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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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ong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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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가 안 변하면 희망이 없다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이 28일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시리아를 1-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겼지만 팬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23일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졸전 끝에 0-1로 패하면서 일어났던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이 잠들지 않고 있다. 시리아전에서 전반 4분에 선취 득점을 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 등 고질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종예선에서 7번 싸웠다. 단 한 번도 맘 놓고 경기를 본 적이 없다. 선수 선발이 ‘그 나물에 그 밥’이고 전술에서도 전혀 변화가 없었다. 이런 상태로 계속 가면 큰일이 난다.” 한때 대한민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던 한 축구 원로는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맡은 지 3년이 다 돼 가는데 보여준 게 도대체 뭐냐”고 말문을 열었다. 2014년 9월 한국 사령탑을 맡은 슈틸리케 감독이 ‘변했다’는 느낌을 주는 전술이나 전략을 단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는 한탄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대한축구협회가 나서서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한국 축구가 망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싸울 상대에 대한 분석도 없고 상대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 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은 주위에서 지적하는 문제점을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다. 선수 선발이나 전술에서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데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백서를 쓸 정도로 자세하게 지난 경기에 대한 분석을 하고 어떻게 바뀔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한국 축구에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강신우 전 MBC 해설위원도 “고비가 왔으면 어떡하든 탈출하려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전 위원도 선수 선발과 전략, 상대 분석 등에서 새로운 게 없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부탁한 한 방송 해설위원은 “지금 체제로 가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대한축구협회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대표팀 감독이라면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3년 가까이 축구대표팀에서 진화라는 두 글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퇴보시켰다. 선수 선발 등을 납득할 수 없는데 선수들이 어떻게 감독을 믿고 경기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다시 최종예선을 시작하는 6월까지 시간이 있으니 슈틸리케 감독 체제로 계속 가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을 제치고 A조 2위를 달리고 있으나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하다.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고 조 3위를 하더라도 플레이오프가 있어 월드컵 티켓을 획득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감독님은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러나 어떤 플레이를 주문해도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슈틸리케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그 선수들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도 감독이 해야 한다. 선수들이 감독이 주문하는 어떤 플레이도 못 했다면 결국 감독 책임인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선수들을 움직일 수 없다면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앉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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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학점 특혜’ 유탄 맞은 대학축구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점 특혜 후유증이 대학 축구에까지 미친 것일까. 26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연세대가 24일 개막한 대학축구 U리그에 참가하지 않았다. 연세대는 28명 중 14명이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의 ‘학업 성적 C0 미만 출전 금지’ 규정에 적용돼 선수 부족으로 U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는 공문을 지난주 초 축구협회에 보냈다. 연세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대표선수로 차출된 선수 등을 감안하면 가용 인원이 10여 명에 불과해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축구부 관계자는 “지난해 정유라 사태로 학사 관리가 엄격해지면서 교수들이 전반적으로 학점을 짜게 줬다. 규정은 규정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KUSF는 직전 2학기(올해의 경우 2016년 1, 2학기) 성적 평균이 C0 미만이면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을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 U리그를 운영하는 축구협회는 ‘참가 신청 마감 후 뒤늦게 불참하기로 한 팀은 징계를 받는다’는 규정에 따라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예정이다. 하지만 연세대가 선수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불참한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축구협회는 징계수위를 고민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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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양종구]인간과 달리기

    ‘인간은 시속 200km의 자동차 안에선 전혀 위험을 느끼지 못하지만 들이나 산에서 만난 뱀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 놀란다.’ 진화심리학자들이 인간이 진화하긴 했지만 아직 원시적인 본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자칫 실수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시속 200km가 넘는 자동차 안에선 편안해하면서도 뱀을 보곤 생명의 위험을 느끼는 점에서 인간 본성은 아직 원시시대에 더 가깝다는 얘기다. 원시시대에 가장 큰 인간의 특징은 움직임이다. 요즘 말로 하면 운동능력이 뛰어나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맹수로부터 생명을 지키거나 사냥감을 따라잡기 위해선 달리기 능력이 중요했다. 잘 달리는 사람이 대접받고 살아남았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5000m와 1만 m, 마라톤까지 제패한 ‘체코의 인간기관차’ 에밀 자토페크는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고 했다. 미국 AP통신 종군기자 출신 크리스토퍼 맥두걸도 2010년 ‘본 투 런(Born to Run)’이란 책에서 달리기를 예찬했다. 달리기는 인간의 가장 원시적인 본능이라는 것을 멕시코의 한 원시부족을 통해서 보여줬다. 최근 휴일을 맞아 모처럼 서울 한강변을 달렸다. 풀코스에 6회 도전해 5회 완주한 마스터스 마라토너로서 매주 달리고 있는데 달리기 명소 한강을 다시 느끼고 싶어 오랜만에 행주대교부터 원효대교까지 왕복 30km를 달렸다.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마시고 힘들 땐 걸으면서 약 4시간 동안 달리며 20년 넘게 마라톤 담당 기자로 일한 필자는 안타까운 현실을 실감했다.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사람은 많았는데 달리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의 사람만 달려 지나갔을 뿐이다. 한때 국내에서는 ‘마라톤 붐’이라고 할 만큼 달리는 사람이 많았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을 무렵인 1997년부터 마라톤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한때 공식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만 약 80만 명, 건강을 위해 달리는 사람은 400만 명 정도로 추정됐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마라톤대회 참가 인원도 줄었고 수천 개이던 대회 수도 나날이 줄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자전거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로 전향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로 각광을 받았던 마라톤이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지루한 싸움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스포츠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마라톤의 묘미는 은근과 끈기다. 2009년 뉴욕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 400여만 명이 거리거리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황홀해하며 완주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마라톤 완주는 ‘칭찬받아야 한다’며,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레이스가 종료될 때까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완주 자체가 ‘인간 승리’였다. 다행히 19일 열리는 올 동아마라톤에는 역대 국내 대회 최다인 3만5000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10km 참가자 1만5000여 명 중에는 20, 30대 남녀가 60%가 넘는다. 외환위기 때 마라톤을 완주하며 역경을 극복했다는 사람이 많았다.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구직난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이 서울 도심을 달리며 희망을 찾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역대 최다 인원 참가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다시 ‘원시 본능’ 달리기 붐이 일기를 기대한다. 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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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학점 미만 선수 대학리그 출전 봉쇄” 파장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가 올해부터 학업 성적 C0 미만인 선수들에게 리그 출전을 못 하도록 하자 대학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KUSF는 대학스포츠운영규정 제25조를 올 시즌부터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규정에 따르면 KUSF 주최 리그에 참가하려는 선수는 직전 2학기(올해의 경우 2016년 1, 2학기) 성적 평균이 C0 미만이면 출전할 수 없다. KUSF 회원 대학 92개교 중 KUSF가 운영하는 축구와 농구, 배구, 핸드볼 등 4개 종목에 참가하는 59개 대학 선수 1450명에게 해당된다. KUSF는 당초 2015년부터 이 규칙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각 대학에 적응 및 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2년간 미루다가 올해부터 적용하게 됐다. KUSF는 회원 대학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적을 분석해 올 시즌 출전하지 못하는 102명을 각 대학에 통보하고 있다. KUSF의 이런 조치에 일부 현장 관계자는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축구 관계자들의 반발이 심하다. 이 규정에 따르면 축구에서는 올 시즌 89명이나 출전하지 못한다. 한 대학축구 관계자는 “대학축구의 경우 KUSF 규정에 영향을 받는 회원 대학은 51곳이지만 이 규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비회원 대학도 34곳이나 된다. 비회원 대학 선수들이 학점과 관계없이 출전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이번 조치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USF는 “대학들과 2년 넘게 협의해 온 사안”이라며 강행 방침을 확인했다. 한편 농구는 7명, 배구 4명, 핸드볼 2명이 올 시즌 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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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양종구]체육특기자와 공부

    지난달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체육회 주최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이 열렸다. 이용식 가톨릭관동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의 주제 발표가 끝난 뒤 한 지도자가 손을 들어 “일선 현장의 얘기를 듣는다고 모이라고 했는데 과연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각 경기단체 및 시도교육청 관계자, 일선 지도자들이 그룹을 나눠 이 교수의 발표에 대해 토론을 벌인 뒤 그룹별로 의견을 전달하는 자리였다. 주최 측은 “당연히 여러분의 목소리가 반영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스포츠 관계자들은 “이번에도 정부가 기준을 정하고 현장은 따르면 된다는 식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지난해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이 드러난 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체육특기자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 정부가 추진하는 개선책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저학력제를 의무화하고 대학입시에 내신성적을 반영하는 등 선수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더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육인들은 반발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선수는 공부를 안 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가 1972년 만든 체육특기자 제도 탓이다. 이 제도에 따라 선수는 학과 성적에 상관없이 경기 실적만으로 대학에 갔다. 엘리트 선수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각종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 대한민국이란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자 한 제도였다. 이 제도는 한국을 스포츠 강국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부작용도 많았다. 경기력만 키우면 된다는 인식에 지도자들의 폭력이 묵인됐다. 경기 실적 조작과 입시 부정도 만연했다. ‘운동기계’를 양산해 중도에 운동을 그만둔 선수들 대다수는 물론이고 심지어 세계를 제패한 스타 선수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나왔다.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도 다양한 처방을 내렸다. 일정 학력 수준이 안 되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최저학력제를 권고했지만 이를 지키는 학교는 거의 없었다. 대학에도 수능과 내신성적을 반영하라고 했지만 ‘경기력’을 우선으로 선발하는 관행을 버리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선수들은 ‘공부하면 피해를 본다’는 생각에 운동에만 매달리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이용식 교수는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체육특기자 제도를 전면 개선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체육행정가와 지도자, 선수 및 학부모, 그리고 일반 국민에게까지 잘못 뿌리 내린 체육특기자 제도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을 공부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야 한다. 다만 발상의 전환은 필요하다.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됐다. 선수가 되겠다고 작심한 고등학교 이상 학생들에게 속칭 ‘국영수’ 위주의 수업은 의미가 없다. ‘체육창직(체육을 통한 직업 창출)’을 연구하고 있는 오정훈 서울체중 교감은 “체육도 공부의 한 영역이다. 선수들이 운동을 그만둬도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특화된 교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에게 ‘스포츠 영어’와 ‘스포츠 과학’ 등 체육 분야에서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교육을 하면 어떨까. 그리고 대학입시에 이 성적을 반영하면 선수를 자연스럽게 스포츠 전문가로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드러난 문제점만 해결하려는 방식은 오래 못 간다. 45년간 바뀌지 않은 이유다.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하다. 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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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 평창]“평창 개·폐회식 감동 생생하게 전달”

    파나소닉코리아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최고의 장비로 관객들에게 선명하고 인상적인 장면들을 전달할 계획이다. 고품질에 현존하는 프로젝터 중 최고의 밝기를 자랑하는 3만 루멘 프로젝터(‘PT-RZ31K)가 평창에 등장한다. 파나소닉 ‘PT-RZ31K’ 프로젝터는 대형 이벤트에 적합한 프리미엄급 레이저 프로젝터다. 콤팩트한 무게임에도 고해상도 이미지가 출력된다. 작동도 안정적이다. 이 프로젝터는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의 개폐회식에서도 사용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1988년 캘거리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 파트너십 프로그램(TOP)의 멤버로 참여해 왔다. 파나소닉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를 기원한다’는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AV기기(시큐리티 카메라 포함), 디지털카메라, 방송기기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및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 공식 행사 파트너로 선정돼 턴키 비주얼 오퍼레이션을 제공했다. 장비 후원 외에도 프로젝트 시스템 디자인, 기술 상담, 시스템 설치를 비롯하여 비주얼 시스템의 현장 운영 및 유지를 포함한 턴키 비주얼 솔루션을 제공했다. 파나소닉은 세계인들에게 올림픽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 또한 올림픽 전기전자 분야 월드와이드 스폰서로 활약 중인 일본 본사와 발맞춰 많은 사람들에게 올림픽의 감동과 열정을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파나소닉은 ‘열정을 나누자(Sharing the Passion)’는 슬로건 아래 AV 장비를 비롯해 LED 스크린과 디지털 카메라, 프로젝터 등의 방송 장비는 물론이고 시스템 장비와 시큐리티, 백색가전 제품도 후원한다. 파나소닉코리아는 평창 겨울올림픽 ‘D―365’ 행사에서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제품 전시 체험 부스를 마련한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후원하는 안마의자와 디지털 카메라 등의 제품을 전시하며 방문객에게 포토월에서 촬영한 사진을 현장에서 출력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겨울올림픽 종목인 컬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여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는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파나소닉은 장기간 올림픽을 후원하며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로 많은 사람에게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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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 평창]올림픽에 500억 원-협회에 100억 원 지원 함께 스키 타기 등 ‘스킨십’으로 현장 격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은 3일부터 5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크로스컨트리·노르딕복합 월드컵에 참석해 모든 일정을 소화하며 전 세계에서 온 관계자들을 만났다. 4, 5일에는 국내 스키 관계자들과 함께 스키를 탔다.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키인들은 요즘 신이 났다. 역대 최고의 지원을 받으며 경기력 향상에만 힘쓰면 되기 때문이다. 2014년 11월 대한스키협회장을 맡은 신 회장은 올림픽에 500억 원, 협회에 4년간 100억 원을 지원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 회장의 열정이 스키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6세 때부터 스키를 탄 신 회장은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 시절까지 스키 선수로 활약한 스키 마니아. 취임 이후 대표선수들은 물론이고 협회 임원들과 스키를 함께 타는 ‘스킨십’으로 현장 격려를 자주 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6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FIS 총회에서는 집행위원에 당선됐다. 당시 롯데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128개 회원국 중 80여 개국이 무기명 투표로 하는 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대한스키협회장을 맡은 뒤 1년 6개월 동안 세계 각국 관계자들을 만나고 다니며 대한민국을 알린 결과였다. 그만큼 열정적이었다. 신 회장은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를 앞두고 있던 지난해 11월 26일 평창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빅 에어 시상식에 이어 지난달 16일 열린 2017 국제스키연맹 알파인 극동컵 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위에서는 “신 회장의 스키에 대한 사랑과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말한다. 특히 사드 부지 제공과 지주사 전환 등 여러가지 이슈로 롯데그룹이 아직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이와 별개로 스키협회장으로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회장은 한국 스키의 도약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핀란드 등 스키 강국과 훈련 및 기술 전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국내 선수 기량 업그레이드에 나섰다. 크로스컨트리는 핀란드에서, 알파인은 미국,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은 캐나다에서 각각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2015년 한국을 방문해 평창 겨울올림픽 첫 번째 외국인 홍보대사를 맡은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도 신 회장이 초청해 이뤄낸 결과였다. 국내 선수 육성을 위한 투자도 역대 최대다. 겨울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위해 노르웨이 출신의 한국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선수 김마그너스(19)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16 겨울청소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크로스 프리 종목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마그너스는 한국 스키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 회장은 해외 우수 선수와 코치진을 지속적으로 영입했다. 스키협회는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올림픽 메달 포상금은 물론 국내 경기단체 최초로 4∼6위까지도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설상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해 올림픽은 물론이고 유스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주니어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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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양종구]평창과 ‘최순실 게이트’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혼란한 가운데 대회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만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평창으로선 최순실 스캔들이 터진 게 고마울지 모른다”고 말했다. 최순실 씨가 평창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조카 장시호 씨와 K스포츠재단을 통해 돈을 빼돌리려 했던 계획이 드러나지 않고 대회를 맞았다면 훨씬 큰 난관에 봉착했을 수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평창은 더 좋은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당초 평창 겨울올림픽은 박 대통령이 대회 개막을 알리고 올 12월 대선에서 선출된 차기 대통령이 대회를 마무리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최 씨의 국정 농단으로 야기된 박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조기 대선을 치러 선출된 새로운 대통령이 모든 것을 총괄하게 된다. 신임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시작하고 처음 맞는 국제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잘 개최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민 통합을 이루려 할 것이다. 신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그래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사실 평창 올림픽을 잘 치르기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대회 시설 등 하드웨어는 어떡하든 갖추겠지만 대회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회를 실질적으로 치러야 하는 인적 파워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을 치르는 데 필요한 최소 인원을 1200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가 약 1500명, 2014년 소치가 약 2000명을 투입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조직위가 지난해 말부터 부족한 인원을 긴급 수혈하고 있지만 이제 900명을 넘겼다. 대회를 치를 때까지 1198명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절대 숫자는 최소 인원에 맞춘다고 하지만 내용이 부실하다. 스포츠 이벤트를 치러봤던 민간의 전문가들이 절실한 상황인데 대부분 공무원으로 채워졌다. 현재 조직위 전체 인원의 절반 정도가 공무원이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자존심 강한 공무원들이 전혀 모르는 분야에서 어떻게 일할지 걱정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국토교통부 공무원이 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하는 식이니 당분간 조직위 내에서 불협화음이 나올 것이란 얘기다. 정부는 정치적인 이유로 국제스포츠 이벤트 전문 고위 인사들을 배제하기도 했다. 조직위의 가장 큰 걱정은 부족한 재정이다. 올림픽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 아직 4000억 원이 더 필요하다. 민간 전문가들을 영입하는 대신 공무원들로 채운 이유도 돈 때문이었다. 전문가들을 영입하기엔 비용이 너무 커 공무원들을 파견 받은 것이다. 지난해 9월 터진 ‘최순실 게이트’로 조직위가 스폰서십을 받기가 더 힘든 상황이 됐다. 대한민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평창이 남았다. 평창 관계자들은 탄핵 심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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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남은 평창 ‘문화’로 알린다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1년 남겨두고 평창을 알리는 문화행사가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는 대회 개막 1년 전(G-1년)인 2월 9일을 전후로 ‘이제는 평창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과 강원에서 문화 대향연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2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 씨와 한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 씨 등이 출연하는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 기원 음악회’를 시작으로 문화올림픽을 표방한 평창 겨울올림픽 알리기 행사가 열린다. 8일엔 서울광장에서 대회 카운트다운 시계 제막식이 열린다. 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G-1년 기념식에서는 성화봉이 공개되고 2018명이 참가하는 올림픽 대합창, 케이팝 콘서트와 홀로그램을 결합한 공연이 열린다. 강원도는 9일부터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총 55건의 문화 프로그램 대장정을 시작한다. 강원도 내 18개 시군 공연단과 전국 시도 공연단 등이 참가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주제로 타악 공연 등이 펼쳐지는 강릉 신날레와 버스킹(2월 3∼26일)을 비롯해 평창 겨울음악제(2월 15∼19일) 등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경포호 및 경포해변 300곳에서 열리는 눈조각 전시회(2월 6∼19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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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주 “값싸다고 일본누룩 쓰는 한국 막걸리, 이건 아니지요”

     자타가 인정하는 막걸리 전문가 이창주 다큐멘터리 감독(64)은 술을 입에 대지 않은 지 4개월이 넘었다. 1년 동안 어떤 술도 마시지 않는 절제를 한 뒤 다시 전국의 막걸리를 마시고 싶어서다. 사실상 원점에서 막걸리의 ‘참맛’을 느껴 보겠다는 생각이다. 막걸리를 즐기던 애호가였던 그는 한국의 전통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다 막걸리의 길로 들어섰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나라 고유의 막걸리가 없어지고 있는 세태를 좌시할 수 없었다. 막걸리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하겠다고 나선 이유다. 그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영상 공부를 하던 1980년대 후반 막걸리에 대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가족이 300년 전 조선에서 건너온 후쿠이 할머니를 통해 일본에서는 한(恨)일 수밖에 없었던 막걸리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일제의 탄압 속에 끌려온 조선 사람들의 유일한 낙은 고향에서 먹던 막걸리를 마시며 향수에 젖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조선 사람들은 집에서 막걸리를 만들어 마셨다. 하지만 이 막걸리가 집안을 망가뜨리는 화근이 되기도 했다. 일본인들이 간토 대지진 때 조선 사람을 간별해 대량 학살할 때 집을 뒤져 막걸리가 있으면 가족을 몰살시켰다. 막걸리는 조선 사람은 마시고 일본 사람은 마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쿠이 할머니도 똑같이 당했다. 외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비법으로 어머니가 빚은 막걸리를 아버지가 즐기고 있었다. 후쿠이 할머니가 어린 시절 동네에서 이런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했는데 그게 화근이 돼 아버지가 비명에 가게 된 것이다. 당시 아버지는 몽둥이로 맞아 죽었다. 후쿠이 할머니는 그때부터 막걸리를 더 귀하게 여겼다. 막걸리를 두 손으로 기도하듯 소중하게 마셨다. 이후 전통 누룩이 사라져 한국 토종 막걸리를 마실 수 없었다. 이 감독이 토종 막걸리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한 시발점이 됐다. 1997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 감독은 2000년대 중반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원하는 기금으로 일본 방송에 한국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 기회를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막걸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일본에서 한류 스타가 뜨고 막걸리 열풍이 일면서 시작한 ‘한류 프로젝트’였다.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국내에서도 일본에서 시작된 막걸리 열풍이 역으로 들어와 인기를 얻고 있던 시점이었다. 2005년부터 3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한국 음식과 문화, 막걸리 공부에 들어갔다. 전국 군이나 읍 단위로 2, 3개의 막걸리가 있었다. 3000여 종류의 막걸리가 존재했다. 하지만 대표성을 가진 막걸리는 10여 개로 좁혀졌다. 부산, 경남 진주 창원 산청, 전남 여수, 전북 전주 정읍 남원 무주, 경북 안동 봉화 울릉, 제주…. 전국을 돌면서 맛있는 막걸리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두 가지라는 점을 파악했다. 누룩과 물. 둘 다 지역적으로 다 달랐다. 막걸리 맛이 다 다른 이유였다. 2007년 ‘한국의 맛과 멋’을 주제로 일본 방송에 제공할 다큐멘터리를 만들 때 한국 전통 막걸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제작했다. 당시 한국 전통 음식과 문화 등 TVK에 50부작을 만들어 수출할 때 막걸리도 포함시킨 것이다. 2008년 요코하마TV에서 방영할 ‘한국의 맛과 멋의 재발견’이란 다큐멘터리 시리즈 30부작을 제작할 때도 55분짜리 전통 막걸리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2008년을 전후로 ‘국민술’로까지 칭송되던 막걸리의 인기가 가파르게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막걸리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매출이 떨어지자 그나마 전통 방식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도가들도 입국(粒麴)을 쓰기 시작했다. 입국은 일본 누룩이다. 다양성이 생명인 막걸리가 ‘획일적인 맛’으로 가고 있었다. 일본 후쿠이 할머니가 한국에서 수입된 막걸리를 처음 마신 뒤 한 말이 “한국의 맛이 아니다”였다. 대부분 입국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저마다 독특한 맛을 자랑했지만 향료를 쓴 것에 불과했고 만드는 과정은 ‘입국식’이었다. 전통이 사라지고 있었다. 현실은 토종 막걸리가 살아남을 수 없었다. 막걸리는 소주 맥주보다도 싸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가격을 소주나 맥주 값보다 높게 설정하면 팔리지 않았다. ‘싼 술’ 이미지가 막걸리 도가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그렇다 보니 비용을 절감해야 했고 가성비가 높은 입국을 쓰게 된 것이다. 입국은 가격이 쌌다. 막걸리 제조 과정을 앞당길 수 있고 맛도 고르게 유지할 수 있었다. 토종 누룩은 균을 유지하기도 힘들고 막걸리를 제조하는 과정도 까다롭다. 제조 과정에서 자칫 실수하면 술맛이 달라진다. 대부분의 도가가 입국을 선호하게 된 배경이다.  한국 토종 누룩으로 만들지 않은 막걸리가 어떻게 한국을 대표하는 술인가. 그때부터 이 감독은 토종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제대로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국충길(麴t길)의 누룩 전쟁.’ 다큐멘터리 영화 제목이다. 누룩 국, 깊을 샘 충, 맛좋은 물 길. 한국 토종 누룩과 좋은 물로 막걸리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을 고수하는 막걸리를 살리는 국충길이란 인물을 내세워 토종 누룩의 역사와 우수성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500년 넘은 토종 누룩을 쓰는 금정산성막걸리가 전통을 어떻게 이어왔는지를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부산 동래에 살다 일본으로 건너간 후쿠이 할머니와 그의 후손들도 등장한다. 후쿠이 할머니가 전 재산을 털어 ‘한국의 막걸리’를 만들라고 하는 스토리가 가미된다. 부산에서 한국과 일본으로 갈라진 ‘토종 막걸리’의 후손들이 전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논픽션에 픽션을 가미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토종 막걸리가 온갖 세파 속에서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다. 시나리오도 완성됐다. “누룩은 귀신이다. 누룩은 그 집안과 함께 산다. 그런데 누룩이 없어지다니…. 대한민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귀신을 마셔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일본 귀신을 마시고 있다. 입국만 계속 쓰면 한국 전통 막걸리는 다 사라진다.” 이 감독은 국내에서 크게 3개 도가만 토종 누룩을 쓰고 있다고 했다. 금정산성막걸리와 송명섭막걸리, 그리고 경남 산청 일대에서 밀주를 담는 할머니들. 특히 이 감독이 금정산성막걸리에 꽂힌 이유는 대를 이은 희생과 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16세기부터 500년 가까이 전통을 이어오던 금정산성막걸리는 1960년대 들어 정부가 쌀 부족을 이유로 누룩 제조를 법으로 금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던 사람들이 다 포기했다. 하지만 금정산성막걸리 유청길 사장의 어머니만 몰래 누룩을 만들었다. 땅굴을 파서 숨기면서 ‘전통’을 이었다. 1980년 민속주 제도가 생기면서 합법적으로 막걸리를 빚을 수 있는 길이 열렸고 금정산성막걸리는 ‘민속주 1호’가 됐다. 어머니가 “막걸리는 돈이 안 된다”며 말려 직장을 다니던 유 사장은 1990년대 말 ‘전통’을 잇기 위해 막걸리의 길로 들어선다. 토종 누룩을 비싼 값에 팔라는 일본 기업의 요구를 “매국노가 될 수 없다”며 거부하고 외로운 길을 가고 있다. 토종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는 유산균이 많다. 금정산성막걸리는 시간이 갈수록 요구르트 화가 되고 나중엔 식초가 된다. 국내에서 식초가 되는 막걸리는 드물다. 유산균이 많은 막걸리와 소주를 동물의 위에 한 달 동안 보관하는 실험을 했는데 막걸리를 담은 위는 위벽이 두꺼워졌고 소주를 담은 위는 위벽이 헐었다는 결과도 있다. 이 감독은 8년 전 노인들의 삶이란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강원 정선을 찾았다 아예 정착했다. 물 좋고 공기 맑은 그곳에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막걸리 다큐멘터리 영화를 가다듬었다. 시나리오를 보충하고 사재도 털고 펀딩을 해 배우들까지 섭외했다. 촬영을 시작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적어 펀딩하기 힘들었지만 이제 촬영만을 남겨뒀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제동이 걸렸다. “시나리오를 본 사람들이 주연은 영화배우 송강호 씨로 해야 한다고 했다. 서민적이고 고집스러운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단다. 그런데 송강호 씨가 누구인가. 국내 톱스타가 아닌가.” 고작 10억 원짜리 다큐멘터리를 찍는데 톱스타를 동원할 수는 없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감독은 금정산성막걸리 유청길 사장을 주연으로 쓸 생각이었다. 유 사장에게도 이미 통보했다. 하지만 사라져 가는 토종 막걸리를 살리기 위해 나선 길, 흥행도 생각해야 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막걸리 다큐멘터리 영화는 내가 만든다기보다는 막걸리 애호가들이 만드는 것이다. 토종 누룩 막걸리가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은 누구나 영화 속 주인공 ‘국충길’이 될 수 있다. 전통 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영화의 제작자이다.” 이 감독은 학창 시절 음악과 비디오에 미쳐 살았다. 존 레넌과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등 컨트리가수 음악에 빠져 있었다. ‘인스턴트 카르마’, ‘이매진’, ‘헬프 미 메이크 잇 스루 더 나이트’…. 당시 앨범에는 비디오도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 비디오를 보면서 영상에 관심을 가졌다. 청년 시절 부산에서 DJ와 신문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1978년 당시 부산에서 가장 좋았던 AID 아파트를 사서 독립하라며 어머니가 주신 800만 원을 몽땅 비디오 장비에 투자하고 일본으로 건너가면서 다큐멘터리 감독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후쿠이 할머니를 만나면서 막걸리와 연을 맺었다. 다큐멘터리 감독을 하며 작곡가 고 박춘석, 길옥윤 씨의 음악저작권을 관리했고 한국음악산업협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1990년대 말 한류 붐이 일었을 때 문체부 지원으로 음반한류 기획자로 한국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CD 25만 장을 찍어 전 세계에 배포하는 일도 했다. 음반과 영상을 제작하는 일을 하면서도 그의 머릿속엔 후쿠이 할머니와 금정산성막걸리가 늘 맴돌고 있었고 이제야 막걸리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게 됐다.정선=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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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60% 주 1회 이상 운동

     국민 10명 중 6명은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6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한 국민의 비율은 59.5%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63.1%로 가장 높았고 건강에 관심이 높은 60대(61.4%), 40대(61.1%), 50대(60.8%) 순이었다. 특히 10대 여학생의 참여비율이 2015년(35.2%)보다 19.7%포인트 상승한 54.9%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0대 참여율이 높은 이유로 학생들의 운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작한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정책의 효과란 분석이 나온다. 주로 하는 운동 종목은 걷기(35.6%)와 등산(16.7%), 보디빌딩(14.6%) 순이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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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양종구]한국 스포츠, 비정상의 정상화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적으로 불거지던 지난해 10월 열린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서 이기흥 전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 김종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농단한 한국 스포츠를 그나마 재정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얼마 뒤 김 차관은 ‘최순실 국정 농단’의 핵심 인물로 결국 구속 기소됐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출신 김종은 ‘스포츠인’이라기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웠다. 재력이 있다고 소문이 난 그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주로 어울렸다. 공무원들과 골프도 자주 쳤다. 한양대 대학원에 공무원을 많이 받아들였다. 학위 과정을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활용했다. 인적 네트워크의 힘은 셌다. 2010년 체육인재육성재단이 3년간 15억 원의 기금을 지원하는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맡을 대학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서울대로 내정된 것을 한양대로 돌려세웠다. 당시 김종이 관리하던 문체부 고위 관계자와의 끈을 활용했던 것이다. 서울대의 반발로 재심까지 갔지만 문체부는 다시 한양대의 손을 들어줬다. 2013년 10월 문체부 차관이 된 김종은 체육계 비리 척결에 나섰다. ‘4대악 척결’을 내세워 각 스포츠단체를 털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체육 단체장 옷 벗기기는 예사였고 자신이 가는 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가차 없이 제거했다. 체육계의 반발도 거셌지만 막무가내인 그를 저지할 수는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소문에 일부 체육인은 “소나기는 일단 피해야 한다”며 머리를 수그렸다. 김종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체육인재육성재단을 하루아침에 없앴다. 스포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34년 넘게 엘리트 스포츠의 후원군 역할을 한 한국체육과학연구원을 한국스포츠개발원으로 바꿨다. 문체부에서 그의 말을 듣지 않아 좌천된 공무원이 한둘이 아니다. 최순실 씨를 돕기 위해 만든 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시키는 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고 정준희 서기관을 좌천시켰고 늘품체조에 반대한 강대금 과장도 날렸다. 문체부는 요즘 김종의 ‘잔재’를 없애느라 고생하고 있다. 검찰과 특검 조사 결과 김종이 이렇게 날뛴 이유가 정치적인 야심으로 최 씨 일가를 돕기 위해서였다는 게 명확해졌다. 체육인들이 김종에게 실망한 가장 큰 이유다. ‘비정상의 정상화’란 그럴듯한 명목을 앞세워 한국 스포츠를 완전히 유린한 것이다. 이 회장은 김종의 독선에 맞선 인물이다. 김종의 온갖 방해 공작을 뚫고 사상 첫 엘리트와 사회체육을 통합한 대한체육회 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2000년 대한근대5종 부회장으로 체육계에 몸담은 뒤 줄곧 스포츠 현장에 있었다. 물론 수영연맹 회장 시절 전무이사 등의 비리를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물러나기도 했다. 엘리트와 사회체육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그에게 적대적인 체육인이 많이 늘기도 했다. 하지만 최소한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 당분간 문체부는 정치 바람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김종이 미는 ‘허수아비’가 대한체육회 회장에 당선됐다면 한국 스포츠도 함께 흔들렸을 게 뻔하다. 이 회장 당선으로 최소한 한국 스포츠의 본산은 흔들리지 않게 된 것이다.  한국은 1년여 뒤 지구촌 겨울 축제인 평창 겨울올림픽을 개최한다. 김종으로 인한 ‘비정상’의 정상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양종구 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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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최순실 예산 끝까지 거부한 ‘영혼 있는’ 문체부 공무원

    #.1최순실 예산 끝까지 거부한 '영혼 있는' 문체부 공무원#.2"시키는 대로 해 아니면 문체부를 나가!!"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지시를 거부한 정준희 서기관에게 가한 위협#.3문화체육관광부 50대 서기관이 최순실 씨의 사주를 받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압력에 맞서 정부 예산 전횡을 막았습니다. #.4주인공은 문체부 정준희 서기관(52). 1985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1990년부터 문체부에서 근무했죠.#.5김 전 차관은 2016년 2월 정 서기관에게 "K-스포츠클럽 운영에 문제가 있으니 이 클럽들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에 관한 개선안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K-스포츠클럽 운영권을 K스포츠재단에 넘겨 연 130억 원 규모의 관련 예산을 주무르려는 거였죠.#.6하지만 정 서기관은 "컨트롤타워가 새로 생기면 사업 전체가 특정 민간단체에 넘어가게 된다"며 거부했습니다. #.7김 전 차관은 노발대발했습니다.수 차례 그를 불러 고함을 치고 모욕을 주고인사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까지 했죠.하지만 정 서기관은 끝내 소신을 굽히지 않았습니다.#.8"당시 받은 충격과 스트레스로 안면마비와 원형탈모가 왔다. 극심한 후유증을 겪었다"정 서기관#.9김 전 차관은 이후 전략을 바꿔클럽 사업자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하는 꼼수를 쓰려 했죠.하지만 정 서기관은 "사업자는 공모로 선정해야 한다"며 재차 거부했습니다. #.10미운 털이 박힌 정 서기관의 이름은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수첩에도 나옵니다. 청와대도 정 서기관을 고깝게 보았음을 짐작하게 하죠.#.11김 전 차관은 최근 정 서기관에게 고마워했다고 합니다. 처벌받을 범죄 혐의가 확 줄었기 때문이죠."내 지시를 따르지 않아 정말 고맙다.우리 계획이 그대로 됐다면 나는 죽을 뻔했다"#.12 흔히 '공무원은 영혼이 없다'고 하지만정준희 서기관처럼 음지에서 고생하면서도소신을 지키는 훌륭한 공무원들이 더 많습니다.앞으로도 정 서기관과 같은 공무원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원본 | 김준일 기자 · 장관석 기자 · 양종구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 이고은 인턴}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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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최순실 예산 끝까지 거부… ‘영혼 지킨’ 문체부 공무원

     문화체육관광부 50대 서기관이 최순실 씨(61·구속 기소)의 사주를 받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56·구속 기소)의 압력에 맞서 정부 예산이 새나가는 것을 막은 사실이 9일 확인됐다.  주인공은 문체부 정준희 서기관(52). 김 전 차관은 정 서기관에게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까지 했지만 통하지 않자 당초 내렸던 지시를 수정해 재차 정 서기관을 압박했다. 하지만 정 서기관은 끝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 차관의 해고 압박에 버틴 서기관 검찰과 특검, 문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해 2월 문체부 체육진흥과 소속 정 서기관에게 “K-스포츠클럽 운영에 문제가 있으니 이 클럽들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김 전 차관의 속내는 K-스포츠클럽 운영권을 최순실 씨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던 K스포츠재단에 넘겨 연 130억 원 규모의 관련 예산을 주무르려는 것이었다. 김 전 차관은 당시 정 서기관에게 “국민생활체육회(현 대한체육회와 통합)가 아닌 별도의 종합지원센터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강조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K-스포츠클럽 사업은 문체부의 지원을 받아 국민생활체육회가 기초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등 민간단체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정 서기관은 “컨트롤타워가 새로 생기면 사업 전체가 특정 민간단체에 넘어가게 된다”며 거부했다. 김 전 차관은 정 서기관이 지시를 따르지 않자 수차례 불러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고 강요했다. 또 “(지시를 안 따르고 버틸 거면) 문체부를 나가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고 한다. 정 서기관은 “당시 받은 충격과 스트레스로 안면 마비가 오고, 원형탈모 증상까지 생기는 등 극심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말했다. ○ 수정 지시도 거부 김 전 차관은 이후 전략을 바꿔 ‘거점형 K-스포츠클럽 사업’을 내세워 K스포츠재단을 끼워 넣을 새로운 계획을 짰다. 김 전 차관은 한 거점당 3년간 24억 원을 지원받도록 계획을 세우고, 클럽 사업자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할 수 있게 절차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정 서기관은 “사업자는 공모로 선정해야 한다”며 또다시 버텼다. 이런 과정에서 ‘미운털’이 박힌 정 서기관의 이름은 검찰이 압수한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8·구속 기소)의 수첩에도 나온다. 김 전 차관뿐 아니라 청와대도 정 서기관을 곱지 않게 보았다는 걸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김 전 차관은 검찰 수사에서 “돌이켜 보면 정 서기관이 (내 지시에) 반대해 준 게 정말 고맙다”면서 “우리 계획이 그대로 됐다면 나는 죽을 뻔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서기관 덕분에 처벌을 받을 범죄 혐의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정 서기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소극적으로 (김 전 차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방어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1985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정 서기관은 1990년부터 문체부에서 근무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장관석·양종구 기자}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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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기획]“5형제 힘 합쳐 ‘작품’ 한번 만들어 봐야죠”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결혼식장. ‘풍운아’ 이회택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김호 용인 FC 총감독 등 한때 한국 축구를 사로잡았던 ‘올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유동춘 전북 군산제일고 감독(63)의 둘째 딸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모인 것이다. 이들은 동춘 씨와 악수를 한 뒤 나란히 서 있는 동관 씨(53·위덕대 감독)와 동우 씨(49·우석대 감독), 동기 씨(46·기업은행 군산지점 부지점장), 동옥 씨(41·군산 구암초교 감독) 등 동생들과도 활짝 웃으며 인사했다. 동생들도 모두 잘나가는 축구선수 출신이라 잘 알고 있었다. 이들 5형제도 조카 결혼 같은 집안의 큰일이 없으면 거의 모이지 못한다. 이번 결혼식이 형제들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을 빛낸 축구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던 셈이다. 이영무(고양 자이크로 FC 고문), 박창선, 조영증(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장) 등 한국을 대표했던 선수들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녹색 그라운드를 누볐던 동춘 씨는 사실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 감독을 포함한 형제들은 국내 최초의 ‘5형제 축구선수’로 한때 지명도가 높았다. 1990년 11월 16일자 동아일보엔 ‘군산의 명물 축구 5형제’란 제목으로 이들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당시까지 4형제가 축구를 했던 김정남 한국OB축구협회 회장 형제(김강남 김성남 김형남)가 이색 축구 가족으로 알려졌지만 5형제가 알려지면서 국내 최대 축구 가족으로 이름을 날린 것이다. 한때 군산에서 ‘축구하는 유씨 댁’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5남 1녀 중 여자인 둘째 빼고 다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또래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동춘 씨의 활약상이 형제들을 자연스럽게 축구로 인도했다. 동춘 씨는 ‘동네축구’를 하다 서울 한양중으로 편입해 정식으로 유니폼을 입었을 정도로 출발은 늦었지만 1970년대 중반부터 10년 가까이 대표선수로 활약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한마디로 동춘 씨는 축구 천재였다. 군산남중 시절 당시 지역 축구 영웅 고 채금석 선생의 지도를 받았다. 채 선생은 1930년대 ‘군산 오토바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군산 축구의 대부. 이분을 기려 ‘금석배’란 축구대회가 군산에서 열리고 있다. 축구부가 없어 혼자 공을 차고 노는 동춘 씨의 실력을 보고 채 선생이 지도해 준 것이다. 채 선생은 당시 공을 잘 차는 아이들을 모아서 무료로 축구를 지도해 서울로 보냈다. 동춘 씨는 중3 때 서울 한양중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선수 출신이 아니라 다시 3학년으로 1년 더 다녀야 했지만 그는 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고등학교부터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다.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던 한양공고 3학년 때인 1972년 서울운동장에서 국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어 1-0으로 이기면서 주목을 받았다. 바로 당시 고려대 1학년으로 만 19세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과 함께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동춘 씨도 차 감독과 나이는 같았지만 중학교 시절 1년을 더 다니는 바람에 고3 때 대표팀에 발탁됐다. 유망주 발굴 차원의 발탁이라 국가대표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늦게 축구를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태극마크를 획득한 시간이 차 전 감독보다 빨랐다. 동춘 씨는 결국 이듬해 열린 박스컵(박대통령컵 쟁탈 아시아축구대회) 때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다. 한양대 1학년 때인 1975년 말레이시아 메르데카컵에서 우승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을 받았다. 동춘 씨는 국가대표로 국내 구기 스포츠 사상 처음 세계를 제패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는 아니지만 1976년 제5회 세계축구대학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축구만 따로 떼어 주최하던 대회였다. 동춘 씨는 당시 조광래(대구 FC 단장) 박창선 김희태 김황호 신현호 김성남 한문배 등과 출전했다. 한국은 브라질, 프랑스, 칠레와 3조에 속해 경기를 치렀다. 파라과이와의 결승에서 동춘 씨가 전반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1-1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파라과이가 기권하는 바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해 7월 31일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의 양정모가 건국 이후 첫 금메달을 따면서 상대적으로 부각이 덜 됐지만 서울 김포공항에서 시청까지 카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큰 영광으로 기억됐다. 동춘 씨가 이렇게 잘나가게 된 배경에는 부모님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다. 처음 동춘 씨가 “축구로 서울 가서 성공하겠다”고 했을 때 극구 만류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자 든든한 후원군이 됐다. 아버지 유성환 씨와 어머니 장길례 씨는 경기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아버지는 셋째부터 막내까지 군산제일고에 들어가자 후원 회장을 맡아 10년 넘게 지원했다. 특히 어머니의 열성이 대단했다. 몸에 좋다는 음식은 뭐든 해 먹였다. 어머니와 관련해선 애틋한 사연도 있다. 1987년 교통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아버지가 창고를 정리하며 마대를 하나 발견했는데 살아 있는 뱀이 들어 있었던 것이다. 축구하는 아들들을 위해 뱀까지 잡아 몸보신을 시켰던 것이다. 잘나가는 큰형에 든든한 부모의 지원을 받은 형제들은 모두 축구화를 신게 됐다. 동관 씨는 “대표팀에 있던 형이 너무 공을 잘 차니 구암초교 감독이 축구하라고 졸랐다. 축구도 좋아해 바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형만 한 아우 없다지만 동관 씨도 형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군산제일중과 서울 영등포공고, 한양대를 거쳐 프로팀 포항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태극마크도 달았다. 포항제철 수석코치, 영등포공고 감독, 신갈고 감독, 대교여자축구단 감독을 거쳐 현재는 위덕대 남자팀 감독을 맡고 있다. 우석대 감독인 동우 씨도 형들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군산제일중고, 한양대를 거쳐 프로팀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 및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활약하며 체육훈장 기린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잘나가던 형들에 비해 넷째와 막내는 다소 불운한 길을 걸었다. 실력은 출중했지만 운이 없었다. 넷째 동기 씨는 큰형이 국민대 감독이던 시절 직접 지도를 받고 실업팀 기업은행에 둥지를 틀었다. 청소년 및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활약했고 대학시절 랭킹 1위로 프로에 갈 실력이었지만 당시 있었던 묘한 스카우트 갈등으로 실업팀에 남아야 했다. 동기 씨는 먼저 기업은행에서 활약하다 고향 전북에 생기는 프로팀 전북 버펄로(현 전북 현대)로 가려 했다. 기업은행에서 우승을 두 번 시키는 등 활약하며 전북행이 사실상 결정됐지만 당시 기업은행 감독이 거부하는 바람에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형제가 다 축구선수 하면 뭐하냐. 은행 지점장도 하나 있어야지”라며 꿈을 심어 주었고 기업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축구처럼 일을 열심히 해 부지점장까지 올랐다. 동기 씨는 직업은 은행원이지만 주말엔 ‘감독’으로 변신한다. 경기 남양주에서 아마추어 성인팀을 무료로 지도하고 있다. 숙명여대 감독도 맡았고 여기저기서 축구를 지도해 달라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몸을 던졌다. 일부 아마추어팀을 각종 대회에서 정상으로 올리기도 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프로 성남 일화(현 성남 FC) 입단을 앞뒀던 막내 동옥 씨는 발목 부상으로 일찍 꿈을 접었다. 수술로 철심을 박고 재기해 성남 대신 실업팀으로 갔는데 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포기하고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동옥 씨는 5형제가 모두 나온 구암초교에서 꿈나무를 기르고 있다. 형제들은 고향에 남아 유망주를 키우는 동옥 씨를 통해 평생 꿔 왔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형제 모두가 참여하는 ‘군산 5형제 축구교실’을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금은 모두 각자의 일을 하고 있지만 은퇴를 하면 한자리에 모여 형제들이 힘을 합쳐 유망주를 키우겠다는 프로젝트다. 2012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망주들이 날씨에 상관없이 훈련할 수 있도록 모교인 구암초교에 실내 축구장을 만들기로 하고 학교와 협의를 거쳐 거금을 들여 공사도 시작했다. 하지만 인조잔디에서 유해물질이 나온다며 도교육감이 시설을 허가할 수 없다고 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형제들이 십시일반하고 은행 대출까지 받아서 짓는 시설이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이다. 형제들은 “국내 인증 마크를 달고 최고의 품질로 인조잔디를 깔겠다”고 했지만 도교육청이 정책에 반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5형제 축구교실’을 시작한 지 4년이 넘었지만 지지부진한 이유다. 야외 경기장에서 구암초교 선수들과 함께 ‘5형제 축구교실’ 선수들이 훈련은 하고 있지만 당초 생각했던 훈련 계획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동춘 씨는 “우리의 뜻이 지역 교육정책과 맞지 않아 조금 늦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하지만 고향에서 유소년을 키우는 일인데 우리의 뜻만 고집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교, 도교육청 등과 협의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생들은 큰형을 따라 축구를 시작했지만 정작 큰형은 동생들에게 축구를 가르치진 않았다고 한다. 큰형이 동생들에게 한 말은 딱 두 마디. “알아서 느껴라.” “많이 먹어라.” 처음에 동생들은 큰형이 무심한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해보니 축구는 자신이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잘 먹어야 힘을 쓸 수 있었다. 아주 단순한 진리였지만 5형제가 한국 축구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낸 원동력이었다. “아버지 같은 큰형님 아니었으면 오늘의 우린 없습니다.” 동생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외쳤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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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역도스타’ 김병찬의 금메달, 고물상에 넘겨질 뻔

    ‘비운의 역도 스타’가 남긴 금메달과 훈장이 극적으로 빛을 보게 됐다. 지난해 6월 강원 춘천시 후평동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병찬 씨(사망 당시 46세)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 역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대한민국을 빛낸 역도 스타였다. 하지만 1996년 하반신이 마비되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장애와 생활고에 시달리며 은둔생활을 하다 역도계에서조차 잊혀졌고 병마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그나 남긴 빛나는 유품까지 고물상에 넘겨질 뻔한 안타까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씨가 사망한 뒤 그의 유품은 인수할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방치돼 왔다. 그의 어머니가 2013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복형제도 오래전 왕래가 끊긴 터라 아무도 챙길 수 없었다. 최근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입주 대기자를 위해 김 씨의 짐을 정리하면서 그의 유품을 발견했다. 베이징 아시아경기 금메달과 1991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동메달, 1991년 및 1992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메달 10여 개와 체육훈장 백마장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관리사무소는 인수자가 없어 고민 끝에 김 씨의 유품을 폐기물 수거업체에 맡겨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씨 생전에 그와 가깝게 지내던 한 이웃이 지난달 27일 이런 소식을 듣고 강원도체육회에 대책마련을 호소하면서 유품의 폐기를 막을 수 있었다. 강원도체육회는 이날 물건을 인수했고 현재는 강원도역도연맹에서 보관하고 있다. 그의 스승이었던 김재근 강원도역도연맹 전무이사는 “그가 딴 많은 메달 가운데 이것들만 남아있는 것을 보면 애착이 컸던 것 같다”며 “가급적 춘천에 건립 중인 역도장에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의 사망을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경기력 향상 연구 연금 수급자 생활보조비 제도’를 도입해 생활이 어려운 체육연금 수급자를 돕고 있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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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마라톤꿈나무 15명에게 장학금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남녀 고교 마라톤 유망주 15명에게 2015년 동아마라톤 꿈나무 장학금을 수여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뒤를 이을 마라토너를 육성하기 위해 2002년 만들어진 동아마라톤 꿈나무 장학금은 매년 상·하반기에 육상 장거리(5000m, 10km)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남녀 고교 선수 10명씩에게 주어진다. 올해는 남녀 고교 랭킹 1위 조준행(배문고)과 정다은(충남체고) 등 5명이 상·하반기 장학생으로 연속 뽑혀 400만 원씩(반기당 200만 원)을 받았다. 이연택 재단 이사장은 “여러분은 선택받은 귀중한 인재다. 이번 장학금 수상을 큰 꿈을 이루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여러분은 마라톤에 자질이 있다는 게 확인된 선수들이다. 지금부터 꿈을 가지고 열정을 불태우면 자랑스러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고 격려했다. ◇2015년 동아마라톤 꿈나무 ▽남자=조준행(배문고) 소유준 양치호(이상 서울체고) 황득호 이동진(이상 순심고) 이광식 이경호(이상 단양고) 송윤화(만리포고) ▽여자=정다은 박영선(이상 충남체고) 이희주(진건고) 이재영(인천체고) 정혜원(오류고) 김령이(김천한일여고) 정세현(경기체고)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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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 고교 유망주 15명에 장학금 수여

    동아마라톤꿈나무재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남녀 고교 마라톤 유망주 15명에게 2015년 동아마라톤 꿈나무 장학금을 수여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의 뒤를 이을 마라토너를 육성하기 위해 2002년 만들어진 동아마라톤 꿈나무 장학금은 매년 상·하반기에 육상 장거리(5000m, 10km)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남녀 고교 선수 10명씩에게 주어진다. 올해는 남녀 고교랭킹 1위 조준행(배문고)과 정다은(충남체고) 등 5명이 상·하반기 장학생으로 연속 뽑혀 400만 원씩(반기 당 200만 원)을 받았다. 이연택 재단 이사장은 “여러분은 선택받은 귀중한 인재다. 이번 장학금 수상을 큰 꿈을 이루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여러분은 마라톤에 자질이 있다는 게 확인된 선수들이다. 지금부터 꿈을 가지고 열정을 불태우면 자랑스러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고 격려했다. ◇2015년 동아마라톤 꿈나무 ▽남자=조준행(배문고) 소유준 양치호(이상 서울체고) 황득호 이동진(이상 순심고) 이광식 이경호(이상 단양고) 송윤화(만리포고) ▽여자=정다은 박영선(이상 충남체고) 이희주(진건고) 이재영(인천체고) 정혜원(오류고) 김령이(김천한일여고) 정세현(경기체고)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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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공단 직원 신나게, 한국 스포츠도 신나게”

    “조직 내부가 건강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4월 취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이창섭 이사장(60)은 최근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처음 공단에 왔을 때 놀랐다. 대한민국 스포츠 재정을 총괄하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모든 일에 수동적이었다.” 그래서 취임 몇 개월 뒤 이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선언했다. “밖으로 드러나는 성과를 내기보다는 내부의 문화를 바꾸고 싶다. 그래야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소통 부재’부터 손을 댔다. ‘Trust(공감소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 직급별 공감소통 회의부터 하도록 했다. 상급자들에게는 부하 직원들의 얘기를 먼저 듣고 합당한 것은 받아들이라는 ‘공감경청’을 주문했다. 스스로도 임직원들에게 ‘생일 쪽지 메모’를 보내고, 회식 자리에 부지런히 참석했다. 1년여가 지난 뒤에는 개인 역량을 키우는 ‘To do/Not to do(개인혁신)’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정하도록 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스포츠를 공부하도록 장려했다. 스포츠 관련 일을 하면서 스포츠를 모른다면 어떻게 일을 하겠는가. 석·박사 과정을 밟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Togetherness(조직일체감)’ 프로젝트였다. 공단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일명 ‘3T 전략’으로 공단을 바꿔 놓았다. 미국 뉴멕시코주립대에서 스포츠경영 박사학위를 받고 충남대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서로 신뢰하고 개인들이 존중을 받아야 조직이 건전하게 발전한다. 계량화된 수치는 없지만 임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는 부분에서는 큰 변화가 생겼다”고 자부했다. 이 이사장은 공정한 인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직원들에게서 희망 부서를 3곳씩 받은 뒤 최대한 희망부서에 배치하려고 애썼다. 과거 외부 인사들이 맡았던 각급 본부장 자리도 내부 승진으로 채웠다. 이 이사장의 목표는 약 16개월 남은 임기 동안 ‘3T 전략’의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공단이 공공기관경영실적평가에서 D(2013년), C등급(2014년)을 받았는데 2016년엔 A등급을 받는 게 목표다. 이렇게 A등급을 받았을 때 조직원들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단은 2016년 엘리트체육과 장애인체육, 생활체육 등에 1조4031억 원의 체육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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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진흥공단 변화 이끌고 있는 이창섭 이사장의 ‘3T 전략’

    “조직내부가 건강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4월 취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이창섭 이사장(60)은 최근 ‘우리는 할 수 있다. 우리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 직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처음 공단에 왔을 때 놀랐다. 대한민국 스포츠 재정을 총괄하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모든 일에 수동적이었다.” 그래서 취임 몇 개월 뒤 이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선언했다. “밖으로 드러나는 성과를 내기보다는 내부의 문화를 바꾸고 싶다. 그래야 외부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고 발전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소통 부재’부터 손을 댔다. ‘Trust(공감소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 직급별 공감소통 회의부터 하도록 했다. 상급자들에게는 부하 직원들의 얘기를 먼저 듣고 합당한 것은 받아들이라는 ‘공감 경청’을 주문했다. 스스로도 임직원들에게 ‘생일 쪽지 메모’를 보내고, 회식 자리에 부지런히 참석했다. 1년여가 지난 뒤에는 개인 역량을 키우는 ‘To do/ Not to do(개인혁신)’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정하도록 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스포츠를 공부하도록 장려했다. 스포츠 관련 일을 하면서 스포츠를 모른다면 어떻게 일을 하겠는가. 석박사과정을 밟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Togetherness(조직일체감)’ 프로젝트였다. 공단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일명 ‘3T 전략’으로 공단을 바꿔놓았다. 미국 뉴멕시코주립대학교에서 스포츠경영 박사학위를 받고 충남대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서로 신뢰하고 개인들이 존중을 받아야 조직이 건전하게 발전한다. 계량화된 수치는 없지만 임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는 부분에서는 큰 변화가 생겼다”고 자부했다. 이 이사장은 공정한 인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직원들에게서 희망 부서를 3개씩 받은 뒤 최대한 희망부서에 배치하려 애썼다. 과거 외부 인사들이 맡았던 각급 본부장 자리도 내부 승진으로 채웠다. 이 이사장의 목표는 약 16개월 정도 남은 임기 동안 ‘3T 전략’의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공단이 공공기관경영실적평가에서 D(2013년), C(2014년)를 받았는데 2016년엔 A를 받는 게 목표다. 이렇게 A를 받았을 때 조직원들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공단은 2016년 엘리트 체육과 장애인체육, 생활체육 등에 1조4031억 원의 체육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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