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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현대H몰 글로벌관을 통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차별화된 고객 관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초 선보인 모바일 앱 ‘현대백화점’은 1일 열린 ‘스마트앱어워드 2014’에서 마케팅 이노베이션 대상을 받았다. ‘스마트앱어워드’는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행사다. 모바일 앱 중 디자인 기술력 콘텐츠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제품들에 상을 준다. 현대백화점 모바일 앱에서는 ‘고객 맞춤형 DM(상품안내우편물)’ 기능이 가장 눈에 띈다. 모바일 DM은 고객 개개인의 구매 패턴, 라이프스타일, 선호 제품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가 반영됐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또 고객이 불만 사항이나 건의, 제안 사항 등이 있을 경우 앱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글을 올릴 수도 있다. 분실이나 훼손 우려를 덜어주는 ‘모바일 문화센터 수강증’과 ‘모바일 무료 주차권’ 기능도 탑재돼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 불편 사항을 진정성 있게 대하며,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고객 관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온라인 종합 쇼핑몰인 현대H몰은 역직구 시장 공략을 위해 7일 ‘글로벌관’(global.hyundaihmall.com)을 오픈했다. 현대H몰 글로벌관은 구글 자동 번역 기능을 통해 영어 중국어 등 모두 26개 언어로 상품 기본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결제는 해외에서 발행된 비자, 마스터, JCB, 은련카드 및 알리페이, 페이팔로 가능하다. 달러, 위안, 엔 등 20여 개의 화폐 단위로 제품 가격을 환산해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50 여 개 국가로 배송이 가능하다. 현대H몰 글로벌관은 백화점 상품도 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설화수, 헤라, 비오템, 덱케, 헤지스 등 현대백화점에 입점된 50여개 브랜드 상품이 전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특히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MCM, 루이까또즈 등 잡화와 더불어 분유, 유아용품 등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 현대홈쇼핑에서 방송된 상품으로까지 시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H몰 글로벌관에서 선보이는 상품 종류는 10만 개(내년 말 기준)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H몰 글로벌관은 중국인 고객을 잡기 위해 결제 단계에서 관세를 미리 납부하는 ‘관세 선납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H몰 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해외 구매 고객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의 구매 편의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주문은 해외에서 하고, 상품 수령은 국내에서 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도 선보인다. 한수영 현대백화점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을 강화해 고객 쇼핑 편의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찰칵.’ 아직 직원들이 모두 출근하기 전인 오전 9시. 병원에 스마트폰 카메라의 촬영음이 울려 퍼진다. 빈 사무실 안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병원장 ○○○’이라고 쓰인 검은색 명패. 사람들이 문 앞에서 찍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명패다. 병원 계단 벽에는 ‘2011년 프리미엄 브랜드 선정’이라는 문구의 상패가 걸려 있다. 또 스마트폰의 플래시 세례가 이어진다. 이번에는 병원 관계자가 지방흡입수술 전후를 비교한 사진을 프로젝터로 보여준다. 아니나 다를까, ‘찰칵’ 소리가 계속해서 울린다. 지난달 19일 아침, 서울 서초구의 서울365mc지방흡입병원. 이곳에서는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 14명이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베이징(北京)과 시안(西安), 청두(成都) 등지에서 온 이들은 11월 17일부터 4박 5일 일정의 ‘의료 관광 전문 여행사 직원 초청 양성 교육’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들을 비롯해 모두 41명이 국내 유명 병원을 돌아보며 교육을 받았다. 중국 여행사 직원들은 마치 관광을 온 듯 병원 구석구석의 사진을 찍었다. 조금이라도 눈에 띄는 것이 있으면 가이드에게 “저스선머(這是什요·이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대답을 듣고 나면,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들이댔다. 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는 건 중국의 손님들에게 ‘인증’을 하기 위해서였다. 여행사에서만 12년을 일했다는 황샤오(黃笑) 씨는 “중국으로 돌아가 한국 의료관광을 홍보할 때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여행 및 관광 담당 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은 모두 9818만5200명이었다. 올해 해외여행을 즐긴 중국인 관광객은 1억 명을 돌파해 1억1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의 대표적인 여행 목적지 중 하나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그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다. 단순한 통계 자료를 넘어 보다 세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잘 몰랐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실체를 들여다봤다. ▼ 예비남편과 함께 온 30대 여성, 6억9000만원 긁고 가 ▼“나 한국에 놀러왔거든” 과시… 틈만 나면 스마트폰 찰칵찰칵실시간으로 SNS에 여행 중계… “인증샷 찍어가면 3배값까지 받아”관광 겸한 보따리상들도 늘어 서울 어디에서나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의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는 쉬지 않는다. 3일 저녁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사이의 골목.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환경 시계’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환경 시계는 원래 환경 문제를 일깨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들이 한국에 있었음을 인증해주는 ‘물증’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중국인 관광객의 ‘인증샷 사랑’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측면이 크다. 젊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에 자신이 찍은 사진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을 즐긴다. 의도야 어떻든, 이들의 SNS 글은 다른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정보가 된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발간한 ‘중화권 관광 소비자 시장 조사 및 마케팅전략 연구(중화권 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SNS를 활용한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은 조사 대상의 40.9%에 달했다. 이는 여행사 온라인 사이트(5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 ‘인증샷’을 사랑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여행객인 동시에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서 활동하는 ‘보따리상’이다. 한국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해 현지에 가져간 뒤 정가의 2, 3배에 판다. 이들이 이렇게 가격을 높여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인증샷’에 있다. 3일 명동에서 만난 40대 중국인 여성은 여행사 가이드와 화장품 도매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 매장에서 찍은 인증샷이 있으면 제품을 직접 사왔다는 신뢰를 줄 수 있다”며 “정가 6만 원짜리 제품이라면 중국에서는 20만 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 화장품 매장에서 점원과 사진을 찍거나 진열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다.돈도 ‘팍팍’ 바가지도 ‘팍팍’ 중국인 관광객은 외국에서 돈을 아끼지 않는다. 돈이 많아서라기보다는 남에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 선전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배영준 C팝 인터내셔널 대표는 “중국인에게 여행이란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처럼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소비재”라며 “그들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중국 관광객들은 ‘바가지 상혼’의 좋은 먹잇감이 되곤 한다. 서울 강남구의 한 치과병원에서 일하는 유모 씨(27·여)는 2주 전쯤 40대 중국 여성 한 명이 치료비를 180만 원이나 내고 가는 것을 봤다. 한국 사람이었다면 100만 원 정도 받을 것을 병원에서 80만 원이나 더 받은 것이다. 유 씨는 “브로커가 관광객의 경제 수준을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돈을 더 받는다고 들었다”며 “돈이 많은 손님일수록 가격에 둔감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보통 30∼40%씩은 치료비를 부풀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엔 중국인 관광객도 옛날처럼 눈 뜨고 당하지만은 않는다. 중국 기업 사장의 부인인 상쥐안쥐안(商娟娟) 씨는 10월 말 성형 관광을 목적으로 브로커를 따라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그가 방문한 병원에서는 수술비용으로 6000만 원이 넘는 돈을 요구했다. 자신이 생각하던 것보다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한 상 씨는 결국 평소 알고 지냈던 한국인을 통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다. 수술 비용은 ‘겨우’ 2000만 원이었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취급을 받으면서 시장이 혼탁해졌다”며 “관광공사에서는 중국 여행사 등과 협조해 한중 통합 플랫폼인 ‘VISIT 메디컬 코리아’를 만드는 등 안전한 의료 관광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매력 높은 ‘서상커’ 돈을 아끼지 않는 중국인 관광객 중에서도 ‘거물’이 있다. 엄청난 구매력을 자랑하는 이들은 ‘서상커(奢尙客)’라고 불린다. 서상커는 고급·럭셔리(Luxury)를 뜻하는 ‘서상(奢尙)’에 관광객을 의미하는 ‘커(客)’를 붙인 신조어다. 이들은 한 번 한국을 찾을 때마다 수천만∼수억 원을 펑펑 쓰는 ‘초(超)고소비 계층’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예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1만 달러 이상을 쓴 여행객(단체여행객 및 에어텔 관광객의 경우 1만1000달러)은 통계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출 규모가 너무 커 유의미한 통계 작성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찾아온 33세의 한 중국인 여성 이야기는 이들의 소비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예비 남편과 함께 매장에 나타난 이 여성은 이날 하루 동안에만 백화점에서 6억9000만 원을 썼다. 그가 산 제품은 딱 두 가지였다. 자신과 예비 남편이 낄 결혼반지(5억5000만 원)와 블루 사파이어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1억4000만 원)였다. 한 외국계 호텔 관계자는 “VIP급의 중국인 관광객은 식탁 매너도 훌륭한 편이고,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이 되는 경우도 많다”며 “이들은 다른 중국인 관광객의 무례한 태도를 오히려 창피해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CNN트래블의 디지털 프로듀서인 카를라 크립스 씨는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중국 부자 관광객들과 관련한 ‘도시 전설’을 하나 전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밀라노에서 부유한 중국인 여성이 담배에 불을 붙인 채 고급 부티크 매장에 들어왔다. 한 직원이 여성에게 다가가 담배를 꺼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자 그 여성은 매장 안에서 담배를 피우게 해주면 지갑을 스무 개 사겠다고 했다.’ 재미난 것은 그 다음 일어난 일이다. 직원은 중국인 여성에게 바로 재떨이를 건네줬다. 다소 냉소적이기는 하지만,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이 세계 각국에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은 고궁(古宮) 같은 유적지보다는 홍익대 앞이나 이태원 같은 손꼽히는 번화가를 선호한다. 이는 동아일보가 문화관광연구원의 ‘2013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의 원자료를 지출 금액별로 재분석한 결과 드러난 사실이다. 지난해 1인당 5000달러(약 556만 원) 이상을 쓴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주요 관광지에는 신촌·홍익대 앞(4위), 이태원(7위) 등이 포함됐다. 4999달러 이하를 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인기가 없는 곳(신촌·홍익대 앞은 8·9위, 이태원은 11∼15위)이었다. 고궁은 지난해 방한 중국인의 주요 방문 장소 순위에서 4위(응답 비중 33.4%)를 차지했지만, 5000달러 이상을 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외면(10위)당했다.어디로 튈지 모르는 중국인 관광객 중국인 관광객은 변덕이 심하다. 유행에 따라 관광지를 수시로 바꾸는 데다 환율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의 급격한 변화다. 2009년 중국인 관광객의 주요 방문지 순위에서 태국은 10위에 그쳤다. 2011년에도 7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2년 새 순위가 4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성장률은 78.7%에 이르러 우리나라(425만 명)를 위협하는 수준(401만 명)이 됐다. 이런 현상은 영화 한 편 때문에 일어났다. 2012년 개봉한 중국 영화 ‘로스트 인 타일랜드(Lost in Thailand)’에는 태국 치앙마이가 주 무대로 등장한다. 이후 거짓말처럼 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 류한순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차장은 “과도한 중국인 유입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홋카이도의 인기도 처음에는 중국 영화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도 중국인의 변심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다.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의 특성 때문이다. 덕분에 최근 일본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일 갈등 때문에 일본을 찾은 중국인 수가 2012년보다 6.5% 줄어든 183만 명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들어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자 상황이 급변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1∼10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01만 명에 달한다. 한 해 방일 중국인이 200만 명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청두의 한 여행사에서 일하는 왕옌롱(王o榮·24) 씨는 “중국에서 외국으로 싼값에 여행을 하면 웬만한 국내 여행보다 싸게 먹힌다”며 “쇼핑 비용까지 생각하면 현지 물가나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중국인 관광객 발길 한국으로 이끄는 ‘화장품’ 한국은 전 세계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세 번째로 많이 찾는 국가다. 하지만 1, 2위가 각각 홍콩과 마카오인 것을 생각하면 한국은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의 제1 해외 관광지다. 한국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중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인 ‘유행’ ‘가격’ ‘쇼핑’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화장품 분야는 이 세 가지가 결합된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꼽힌다.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에 있는 코리아나화장품의 화장품 멀티숍을 찾은 중국인 주위안사(朱苑莎·33·여) 씨는 이날 달팽이크림, 말크림 등 다양한 화장품을 14만4000원어치나 샀다. 주 씨는 “평소 친구들과 위챗(중국의 SNS) 등을 통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한다”며 “품질도 좋고 자극이 적은 점도 좋지만, 주로 ‘한국 제품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나도 한번 써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 화장품의 유행은 한류와도 맞닿아 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최경 총경리(사장)는 “한류로 시작된 유행이 이제는 한국 연예인의 독특한 화장법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고 있다”며 “최근에는 메이크업을 배우러 한국으로 떠나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동아일보가 코리아나화장품과 함께 11월 27일부터 5일간 서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이유 1위로 ‘한류 스타가 광고한 제품이라 신뢰도가 높다(46%·복수응답)’가 꼽혔다. 뿐만 아니라 전체 응답자 중 96%는 ‘화장품을 사기 위해서라면 한국을 재방문할 생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 중국인 티내면 바가지… 한국 지인에게 SOS 치기도 ▼브로커와 짜고 가격 높여 불러진열 상품 만졌다고 점원이 큰소리… 한국말로 항의하니 그제야 사과엔저에 中관광객 다시 일본행… ‘불친절 한국’ 이미지 탈피 시급 하지만 이는 화장품의 인기가 시들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도 주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안의 한 여행사 대표인 장산(張‘) 씨는 “현재 중국 청소년들도 한류나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인기는 계속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 인기가 떨어지면 한국도 외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는 ‘중국인 관광객 앓이’ 중 ‘중국인 관광객 앓이’ 중인 곳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해 1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인 관광객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는 4월 열린 ‘2014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글로벌 서밋’에서 “해외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5년 안에 5억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세계 관광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안팎. 하지만 이들의 소비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해외 관광에서 쓴 돈은 1289억 달러(약 143조 원·세계 1위)에 이른다. 세금 환급 전문 업체인 글로벌 블루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전 세계 면세시장 점유율은 약 27%에 달했다. 주요 관광국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국은 올 8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비자신청센터에 ‘특급 우선 비자 제도’를 도입했다. 중국인들이 24시간 안에 비자 신청부터 수령까지 끝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해왔던 대만은 2008년 중국인의 대만 여행을 허용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국 36개 도시의 관광객에 대해 자유여행 시장을 개방했다. 일본도 내년부터 중국인 관광객 중 고소득층에 대한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한다는 방침을 최근 밝혔다.화려함 속의 이면… “중국 ×들” 급성장에는 부작용도 있는 법.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차별대우나 이들에 대한 불만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작게는 면세점에서 증정하는 샘플을 중국인에게는 주지 않는 것부터, 심한 경우에는 공공연한 인종 차별적인 행위나 발언까지 나온다. 중국인 전담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이모 씨(41·여)는 얼마 전 항공사 직원이 중국인 관광객 앞에서 대놓고 “중국×들 짜증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깜짝 놀랐다. 여행용 카트를 제 위치에 두라고 영어로 말했는데 아무도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최근 유럽 여행을 다녀온 김남석 씨(27)는 바티칸 투어 도중 현지 가이드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현지에서 고용된 이 외국인 가이드가 한국인 관광객들이 실내에서 소란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자 “당신들은 중국 사람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드냐”고 짜증을 낸 것이다. 이런 대접을 받는 중국인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의 한 여행사에서 일하는 조선족 전영희 씨(50·여)는 최근 VIP 관광객들을 데리고 명동의 한 안경점에 갔다가 점원과 크게 싸웠다. 관광객들이 안경에 손을 대자 점원이 손을 찰싹 때리며 “만지지 말랬잖아”라고 소리를 질렀기 때문이다. 전 씨는 “내가 한국말을 할줄 알아서 항의를 했더니 그제야 사과를 하더라”며 “중국인을 ‘불친절하게 굴어도 물건을 사가는 호구’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접받는 문화’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이 이런 일을 반복해 겪을 경우 한국에 대한 이미지 자체가 나빠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중국 현지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불친절한 이미지가 쌓여 국가 이미지로 이어질 경우 중국인 유치에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선망의 대상’이 됐다는 생각은 우리의 편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 대표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선진국도, 선망의 국가도 아니다”라며 “싼 물가를 실컷 즐길 수 있는 관광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21일 중국 여행사 관계자 41명을 대상으로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가’라고 물었을 때 ‘동경의 대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3명(7.3%, 복수응답)에 불과했다. 반면 ‘쇼핑하기 좋은 나라’라고 답한 사람은 70.7%로 공동 2위였다.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관계자는 “중국이 아시아에서 선진국이라고 인정하는 곳은 일본밖에 없다”라며 “일부 젊은층에서는 ‘우리보다 경제 규모도 작은 나라가 잘난 체한다’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권기범 kaki@donga.com·이상연·최고야 기자}

“성과를 너무 많이 내면 안 되겠다. 그러다가 나중에 잘리면(해고되면) 어떻게 하냐.”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오가는 농담이다. 인사철을 앞두고 승진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벌이고 있는 대리들 사이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실적 110% 달성을 강조하는 영업 담당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말이 오간다. 얼핏 봐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 농담이 떠돌기 시작한 건 이달 초 ‘정부에서 업무 성과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정규직을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 시작한 뒤부터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정규직에 대한 과잉보호로 기업이 신규 채용을 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2월의 첫날,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출근을 해 인터넷 뉴스를 보던 직장인들은 멘붕(멘털 붕괴)에 빠졌다. 사람들은 보도 내용을 이렇게 받아들였다. ‘성과가 엄청나게 좋았던 직원이 어느 날부터 갑자기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아무리 정규직이라도 쉽게 해고될 수 있겠구나’라고. 그러니 직장에서 ‘성과를 많이 내면 안 된다’는 실없는 농담이 오가게 된 것이다. 정부의 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직급이나 능력에 맞는 임금 체계를 확립하고, 정규직 채용 규모도 늘려보자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적어도 누리꾼들에게는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나마 있던 근로 의욕까지 꺾어버린 듯했다. 누리꾼들의 주된 반응은 ‘앞으로 눈에 띄지 않게 찔끔찔끔 성과를 내야겠다’ ‘가늘고 길게 살 생각만 해야겠다’였다. 풀(Full) 야근을 해서라도 높은 성과를 내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거의 없었다. 정부의 성급한 접근이 문제만 악화시킨 셈이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누리꾼들의 ‘어그로(Aggro)’만 끈 것. 어그로는 도발(aggravation)이나 침략(aggression)을 축약한 은어다. ‘어그로를 끈다’고 하면 일부러 상대방을 도발해 공격을 유발한다는 말이 된다. 주로 양성 평등, 지역감정, 군 복무 문제처럼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동원된다. 우리 사회는 고용불안 문제로 고통을 겪은 경험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영화 ‘카트’에 대한 누리꾼들 반응만 봐도 그렇다. 이 영화는 2007년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직후 일어났던 이랜드 홈에버 노조의 파업을 다루고 있다. 영화 소개 페이지에는 ‘영화라고 믿고 싶지만 엄연한 현실’ ‘영화를 보러 왔다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고 나간다’는 댓글이 달려 있다. 영화에 몰린 관객은 지금까지 78만 명에 이른다. 사실 정부가 누리꾼의 어그로를 이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보건복지부의 고위 관계자가 ‘싱글세(1인 가구 징세)’ 이야기를 꺼내들었다가 누리꾼들의 거대한 반발과 조롱에 시달렸다. 복지부가 직접 나서 해명을 했음에도 논란은 한동안 수그러들지 않았다. 정부가 이렇게 누리꾼들의 어그로만 끌다가 누리꾼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제발 정책을 말할 거면 좀 신중히 했으면 좋겠다.권기범 소비자경제부 기자 kaki@donga.com}
동서식품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스턴트 원두커피 ‘맥심 카누 크리스마스 블렌드’를 10만 개 한정판으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원두를 원료로 만든 아메리카노다. 2만900원(미니 사이즈 100개 기준).}

올해 풍년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요 과일 도매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풍년 때문에 과일 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농가에서 출하 대신 저장을 택한 탓으로 보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롯데마트에 따르면 3일 기준 사과와 배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달보다 5∼7% 올랐다. 사과 도매가격은 4만7106원(후지 15kg 상급 기준)으로, 11월 평균 도매가인 4만4104원보다 6.8% 올랐다. 배의 11월 평균가격은 2만8578원(신고 15kg 상급 기준)이었지만, 3일 도매가는 그보다 5.2% 오른 3만80원이었다. 물론 두 과일 모두 풍년 때문에 지난해 12월 초 가격(사과 6만2244원, 배 4만5526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달보다는 값이 올랐다. 이런 현상은 풍년으로 과일 가격이 급락하자 농가들이 설 대목을 노리고 저장물량을 늘리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은 향후 9개월간의 배 저장량이 지난해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사과의 경우에도 물량을 저장하려는 농가가 많아 12월 이후 출하량이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농가들이 설 제수용으로 팔기 좋은 대과(大果) 등을 저장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이라며 “사전 계약 물량을 들여와 과일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신세계가 내년 상반기(1∼6월)에 확장 오픈하는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일할 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는 행사를 열고, 경기 동남부 아웃렛 업계의 패권 장악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채용 대상은 인근 지역 주민이어서 지방자치단체들과 주민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은 2일 여주대 용마체육관(경기 여주시 세종로)에서 ‘경기도·여주시와 함께하는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박람회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의 매장 판매, 시설물 관리 직원을 모집하고 여주시 소재 우수기업의 신입·경력직 일자리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소개된 일자리는 총 800여 개(여주 프리미엄아울렛 700개)에 이른다. 특히 매장 판매직 코너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옛 LG패션), 코오롱 등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확장 부지에 입점하는 유명 업체 70여 곳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 1호 프리미엄 아웃렛’인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의 확장 오픈을 앞두고 이뤄지는 대규모 채용 행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 2007년 매장 면적 2만6000m²(약 7900평) 규모로 개점한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내년 상반기까지 매장을 지금의 2배가량(5만3000m²·약 1만6000평)으로 넓혀 재개장한다. 입점 브랜드 수는 기존 145개에서 250여 개로 늘어난다.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이 확장을 마치면,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을 제패하기 위한 신세계와 롯데의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의 여주 프리미엄아울렛과 지난해 말 개장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경기 이천시 호법면) 사이의 거리는 약 30km에 불과하다. 두 점포는 모두 서울에서 1시간 안팎에 이동이 가능한 경기 동남부권에 자리 잡고 전국 최대인 수도권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다. 한편 현재 여주 이외에 경기 파주시, 부산 기장군에 각각 점포를 가지고 있는 신세계는 앞으로 경기 의정부시와 시흥시, 전남 나주시에도 프리미엄아울렛을 지을 예정이다. 경기 파주시와 이천시, 경남 김해시에 점포가 있는 롯데는 5일 경기 광명시에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을 공식 오픈한다. 롯데는 2016년까지 경기 양주시에도 프리미엄아울렛을 지을 예정이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수입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대형마트의 수입 맥주 매출이 소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최근 3년간의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이마트의 수입 맥주 매출은 모두 288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소주 매출은 280억 원에 그쳤다. 이마트에서 반기별 수입 맥주 매출이 소주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상반기(1∼6월)만 해도 소주 매출액이 수입 맥주보다 83억 원이나 많았다. 이에 따라 수입 맥주와 소주가 이마트의 주류 매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뒤바뀌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마트의 주류 매출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6.6%로 소주(16.2%)보다 높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 맥주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주류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해 하반기 국산 맥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가량 감소한 반면 수입 맥주 매출은 8.5% 뛰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수입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대형마트의 수입 맥주 매출이 소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최근 3년간의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이마트의 수입 맥주 매출은 모두 288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소주 매출은 280억 원에 그쳤다. 이마트에서 반기별 수입 맥주 매출이 소주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상반기(1~6월)만 해도 소주의 매출이 수입 맥주에 비해 83억 원이나 높았다. 이에 따라 수입 맥주와 소주가 이마트의 주류 매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뒤바뀌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마트의 주류 매출에서 수입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6.6%로 소주(16.2%)보다 높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 맥주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주류 시장에서 점유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해 하반기 국산 맥주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5% 가량 감소한 반면, 수입 맥주 매출은 8.5% 뛰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수입 맥주의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취급 종류를 확대하고, 할인 행사를 시작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기자 kaki@donga.com}

중견업체 W사의 대리, 사원급 막내 직원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서로의 눈치를 보며 한숨만 쉬고 있다. 매년 12월만 되면 조직되는 ‘송년 회식 태스크포스(TF)’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큰 부담감을 안겨주는 것은 회식의 내용과 그에 대한 평가가 TF 팀원들의 인사고과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TF 참여는 공식적으로는 자원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서별 인원 할당 때문에 ‘짬밥’에서 밀리는 주니어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명 안팎인 TF 팀원들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먹으며 ‘몰래 회의’를 한다. 회식 준비를 한답시고 일상 업무를 소홀히 했다가는 상사들의 눈총을 받기에 딱 좋기 때문. 몇 년 전 이 팀에 참여했던 김모 과장(35)은 “회식 TF는 말단 직원들로 구성된 팀이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쉽지 않다”며 “윗사람 몰래 행사 전문 업체를 고용하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 즐거워야 할 회식이 스트레스로 돌변 12월은 송년 회식의 달이다. 직장인들은 ‘송구영신(送舊迎新)’을 위해 팀과 본부, 회사 전체 등 여러 단계의 회식 자리에 참여한다. 물론 송년 회식의 애초 취지는 1년간 쌓인 회포를 풀자는 좋은 뜻에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송년 회식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입을 모은다. 동아일보와 취업포털 사람인은 지난달 19∼21일 전국의 직장인 738명을 대상으로 ‘송년 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느냐’고 물었다. 10명 중 4명(전체 응답자의 41.1%)이 ‘매우 그렇다’ 또는 ‘조금 그렇다’는 답을 내놓았다. 송년 회식의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역시 술이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 대한 문항에서 ‘술을 강권하는 분위기’란 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건설업체 과장인 한모 씨(36)는 송년 회식 때마다 벌어지는 술판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다. 맥주 한 병이면 만취 상태가 될 만큼 술이 약한 그에게 임원들은 항상 술을 권했다. 지난해에는 기어이 사건이 터졌다. 대표부터 임원에 이르는 ‘어르신’ 전원이 그에게 술을 권했기 때문이다. 일부 임원은 “연말 회식 자리에서까지 술을 안 마셔서야 어떻게 승진을 하겠느냐”고 혼을 내기까지 했다. 폭탄주를 8잔이나 받아 마신 한 씨는 회식 다음 날부터 이틀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그는 “최근에는 ‘송년 회식 필참’이라는 상부 지시까지 떨어졌다”며 “회식 전에 술이 덜 취하게 하는 약이라도 먹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불금’을 앗아간 회사 직장생활 4년차인 권모 씨(31·여)는 올해 전체 회식 날짜가 불만이다. 권 씨가 다니는 회사는 올해 송년 행사일을 12월 마지막 금요일인 26일로 잡았다. 직원들은 내심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이날이 ‘권장 휴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권 씨는 “회사가 2014년의 마지막 ‘불금(불타는 금요일)’마저 빼앗아 갔다”며 허탈해했다. 실제로 설문에서도 ‘(회사 또는 부서가) 회식 날짜를 무리하게 잡아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답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 항목을 선택한 사람의 비중은 회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응답자(225명)를 제외한 513명 중 23.4%(120명)였다. W사 직원들처럼 회식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흔하다. 패션업체 대리인 방모 씨(31·여)는 지난달 내내 업무 시간에 서울 시내의 클럽을 배회해야 했다. 회의에서 한 임원이 “요즘 젊은 사람들이 클럽이란 곳에 자주 간다는데, 송년 회식을 그곳에서 해보자”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방 씨는 고생 끝에 적당한 장소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예약 비용이 회사 예산을 훨씬 초과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 씨는 “그렇잖아도 12월이 성수기인 클럽을 빌리기에는 예산이 너무 적다”며 “여기에다 회식 프로그램까지 짤 생각을 하면 퇴사 욕구가 치솟는다”고 말했다. 송년 회식 스트레스는 주로 회사의 팀장이나 임원을 향해 있다. 하지만 그들도 할 말은 있다. 제조업체 부장인 박모 씨(42)는 “요즘엔 부하 직원들과 같이 저녁을 먹는 횟수가 1년에 다섯 번도 채 안 되는 것 같다”며 “송년 회식에서라도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직장 문화 서비스 기업인 오피스N 관계자는 “술을 강권하는 등 행사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것은 구성원의 애사심을 오히려 깎아먹게 된다”며 “최근 유행하는 ‘영화 회식’ 등을 대안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고급스러운 테일러링 슈트를 선보여 왔던 버버리가 자주 출장을 다니는 비즈니스맨,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는 직장인 남성 등을 위해 실용적인 ‘트레블 테일러링 슈트’와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패딩을 최근 선보였다. 버버리의 ‘트레블 테일러링 슈트’는 슬림한 디자인이 특징. 새로운 직물을 사용해 입는 사람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도 돋보인다. 버버리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 직장인부터 세계를 누비는 비즈니스맨까지 모두를 위한 제품”이라며 “이 제품의 등장은 활동적인 직장인 남성에게는 더 없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버버리가 말하는 ‘트레블 테일러링 슈트’의 차별점은 모두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모션 캔버스’다. 캔버스는 원래 재킷의 가슴 부분에서 모양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무겁고 뻣뻣한 부분으로 꼽힌다. 하지만 버버리가 개발한 ‘모션 캔버스’는 무게가 많이 나가면서 유연함이 덜한 기존의 캔버스를 유연하고 구김이 덜 가도록 개선했다. 전통적인 캔버스에 비해 천이 뭉치거나 구겨지는 현상도 적다. 두 번째는 얇아진 어깨 패드다. 여기에도 전통적으로 쓰이던 솜 대신에, ‘모션 캔버스’가 적용됐다. 버버리 관계자는 “어깨 라인까지 연결된 모션 캔버스가 재킷의 형태를 그대로 고정시켜 주면서 신축성과 편안함도 준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옷의 형태를 온전히 유지해주는 ‘스프링 구조 직물’이다. 이 직물에는 이탈리아의 비엘라 지역에서 생산된 100% 고급 양모가 사용됐다. 특히 특허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날실이 스프링처럼 자연스러운 신축성을 자랑한다는 것이 버버리의 설명이다. 이 덕분에 ‘트레블 테일러링 수트’는 기존 제품에 비해 팔꿈치 및 무릎 등에 주름이 생기거나 늘어지지 않는다. 버버리 관계자는 “출장이 잦은 직장인에게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버버리가 선보이는 남성용 패딩은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사무실로 출근하는 비즈니스맨도 겨냥하고 있다. 버버리 패딩은 바람이나 눈 등 겨울철 날씨에 잘 견딜 수 있는 기능성과 동시에 슈트에도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췄다. 또 탈·부착이 가능한 구스다운 워머와 모피 소재가 적용된 탈·부착 모자 등도 적용돼 편의성도 높다. 컬러 또한 다양하다. 회색, 네이비, 카키, 검정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다. 동시에 방수 기능을 갖춘 원단은 비와 눈 등으로부터 패딩 충전재나 슈트가 오염되지 않도록 막아준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직장생활을 생생하게 담아내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 드라마 ‘미생’은 스토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피스룩’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드라마 제작사인 tvN이 만든 동영상 ‘미생으로 알아보는 직장 지식인(in)’ 중 ‘정장 매뉴얼’이라는 내용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동영상에는 슈트를 입을 때 어깨는 어느 정도 큰 것을 골라야 하는지, 재킷 길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를 비롯한 5가지 팁을 알려준다. 그런데 동영상에 정장 스타일링에 아주 중요한 한가지가 빠져 있다. 출·퇴근을 하거나 외부 미팅을 나갈 때, 까다로운 정장 스타일링을 완성시켜주는 가방이 바로 그것이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쌤소나이트가 ‘미생’의 등장인물인 장그래와 장백기를 통해 소개하는 가방 스타일링법을 알아보자. 장그래는 단정한 무채색의 정장을 즐겨 입는다. 그리고 심플한 디자인의 브리프케이스(서류가방 형태)를 애용한다. 하지만 쌤소나이트에 따르면 기본적인 정장 스타일을 선호하는 직장 초년생에게는 단정한 느낌의 백팩이 더 잘 어울린다. 백팩은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신입 사원의 풋풋함과 젊은 감각을 보여주기에 알맞다는 것이다. 단정한 느낌의 백팩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쌤소나이트 레드가 이번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새로 선보인 ‘아이쿰(AEQUUM)’을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사각 형태의 디자인과 톤 다운된 브라운 계열의 컬러를 채택했다. 차분하면서도 전문가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쿰은 나일론을 기본으로 하되, 모서리는 가죽으로 마무리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과하지 않은 느낌을 준다. 가방 앞쪽에 달린 두 개의 주머니는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젊은이들의 감각에 잘 어울린다. 엘리트 이미지를 자랑하는 장백기 사원은 극 중에서 네이비 컬러의 클래식한 오피스룩을 즐겨 입는다. 이에 대해 쌤소나이트 관계자는 “전문가적 면모를 뽐내려는 직장인이라면 고상한 느낌의 브리프케이스가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고상한 느낌의 브리프케이스로는 쌤소나이트의 ‘테레노(Terrebno)’가 대표적이다. 소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브라운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이 적용돼 세련된 느낌을 준다. 쌤소나이트 관계자는 “브리프케이스를 이용하면 비즈니스 룩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며 ‘사회 초년생은 물론이고 30, 40대 직장인에게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쌤소나이트와 쌤소나이트 레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국 백화점, 쌤소나이트 매장, 공식 온라인몰(www.samsonitemal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롯데마트, 오늘부터 50% 할인 ‘생스 위크’롯데마트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전 점포에서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생스 위크(Thanks Week)’ 행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50% 할인 대상 중 대표적인 상품은 ‘롯데 명작비엔나’(790g)와 ‘오뚜기 식용유’(1.8L) 등으로 각각 7980원과 3350원에 판매된다. ‘마운티아’ ‘투스카로라’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입점한 점포에서는 다운재킷 등을 50∼70% 할인 판매한다.}

■ 韓中日 섬유산업 대표들, 상호 협력방안 모색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67·사진)은 20일 일본 오사카 임피리얼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섬유산업 협력회의’에 참석해 동북아 3국의 섬유·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성 회장과 시모무라 아키카즈(下村彬一) 일본섬유산업연맹 회장, 가오융(高勇) 중국 방직공업연합회 부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LH, 지진제어기술 체험관 운영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있는 미래주택기술 체험관인 ‘더 그린’에 지진제어기술체험관을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체험관에는 진도4와 진도7 규모 지진 발생 시의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체험대가 마련돼 있다. 또 지진 발생 시 대피 방법 등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홈페이지(thegreen.lh.or.kr)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제2롯데월드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은 1989년 1월 14일 3305m²(약 1000평) 규모의 롯데면세점 잠실점으로 출발했다. 이 매장은 1987년 개장한 롯데월드에 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원스톱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롯데월드를 찾는 단체관광객을 배려한 동선을 갖추고 있었다. 주얼리군, 패션·의류군, 화장품군 등 상품의 성격에 따른 ‘존(Zone)’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쇼핑의 집중도를 높인 결과 강남 최고의 면세점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롯데면세점의 다(多)점포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잠실점은 최근 제2롯데월드로 이전한 후 월드타워점으로 이름을 바꾸고 아시아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면세점으로 거듭났다. 롯데면세점은 이 과정에서 외국인과 내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420여 개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하는 데 역점을 뒀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산 화장품, 패션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점을 염두에 뒀다. 국산 화장품 전문 존을 새로 만들었고 국내 패션 브랜드 매장도 기존 규모의 120%로 늘렸다. 해외 유명 브랜드 취급 규모도 확대했다. 티파니 IWC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켰고 롤렉스 오메가 티토니 등 고급 시계 브랜드 매장 규모도 키워 전문 매장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의 연령층에 맞춘 특화 매장도 마련했다. 20, 30대 젊은 남성을 위한 남성존, 유아·아동 제품을 망라한 베이비존 등이 그 예다. 인테리어도 이전보다 고급화했다. 월드타워점은 설계 초기부터 동선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매장 인테리어와 마감재에 투입한 비용은 기존 면세점 점포의 두 배에 이른다. 롯데면세점은 또 층고를 기존 매장의 1.3배인 3.4m로 높이기도 했다. 고객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기존 점포에 비해 고객 라운지와 안내 데스크, 상담실의 규모를 크게 늘렸다. 고객 휴게 공간의 경우 기존의 2배, 상담실은 기존의 3배로 커졌다. 또 내국인과 외국인 안내 데스크를 분리해 상담 속도와 만족도를 동시에 높였다는 것이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 교통이 혼잡해질 것에 대비해 외국인 단체버스 승·하차장을 별도로 마련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 전용 버스주차장 규모는 성수기 유입량의 2배가 들어와도 수용 가능할 정도로 크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에서만 사용되는 비주얼 아이덴티티(VI)도 개발했다. 이 VI는 매장뿐만 아니라 쇼핑백 쿠폰 등에도 적용된다. 한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개장을 기념해 한류 스타인 배우 김수현을 전속모델로 내세워 활발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월드타워점은 점포에서 1달러어치 이상을 구매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김수현 이민호 장근석 등 롯데면세점 모델의 피규어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세계의 랜드마크를 가다’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월드타워점에서 1달러어치 이상 제품을 구매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당첨자에게는 미국 중국 등 7개국의 초고층 건물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고객 동선과 거리가 있는 브랜드(보브 오즈세컨 토소웅 키플링 등)의 제품을 추가 할인하는 행사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주중 1000달러 이상, 주말 1500달러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월드타워점의 자랑인 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이동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장은 “고객의 쾌적한 쇼핑을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월드타워점을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쇼핑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수능 전날이었던 12일 아침, 당신은 ‘예년에 비해 유달리 춥다’고 느끼지 않았는가. 만약 그랬다면 나름대로 기온에 민감한 사람이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 같다. 12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3도(서울 기준)로 떨어졌다. 올해 11월 들어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전날(11일)에 비해 최저기온이 5.9도나 떨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을 때(11월 11일)에는 기온이 하루만에 3.5도 떨어졌었다. 이렇게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면 든든한 방한용품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특히 늦은 단풍을 즐기려고 주말 아침 등산이라도 계획하고 있다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방한용품을 꼭 챙겨야 한다. 올해는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지난해에 비해 강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자체 개발한 소재 또는 기능을 적용한 다운재킷이 쏟아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다운 부츠를 비롯한 다양한 방한 용품이 쏟아지고 있다.높아진 기술력 바탕으로 한 다운재킷 쏟아져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에 구스다운 충전재와 보온 안감 ‘프로히트’, 방수 원단 ‘하이벤트’를 적용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프로히트는 신체의 열을 반사해 보온성을 한층 높여주는 소재로, 노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했다. 프로히트 표면에 있는 얇은 알루미늄 소재가 몸에서 방출된 열을 반사시켜 내부 온도를 높여준다는 것이 노스페이스의 설명이다. 이번 시즌 노스페이스가 선보인 여성용 롱다운 재킷인 ‘칼리아 다운 코트’가 이 소재가 적용된 대표적인 제품이다. 하이벤트는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을 가진 기능성 원단으로 역시 노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했다. 이번 시즌에 나온 남성용 다운재킷 ‘브렌트 파카’, 전문가용 방한 제품 ‘스펙트럼 다운재킷’에 이 소재가 쓰였다. 노스페이스는 특히 스펙트럼 다운재킷에 신축성이 있는 스트레치 하이벤트 소재를 적용해 입는 사람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업체들도 이번 시즌에 보온성을 높인 자체 개발 기술 적용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블랙야크는 최근 ‘에어탱크’ 공법을 적용한 다운 제품군을 시판했다. 이 공법은 블랙야크만의 봉제법으로 공기를 3단계에 걸쳐 가둬 놓는 것을 말한다. 덕분에 체내의 온기는 더 오래 유지하고, 외부의 차가운 공기는 더 많이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블랙야크의 설명이다. 에어탱크 제품군에는 방풍과 투습 기능이 뛰어난 윈드스토퍼 2L이 겉감으로 쓰였다. 네파는 이번 시즌 선보인 ‘커스텀 구스다운’에 ‘엑스 볼륨 시스템’을 적용했다. 네파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년 반 동안 50여 차례에 걸쳐 시범가공과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기능은 다운 충전재 사이의 공기 손실을 최소화시켜주는 것으로, 제품의 보온성을 기존보다 강화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네파 관계자는 “공기 손실이 적기 때문에 항상 두툼한 상태가 유지된다”며 “충전재가 눌리는 것을 막아줘 제품 내구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부츠 등 방한용품은 더 다양하게 부츠는 지난해부터 아웃도어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아이템이다. 그 결과 올해는 더욱 다양한 라인업이 등장했다. 또 모자와 장갑 등 다양한 방한 아이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소재, 패턴, 색상, 길이 등을 달리한 다양한 디자인의 다운 부츠를 선보였다. 길이별로는 발목까지 오는 미드컷 제품과 종아리까지 오는 하프컷, 무릎까지 오는 하이컷 제품을 모두 선보였다. 소재 면에서는 립스톱(나일론의 한 종류로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 퍼(Fur·털) 등을 다양하게 사용했다. 아울러 남성용, 여성용을 비롯해 아동용 제품까지 갖춰 ‘패밀리 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네파는 편안한 착용감을 강조한 겨울용 부츠 제품 ‘시크폭스’와 ‘아이스컴뱃’을 선보였다. 두 제품에는 모두 충격 흡수 기능이 뛰어난 ‘하이퍼쇼크’ 밑창(아웃솔)이 적용됐다. 이 밑창은 탄성이 좋은 파일론 소재에 젤 형태의 ‘G플러스(+)’ 소재를 추가로 넣은 것이다. 걸을 때 발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줘 편안하다는 것이 네파의 설명이다. 블랙야크도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신을 수 있도록 한 부츠인 플로라를 선보이고 있다. 겨울 시즌에 대비해 표면을 방수처리했고, 내피에 퍼를 넣었다. 다양한 방한 제품도 선 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귀와 얼굴 측면을 함께 덮어주는 이어 플랩 디자인과 프로히트 기술이 적용된 모자를 선보였다. 블랙야크는 ‘쿨맥스 울’ 소재가 적용된 겨울용 내의 ‘보일’ 등을 내놓았다. 네파는 천연 모피와 가죽 소재를 적용한 고소모(高所帽·귀까지 덮는 방한모자) ‘카누티’ 등을 시판 중이다.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하이트진로 ‘퀸즈에일’ 홍콩-호주에 첫 수출하이트진로의 ‘퀸즈에일’ 맥주가 국산 에일맥주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진출한다. 하이트진로는 홍콩과 호주에 퀸즈에일 맥주 5만5000병(출고가 기준 4000만 원 규모)을 수출했다고 18일 밝혔다. 퀸즈에일은 하이트진로가 맥주연구소인 덴마크 알렉시아와 기술제휴를 맺고 3년의 연구 끝에 개발해 지난해 9월에 국내 출시한 프리미엄 에일 맥주다.■ 시몬스 ‘라지 킹 스페셜’ 이벤트 열어시몬스는 ‘라지 킹 사이즈 침대 세트’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라지 킹 스페셜 에디션’ 이벤트를 다음 달 14일까지 연다. 대리점 및 백화점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 전원에게 호텔용 침구 세트인 ‘뷰티레스트 홈 BHB호텔 스트라이프(베개·매트리스 커버 등·28만 원 상당)’를 준다.■ BBCN은행, 이달내 서울 사무소 열기로미주지역 최대 한인은행인 BBCN은행이 한국에 진출한다. 11월 중 서울 사무소를 열고, 1∼2년 내 서울지점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BBCN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케빈 김 행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BBCN은행 한국 진출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BBCN은행은 2011년 11월 미국 내 대표적 한인 동포은행인 중앙은행과 나라은행이 합병해 탄생했으며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한국에서 ‘노 세일’ 전략을 고수하던 ‘캐나다구스’는 국내 진출 후 처음으로 27일부터 5일 동안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행사 기간은 미국의 최대 세일 기간으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부터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월요일)까지의 기간(현지 시간 11월 28일∼12월 1일)에 맞춘 것이다. 이는 미국과 한국의 할인 마케팅 시즌이 겹치는 ‘세일 동조화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다. 전자상거래의 발달로 쇼핑에 국경이 사라지면서 미국의 세일이 한국 소비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태평양 건너 먼 나라의 세일행사는 소비자를 뺏기지 않으려는 한국 유통업계와 수입업체들을 움직이게 할 뿐 아니라 ‘대목’을 잡으려는 신용카드업계와 택배업계까지 들썩이게 하고 있다. 올해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은 2조 원 내외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국내 민간 소비의 0.2%, 백화점 및 대형마트 매출의 2% 안팎이다. 하지만 국경 없는 상거래는 ‘거스를 수 없는 미래’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 견해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세일 시즌이 비슷해지는 것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글로벌 소비시장이 탄생하는 전조”라며 “이는 국내 유통업체들에는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작을 뜻한다”고 말했다.○ 먼 나라 세일에 한국시장이 들썩 최근 들어 국내 유통업계와 소비재 수입업체들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한국의 세일 기간을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가만히 있다간 미국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에 고객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원래 11월은 겨울 외투 소비가 시작되는 시기라 세일을 최대한 늦춰 정상가로 파는 게 유리하지만, (직구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세일 기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캐나다구스’ 이외에 지난해에는 12월 6일부터 세일을 시작한 ‘끌로에’와 ‘랑방’도 올해는 이달 28일부터 가을겨울 제품 할인에 들어간다. ▼ 대목 만난 카드-택배업체… 直購관련 창업도 급증 ▼롯데백화점에서는 그동안 11월 시즌오프 할인행사에 참여하지 않던 50여 개 해외 브랜드가 올해부터 참여를 선언했다. 국내 신용카드업계와 택배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 대목에 들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끼어 있는 11월 해외 특송 건수가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23만여 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카드사들도 앞다퉈 블랙프라이데이 기념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가 17일 시작한 직구 이벤트는 ‘배송비 할인’ 등 9가지나 된다. ○ 관련 서비스 창업 시장 폭발 해외 직구 증가와 함께 관련 서비스와 창업도 늘고 있다. 2010년 창업을 위해 삼성전자를 나온 김진하 캐주얼스텝스 대표(37)는 직구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 3월 미국과 한국에 해외 직구 서비스 기업을 동시에 설립했다. 캐주얼스텝스는 올해 9월 ‘아마존’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 20여 개 글로벌 업체와 제휴해 한국어 웹사이트에서 이들 업체의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한 ‘스냅샵’이란 서비스를 내놓았다. 김 대표는 “미국 유통업체들도 한국 직구 시장에 관심이 높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구매량이 많은 국가”라고 말했다. 코리아센터닷컴은 2010년 내놓은 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이 국내시장 1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 중이다. 2010년 한 해 배송 건수는 8만 건 수준이었지만 올해에는 25배로 늘어난 200만 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한국뿐 아니라 유럽 소비 시장으로 확대돼 세계적인 쇼핑 축제가 됐다”며 “‘소비의 탈(脫)국가화’로 한국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권기범·최고야 기자}

8년 만에 찾아온 수능시험 한파로 대형마트에서 관련 상품 매출이 반짝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11월 기온이 처음 영하로 떨어진 날 이후 5∼7일간의 매출 데이터 3년 치를 분석한 결과, 보온도시락과 무릎담요 등의 올해(12∼16일) 매출이 평상시보다 가장 많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2012년 11월 14∼20일, 2013년 11월 11∼17일, 2014년 11월 12∼16일 매출 데이터와 그 2주 전 5일간 또는 7일간의 매출 자료를 각각 비교했다. 특히 올해는 기온이 처음 영하로 떨어진 날(12일)과 대학수학능력시험(13일)이 하루밖에 차이 나지 않아 수험생 관련 상품의 매출이 많이 늘었다. 보온도시락의 경우 2주 전(10월 29일∼11월 2일)에 비해 매출이 634.2%나 증가했다. 무릎담요(90.2%)와 보온물병(86.8%)도 매출이 2배 가까이로 늘면서 매출 상승률 10위권에 들었다. 이 세 품목은 2012년과 2013년에는 10위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8일 오전 7시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성판악휴게소. 주말을 맞아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 몰려든 인파 사이로 희끗희끗한 머리의 유럽인 한 명이 나타났다. 스위스 마무트 스포츠그룹의 최고경영자(CEO) 롤프 슈미트 씨(55)였다. 슈미트 CEO는 ‘하그로프스(스웨덴)’, ‘아크테릭스(캐나다)’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아웃도어 브랜드로 꼽히는 ‘마무트’를 2000년부터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프로젝트 코리아’라는 모토 아래 한국 시장을 직접 챙겨 왔다. 슈미트 CEO와 기자는 이날 산을 오르며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어떤 시장이라도 10∼20년씩 고성장을 이어갈 수는 없다”며 “(한국 아웃도어 시장도) 낮은 성장률을 받아들이고, 더 성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0%까지 올라갔던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률이 최근 10%대까지 낮아진 것을 오히려 ‘시장이 성숙해지는 신호’로 해석한 것이었다. 슈미트 CEO는 “앞으로는 업계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마니아’를 늘려 나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시장을 예로 들었다. 유럽의 19개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는 2003년 ‘유럽아웃도어그룹(EOG)’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사회 공헌과 아웃도어 문화 확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슈미트 CEO는 “유럽에서는 이 같은 전략이 성공하면서 6년 전부터 성장이 2∼5%대로 안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EOG의 의장직을 맡고 있다. 슈미트 CEO는 저성장 시장에서는 기술 중심의 제품이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제주공항에서 한 한국 아웃도어 업체의 광고판을 우연히 봤는데, 아웃도어 브랜드라기 보다는 보통 패션 브랜드 같았다”며 “앞으로 패션 트렌드나 유행으로서의 아웃도어 시장은 성장을 멈출지 모르지만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는) 기술력 위주의 제품은 계속 팔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CEO는 한국을 20번 이상이나 찾은 ‘지한파’답게 한국 등산문화에 대한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금연이나 쓰레기 투기 금지를 안내하는 방송이 필요 없어질 정도로 한국의 등산문화가 성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제주=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박세준 한국암웨이 대표(62·사진)가 15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4 한국전략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고전략경영자상’을 받았다. 학회 측은 “박 대표는 회원 직접판매 산업이 국내 경제에 기여할 정도의 규모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암웨이와 국내 중소기업의 상생 전략을 만들어 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 대표는 2002년 한국암웨이 대표에 취임했으며 2011년 암웨이 아시아 물류허브센터를 국내에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둬왔다. 한국전략경영학회의 최고전략경영자상은 남다른 경영 전략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경영자에게 수여한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