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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에서 리튬 정광을 공급받기로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얻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권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제조사 웨스CEF와 1년 동안 리튬 정광 8만5000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의 원료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받는 8만5000t의 리튬 정광으로는 수산화리튬 1만1000t가량을 만들 수 있다. 이는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를 27만 대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웨스CEF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웨스CEF는 호주 서부에 위치한 마운트홀랜드 광산에서 생산한 수산화리튬 5만 t을 2026∼2030년에 걸쳐 공급한다. 미국과 FTA를 체결한 호주로부터 확보한 리튬은 모두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호주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리튬 정광의 25%, 칠레 SQM의 수산화·탄산리튬 10만 t, 호주 라이언타운 리튬 정광 70만 t 등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 원료를 다수 확보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개당 500원짜리 라면, 9000원대 냉동 대패삼겹살(700g).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자체 브랜드(PB) 상품들이다. 2022년 12월 홈플러스에서 출시한 ‘이춘삼 짜장라면’은 개당 500원이라는 가격과 39.6%라는 높은 춘장 함유량을 강조했다. 지난해 9월 후속 상품으로 짬뽕라면까지 내놓으며 지난달 두 상품의 누적 판매량은 1000만 개를 돌파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냉동 대패삼겹살 700g(9900원), 두부 300g(1500원) 등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PB상품들이 주목받았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2년 4분기(10∼12월)부터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1년간 국내 PB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재 시장 성장률(1.9%)과 비교하면 약 6배 높은 수치다. 특히 유통사 가정간편식(HMR) PB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모든 업태에서 즉석 국·탕·찌개 PB가 일반 제조사 브랜드 매출을 앞질렀다. 이는 대한상의가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를 통해 오프라인 소매점 약 6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품질 대비 저렴한 PB상품 구매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PB는 유통업체가 제조사와 협력해 직접 생산하는 상품이다. 이마트 ‘노브랜드’와 롯데 ‘온리프라이스’, GS25 ‘유어스’ 등이 대표적이다.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해 물류비와 중간 마진을 아낄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전체 매출 대비 PB상품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오프라인 업태는 대형마트로 PB상품 매출 비중은 8.7%였다. 기업형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각각 5.3%, 4.1%였다. 연간 PB 매출 증가율은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10.3%)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편의점에서도 가성비 높은 PB상품이 출시되며 젊은 층이 지갑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PB상품이 경쟁력을 인정받아 유통업체의 주요 매출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1분기(1∼3월) 기준 PB상품의 시장점유율은 스위스 52%, 영국 46%, 캐나다 19%, 미국 17% 등이었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럽의 경우 경제 저성장기에 실속 소비 패턴이 정착하면서 자체 브랜드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한국도 최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안방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CATL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점유율 격차를 0.3%포인트로 좁히며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테슬라를 누르고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른 BYD는 배터리에서 완성차로 이어지는 수직적 사업 구조를 장점 삼아 약진하고 있다. 13일 SNE리서치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19.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43.2% 성장했다고 밝혔다. 비(非)중국 시장에서 세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점유율이 27.8%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SK온과 삼성SDI를 합한 3사 통합 점유율은 48.7%로 5.2%포인트 줄었다. 일본 파나소닉의 점유율도 같은 기간 15.8%에서 14.0%로 하락했다. 줄어든 점유율을 가져간 건 중국 업체들이었다. CATL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이 27.5%로, 2022년 22.8%에서 4.7%포인트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격차를 2022년 7.1%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대폭 줄였다. CATL은 한국 배터리 업계가 주력하는 삼원계(NCM) 배터리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유럽에서 선전했다. 자회사나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수산화리튬과 전구체 등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아낀 비용을 제품 값에 반영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것이다. 한국 삼원계 배터리와의 기술 격차도 2년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2022년 12월 첫 해외 공장인 독일 튀링겐 공장에서 가격이 더 저렴한 데다 주행거리를 늘리고 고속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고, 내년에 헝가리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BYD의 중국 외 시장 점유율도 0.6%에서 2.1%로 큰 폭 증가했다. BYD의 가장 큰 장점은 배터리 셀부터 전기차관리시스템(BMS)까지 모두 생산하는 수직적 구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질수록 배터리 판매량도 늘어나는 것이다. 과거 BYD는 조악한 엔진과 디자인으로 ‘짝퉁 BMW’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302만 대의 전기차를 팔며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1위 자리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 시간) BYD가 두 번의 베팅에서 성공해 ‘테슬라 킬러’가 됐다고 분석했다. 2016년 아우디 디자이너 볼프강 에거를 영입해 제품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갈아엎은 것과 2020년 ‘블레이드(칼날) 배터리’를 출시한 것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을 칼날처럼 길고 평평한 모양으로 제작해 모듈을 건너뛰고 팩에 셀을 담는 ‘셀 투 팩’ 방식으로 제작한 LFP 배터리다. 모듈을 뺀 공간에 셀을 추가로 채워 넣어 삼원계 배터리보다 떨어지는 성능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미중 갈등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유럽 및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은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르자 지난해 9월부터 중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들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받아 시장 가격을 교란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TV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 소통 전담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TV 시장이 올해 반등을 시작할 때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조주완 사장이 고객경험을 강조하며 관련 역량을 키우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LG전자는 고객의 입장이 되어 보라는 취지로 내부 ‘고객중심 경영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에서 TV, 오디오 사업을 이끄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최근 소통 전담 실행팀을 신설했다. HE 사업본부의 CX(고객경험) 담당 아래 별도로 꾸린 조직이다. HE 사업본부에서 고객 소통만을 위한 전용팀을 갖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팀은 고객들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표적인 활동이 고객 참여형 활동 ‘샛별자문단’이다. 샛별자문단은 2022년부터 운영 중인데 앞으로 소통 전담 실행팀이 집중적으로 관리, 협력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샛별자문단의 평균 나이는 22.5세로 이른바 ‘Z세대’ 대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TV를 구매할 것으로 여겨지는 연령층은 아니지만 향후 고객이 될 잠재 세대다. 샛별자문단은 1년간 제품과 서비스 기획, 개발 단계부터 직접 체험하고 평가, 토론, 아이디어 제안 등을 한다. 지난해 총 12명의 자문단이 8개월에 걸쳐 활동하며 제품 품질을 높였다. 올해 샛별 자문단은 지난해보다 규모를 7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소통 전담 실행팀은 또 3040 고객이 중심이 된 ‘고객경험자문단’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자업계에서는 올해 TV 시장이 바닥을 지나 올라서며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TV 출하량은 2억942만 대로 지난해(2억352만 대)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 TV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은 16.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는 최근 자회사를 중심으로 한 고객 이해 프로젝트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국내 임원 280여 명은 전화 상담 자회사 하이텔레서비스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경험을 했다. 올해는 팀장급 이상 조직 책임자들도 하이텔레서비스의 전화 상담에 동석할 예정이다. 또 올해 임원들은 전화 상담뿐만 아니라 하이프라자(판매), 판토스(배송), 한국서비스(서비스), 하이엠솔루텍(냉난방 시스템 유지 보수) 등에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고객과도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조 사장의 방침에 따라 고객을 직접 만나고, 고객의 이야기와 고객경험 혁신 사례를 들어보고, 고객의 입장이 되어 보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 조 사장은 직접 에어컨 수리 서비스 현장에 동행해 고객들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온이 미국 음극재 기업 웨스트워터리소스와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온은 배터리 핵심 원료의 미국 조달 비율을 높여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2일 SK온은 2027∼2031년 웨스트워터가 미국 앨라배마주 켈리턴 소재 정제 공장에서 생산한 천연 흑연을 SK온 미국 공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개발 중인 소재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사전 협의된 가격으로 구매하는 ‘조건부 오프 테이크(장기 구매)’ 계약이다. 계약 기간 내 최대 3만4000t의 흑연을 공급받을 수 있다. 흑연은 배터리 4대 요소(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하나인 음극재에 사용된다. 음극재는 배터리 수명과 충전 속도를 결정한다. 미국지질조사국이 2022년 글로벌 흑연 채굴량 130만 t 중 약 85만 t(65.4%)이 중국에서 생산됐다고 분석할 정도로 글로벌 흑연 시장은 중국이 잡고 있다. 반면 미국은 IRA를 통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을 중국 등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2035년까지 양극재를 공급하는 25조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GM에 2035년까지 양극재 50만 t 이상을 공급한다. LG화학은 계약 금액이 24조7492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양극재 50만 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과 GM은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 합의를 한 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 물량을 구체화했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한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스에서 주로 사용하고 GM의 다른 전기차에도 쓰인다. 양사가 계약을 발표한 이날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LG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입국한 배라 회장은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마이클 마우저 하만 사장 등과 만나 자동차부품(전장)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배라 회장 방한은 수석부사장이던 2013년 이후 처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가 일부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를 전 계열사 팀장급 직원으로 확대한다. RSU는 성과급을 당장의 현금 대신 5∼10년 뒤 주식으로 받도록 약정하는 제도다. 한화는 7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솔루션 등에서 시행 중인 RSU 제도를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2020년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단기성과급을 폐지하고 RSU 제도를 도입했다. 성과급을 현금 대신 5∼10년 뒤에 주식(주식 50%, 주가로 계산한 현금 50%)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한화는 임직원 설명회, 토론회 등 의견 수렴과정과 법적 검토 등을 거쳐 RSU 제도를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향후 주식 지급 시점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만큼 팀장급 이상 직원의 경우 현금과 RSU 보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RSU는 임직원의 성과 창출로 회사 실적과 가치가 올라갔을 경우 미래에 받을 수 있는 보상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다. 임직원들이 단기 성과 창출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5∼10년 뒤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화는 임직원의 주인 의식을 높이고, 회사가 RSU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부양하는 효과가 생겨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성과급을 사실상 연봉에 포함해 생각해오던 일반 직원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보직을 맡은 직후 성과가 발생하기 전 RSU를 받은 것이 부적절하며, 승계를 위한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김 부회장을 포함해 230여 명이 보직을 시작하며 RSU 지급을 약정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초 부여 시점부터 20년이 지난 시점인 2040년까지 김 부회장이 실제 취득하는 한화의 주식은 1%대에 불과해 경영권 승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화학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2035년까지 양극재를 공급하는 25조 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LG화학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GM에 2035년까지 양극재 50만 t 이상을 공급한다. LG화학은 계약 금액이 24조7492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양극재 50만 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LG화학과 GM은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 합의를 한 뒤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 물량을 구체화했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한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스에서 주로 사용하고 GM의 다른 전기차에도 쓰인다.양사가 계약을 발표한 이날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LG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 대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입국한 배라 회장은 이날 오전에는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최윤호 삼성SDI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마이클 마우저 하만 사장 등과 만나 자동차부품(전장)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배라 회장은 방한은 수석부사장이던 2013년 이후 처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6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전날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하루 만이다. 이 회장은 중동 국가를 둘러본 뒤 곧바로 말레이시아로 향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를 통해 UAE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굳은 얼굴로 해외 출장에 나섰다. UAE는 이 회장이 2022년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한 뒤 처음 찾은 해외 사업장이다. 당시 이 회장은 UAE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짓고 있는 한국의 첫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이 회장은 중동국가를 둘러본 뒤 말레이시아로 향한다. 말레이시아에는 삼성SDI가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고, 삼성물산은 최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인 ‘메르데카118’ 공사를 마무리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출장이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떨쳐낸 직후 나선 것인 만큼 인수합병(M&A) 같은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는 등 본격적으로 글로벌 경영에 나서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 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2014년 이후 명절마다 해외 현지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을 만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포함해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메리 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한국을 찾아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LG 주요 계열사 CEO 및 최윤호 삼성SDI 대표 등과 만난다. 2016년 배라 회장 취임 이후 첫 방한에서 국내 자동차 전장 및 배터리 업계 수장과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재계에 따르면 배라 회장은 7일 구 대표,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과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LG그룹과 GM의 자동차 관련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주 등 총 3곳에서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완성차-배터리 동맹이다. LG전자는 GM에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파워트레인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공급사 중 하나로, 지난해 LG전자는 GM의 최우수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구 대표와 배라 회장은 2021년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물이 받는 밴 플리트상을 공동 수상한 인연이 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LG와 GM이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스를 통해 한미 관계 강화에 기여했다”며 두 사람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배라 회장은 GM의 다른 배터리 동맹 중 하나인 최윤호 삼성SDI의 CEO와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와 GM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2026년 가동이 목표다. 배라 회장의 방한은 2013년 수석부사장 시절 한국GM 부평공장을 찾은 뒤 처음이다. 배라 회장은 2016, 2018년 방한을 타진했지만 무산됐다. 그는 2014년부터 GM의 CEO, 2016년부터 회장을 맡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하이닉스가 재활용·재생가능 소재를 사용한 반도체 생산을 늘린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 가운데 재활용·재생가능 소재를 활용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생산 제품에서 재활용·재생가능 소재가 사용되는 비율의 목표를 내년 25%, 2030년 30% 이상(중량 기준)으로 세웠다고 6일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구리, 주석, 금 등 금속 소재부터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이나 사용 후 폐기된 제품에서 추출·회수·재가공한 소재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측은 금속 소재가 메모리 반도체 완제품 중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다른 소재로 대체하기도 어려운 만큼 재활용했을 때 자원 순환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완성품을 보호하는 플라스틱 포장재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교체한다. SK하이닉스 측은 “넷 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위해 자원 재활용을 중심으로 한 순환경제 시스템이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에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재활용 소재 사용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행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 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삼성에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5일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판결은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과 이제 막 회복세에 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영계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금번 판결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됐던 의혹과 오해들이 해소돼 다행”이라며 “삼성그룹은 그동안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입장을 냈다. 한국무역협회 김고현 전무이사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돼 결과적으로 우리 수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현재의 여건을 감안하면 이번 판결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최후 진술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기업가로서 회사에 이익을 창출하고 젊은 인재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다. 이런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모든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무리한 수사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일은 기업에 맡기고, 기업의 사안에 정치적인 의도가 끼어들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판결”이라며 “앞으로 정무적인 사안에 기업을 활용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재벌들은 지배력을 승계하기 위해 함부로 그룹 회사를 합병해도 된다는 괴이한 선례를 남긴 판결”이라고 주장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멕시코 두랑고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핵심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LS일렉트릭은 최근 LS이모빌리티솔루션 두랑고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구 회장과 김원일 LS이모빌리티솔루션 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전기차(EV)릴레이 500만 대, 배터리 차단 유닛(BDU) 4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전원을 공급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EV릴레이는 업계에서 심장(배터리)을 보호하는 판막으로 불린다. 두랑고 공장은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LS일렉트릭에서 물적분할한 뒤 구축한 첫 해외 거점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 등에 EV릴레이 등을 공급한다. 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기화 시대를 맞아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는 필수로 인식되는 만큼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핵심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경제단체들이 설 특별사면을 검토 중인 정부에 경제인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을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5일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경제6단체는 호소문에서 “일부 기업인들이 과거의 관행에 따라 또는 회사를 살리겠다는 마음이 앞서 법의 정신을 몰각하여 일탈행위가 발생해 법의 처벌을 받으면서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못에 대해서는 달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경제가 처한 엄중한 상황을 돌아볼 때 한 사람의 기업인이라도 힘을 보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잘못을 뉘우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둔 6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설 특별사면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10∼12월) D램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삼성전자도 D램 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3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58조9400억 원, 영업이익 6조5700억 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 14.3%, 영업이익 84.9%가 줄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수요 회복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인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1∼3월) 중 메모리 사업 전체적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사업(DS) 부문 전체로도 1분기나 2분기(4∼6월) 중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 흑자 전환하며 반도체 적자 줄여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조1800억 원의 적자를 보였다. 4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1, 2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다. 특히 D램에서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D램 사업이 지난해 4분기 7900억∼1조2000억 원의 흑자를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4분기 출하량 증가와 감산 영향으로 재고가 빠르게 줄었다. 특히 시황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D램 중심으로 재고가 상당 부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제품마다 재고 수준의 차이가 있어 올 1분기에도 감산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올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3와 HBM3E의 첨단 제품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상반기 중 전체 판매 수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하반기에는 그 비중이 9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은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디고 고객사 재고 조정이 이어진 탓이다. 지난해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해 성장 기반을 다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전사적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실적을 예상했다.● “‘AI폰=갤럭시’ 각인시킬 것” 지난해 애플에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삼성전자는 올해 AI 스마트폰을 통해 왕좌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폰 부문 두 자릿수 판매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AI폰은 갤럭시’란 점을 소비자에게 각인시켜 초기 AI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부문은 매출 25조400억 원, 영업이익 2조7300억 원을 거뒀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하락했으나 스마트폰, 태블릿PC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와 가전 사업에서 1조2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조5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수요 약세 속에서도 연말 성수기 판매가 늘며 대형 패널 적자 폭이 줄었고, 중소형 패널은 하이엔드 제품 비중이 늘어 수익을 견인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의 성수기 판매가 늘며 같은 기간 1조1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 연간 성장세를 이어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불편하진 않을 것 같은데….” 2년 전 결혼을 앞두고 만든 혼수 가전 목록 속 스타일러는 구매를 한참 고민하게 만든 제품이었다. 의류관리기는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꼭 필요하거나, 소위 ‘3대 신가전(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처럼 삶의 질을 극적으로 개선하지는 않는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스타일러를 사용 중인 주변 지인들의 강력 추천으로 장고 끝에 구입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누군가 만족도를 묻는다면 70점 정도라고 답할 것 같다. LG전자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올 뉴 스타일러 오브제컬렉션’(올 뉴 스타일러)을 일주일 동안 사용해 봤다. 한 집에 두 대의 스타일러를 놓고 사용해 보니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서 아쉽다고 느꼈던 부분의 절반 이상을 개선한 듯했다. 우선 외관부터 올 뉴 스타일러는 기존 제품과 달라졌다. 스타일러는 제품 전면부가 전신 거울로 이뤄져 있다. 기존 제품은 옷의 재질이나 모드를 선택하고 작동하는 조작부가 거울 한가운데 있다. 이 때문에 작동할 때마다 거울에 손자국이 남았고 매번 닦아야 했다. 신제품은 거울 폭을 줄이고 터치 액정표시장치(LCD) 조작부를 옆에 따로 만들었다. 기존 제품처럼 전면 거울을 사용할 수 있지만 손자국이 묻는 불편함은 사라졌다. 스타일러는 생활하며 생긴 옷의 구김도 펴준다. 다만 다림질을 한 수준에는 못 미치고 옷감에 따른 차이도 있다. 정장의 주름은 빳빳하게 펴지지만, 두꺼운 면바지의 주름은 거의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올 뉴 스타일러에는 스팀다리미를 탑재했다. 기존 제품 하단에는 배수통과 급수통만 있는데 신제품에는 그 옆에 스팀다리미 칸이 새롭게 추가됐다. 스타일러 전원을 켠 뒤 문을 열고 ‘스티머 사용’을 조작하면 5분가량의 예열을 거쳐 다리미를 사용할 수 있다. 스타일러 문 뒤편 바지관리기에 다림질할 셔츠나 바지를 걸고 사용하면 된다. 스팀 강도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스팀다리미는 스타일러 급수통의 물을 사용한다. 다리미만을 위해 별도로 물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그만큼 스타일러 물 관리를 자주 해야 한다. 먼지털이 기능도 강화됐다. 기존 스타일러의 무빙행어는 좌우로만 움직였는데 신제품은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트위스트 모션이 추가돼 더 강력하게 먼지를 털 수 있다. 미세먼지 코스로 사용할 경우 기존 제품은 1분에 최대 200회 털었는데 올 뉴 스타일러는 350회까지 턴다. 또 올 뉴 스타일러는 제품 안팎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자동 환기 시스템을 갖췄다. 이 기능은 두 가지 이점을 제공하는데 우선 사용하고 난 뒤 기기 안에 남은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제품 문을 열어뒀다 닫을 필요가 없다. 또 드레스룸의 제습기로 사용할 때 기존 제품은 문을 45도 이상 열어둬야 했지만 신제품은 닫은 채로 사용할 수 있다. 제습 용량은 하루 10L다. 기본적인 스타일러의 장점은 유지됐다.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난 뒤 냄새가 밴 코트나 눈비를 맞고 젖은 패딩을 스타일러에 넣었는데 탈취나 건조 효과가 탁월했다. 정장을 입고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 세탁소에 자주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스타일러가 유용할 수 있다. 올 뉴 스타일러의 가격은 색상과 스팀다리미 유무에 따라 209만∼249만 원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화그룹은 항공우주,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미래 사업을 이끌고 기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할 우수 인재 영입과 육성을 위해 과감히 투자할 방침이다. 우선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맞춰 선제적인 투자로 우주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의 우주 사업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한화는 우주 발사체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 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위성 간 통신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육군의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장갑차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3조2000억 원 규모 계약으로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 방산업체를 제친 결과다. 호주군 선정 이후 동유럽 등에서도 한국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각종 수상함, 잠수함 건조 경험이 있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육·해·공으로 이어지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한화오션이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과 부유식 설비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관련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위한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활용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셀·모듈과 정보기술(IT) 기반 전력 솔루션 사업, 수소 혼소 기술, 풍력발전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한화큐셀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국에서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총 3조4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달튼 지역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대규모 증설한다. 카터스빌 지역에는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한다. 솔라허브가 가동을 시작하는 2024년 말 한화큐셀의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제조 능력은 8.4GW(기가와트)에 달할 전망이다. 북미 실리콘 셀 기반 모듈 제조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경제인협회가 규제 59건을 한시적으로 유예해 달라고 국무조정실에 요청했다. 기준 준수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 전 도입된 규제나 기술 발전을 반영하지 못한 규제 등이 포함됐다. 29일 한경협은 기업 경영에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시행령·시행규칙, 행정규칙 등 59건에 대해 ‘한시적 규제유예’를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한시적 규제유예는 기존 정책의 기조는 유지하되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해 일정 기간 규제를 중단하거나 완화하는 제도다. 우선 한경협은 국토교통부가 도입한 ‘바닥충격음 사후확인제’의 시행유예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건설사가 층간소음 기준에 미달하면 충족할 때까지 보완 시공을 의무화하고 준공 승인까지 내주지 않는 규제를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한경협은 아직 기업들이 강화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공법이나 기술을 갖고 있지 않은 만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 중인 보완시공 기술이 상용화될 2025년 말까지 규제 시행을 유예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선박 내 승무원 탑승을 전제로 하는 현행법에 대한 정비도 건의했다. 선박직원법, 선박안전법 등은 선박 내 승무원 탑승을 의무화한다. 이 때문에 선원 승선 없이 원격제어로 선박을 운항하는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하는 조선사들의 실험도 막혔다. 이에 현재 시행령을 제정 중인 자율운항선박법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한경협은 3월 예정인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 시행 시기를 2026년 이후로 미뤄 달라고도 요청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의 자격요건을 관련 경력 6년 이상으로 규정한 제도다. 현재 2026년 이후로 연기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공시 의무화도 기업 부담을 고려해 2027년으로 재차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정부가 조만간 삼성전자, 인텔, 대만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3월 7일로 예정된 국정연설 이전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에 첨단 반도체 제조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성과를 담기 위해 첨단 반도체 공장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정부는 2022년 총 527억 달러(약 70조5126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을 통과시켰다.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약 52조1820억 원)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를 5년간 지원한다. 170개가 넘는 반도체 기업이 보조금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12월 영국 BAE시스템스(3500만 달러), 이달 4일 미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1억6200만 달러) 등 두 곳이 보조금을 받는 데 그쳤다. 두 회사는 범용 반도체 기업으로 분류되며 보조금 규모도 크지 않다. WSJ는 수주 내 있을 발표에서는 지원 규모가 훨씬 크고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무기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첨단 반도체 제조 기업에 보조금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인텔, TSMC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마이크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글로벌파운드리 등도 후보군이다. 현재 인텔은 435억 달러, TSMC는 4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최대 665%의 성과급을 받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사업본부별 경영성과급 설명회를 열고 지급률을 공지했다. LG전자는 연초 세운 회사 전체와 사업본부별 매출·영업이익 목표 달성도, 사업 경쟁지위 개선, 브랜드 가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경영성과급을 책정한다. 경영성과급은 다음 달 2일 지급한다. 지난해 매출액 30조 원을 넘기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매출 1위를 차지한 H&A 사업본부는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를 경영성과급으로 받는다. 가장 높은 665%의 성과급은 세탁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킨 리빙솔루션사업부가 차지했다.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자동차부품(전장·VS) 사업본부는 455%의 경영성과급을 받는다. VS 사업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넘겼다. TV 사업을 담당한 HE사업본부는 200∼300%, 기업 간 거래(B2B)를 담당하는 BS 사업본부는 135∼185%의 성과급을 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4조2278억 원, 영업이익 3조5491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3년 연속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