당 후보를 모두 꺾는 저력을 과시했다. 1990년 설립된 녹색당이 배출한 두 번째 지역구 의원이어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를 유스퀘이크 열풍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각인시킨 ‘오케이, 부머’ 발언의 경위를 묻자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정치인이 (나이 등) 특정 이유 때문에 다른 정치인보다 더 옳거나 더 많은 권한을 가져선 안 된다”며 나이로 인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내비쳤다. 의정 활동 초반 젊다고 무시당하거나 기성 정치인의 오만함과 잘난 척을 견디는 일이 힘들기도 했지만 “난관에 부닥치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배울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국민에 의해 선출됐다”는 당찬 답을 내놨다. 세계 각국에서 유스퀘이크 열풍이 거센 이유에 대해서는 “빈부격차 심화, 계층이동 약화 등으로 많은 이들이 (기성) 정치인의 약속을 믿지 않게 됐다”고 진단했다. 기후변화,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 정치인의 득세 등 세계 공통의 과제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역사적으로 거대한 변화는 불평등이 심한 시기에 발생했던 만큼 현 상황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소수자를 희생양으로 삼아 사회 전체에 더 큰 혐오와 상처만 남기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관대함, 공감, 통합 등 인류의 진짜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스워브릭 의원은 라디오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던 2015년 인구 150만 명의 최대 도시 오클랜드 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인터뷰하다 직접 출마를 결심했다. 서민 삶에 무지한 기성 정치인의 안이한 답변에서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물, 공기, 집 등 인간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의 질과 비용, 접근성이 정치적 결정에 좌우되는데 이를 서민 삶과 동떨어진 사람에게 맡기면 안 된다는 점을 알았다. 그래서 직접 정치를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자금,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는데도 소셜미디어를 능숙하게 활용하며 유권자와 소통하는 모습 등으로 일약 3위에 올랐다. 이를 눈여겨본 녹색당이 2017년 총선 당시 그를 비례대표로 영입했고 현재에 이르렀다. 스워브릭 의원은 “세금 등 경제 개혁, 마약법 개정, 동물복지, 디지털 경제, 교육, 소상공인 지원 확대 등 다양한 분야를 맡아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특히 지구의 한정된 자원을 두고 시민 전체가 공평한 접근성과 권리를 보유하는 체제를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직면했던 세대 갈등 문제의 해법을 묻자 “우선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사실부터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당신이 바꾸고자 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이 외계인은 아니다. 그저 당신과 세계를 보는 관점이 다를 뿐”이라고 답했다. 또 “각각의 세대가 그들만의 방법으로 세계를 바꿔왔음을 깨닫고, 변화가 필연적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정치 성향이 다른 부친이라고 했다. 은행원 출신인 그의 부친은 중도우파 국민당 지지자로 녹색당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는 늘 ‘관점과 시각의 차이를 인정하면 문제로 보이는 것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아버지와 지지 정당이 다른 것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1994년생 동갑내기인 조던 스틸존 호주 녹색당 상원의원, 매리 블랙 영국 스코틀랜드독립당(SNP) 의원 등 젊은 정치인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뇌성마비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는 스틸존 의원은 2017년 호주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불과 21세이던 2015년 의원 임기를 시작한 블랙 의원 역시 스워브릭 못지않은 유스퀘이크 열풍의 기수로 꼽힌다. 한국 젊은층에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좋아하고 믿을 수 있으며 당신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을 찾아 지지하라”며 이것이 사회 변화를 가능케 하는 풀뿌리 정치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당신 혼자 우주 한가운데 서 있지 않다. 누구도 혼자 중대한 변화를 만들 수 없다”며 “역사책에 등장하는 영웅도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과 같이 변화를 일으켰음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후원 :}

    •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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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사관 직원 ‘아바나 증후군’, 극초단파 무기 피습 가능성”

    쿠바와 중국의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미 외교관이 겪은 두통, 어지럼증 등이 극초단파 공격에 의한 현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 측이 밝혔다. 최근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지역인 인도 북서부 라다크에서도 중국군이 극초단파 무기로 인도군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극초단파를 이용한 공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5일 NASEM 소속 19명의 전문가는 “국무부 요청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쿠바 아바나와 중국 광저우 및 상하이 주재 미 대사관 직원이 겪은 신경계 이상 증상이 극초단파 무기 공격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며 “휴대전화 등 일상에서 나오는 전파의 영향이 아닌 의도적으로 전파를 쏘았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극초단파는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짧은 파장의 전파로 좁은 공간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2016년 12월 쿠바 아바나 미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직원과 가족 40여 명은 갑작스럽게 두통과 환청,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 ‘아바나 증후군’으로 명명된 이 정체불명의 증상이 2018년 5월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 주재 미 외교관 및 가족 15명에게도 똑같이 나타났다. 공격 당시 이 두 곳을 찾았던 미 중앙정보국(CIA) 당국자들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보고서가 가해자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와 옛 소련이 고주파 기술에 관해 중요한 연구를 했다고 언급한 대목이 있다”며 러시아 소행설을 제기했다. 소련은 1970, 80년대 모스크바의 미국 대사관을 극초단파로 공격한 전력이 있다. NYT는 이 사건을 처리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처 방식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바나에서 사건이 터졌을 때는 대사관 주재 직원을 줄인 뒤 미국 내 쿠바 외교관을 추방하는 등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일부 직원의 개별 건강 문제로 취급하며 파장을 축소시키려 애썼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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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임誌 첫 ‘올해의 어린이’에 15세 발명가

    미국 시사매체 타임이 ‘어린이 발명가’로 유명한 기탄잘리 라오 양(15)을 ‘올해의 어린이’로 선정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매년 ‘올해의 인물’을 발표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어린이’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 전역의 쟁쟁한 8∼16세 후보 5000명을 제치고 올해의 어린이에 올랐다. 타임은 3일(현지 시간) 라오 양의 사진이 표지에 등장한 14일자 최신호(사진)에서 인권운동가로 활약 중인 배우 앤젤리나 졸리(45)가 그를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했다. 라오 양은 “내가 만든 장치와 프로그램이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며 “TV에서는 나이 많은 백인 남성을 과학자로 묘사하지만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미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에 거주하는 그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학교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한 후 사이버 폭력 메시지를 사전 감지하는 앱 ‘카인들리’를 개발했다. 2017년에는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해 싸고 간편하게 수돗물에서 납을 검출해내는 장치를 발명해 유명해졌다. 이 발명으로 그는 대기업 3M이 주최한 ‘젊은 과학자 경진대회’에서 우승해 2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으며 미 최고의 젊은 과학자라는 호평을 얻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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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세상 떠난 부친 부고에, ‘NO마스크’ 비판한 아들

    미국 캔자스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한 노인의 아들이 작성한 부고 글이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들은 글에서 ‘과학을 경시한 이들 때문에 부친이 홀로 외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미국인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5일(현지 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캔자스에 거주하는 코트니 퍼 씨는 지역 장의업체 홈페이지에 1일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부친의 부고글을 게재했다. 수의사였던 부친 마빈 퍼 씨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추수감사절인 지난달 26일 요양원에 격리됐다가 81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아들 퍼 씨는 글에서 “아버지는 방 안에서 홀로 숨을 거두셨다. 가족과 지인의 곁이 아닌 위협적 복장을 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임종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친은 미국인들이 경제 대공황을 다함께 이겨내고 제2차 세계대전까지 앞두고 있던 1930년대 태어나셨다”면서 “당시에는 이웃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도 감수했는데 지금은 이웃을 보호해줄 천 조각 하나를 얼굴에 걸치기를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퍼 씨는 또 “수의사로서 아버지는 삶의 과학을 이해하는 일에 몰두했다”며 “그런 과학이 수많은 미국인들에 의해 폄하되고 무시당했다”고 지적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 미국 확진자는 149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8만여 명에 달한다. 퍼 씨가 거주한 캔자스의 경우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7만 명과 1786명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자유 침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 쓰기를 거부해 논란이 됐었다. 이에 퍼 씨는 부친의 부고 글을 통해 ‘노 마스크’를 고수하는 일부 주민들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퍼 씨는 4일 페이스북에 “내 글의 조회수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 고통, 손실, 트라우마 등을 겪을 때 나 혼자가 아닌 사실을 깨닫는 것은 굉장한 힘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만 “부친의 부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부정적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사망 자체가 정치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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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벨 “바이든, 대북정책 조기에 결정해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가운데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핵심 외교·안보 인사가 바이든 당선인이 대북 정책을 ‘조기 결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바이든 행정부의 북핵 문제 관여 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정부도 미 행정부 교체기 북한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도발을 막으려면 조기에 “외교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미국의 대북 메시지 발신이 필요하다는 취지를 전달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사진)는 2일(현지 시간) 애틀랜틱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공동 개최한 화상 토론회에 참석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도전 과제 중 하나는 북한에 대해 무엇을 할지 빠른 결정(early decision)을 내릴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한반도 정책에 깊게 관여했고 바이든 행정부에 실제로 기용될 가능성도 높은 인사가 직접 대북 정책 ‘속도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 캠벨 전 차관보는 이어 “북한을 향해 조기 시그널(early signals)을 보내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며 취할 (정책 중) 최상위권에 있을 것”이라며 “(적절한 대북 정책을 만드는 데) 한국과 협조해야 하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벨 전 차관보의 발언은 바이든 취임 전후 북한이 워싱턴의 관심을 끌기 위한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를 바이든 당선인 참모들이 실제로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밀리 합참의장은 2일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북한의 도발 전망을 묻자 “매우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9년 4월 중장거리미사일인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했고,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시험 발사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3일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고 새 외교안보 라인도 드러나 어느 순간이라도 북한이 밖으로 나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을 끌고 우월한 입장에서 협상 기조를 설정하기 위해 겁을 주려 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형태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빨리 대화를 시작하자’는 식의 긍정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며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조기에 임명해서 발표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달 방한이 임박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에게도 인수인계 과정에서 바이든 측에 이를 전달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중국 러시아 등에도 도발하지 않도록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기재 record@donga.com·신아형 기자}

    •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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