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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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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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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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빛가람 멀티골, 최강희 감독 울렸다

    프로축구 울산의 미드필더 윤빛가람(30·사진)이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팀에 첫 승을 안겼다. 울산은 21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0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최강희 전 전북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중국)를 맞아 윤빛가람의 2골과 김기희의 추가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2월 FC도쿄(일본)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울산은 1승 1무로 조 1위에 올라섰다. 4-2-3-1 포메이션에서 신진호와 함께 허리로 나선 윤빛가람은 절묘한 위치 선정으로 2골을 이끌어냈다. 전반 19분 김인성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를 하자 빠르게 수비 배후로 이동해 패스를 받아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고, 상대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다시 슈팅해 골로 연결시켰다. 1-0으로 앞선 전반 41분에는 이상헌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 모서리에 차 넣었다. 윤빛가람은 “오랜만에 ACL 대회를 뛰는 만큼 간절했다. 올해 팀이 정규리그와 FA컵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이 많다. 언제 이런 대회를 뛸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좋은 추억을 더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은 22일 열린 G조 2차전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와 0-0으로 비기고 1무 1패로 조 3위를 유지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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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몸의 특징-구조 찾는게 미래 생활스포츠”

    “몸을 위로 쭉 펴면서 몸 안의 공간을 늘린다는 느낌으로 걸어볼까요.” 11일 이화여대 무용과 체육관. 대학원생 4명이 몸을 아래위로 최대한 늘인 채 10분 넘게 체육관을 자유롭게 오갔다. 조교들과 교수는 학생들의 골반과 관절 움직임 등을 체크했다. 무용 전공자들이지만 어려운 발레 움직임 대신 잘 서고, 잘 걷고, 잘 눕는 동작을 반복했다. 이 학과 조기숙 교수(61)는 “허리가 굽어지고 배가 앞으로 나오는 건 몸 안에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몸을 충분히 늘여 어느 부분이 자유롭고 부드럽게 움직이는지 느껴보라”고 설명했다. 발레 경력이 많은 대학원생들은 처음 접한 강의에 흥미를 보이며 움직임의 원리를 알아차리는 데 집중했다. 조 교수는 움직임을 통한 ‘몸 공부’가 어릴 때부터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무용가다. 몸 공부가 기본이 돼야 예술의 능력치가 올라간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 학교 체육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본다. 조 교수는 “학교 교육에서 ‘몸 공부’가 소외되고 스포츠를 즐기는 습관이 형성되지 못하면서 학생들은 건강 문제를 안고 사는 약한 존재가 됐다”고 지적했다 “여대 캠퍼스에는 아예 땀 냄새가 없어졌다”고 말하는 조 교수는 “보기 좋게 몸매를 가꾼 여대생들도 실제로는 아픈 데가 많고 신체에 대한 콤플렉스도 심하다. 스포츠 등으로 자신의 신체를 알아가는 과정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 교수는 자신의 전공 수업은 물론 교양 과목에까지 많은 변화를 줬다. 몇 년 전 개설한 ‘춤과 명상’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책상에 앉는 것 대신 바닥에 누워 몸을 움직이며 명상을 한다. 조 교수는 학생들을 둘러보며 긴장되거나 아픈 신체 부위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를 찾아주면서 스트레스를 풀게 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남 통영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힐링 터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몸이 편해지는지를 예술적 상상력과 몸짓 등으로 찾도록 했다. 만성 피로와 통증, 불면증에 시달리는 주민들로부터 호응이 컸다. 23일부터는 EBS를 통해 몸을 잘 쉬게 하고 척추를 건강하게 만드는 법 등을 10회 강연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국민과 함께 숨 쉬는 생활 스포츠 프로그램 마련’을 중장기 혁신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새로운 생활 스포츠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선도 역할을 하는 사례를 국민과 공유할 방침이다. 조 교수는 스포츠와 예술 감각이 결합된 몸 치유, 몸 회복 프로젝트가 지역과 학생, 취약 계층을 위한 미래 생활 스포츠로 뿌리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몸은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고 바뀝니다. 특정 목적을 위해 억지로 하는 운동이 아닌 일상에서 내 몸의 개성과 구조를 세밀하게 찾는 것이 미래 생활 스포츠의 패러다임이 될 것입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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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이러니 전용기로 모시지

    토트넘이 전세기로 모셔온 손흥민(28)이 복귀하자마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2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5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7일 번리전 이후 5경기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리그 9호골(시즌 11호)을 기록하며 득점 1위로 올라섰다. 4연승을 한 토트넘은 승점 20(6승 2무 1패)으로 리그 단독 선두가 됐다. 손흥민은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평가전 2경기에 풀타임 출전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손흥민도 우려됐던 상황. 하지만 토트넘이 내준 전세기로 영국에 돌아온 손흥민은 복귀 첫 경기에서 보란 듯이 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상대 수비진이 가장 경계하는 손흥민의 순간적인 공간 침투 능력이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은돔벨레가 상대 미드필더진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최종 수비 라인을 넘기는 패스를 하자 번개처럼 달려들어 터치한 뒤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절묘한 움직임으로 오프사이드를 피했다. 지난달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토트넘 6-1 승)에서 전반 7분에 터뜨린 첫 번째 골, 지난달 19일 웨스트햄전(3-3 무승부)에서 전반 1분에 터뜨린 골도 이날과 비슷한 상황에서 경기 초반에 만들어낸 골이었다. 평소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했던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이날은 손흥민을 오른쪽 측면에 기용해 맨시티의 허를 찔렀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위치 변경을 통해 공격 가담에 능한 맨시티 왼쪽 측면 수비수인 주앙 칸셀루가 섣불리 전진하지 못하도록 했다. 두 발을 다 잘 쓰는 손흥민이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간 활용을 하며 ‘카운터 어택’(상대의 공을 뺏은 뒤 즉시 공격을 시작하는 것)을 하자 상대 수비진은 위치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20분에 나온 토트넘의 2번째 골도 손흥민이 중앙에서 측면으로 빠지면서 수비를 끌고 간 덕분에 반대편에서 조바니 로셀소가 좋은 기회를 잡아 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맨시티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1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한 것. 손흥민은 “맨시티를 만나면 기회가 자주 왔고, 운 좋게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 물론 맨시티가 잘하는 팀이라 많이 공부하며 대비했다”고 말했다. 적장인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도 손흥민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뒤 “손흥민은 특별하다.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 무함마드 살라흐처럼 위협적인 선수다. 상대 풀백과 중앙 수비수 사이를 공략한다. 이 공간을 막아야 하는데 어렵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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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악재’ 벤투호, 황의조 살아나 위안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4분 동안 3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스트리아 비너노이슈타트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권창훈, 조현우, 황인범 등 선수 6명과 스태프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악조건에서 ‘슈퍼소니’ 손흥민과 황의조의 활약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에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전반 20분 정우영의 롱패스를 받은 이주용이 좌측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건넸다. 공을 받은 손흥민은 반대편에 있던 황의조에게 킬패스를 했고 골로 연결됐다. 유럽파가 만들어낸 선제골 ‘합작’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하게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였고, 멕시코는 이 틈새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2분 뒤에는 뻥 뚫린 한국 수비 진영으로 돌진한 우리엘 안투나가 오르벨린 피네다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역전골을 성공했다. 1분 뒤인 후반 2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엑토르 모레노가 카를로스 살세도에게 머리로 공을 연결해줬고 살세도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경원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공격적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좋은 경기였다”면서도 “우리 진영에서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고 후반전에 집중력 저하로 순식간에 3골을 내준 것이 어려움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평가전 진행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한편 이집트 3개국 친선 대회에 참가 중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질 U-23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1무 1패로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합류해 A대표팀이나 다름없는 브라질 U-23팀을 맞아 전반 이동경의 선제골과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대등하게 맞섰다. 브라질 U-23 대표팀을 상대해서는 역대 4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이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24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오세훈이 실축했고, 전반 막판 이승모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전반 41분 동점골을 허용한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브라질의 거센 공격에 내리 2골을 내줬지만 교체 투입된 ‘유럽파’ 이승우, 백승호가 활발한 공격으로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수비에선 처음 호흡을 맞춘 김강산과 김재우가 가능성을 보여줬다.김정훈 hun@donga.com·유재영 기자}

    •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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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서 재회 단짝 선후배, 고양을 ‘호랑이 굴’로 만드나

    “제가 멱살을 잡고서라도 잘 끌고 살려보겠습니다.” 휴대전화 너머로 들리는 이승현(28·오리온)의 목소리가 우렁찼다.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생겨 기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친동생처럼 아끼는 이종현(26)이 11일 트레이드되면서 함께 뛸 수 있게 돼서다. 이승현은 2차례 큰 수술로 현대모비스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팀을 옮긴 이종현의 부활을 적극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현도 “승현이 형이 ‘고양의 수호신’이라고 하는데 내가 ‘수호신의 보좌관’이 되겠다”며 6년 만의 재회를 반겼다. 고려대 2년 선후배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막강 ‘트윈 타워’를 구축하며 고려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둘 사이는 농구계에서 소문난 ‘브로맨스’다. 동료들이 “하도 붙어 다녀 둘 다 여자친구가 없다”고 할 정도다.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함께 찍은 사진이 넘쳐난다. 이승현은 이종현을 의형제라 여기고, 이종현은 고민이 있을 때마다 이승현에게 조언을 구하고 위로를 받는다. 대형 센터 이종현(203cm)의 합류는 오리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현이 매 경기 35분 이상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이종현이 들어오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승현은 “종현이와는 대학 때 자유투 라인(하이 포스트)과 골밑(로 포스트)에 각자 자리를 잡은 뒤 시도한 연계 플레이의 호흡이 잘 맞았다”며 “우리가 하이-로 공격 플레이를 할 때 분명 상대 수비가 달라붙을 것이다. 그러면 다른 동료에게 득점 기회가 더 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시절 둘을 지도한 이민형 한국대학농구연맹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수비와 리바운드가 강해질 것이다. 공격에서는 가드 이대성과 이승현-이종현 조합이 이루는 ‘트라이앵글’ 공격 옵션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둘은 대학 시절 다양한 공격 패턴을 연습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세 예전 감각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경기에서는 KT가 KGC를 82-79로 꺾고 7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승(9패)째를 거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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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랜드 이대헌 ‘1분 원맨쇼’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포워드 이대헌의 ‘1분 원맨쇼’로 최하위 DB를 힘겹게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경기에서 77-72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9승 3패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공동 2위 SK, KCC(이상 8승 4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DB는 개막 3연승 후 충격의 10연패로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졌다. 4쿼터 막판까지 양 팀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그렇지만 전자랜드에는 이대헌이 있었다. 70-72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 득점을 올린 이대헌은 73-72로 앞선 4쿼터 경기 종료 59초를 남겨두고 상대 수비를 힘으로 밀어내면서 귀중한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49초를 남긴 수비 때는 DB 허웅의 드리블 실수를 유도한 뒤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는 공을 몸을 던져 살려냈다. 이대헌의 ‘허슬 플레이’에 코트 안으로 들어온 공은 전자랜드 소유가 됐고, 박빙의 흐름이 전자랜드 쪽으로 기울었다. 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이대헌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대헌의 움직임이 부족해서 3쿼터 끝나고 많이 혼냈다. 그래도 4쿼터 승부처 때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말했다.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 김낙현도 고비마다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 4도움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에릭 탐슨(11득점), 차바위(10득점), 홍경기(10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DB는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타이치가 3점슛 3개 포함 14득점, 허웅이 15득점을 올렸지만 손쉬운 득점 기회에서 실수를 연달아 범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손목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두경민은 4득점에 그쳤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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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니아 “경기후 기록 안봐… 팀 위한 궂은일 즐거워”

    “경기가 끝나도 제 기록을 안 봐요.”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김소니아(26)가 확 달라졌다. 한국인 아버지와 루마니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소니아는 이번 시즌 6경기에서 평균 22.5득점(2위), 리바운드 9.83개(6위) 등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김소니아의 평균 득점은 8.6점이었다. 2018∼2019시즌에는 5.7점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신의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열심히 뛰다 보니 얻은 성적이라며 겸손해한다. 김소니아는 1라운드 최우수선수 경쟁에서 박지수(KB스타즈)에 근소한 차로 밀렸다. 그 대신 MIP(기량발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만난 김소니아는 “궂은일을 하는 선수에서 다음 단계로 발전하는 과정인 것 같다. 그래도 기록보다는 기복 없이 ‘스마트’하게 팀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르는 이번 시즌에 김소니아는 176cm의 크지 않은 키로 파워포워드와 센터를 오가며 우리은행의 골밑을 지키고 있다. 그는 “궂은일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달 21일 삼성생명전(79-64 승)에서 (삼성생명의 리바운드 1위인) 김한별 언니가 리바운드를 못 잡게 하는 데 집중했다. 그날 내 리바운드가 적었지만(5개) 마치 15개를 잡아낸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희생이 참 좋다”고 말했다. 최장신(196cm)인 박지수에 대해서도 “몸싸움을 싫어하는 지수를 괴롭히는 법을 잘 안다. 지수를 만날 때는 또 다른 방식의 희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소니아는 2012년 우리은행에 입단해 두 시즌을 치르고 루마니아로 돌아갔다. 이후 유럽 등에서 뛰다 2018∼2019시즌 복귀해 우리은행에서 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2012∼2013시즌부터 이 팀을 맡고 있는 ‘명장’ 위성우 감독의 농구에 완전히 적응하면서 잠재력이 폭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소니아는 “유럽 농구 스타일을 벗고 빠른 한국 농구에 적응이 됐다. 심판들께서 좋은 체력을 유지하셔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남편인 남자농구 전 국가대표 이승준(42)에 대한 고마움도 크다. “이제 혼인신고를 해서 남성 팬들이 점점 사라질 것 같다”며 농담을 던진 김소니아는 “시즌 전 오빠가 슛 타이밍을 잘 잡아줬다. 상대 팀에서 내가 코트 왼쪽에서 던지는 슛이 약하다고 분석해 맞춤 수비를 해 왔는데 앞으로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에 돌아오기를 잘했다는 뿌듯함에 요즘은 매일매일 ‘농구 본능’이 샘솟는다는 김소니아는 “한국에 다시 왔을 때 주변 사람들이 ‘쟤 왜 왔지?’라고 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아 부담이 컸는데 이제는 다 사라졌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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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살림꾼’ 손준호, 왕별로 우뚝

    전북의 4연패를 이끈 ‘살림꾼’ 손준호(28)가 2020년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이 됐다. 손준호는 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2개 구단 가운데 감독 8표, 주장 4표와 미디어 46표(총 115표)를 받아 환산 점수 46.0점을 기록하며 득점 1위(26골)인 울산의 주니오(감독 3표, 주장 7표, 미디어 57표·환산 점수 44.83점)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포철공고 시절인 2010년 백록기 대회에서 MVP로 뽑혔고, 영남대에 다니던 2013년 대학축구 U리그에서 MVP를 수상했던 손준호는 데뷔 7년 만에 프로 첫 MVP의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린 손준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그라운드 경합 성공(75개), 차단(171개), 획득(291개), 중앙 지역 패스(1122개) 등 미드필드 장악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부문에서 두루 1위를 차지했다. 손준호는 “MVP 후보가 됐을 때 나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고 싶어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오랫동안 MVP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상은 포항을 3위로 이끈 김기동 감독(49)이 받았다. 3위 팀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건 K리그 사상 최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해 포항을 다득점 1위(56골)로 만들었다. 축구 인생에서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영플레이어상은 10골 6도움을 올리며 포항의 공격 축구를 이끈 송민규(21)가 차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23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이동국(41·전북)은 공로상을 받았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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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그림자수비에 전자랜드 허둥지둥

    농구에서 수비하는 선수가 공의 흐름에 관계없이 공격하는 상대 선수가 공을 아예 못 잡도록 하는 밀착 수비를 ‘디나이(Deny) 디펜스’라고 한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이나 ‘슛도사’ 이충희 전 DB 감독이 현역 시절 자주 당했던 수비다. 프로농구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강력한 수비와 함께 자밀 워니(28득점), 김선형(21득점), 안영준(20득점) 등 3명이 20점 이상을 올리며 전자랜드를 104-79로 완파했다. 7승 3패를 기록한 SK는 전자랜드와 공동 1위가 됐다. 1쿼터 안영준의 3점슛 2개 등을 앞세워 23-18로 앞선 SK는 2쿼터부터 출전한 전자랜드의 공격 시발점 김낙현이 아예 공을 못 잡도록 수비를 했다. 최성원(사진)이 고려대 동기인 김낙현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녔다. 김낙현의 경기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전자랜드의 공격도 꼬였다. 최성원이 나오면 대신 들어간 양우섭이 김낙현을 압박했고, 그 사이 SK는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전자랜드가 3쿼터 초반 잠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SK는 곧바로 최성원이 다시 김낙현을 틀어막으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최성원은 득점을 못 했지만 가로채기 5개에 도움도 5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까지 평균 14.2득점에 도움 5.9개를 기록했던 김낙현은 12득점 2도움에 그쳤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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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체육회·한국체육학회 ‘대한민국 체육 100년 심포지엄’ 개최

    한국 스포츠의 미래 100년은 어떻게 될까. 대한체육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체육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100년의 성과를 조명하고 향후 100년의 발전 방향을 짚어보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체육 100년 심포지엄’ 인사말을 통해 “스포츠강국을 넘어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할 시점에 와 있다. 지난 100년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문제와 한계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과 발제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100년 역사가 낳은 한국 스포츠의 문제들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뒤 변화와 혁신 과제를 제안했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은 “그동안 한국 스포츠는 과유불급이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렸다”고 지적하면서 “스포츠가 나라에 기여한 공도 많지만 엘리트 스포츠 성과 위주의 정책으로 국민들이 스포츠에서 도외시되고 있다는 점을 몰랐다”고 말했다. 방 회장은 국민의 기본권으로서의 스포츠권 헌법 명기, 대한체육회의 재정 자립, 학원 스포츠 정상화, 지도자 교육 정착을 향후 100년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 회장은 “특히 한국 스포츠의 개혁은 학원에서 찾아야 한다”며 “학원 밖에서 이뤄지는 유럽형 클럽스포츠 활동 등은 학습권 포기, 폭력, 비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 학원스포츠, 후 클럽 활동이 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신승호 국민대 교수(스포츠산업레저학)는 성과 치중의 전문 체육, 양적, 가시적이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생활 체육, 수요자를 위한 시설 및 프로그램 부족, 입시 위주 정책으로 존재감 없는 학교 체육, 인권 유린, 폭력, 약물 복용 등 만성적인 비리 등을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지적했다. 신 교수는 스포츠의 공공성 확대를 기반으로 한 정부 예산 확보, 대한체육회의 재정 자립 기반 구축, 체육인 역량 강화 및 처우 개선,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시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의 조직 기능 강화 등을 해결 방안으로 제시했다. 나영일 서울대 교수(체육교육학)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고 농촌과 소규모 지방 도시에는 오히려 인프라가 남아돈다”며 스포츠 인프라의 효율적인 재배치를 강조했다. 본지 이원홍 스포츠전문기자는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 전신) 탄생 당시 동아일보 장덕수 주필이 조선체육회 발기인을 천거하고 동아일보 핵심 간부들도 발기인으로 참여한 역사를 다루며 향후 100년의 한국 스포츠 발전을 선도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 전문기자는 “과거 언론이 직접 스포츠 의미를 전파하고 관련 사업에 나섰던 것은 사회 발전을 위한 계몽적 성격이 강했다”며 “이제는 스포츠 활동을 통한 건강 증진의 중요성, 스포츠를 통한 개인의 행복 추구와 열정, 휴먼 퍼포먼스로의 가치를 언론이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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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식

    ‘스포츠로 행복한 대한민국.’ 대한체육회가 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미래 100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한체육회는 1920년 7월 13일 설립된 조선체육회가 모태다. 애초 7월 13일에 기념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연기됐다. 대한민국 체육 100년 경과보고로 시작한 기념식에서는 1956년 멜버른 올림픽 복싱에 출전한 황의경 선생(90)과 1960년 스쿼밸리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 참가한 김경회 선생(80)이 1920년 조선체육회 창립취지서를 낭독해 의미를 더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스포츠로 삶이 풍요로워지는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의 발전을 내실 있게 추진해 대한민국을 스포츠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영상 기념사를 통해 “한국은 두 차례 유치로 올림픽에 크게 기여했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동아일보가 손기정 선생의 일장기를 지워 보도한 사실을 비중 있게 언급하기도 했다. 2부 행사에서는 올해의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된 고(故) 조오련(수영) 선수에 대한 헌액식이 진행됐다. 한편 대한체육회와 한국체육학회는 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민국 체육 100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체육 발전 과정의 역사적 고찰’, ‘대한민국 스포츠 100년을 함께한 동아일보’ 등을 주제로 나영일 서울대 교수, 신승호 국민대 교수, 동아일보 이원홍 스포츠전문기자 등이 발제 및 토론을 벌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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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학생 즐기게 학교체육 정상화… 2032년 남북공동올림픽 유치 목표”

    “모든 국민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스포츠를 해야 합니다.” 최근 만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5)에게 새로운 100년을 향해 한국 스포츠가 가야 할 방향을 묻자 위와 같은 짧고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1920년 출범한 대한체육회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3일 오후 2시 반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10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4년간 통합 대한체육회를 이끈 이 회장은 체육 현장의 목표 설정부터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체육이 등한시되는 구조적 문제가 국민 건강은 물론이고 한국 스포츠의 경쟁력까지 떨어뜨린다는 것. 이 회장은 “어려서 운동한 사람이 나이가 들어서도 운동을 하는데 현재는 전혀 그런 구조가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반복해서 발생하는 온갖 체육계 병폐의 원인도 결국 학교 체육이 무너진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 회장은 “‘운동선수는 공부해야 한다’고 압박할 게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역발상을 해야 한다”며 “학생들은 운동을 하면서 인성과 소양을 쌓고, 공정의 룰을 배운다. 그 과정에서 소질이 뛰어난 전문 선수도 나오고, 체육 관련 일자리도 많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에 체육 전공자들이 2만 명가량 사회로 배출되는데 자리가 없으니 패거리가 생기고 싸우다 비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한다. 자리가 충분히 보장되면 사고를 칠 이유도 없다”며 “학교 체육이 담장을 넘어 인권과 공정성이 보장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으로 이어져 국민으로 퍼지는 것, 이게 바로 체육 선진화다”고 강조했다. 7월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의 폭력, 인권 침해 사태 이후 체육계를 향한 변화와 혁신 요구가 증폭되고 있다. 이 회장은 “전국에 지도자는 2만여 명, 선수는 14만여 명이 등록돼 있는데 이들이 뭘 하는지 대한체육회가 다 알기 힘들다. 시도체육회, 팀을 운영하는 지역자치단체와 종목별 협회·연맹의 권한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허점이 많다. 대한체육회에서 현재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대한체육회의 교육 역할은 크게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는 전남 장흥에 체육인교육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회장은 “사마광은 자신이 쓴 자치통감에서 교육으로 사람의 사고체계와 조직문화를 바꾸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단발성 교육이 아닌 직무, 인성, 소양교육 기회를 단계별, 수준별로 오랜 기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기는 시대를 열기 위해 체육 행정을 총괄하는 정책 기구의 신설을 제안했다. “군인 체육은 국방부, 여성 체육은 여성가족부 등 체육 업무가 10개 이상 부처로 흩어져 있다. 체육부나 총리실 산하 국가체육위원회 같은 ‘컨트롤타워’를 신설해 기능을 한데 모으면 예산도 절감되고 효율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이 회장은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를 한국 스포츠 미래 100년의 중요한 목표로 제시했다. “유치가 확정된 2024년 강원 겨울 유스올림픽을 통해 평양과 마식령에서도 경기를 치르고, 이를 징검다리 삼아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로 가려 한다. 이 프로젝트가 잘 진행되면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는 스포츠가 평화와 통일의 변화를 이끌 기틀이 될 수 있다고 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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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월드컵 주역 엄원상, 손흥민과 함께 뛴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공격수 엄원상(21·광주)이 손흥민(토트넘)과 처음으로 함께 뛰게 됐다. 엄원상은 2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대표팀(A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손흥민 황희찬(라이프치히) 황의조(보르도) 등과 함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U-20 월드컵에서 엄원상과 호흡을 맞춘 이강인(발렌시아)도 공격수로 선발됐다. 엄원상은 빠른 측면 돌파를 무기로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7골 2도움을 올리며 지난달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돼 두 차례 A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생애 첫 A대표팀에도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엄원상은 “항상 꿈꿔왔던 A대표팀에 합류해 영광이다. (이)강인이에게 가장 먼저 축하한다는 연락이 왔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드와 수비에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기존 해외파와 국내파 주축이 변함없이 발탁된 가운데 올림픽대표팀의 정태욱(23·대구)과 윤종규(22·서울)도 수비수로 A대표팀에 처음 선발됐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전술을 습득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A대표팀은 9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해 15일 멕시코, 17일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유럽파와 국내파가 모여 방문 평가전을 치르는 건 지난해 11월 브라질전 이후 1년 만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U-23)에 처음 뽑혔다. 김 감독은 “소속팀 경기에서 못 뛰고 있는 이승우를 평가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선발했다. 선수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면밀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U-23 친선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8일 출국한다. 13일 이집트와 첫 경기를 치르고 14일 브라질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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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만에… 제주 ‘1부 복귀’ 부산 ‘2부 강등’

    프로축구 K리그1(1부)과 K리그2(2부)에서 승격과 강등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리그2의 제주는 강등 1년 만에 1부로 복귀한다. 제주는 1일 제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6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서울 이랜드를 3-2로 꺾었다. 최근 15경기 무패(11승 4무) 행진을 이어간 선두 제주는 17승 6무 3패(승점 57)로 2위 수원FC(승점 51)와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리며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2014년 광주, 2018년 성남에 이어 세 번째로 팀을 K리그1에 승격시켰다. 반면 부산은 1년 만에 다시 2부로 강등됐다. 부산은 지난달 31일 성남과의 K리그1 파이널B 최종전(27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하며 최하위가 돼 1년 만에 다시 2부로 내려가게 됐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1부 잔류에 성공한 김남일 성남 감독은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1부에 잔류한 인천은 이번 시즌에도 내내 최하위를 기록하다 막판 2연승으로 또다시 잔류에 성공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14라운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인천을 8월에 맡아 7승을 거두는 매직을 발휘하며 팀을 구해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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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스 21득점’…KCC, KGC 꺾고 단독 3위로

    프로농구 KCC가 KGC를 꺾고 2연승을 거뒀다. KG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안방 경기에서 KGC에 76-69로 승리했다. 5승3패를 거둔 KCC는 단독 3위로 올라섰다. 5승4패를 기록한 KGC는 5위로 내려앉았다. KCC는 타일러 데이비스가 21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정현도 18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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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속-대표팀서 844경기, 가장 애착”

    “어제 아버지께서 아들이 은퇴를 하니 본인도 이제 은퇴하시겠다고….” 한국 축구의 레전드 이동국(41·전북)이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동국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담담하게 23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얘기하다 부모 얘기가 나오자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동국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30년 넘게 부모님이 뒷바라지를 해주셨다. 아버지의 그 말씀에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7월 무릎을 다친 후 재활 과정에서 은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예전에는 부상을 당해도 긍정적이었는데 ‘시간이 많지 않다’는 조급함에 스스로 정신이 나약해지는 것을 느끼며 운동을 관둘 생각이 들었다는 것. 1998년 고졸 선수로 포항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동국은 “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처음 받고 며칠을 입고 잤던 기억이 선하다. 2009년 전북으로 이적해 그해 우승컵을 들었을 때가 가장 화려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탈락은 가장 큰 시련이었다. 하지만 당시 좌절을 되새겼던 게 오랫동안 현역 생활을 이어가게 해주는 보약이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 K리그 최다 득점(228골)에 A매치 33득점을 기록한 이동국은 2004년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넣은 터닝 발리슛이 가장 기억에 남는 슛이라고 했다. K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305개), 최다 최우수선수상(4회) 등 불멸의 기록이 많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844경기를 뛴 기록이라면서 “후배들도 깨기 어려울 것”이라며 웃었다. 이동국은 공교롭게도 1997년 외환위기 때 프로에 진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시기에 은퇴한다. “마치 짜놓은 것처럼 축구 인생이 흘러가는 것 같다”는 이동국은 “마지막은 ‘해피엔딩’이 됐으면 좋겠다. 은퇴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11월 1일 안방에서 대구를 상대로 K리그 첫 4연패에 도전한다. 이동국의 마지막 경기다.전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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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헐크’ 이만수, 선배들 제쳐두고 갓 입단한 “프로란?” 이건희 질문에…

    “회장님은 유독 포수에 대한 애정이 깊으셨어요. 쟁쟁한 선배들을 제쳐두고 갓 입단한 제게 말을 많이 거셨어요.” 한국 프로야구의 초창기를 대표하는 포수로 SK 감독을 지낸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62)은 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이사장은 27일 “팀 창단 때 회장님이 대학을 갓 졸업한 나를 딱 지목하더니 ‘프로란 무엇인가’라고 물으셨다. 나는 ‘프로는 일단 최고가 돼야 한다’고 답했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삼성에서 ‘국민타자’로 활약했던 이승엽(44)과도 일화가 있다. 2014년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이 회장은 야구 중계방송 도중 캐스터가 이승엽의 홈런을 알린 순간 눈을 크게 떴다. 이승엽은 “당시 그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 빨리 회복하시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레슬링 선수로 뛰었던 이 회장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삼성은 한때 육상과 빙상, 레슬링, 탁구, 승마, 배드민턴, 태권도 등 7개 종목의 회장사를 맡았다. 태릉선수촌장을 지냈던 김인건 전 삼성전자 농구팀 감독(76)은 “올림픽 등을 앞두고는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선수촌을 자주 방문하셨다. 스포츠에 워낙 관심이 많아 선수들의 세세한 컨디션까지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인 안한봉 전 대표팀 감독(52)은 “당시엔 TV 같은 전자기기가 귀했다. 그런데 상대를 이기려면 상대를 알아야 한다며 회장님이 스페인 현지에서 기사를 불러 훈련장에 TV와 비디오 기기를 설치해 주셨다”고 돌아봤다. 한국 여자 탁구의 전설 이에리사 전 의원(66)도 “선수 시절 집으로 초대해 북한 선수들 경기 장면을 비디오로 보여 주셨던 기억이 있다. 상대 전력을 분석하도록 챙겨 주셨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왕하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땄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38)도 “중국을 꺾은 탁구 금메달이 정말 대단한 금메달이라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했다. 박세리 골프 대표팀 감독(43)의 꿈도 이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교 시절부터 삼성의 후원을 받은 박 감독은 “1996년 국내에서 LPGA투어 대회인 삼성 월드챔피언십이 열렸다. 세계적인 선수 20명만 참가한 특급 대회에 출전하면서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진출 전 회장님과 안양CC에서 라운딩을 했는데 가능성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 보라고 말씀하셨다”며 “삼성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그리고 세계 최고가 된 한국 여자 골프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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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 우두머리’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28)이 리그 8호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월 23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경기 이후 9개월 만에 ‘머리’로 만든 골이다. 손흥민은 27일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31분 ‘단짝’ 해리 케인의 헤더 패스를 머리로 받아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케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골문 앞에 공을 돌려놓자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천금 같은 기회를 살렸다. 1-0으로 이긴 토트넘은 승점 11(3승 2무 1패)로 리그 5위가 됐다. 지난해 12월 8일 ‘73m 원더골’을 터뜨렸던 번리를 상대로 시즌 10호골(유로파리그 2골 포함)을 작렬시킨 손흥민은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EPL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케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나란히 줬고, EPL 사무국은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케인과 29골을 합작하며 역대 EPL 골 합작 순위에서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스(전 아스널)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첼시의 전설인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가 기록한 36골에는 7골 차로 다가섰다. 이들은 모두 은퇴했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손흥민-케인이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케인은 이번 시즌 도움 8개로 EPL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 중 7개가 손흥민의 득점이다. 팀으로서는 19일 웨스트햄전에서 3-0으로 앞서다 3-3으로 비긴 충격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린 골이기도 했다. 이날 토트넘은 번리를 상대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번리가 포백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4명을 두 줄로 세워 공간을 틀어막은 탓에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중반 이후 번리의 역습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득점을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오른발로 5골, 왼발로 4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2020∼2021시즌 처음으로 헤딩으로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EPL 166경기에서 61골을 성공시켰는데 4번째 헤더 골이었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에서 비기고도 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대단한 승리를 거뒀다”며 “이번 승리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팀이 정신적으로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4경기 연속 골에 대해선 “누가 골을 넣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팀 득점을 위해 동료들끼리 가족처럼 도와야 한다. 경기장에서 팀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조제 모리뉴 감독은 “힘든 경기를 했다. 한 골을 넣는 게 중요했는데 결국 승점 3점을 얻었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EPL 출신 레전드들도 손흥민을 극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게리 네빌은 “절대적으로 놀라운 선수다. 앞으로 손흥민과 대결하는 건 상대에게 악몽일 것”이라며 “무함마드 살라흐, 사디오 마네(이상 리버풀),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과 손흥민이 같은 수준에 있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30일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이 이날 골을 터뜨린다면 개인 최다인 5경기 연속 골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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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수-강아정 활약…女프로농구 KB스타즈 3연승 질주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가 3연승을 내달렸다. KB스타즈는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삼성생명과의 방문 경기에서 74-70으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개막 2연패 뒤 3연승을 올리며 우리은행, 신한은행과 공동 1위에 올랐다. KB스타즈 박지수는 23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강아정도 19득점, 9도움으로 뒤를 받쳤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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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랜드 해결사 탐스, 1.5초 전 결승골

    프로농구 1, 2위 간의 맞대결에서 전자랜드가 오리온을 꺾고 선두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던 오리온에 73-71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5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고, 오리온은 4승 3패를 기록하며 KCC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승부는 4쿼터 종료 1.5초를 남기고 갈렸다. 71-71 동점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3점슛을 던졌고,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에릭 탐스(사진)가 잡아 극적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마쳤다. 탐스는 11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김낙현이 3점슛 3개 포함 19득점 4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대헌(11득점 2리바운드)과 정영삼(10득점 5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오리온은 64-71로 뒤진 상황에서 이대성이 연속 7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으나 마지막에 리바운드를 뺏긴 것이 아쉬웠다. SK는 연장 접전 끝에 KT를 92-88로 꺾고 단독 2위(5승 2패)에 올랐다. SK는 김선형(18득점 7도움)과 자밀 워니(20득점 10리바운드), 최성원(17득점 7리바운드)이 제 몫을 했다. KGC도 LG를 77-64로 제압하고 단독 3위(5승 3패)가 됐다. KCC는 DB를 85-69로 눌렀다. DB는 개막 3연승 후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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