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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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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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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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구미시, 반도체-방위산업 인재양성에 힘 모은다

    경북 구미가 국내 대표 반도체 및 방위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금오공대에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 열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북도와 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를 비롯해 에이테크솔루션과 SK실트론, 원익큐엔씨, KEC, 엘씨텍, LIG에스원, 한화시스템 등 반도체 및 방위산업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경북도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역 인재를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양성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번 협약을 이끌어냈다. 경북은 매년 약 9000명의 청년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을 만큼 심각한 지방소멸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현재 도내 40개 대학이 20년 뒤에는 22개까지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지역 대학과 고등학교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자체가 청년의 지역 정착을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는 △전략학과 등록금 무상지원 △고졸취업자 학위취득 지원 △지역청년 우대카드 제공 △10년간 주거 무료지원 △결혼자금 5000만 원 융자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경북의 인재와 구미의 기업이 함께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기업들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 인재 채용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SK실트론은 5조5000억 원의 통큰 투자로 화답했다. 협약식 다음 날인 1일 구미 SK실트론 본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 시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그룹은 2025년까지 구미 국가산업 3단지 4만2716㎡ 부지에 300㎜ 실리콘 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고 일자리 1000여 개를 창출한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번 인재양성체계 구축 및 업무협약을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설계한다. 특히 반도체와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경북 인력양성 전략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필요한 지원사업을 조기에 예산을 반영할 계획이다. 구미는 국가5산업단지 등 대규모 투자 부지가 있고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공업 용수 및 전력망을 갖췄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와도 가까워 수출 물류 경쟁력이 높은 것도 강점이다. SK실트론과 LG이노텍 등 359개 반도체 소재 기업과 모바일 및 가전 등 반도체 기반 완제품 업체가 모여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 도지사는 1일 금오공대에서 열린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구미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힘을 실어달라며 적극 요청했다. 이 도지사는 “경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와 울진 안동의 신규 산단 구축, 포항의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 등도 대통령께 건의했다”며 “청년들이 경북에서 취업해서 남는 확실한 환경을 구축해 앞으로는 서울이 지방을 바라보는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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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대덕문화전당, 내달 기획 사진전 2개 진행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다음 달 6∼19일 대구·부산 사진작가 교류전 ‘사진가의 눈’과 우기곤 작가의 ‘삼거리 이발관’을 올해 첫 기획 전시로 진행한다. 제1전시실에서 여는 사진가의 눈 전시는 대구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22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단상을 사진가의 눈으로 읽고 표현한 작품 70여 점을 전시한다. 제2전시실에서 여는 우기곤 작가전에서는 전국 각지의 이발관 풍경과 그곳을 지켜온 이발사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전시한다. 우 작가의 삼거리 이발관은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특별전에서 주목받았다. 두 전시회의 관람료는 무료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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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동구, 2026년까지 ‘목재 친화 도시’로 탈바꿈

    대구 동구가 ‘목재 친화 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시멘트와 철골 대신 나무를 사용한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늘려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관광자원이 풍부한 동구 불로동이 첫 사업지다. 이곳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팔공산과 천연기념물 제1호 도동 측백나무숲, 국가사적 262호 불로동 고분군 등이 있어 이번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최근 산림청의 목재 친화 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뽑혔다. 산림청은 이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적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콘크리트로 이뤄진 도심 내 각종 시설물을 목재로 바꿔서 쾌적한 환경 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것. 2029년까지 전국 17곳에 목재 친화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동구는 목향만리(木香萬里) 불로고분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곳에 국비 2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목재 친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대구국제공항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팔공로를 시작으로 고분로와 불로천로 등에 목재특화거리를 조성한다. 콘크리트 인도를 걷어내고 목재 갑판을 설치해 산책하기 좋은 길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곳곳에 놓인 철골 구조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나무 가로등과 벤치를 설치한다. 이 구간의 버스정류장에도 목재를 접목한다. 동구는 불로동 막걸리 제조 기술 전수관도 207㎡ 규모의 목조 건축물로 짓는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목재 활용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목관악기 제작 교실과 목조건축 교실, 목공예 가정용품 DIY(Do It Yourself·손수 만들기)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층 규모의 목공체험센터와 4층 규모의 목공교육장을 2026년까지 완공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목재 문화 놀이터도 짓는다. 불로동 고분군과 가까운 635㎡에 간이 목재 주택 등 10종 15개의 천연 목재 놀이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불로동은 대구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꼽힌다. 전체 건물 가운데 준공 후 20년이 지난 건물이 68%를 차지한다. 동구는 이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2021년부터 시작한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대표적이다. 총사업비 301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도시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불로동이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새 인프라를 활용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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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도군 “내달 5일 청도천서 정월대보름 행사 즐기세요”

    경북 청도군은 다음 달 5일 청도천 둔치에서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군은 2018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년간 이 행사를 열지 못했다. 올해는 이 행사의 백미인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태우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달집태우기를 위해 솔가지 250여 t과 지주목 130개, 볏짚 200단, 새끼 30타래로 높이 15m 폭 10m의 거대한 달집을 만들었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 달이 떠오를 때 생솔가지 등을 쌓아 올린 무더기에 불을 질러 안녕과 화합을 비는 세시풍속이다. 청도의 9개 읍면 주민이 짚단 3만여 단으로 100m 길이의 줄을 만들어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당기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도주 줄다리기 행사도 진행한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소원문 써주기와 떡메치기, 윷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도 준비한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5년 만에 열리는 정월대보름 행사인 만큼 50, 60대가 주축이 된 마을 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등 지역민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이 청도를 찾아서 올해 안녕과 화합을 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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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대표 관광지 대릉원, 5월부터 무료 개방

    연간 100만여 명이 찾는 경북 경주의 대표적 사적 대릉원이 이르면 5월부터 무료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5월부터 황남동 대릉원(사적 제512호)을 무료로 개방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모두 23기의 신라시대 고분이 모여 있는 대릉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2021년에도 한 해 방문객이 108만1401명에 이르렀을 만큼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경주에서 가장 큰 고분이자 금관이 나온 황남대총과 천마도가 출토된 천마총이 있어 유명하다. 경주시는 대릉원을 무료로 개방하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의 도심권역 유입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대릉원 무료 개방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동편에 출입문을 추가로 만들었다. 대릉원 무료 개방을 위한 개정 조례안은 3월 경주시의회 소관 상임위에 상정될 예정으로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 개정 조례안이 통과하면 성인 3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1000원 등의 관람료가 모두 폐지된다. 다만 대릉원 내 천마총은 문화재 보존과 관리 효율을 위해 관람료(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를 유지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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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편에도 2만명 제주 못떠나… “새벽부터 대기했는데 또 허탕”

    “항공기 운항 재개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비행기표를 못 구했어요. 대기표를 기다리는 중인데 정말 피가 마르네요.” 설 연휴에 가족 5명과 제주를 찾았던 박모 씨(38)는 2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발권 데스크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숨을 쉬었다. 강풍과 폭설 여파로 24일 김포행 항공권이 취소됐는데, 운항이 재개된 25일에도 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회사에는 사정을 얘기하고 25일 연차를 냈다. 일이 밀려 있는데 내일 또 휴가를 내야 하는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제주공항 이틀째 ‘북새통’ 전날 출발편과 도착편이 모두 결항됐던 제주공항에는 이날 새벽 서너 시부터 비행기표를 구하려는 이들이 몰렸다.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전날 발이 묶인 4만3000여 명 중 상당수가 몰리면서 3층 항공사 카운터에는 오전부터 100m 이상의 줄이 생겼다. 전날 아예 공항에서 밤을 새운 이들도 128명이었다. 이날 제주공항은 오전 7시 도착편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사들은 임시편 제주 출발 항공기 40편(9203석)을 포함해 모두 536편을 운항했다. 마지막 항공기 운항 시간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이날 하루만 5만 명 이상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발이 묶였던 4만여 명과 오늘 예약자 4만여 명을 합친 8만여 명 중 70∼80%가량이 제주를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남은 1만∼2만 명가량은 여전히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26일 이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곳곳에선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인천에서 온 귀성객 류모 씨(31)는 “고향이 제주라 여러 차례 오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항공사에선 내일도 좌석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에 사는 김모 씨(60)는 “김포공항을 통해 25일 해외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어제 김포행이 결항됐고 오늘도 표를 못 구해 결국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다.● 올겨울 최강 한파 서울 체감온도 영하 29도 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 전국에는 올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9도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강원 철원은 최저기온이 영하 28.1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져 강원 양양 서면은 새벽 한때 체감온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43.3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체감온도도 영하 29도까지 떨어졌다. 경북 지역 곳곳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1월 기온을 나타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영하 16.8도), 경주시(영하 13.9도), 영덕군(영하 14.3도) 청송군(영하 19.5도)은 1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경신했다. 강원 고성군 등에선 바닷물이 얼어 얼음기둥이 관측됐다.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8시경 충북 진천군의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선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계량기 동파 등도 이어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140건이 발생했다. 한파에 일을 포기한 배달업 종사자도 적지 않았다. 우모 씨(41)는 24일 저녁 서울 구로구까지 배달을 나갔지만 배달 건수가 평소의 4분의 1로 줄고, 추위에 오토바이를 몰기가 어려워지자 중간에 일을 접었다. 폭설 피해도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경북 울릉군에 76.5cm의 눈이 내렸다. 현지 소방 관계자는 “25일 오전 3시 반 울릉군 저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등 3곳이 전소됐다”며 “폭설로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의용소방대가 직접 호스를 들고 현장에 진입해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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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교육 정책 강화해 청년이 찾아오는 달성군 만들겠다”

    “달성군을 전국 최고 수준의 지방자치단체로 만들겠습니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는 25일 달성군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9개 읍면을 방문하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자신감이 커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당선된 이후 최근까지 6개월 동안 ‘군민이 빛나는 달성’ 슬로건을 실현하기 위해 애썼다.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추진 방향을 어느 정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달성군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와 케이스캣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등이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안전지수 살기 좋은 지역’ 평가에서 영남권 1위를 차지한 것. 달성군은 경제 활동과 생활 안전, 건강 보건, 주거 환경 등 4개 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 군수는 “현재 달성군에 세계적 로봇기업과 이차전지 기업, 물산업클러스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의 인프라를 갖춘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지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보육과 교육을 올해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 그는 “청년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확실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을 50곳으로 늘리고 권역별로 영유아를 365일 24시간 돌보는 어린이집을 운영해 맞벌이 가정이나 취약가정의 부모들이 맘 편히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최 군수는 영어 교육 수요가 많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어린이집에 원어민 영어전담교사를 배치하는 방안과 영어 특성화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구 증가로 신설학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다사 및 세천 지역에 신설 중학교를 세우고 테크노 초등학교 조기 개교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권역별 공공 도서관 세우기도 추진한다. 최 군수는 “이제 도서관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곳만은 아니다. 대형 공공 도서관을 건립해 강연과 전시, 공연, 놀이가 가능한 학생들의 체험 놀이터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수는 문화 관광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대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강정보 디아크를 시작으로 달성습지와 사문진나루터, 대구교도소 후적지로 이어지는 에스(S)자형 관광 벨트를 조성할 것”이라며 “사문진 일원에는 도심 속 힐링 가족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대구교도소 후적지에는 국립 근대미술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최근 미술관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달성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에도 팔을 걷었다. 최 군수는 “하빈면 대평리에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대구시에 밝힌 상태다. 하빈 대평 하이패스 나들목(IC)을 설치하고 감문∼대평 도로 확장을 추진해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해당 부지는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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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밀려 있는데…오늘도 못 가나” 제주공항 곳곳 ‘한숨’

    “항공기 운항 재개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비행기표를 못 구했어요. 대기표를 기다리는 중인데 정말 피가 마르네요.” 설 연휴에 가족 5명과 제주를 찾았던 박모 씨(38)는 25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발권 데스크 앞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한숨을 쉬었다. 강풍과 폭설 여파로 24일 김포행 항공권이 취소됐는데, 운항이 재개된 25일에도 표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 씨는 “회사에는 사정을 얘기하고 25일 연차를 냈다. 일이 밀려 있는데 내일 또 휴가를 내야 하는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제주공항 이틀째 ‘북새통’ 전날 출발편과 도착편이 모두 결항됐던 제주공항에는 이날 새벽 서너 시부터 비행기표를 구하려는 이들이 몰렸다. 항공편 운항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전날 발이 묶인 약 4만 3000여명 중 상당수가 몰리면서 3층 항공사 카운터에는 오전부터 100m 이상의 줄이 생겼다. 전날 아예 공항에서 밤을 샌 이들도 128명이었다. 이날 제주공항은 오전 7시 도착편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항공사들은 임시편 항공기 40편(9203석)을 포함해 모두 536편을 운행했다. 마지막 항공기 운항 시간도 평소보다 2시간 연장해 이날 하루만 5만5000여 명이 제주를 빠져나갔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발이 묶였던 4만 여명과 오늘 예약자 4만여 명 중 70, 80% 가량이 제주를 떠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1, 2만 명은 여전히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26일 이후 떠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공항 곳곳에선 불만이 터져나왔다. 인천에서 온 귀성객 류 모씨(31)는 “고향이 제주라 여러 차례 오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항공사에선 내일도 좌석이 나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에 사는 김 모씨(60)는 “김포공항을 통해 25일 해외로 나갈 예정이었는데 어제 김포행이 결항됐고 오늘도 표를 못 구해 결국 일정을 취소했다”고 했다.●올 겨울 최강 한파···서울 체감기온 영하 29도 설 연휴 후 첫 출근일인 25일 전국에는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왔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9.9도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강원 철원은 최저기온이 영하 28.1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떨어져 강원 양양 서면은 새벽 한때 체감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영하 43.3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체감 기온도 중구 영하 29.0도, 마포구 영하 25.9도까지 떨어졌다. 경북 지역 곳곳은 기상 관측이래 가장 낮은 1월 기온을 나타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영하 16.8도), 경주시(영하 13.9도), 영덕군(영하 14.3도) 청송군(영하 19.5도)은 1월 기온으로는 관측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을 경신했다. 강원도 고성 등에선 바닷물이 얼어 얼음기둥이 관측됐다.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8시 경 충북 진천군의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선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계량기 동파 등도 이어졌다. 중대본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국에서 계량기 동파 140건이 발생했다. 한파에 일을 포기한 배달업 종사자도 적지 않았다. 우모 씨(41)는 24일 저녁 서울 구로구까지 배달을 나갔지만 배달건수가 평소의 4분의1로 줄고, 추위에 오토바이를 몰기가 어려워지자 중간에 일을 접었다. 우 씨는 “자택이 있는 강서구까지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인근 모텔에서 하룻밤을 잤다”고 했다. 한파에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긴급 견인 서비스를 부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폭설 피해도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경북 울릉군에 76.5cm의 눈이 내렸다. 현지소방 관계자는 “25일 오전 3시 반 울릉군 저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등 3곳이 전소됐다”며 “폭설로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의용소방대가 직접 호스를 들고 현장에 진입해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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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대생 마라톤대회’ 내달 5일 대구에서 열린다

    1970년대생만을 위한 이색 마라톤 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1972년생으로 구성된 마라톤 동호회 ‘72 쥐띠 마라톤 클럽’은 다음 달 5일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디아크 일원에서 ‘1970년대생 마라톤 대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72 쥐띠 마라톤 클럽이 자체 행사로 기획한 이 대회는 다른 동호회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규모가 커졌다. 주최측 관계자는 “1970년대생 각 띠별 마라톤 클럽들이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규모를 키웠다”며 “한국 사회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에 끼여 적응하지 못하는 1970년대생을 이른바 ‘끼인 세대’라고 표현한다. 이 같은 소외감을 해소하고 당당히 일어서자는 의미로 1970년대생 마라톤 대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회 캐치프레이즈는 ‘70년대생들이여 함께 뛰자’로 정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는 모두 250명이며 강정고령보 디아크에서 출발해 금호강 강변길을 달리는 42.195km 풀코스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참가자들에게는 방한모자와 장갑을 선물로 준다. 박천순 72 쥐띠 마라톤 클럽 회장은 “3월 개최하는 동아일보 주최 서울마라톤도 함께 대비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가 전국 1970년대생들에게 값진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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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레전드 양준혁, 고향 대구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

    대구 출신의 프로야구 레전드 ‘양준혁야구재단’ 양준혁 이사장이 대구시의 고향사랑기부제 고액 기부자 1호로 등록했다. 양 이사장은 18일 오후 대구 북구 시청 산격청사에서 진행된 고향사랑기부금 전달식에서 500만 원을 기부했다. 대구 연고 프로야구팀인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양 이사장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대구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평소 대구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역 관련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이사장은 “항상내 고향 대구를 생각하고 대구가 좀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기부금이 대구지역의 청소년과 취약계층 지원 등 필요한 분야에 뜻 깊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말했다. 대구시는 양 이사장에게 150만 원 상당의 답례품을 전달했다. 양 이사장은 이 답례품을 다문화가정과 저소득층의 야구 꿈나무들로 구성된 멘토리 야구단 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은 물론 학업이나 근무, 여행 등을 통해 인연을 맺은 ‘제2의 고향’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기부금을 주민복리증진 등을 위해 사용하는 제도다. 기부자에게는 답례품과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개인 기부금액 한도는 연간 최대 500만 원이다. 500만 원 기부시 최대 90만8000원의 세액공제 혜택과 150만 원 이내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기부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통합 정보시스템인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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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시민과의 약속, 계획대로 추진할 것”

    “대구시 신청사 건립은 계획대로 추진해야 합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16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청사는 대구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고 더 나아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최근 달서구 안팎에서 신청사 건립 사업에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시민들과 약속한 정책인데, 행정 신뢰를 잃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2019년 12월 22일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에 대구시 신청사를 유치했다. 당시 다른 지역이 유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뜻밖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250명의 대구시민 대표가 합숙 토론을 하면서 ‘숙의민주주의’로 결정했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채무 감축이 우선”이라며 대구시의회의 신청사 설계 공모비 예산 삭감을 이유로 전담 부서를 폐쇄하면서 사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다 최근 대구 도심에 ‘대구시청은 K2(군공항)로’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기존 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대응을 자제했던 이 구청장은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 “신청사와 관련한 잘못된 정보는 고쳐서 알리고, 사업 추진 의지도 명확히 내비치고 있다. 그는 “요즘 각 동을 방문하면서 ’신청사 건립 사업이 틀어지는 일은 없다’고 주민들을 안심시키면서 결속을 강조하고 있다”며 “2019년 대구시민과의 약속을 이끌어낸 숙의 민주주의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는 여론 몰이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 지역민과 해법을 찾아 신청사 건립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청 앞마당에서 신청사 유치 기념비 제막식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래 사업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신청사가 들어설 옛 두류정수장 주변을 활성화하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구청장은 “정부의 공모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와 구비 등 80억 원을 투입해 두류 젊은 광장과 신내당시장, 두류먹거리타운, 두류1번가 지하상가 일대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두류공원과 이월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만의 차별화된 생애주기별 정책은 한층 더 발전시킬 방침이다. 달서구는 출산과 양육을 넘어 결혼 장려 정책까지 펼치는 생애주기별 정책으로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해결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2021년에는 아동 친화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대구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달서구가 지난해 말 죽전동에 조성한 달서아이꿈센터는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장남감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 돌봄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곳에서 지원하는 대구·경북 최초의 아동 전용 시설이다. 송현동에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우주과학관(별빛천체과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올해 ‘놀이터 같은 도시, 친구 같은 달서구’라는 비전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인구 감소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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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소비 활성화 위해 ‘지역 화폐’ 특별 판매

    대구시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역 화폐 대구행복페이를 600억 원 규모로 특별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대구행복페이의 할인율은 5%이며 1인당 월 구매 한도인 30만 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 동안 한시 판매하며 기간 중 발행액이 소진되면 판매를 중단한다. 할인 혜택 없이 대구행복페이를 이미 충전한 시민들은 한 달 동안 한시적으로 80만 원(기존 한도와 합산한 한도) 범위 내에서 추가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만약 이달에 할인 혜택 없이 50만 원을 충전했으면 특별판매 기간에 최대 30만 원까지 할인 충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특별판매는 대구시가 정부 지원과는 상관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대구행복페이가 영세 상인과 소상공인에게 힘을 보태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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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화마의 상흔 남은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정상화 시급”

    9일 오후 찾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77일째 되는 날이었다. 두 달 넘게 지나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시장 곳곳에는 화마의 상흔이 여전했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지난해 10월 25일 큰불이 나서 A동에 입주한 점포 152곳 가운데 69곳이 사라졌다. 겨울을 앞두고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대구시가 임시로 마련해 준 몽골텐트형 임시 점포에서 추위에 떨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구시가 몽골텐트를 철거하고 패널로 된 가건물 형태의 임시 점포를 설치해 상인들은 바람과 추위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주차장에 임시 점포를 설치하는 바람에 주차 혼잡 현상이 심각해 보였다. 게다가 불에 타버린 기존 건물은 그대로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주차장에는 임시 경매장까지 추가로 들어섰다. 안 그래도 복잡했던 시장 상황이 한층 더 혼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상인 조현진 씨(56)는 “설 대목을 앞두고 손님들이 많이 찾아줘서 모처럼 활기를 찾았는데 시장이 복잡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며 “이웃 상인들 모두 빨리 시장이 정상화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기존 부지 내 건물 현대화와 전체 이전 방안을 놓고 고심한 대구시는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8개 구군으로부터 이전 희망 부지를 신청받은 결과 달성군과 북구가 유치 의사를 밝혔다. 달성군은 하빈면 대평리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평리는 토지 상당 규모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묶여 있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비수도권 시도지사가 직접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 규모를 30만 m²에서 100만 m²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전 부지로 급부상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하빈 대평 하이패스 나들목(IC)을 설치하고 감문∼대평 도로 확장을 추진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지역 균형 발전과 향후 시설 및 부지 확장성을 감안해 대평리가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하고 있다. 달성군은 대구시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신청을 하면서 해당 부지를 매입해 시에 무상 임대하는 방안까지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구는 희망 부지로 제시한 팔달동이 기존 시장과 가깝다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기존에 형성돼 있는 주변 상권과 창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고속도로나 신천대로를 이용하기가 좋은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북구는 또 도시철도 3호선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점과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 이후 농산물 이송 편의성, 도심 접근성 등을 근거로 팔달동이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한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상당수가 팔달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는 점도 강점 가운데 하나다. 대구시는 다음 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간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문 용역을 통해 달성군 또는 북구가 내세운 곳 가운데서 이전 부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라며 “3월 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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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동구 “지역 최초로 심리상담실 개설해 직원 고충 해소”

    대구 동구는 최근 직원들을 위해 심리상담실을 개설했다고 10일 밝혔다. 직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심리상담실을 개설한 것은 대구 지역 8개 구군 가운데 처음이다. 동구는 최근 직원들의 심리 불안 관련 상담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해소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심리상담실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심리상담사를 채용해 이달 16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심리상담실은 복지민원과 교통지도, 도시정비, 농지 분야 업무를 주로 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정기적인 심리 상담과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격무 및 기피 부서 파악을 위한 설문 조사 등도 진행해 행정 운영에 활용하기로 했다. 개인 상담도 진행한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이외에 가족 문제 등 기타 직장 밖의 문제에 대해서도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기존 심리 상담은 전문자격을 갖춘 심리상담사가 아닌 행정지원과 소속 공무원이 고충을 들어주는 정도였다”며 “전문 심리상담사의 치료를 통해 직원들이 불안감과 강박감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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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교통공사, 공식 캐릭터 ‘타구와 바쿠’ 공개

    대구교통공사는 올해 대중교통 종합기관으로 도약하는 원년을 맞아 개발한 공식 캐릭터 ‘타구와 바쿠’(사진)를 10일 공개했다. 이 캐릭터는 시민의 안전한 ‘발’로서 고객에게 서비스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캐릭터는 충직한 강아지와 바퀴를 형상화해 만들었다. 강아지 형상을 한 타구의 이름은 ‘타다’와 ‘대구’를 결합해 만들었다. 바퀴를 닮은 바쿠의 이름은 바퀴의 경상도 사투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었다. 대구교통공사는 홈페이지에 캐릭터 기본 디자인과 응용 디자인 20종도 함께 공개했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캐릭터 공개를 기념해 18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응모자 50명에게 커피 쿠폰을 선물하기로 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앞으로 캐릭터 일러스트 대회 등 각종 공모전을 실시하고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도 만들 예정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시민들과 더욱 친근하게 소통하기 위해 캐릭터를 개발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타구와 바쿠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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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지자체들, 다채로운 겨울 축제로 관광 산업에 활력

    “영화 ‘겨울왕국’ 같은 설경(雪景)을 만끽할 수 있는 경북에서 힐링하세요.” 다채로운 겨울 축제가 경북 곳곳에서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로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지방자치단체들이 겨울 관광 산업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해마다 적설량 1m 이상의 눈이 내려 이른바 ‘설국(雪國)’으로 불리는 울릉도에서는 다음 달 28일까지 눈꽃 축제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가족 연인과 함께 즐기는 설(雪)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을 주제로 북면 나리분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순백의 설원에서 즐길 수 있는 눈썰매와 눈박 터뜨리기, 대나무 스키 및 설피(눈밭에서 신는 덧신) 체험, 눈조각 경연대회, 신령수 눈길 트레킹, 크로스컨트리 스키, 우산고로쇠 수액 시음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대형 화덕에 구워 먹는 고구마 감자와 양념돼지 바비큐를 비롯해 울릉 한우, 산채비빔밥 등 각종 먹을거리도 가득 있다. 울릉군은 2009년 1월까지 눈꽃 축제를 열었지만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결항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2019년 9월 1만1515t급 초대형 카페리 여객선 울릉크루즈가 취항하면서 여건이 좋아져 기상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관광객이 입도하게 됐다. 다만 2009년 신종플루(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해 최근엔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확산 우려로 지난해까지 축제를 열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와 맞물려 14년 만에 눈꽃 축제를 열게 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46만1375명으로 역대 최다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며 “안정된 해상 교통으로 겨울 관광이 훨씬 수월해진 만큼 이번 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암산유원지에서는 경북 북부지역 대표 겨울 이벤트인 ‘암산얼음축제’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펼쳐진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열리는 축제라 의미가 크다. 축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천연 얼음 썰매장으로 불리는 암산 미천을 중심으로 열린다. 이곳에서 빙어낚시와 스케이팅, 썰매타기, 팽이치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북 청송군 부동면 얼음골 빙벽장은 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빙벽타기 동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청송군은 14, 15일 이곳에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과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연다. 대회에는 세계 최정상급 아이스클라이머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청송군은 대회 행사장에 지역 특산물과 관광 홍보 등의 다양한 전시 부스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는 다음 달 28일까지 ‘스노우 페스타’를 진행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한울광장 눈놀이 동산과 슬로프에서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또 눈 놀이터에서는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 같은 여러 체험도 할 수 있다. 이글루 마을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공간도 조성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가족과 연인들이 모처럼 동심을 느끼면서 올겨울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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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세계 최대 벤처투자사 PNP와 손잡았다

    대구시가 글로벌 창업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 벤처투자사이자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PNP)와 손을 맞잡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CES)에 참가한 대구시는 5일(현지 시간) 플라밍고 호텔에서 PNP와 글로벌 벤처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역 첫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벤처 창업기업을 뜻한다. PNP는 1600개 이상의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창업기업 육성기관이다. 대구시와 PNP는 협약에 따라 지역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미래 정보통신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동향 공유, 신기술 전환 혁신 워크숍 개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원 기업의 역량을 진단하기 위해 PNP가 선발 단계부터 직접 관여할 계획이다. 선정된 기업은 PNP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엄선된 전문가로부터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게 된다. PNP는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대구지사 설립을 검토할 방침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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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예비부부 100쌍에 ‘작은 결혼식’ 지원

    대구시는 예식 비용 1000만 원 이내 작은 결혼식을 하는 예비부부 100쌍을 모집해 행사비 100만 원씩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허례허식을 없애는 결혼 문화를 정착시키고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마련했다. 예비부부가 지역 종교시설이나 공공시설 공원 카페 등에서 모두 1000만 원 이내로 결혼식을 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결혼식 전에 신청서와 동의서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구비해 대구시 출산보육과에 방문 제출하거나 이메일(piglet0153@korea.kr)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 고시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착순 100쌍에게 지원한다. 대구시는 이 제도가 혼인건수 감소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대구의 혼인건수는 7287건으로 전년도 8340건보다 1053건 줄었다. 대구시 조경선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지난해 예비부부 94쌍이 지원을 받아 호화 결혼식 못지않은 아름다운 예식을 올렸다”며 “앞으로도 규모는 작으나 합리적인 비용의 결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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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대구 ‘나눔의 온도’

    “이번 겨울 날씨가 유난히 추운데 연탄 값은 계속 오르고 후원은 줄어서 막막하네요.” 지역 연탄 기부 단체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의 심미진 대구경북본부장은 “요즘 걱정이 쌓여만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연탄 후원을 기다리는 이웃이 많을 텐데 제때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 단체에 답지해온 연탄 수는 지난해보다 약 20% 줄었다고 한다. 경기 침체에 연탄 값도 갈수록 오르면서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기부자들의 나눔의 손길이 예년 같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2019년 1장당 700원이었던 연탄 값은 올해 현재 900원까지 올랐다. 심 본부장은 “우리 곁에는 여전히 연탄이 필요한 이웃이 적지 않다. 나눔의 손길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움츠러든 후원 손길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고물가,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경제 한파가 연말연시 대구지역 성금 온도까지 꽁꽁 얼렸다. 나눔의 손길이 움츠러들면서 연말연시 모금 캠페인에 나선 단체들의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4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된 희망 나눔 캠페인(이달 31일 종료)의 모금액은 74억4100만 원이다. 1000만 원당 0.1도를 매겨 중구 옛 중앙파출소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현재 74.4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억7400만 원과 비교해 86.8% 수준에 그치는 수치다. 당시 나눔의 온도는 94.8도로 목표 지점인 100도를 앞둔 상황이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가며 목표 모금액을 달성할 경우 100도에 도달하는 방식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캠페인의 목표 금액을 지난해보다 10% 정도 올린 100억 원으로 잡았는데 수은주 오르는 속도가 예년에 비해 매우 느리다는 게 모금회 측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올해 캠페인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 많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15년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최종 83.9도에 그치며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00도 달성을 하지 못했다.○ “적극적 기부 참여 절실” 호소올해 모금액이 부쩍 준 것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동구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기부가 부쩍 줄었다. “대구 주요 건설업체들도 부동산 경기 악화로 나눔의 손길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성금 행렬이 이어졌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상황이 좋지 않아 기부금이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구세군 자선냄비과 연탄은행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세군 대구경북본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목표액인 2억 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답지된 금액도 1억40000여만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000만 원 정도 적다. 대구연탄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기부 연탄 수가 8000장으로 전년도 동기간보다 5000장이나 줄었다고 한다. 대구연탄은행 관계자는 “아직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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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사랑기부, 손흥민도 동참합니다”

    “손흥민(30·토트넘·사진) 선수도 동참합니다.” 강원 춘천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가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고 4일 밝혔다. 정확한 기부 액수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서둘러 발표한 것이다. 춘천시는 기부를 받는 대로 손 선수를 대신해 아버지 손웅정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올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당수 지자체는 유명인을 ‘1호 기부자’로 내세우거나 화제가 될 만한 답례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기부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답례품 선정 등 준비가 미진한 상태로 시행을 맞아 속을 태우는 형편이다.● 비수도권 농어촌에 기부 모여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자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10만 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를 해주는 제도다. 지자체는 기부액의 30% 범위 내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 개인이 10만 원을 기부할 경우 최대 13만 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1인당 연간 기부 한도는 500만 원이다. 지자체들은 화제가 될 만한 답례품이나 홍보송 등을 통해 기부액을 모으고 있다. 씨름단을 운영하는 전남 영암군은 ‘천하장사와의 식사 데이트권’을 답례품으로 정해 3일 오후 2시까지 22건, 700만 원 이상을 모았다. 전남 나주시 역시 “내 고향 나주 사랑한다면 고향사랑기부제여라”라는 나주시립국악단의 멘트가 등장하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홍보하며 영암군 무안군과 함께 전남 지역 기초지자체 중 초반 실적 상위에 올랐다. 유명인이나 고액 기부자를 ‘1호’로 발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곳도 있다. 경북도는 원로배우 이정길 씨를 ‘1호 기부자’로 발표하고 500만 원을 기부받은 후 답례품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도자기(150만 원 상당)를 선물했다. 경남 의령군은 ‘기부왕’으로 불리는 삼영화학그룹 창업주 이종환 이종환교육재단 이사장이 500만 원을 내며 1호 기부자로 공개됐다. 광주 북구는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제이홉, 충북 음성군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첫 기부자라고 발표했다. 기부금은 비수도권 농어촌에 주로 모여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취지에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2일 낮 12시까지 약 2600만 원(124건)이 모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성주군에도 2일까지 이동환 재대구성주향우회장(500만 원) 등이 1000만 원 이상 기부했다.● “설 연휴 귀성객 마음을 잡아라”지자체 간 ‘전략적 제휴’도 이뤄지고 있다. 내포신도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던 이웃 지자체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은 “서로 기부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따라 최재구 예산군수는 홍성군에 10만 원을, 이용록 홍성군수는 예산군에 10만 원을 각각 기부했다. 일부 지자체는 사전 준비가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광주 광산구는 답례품 선정 등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달 20일경에나 첫 접수를 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뒤늦게 기부를 받는 만큼 KTX 요금이나 떡갈비 할인 등 히트상품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출향인들이 고향을 찾는 설 연휴(21∼24일)가 기부금 유치를 위한 ‘절호의 찬스’라고 보고 있다. 광주시는 조만간 광주송정역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등에 플래카드를 거는 한편 서울에 있는 전광판 등에서도 홍보 영상을 상영할 계획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성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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