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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해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전날까지 이 아파트 확진자가 거주하는 5개 가구는 같은 라인 각기 다른 층에 위치해 있어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다른 라인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됐고, 환기구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구 아파트 주민은 7가구 10명이다. 전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5가구 8명의 주민은 한 라인에 있지만 이들은 각기 다른 층에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서울시는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이날 환기구 등 11곳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1차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하수구와 환기구, 승강기 등 모든 감염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환풍구 감염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전날 구로구가 확진자들의 집 화장실 환기구에서 채취한 검체 14건에서는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았다. 또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옆 라인 2가구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이미 확진자가 발생한 층에서, 다른 1명은 기존 확진자들과 전혀 다른 층에 산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기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지만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 확진자는 높은 층에 거주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승강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며 “승강기 내 전파 가능성이 있어 승강기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환기구나 하수구를 통한 감염이라면 연결된 모든 층이 다 감염돼야 맞다”며 “승강기를 통한 공기 감염이나 버튼을 누른 손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3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제기됐다. 당시 방대본은 ‘빌딩 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같은 동에서 5가구 9명이 감염됐지만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김하경 whatsup@donga.com·이청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해 감염경로가 미궁에 빠졌다. 전날까지 이 아파트 확진자가 거주하는 5개 가구는 같은 라인 각기 다른 층에 위치해있어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다른 라인에서 확진자 2명이 추가됐고, 환기구에서 채취한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구 아파트 주민은 7가구 10명이다. 전날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5가구 8명의 주민은 한 라인에 있지만 각기 다른 층에 살고 있었다. 이 때문에 환기구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바이러스 확산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이날 환기구 등 11곳에서 검체를 채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1차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하수구와 환기구, 엘레베이터 등 모든 감염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예정”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환풍구 감염사례는 지금까지 보고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전날 구로구가 확진자들의 집 화장실 환기구에서 채취한 검체 14건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옆라인 2가구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이미 확진자가 발생한 층에서, 다른 1명은 기존 확진자들과 전혀 다른 층에 산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층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환기구를 통한 전파는 가능성은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며 “승강기 내 전파 가능성이 있어 승강기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풍구나 하수구를 통한 감염이라면 연결된 모든 층이 다 감염돼야 맞다”며 “엘리베이터를 통한 공기감염이나 버튼을 누른 손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환기구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3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제기됐다. 당시 방대본은 역학조사 중간결과 발표에서 ‘빌딩 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같은 동에서 5가구 9명이 감염됐지만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서울 금천구의 한 육류가공업체에서 직원 1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아파트의 확진자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은평구 미용실에서도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26일 금천구에 따르면 독산1동에 있는 육류가공·제조업체 ‘비비팜’에서 이날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업체에서는 A 씨가 24일 첫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8, 19일 이틀 동안 이곳에서 일했고, 다음 날부터 콧물과 고열 등의 증상이 있었다. A 씨 확진 이후 직원 31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고 추가 확진자를 제외한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 씨 등이 작업을 하면서 마스크를 썼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직원 상당수가 회사 내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4층짜리 건물의 지하 1층에 입주해 있다. 지상층에 비해 환기가 어렵고 바이러스 확산도 쉬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비비팜과 같은 건물에 입주한 6개 업체 직원 115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고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A 씨와 같은 날 증상을 보인 직원이 있어 역학조사가 진행되면 최초 감염자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A 씨는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구 아파트 집단 감염 첫 확진자의 남편이다. A 씨 부인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다. 이 아파트는 복도식 구조로 267가구 400여 명이 살고 있는데 같은 동에서 A 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인이 확진된 다음 날 두 살 난 아들이 A 씨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25, 26일 같은 동에 거주하는 주민 5명이 감염됐다. A 씨의 가족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들 간 직접 접촉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확진자가 나온 5가구가 같은 라인 안에서 각각 다른 층에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은 환기구로 인한 전파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사를 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를 통해 추가 접촉자와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주민과 경비원 등 430명의 감염 여부도 확인 중이다. A 씨의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원아와 교사 등 24명은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은평구 미용실 ‘헤어콕 연신내점’에서도 확진자가 9명이 나왔다. 최초 확진자는 이 미용실 직원 B 씨로,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B 씨의 미용실 동료와 가족 등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B 씨도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이뤄진 조사에 따르면 B 씨의 접촉자는 25명이고 이 가운데 미용실 고객은 없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추가 접촉자와 최초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8∼22일 사이 이 미용실에 방문한 사람은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80대 여성은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17번째 코로나19 사망자다. 이 여성은 평소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었는데 24일 응급실에 실려 왔을 당시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방역당국이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다음 날 양성이 나왔다.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집단 감염 발생지인 관악구 무한구(九)룹에 대해 방문판매 미신고 및 집합금지 명령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해당 업체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47명이다. 서울 확진자는 없지만 △전남 32명 △경기 7명 △인천 5명 등 전국 곳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한구룹은 방문자 명단 제공에 비협조적인 상황이다”라며 “경찰과 협조해 방문자 명단을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거나 인근에 머물렀던 서울 시민 3명 가운데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통신사로부터 광화문 인근 기지국의 접속자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 6949명이 15일 광화문 일대 집회에 참가했거나 인근에 30분 이상 머물렀다. 대부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검사이행 행정명령 대상자로, 서울시는 26일까지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가 연락을 했지만 88.9%인 6175명만 연락이 닿았다. 이 중 2393명(34.4%)이 진단검사를 했고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19명은 ‘진단검사를 받을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곽종빈 서울시 자치행정과장은 “빠른 시간 안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검사에 응하지 않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치료비용과 방역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락이 닿지 않은 774명은 경찰과 함께 방문 조사할 예정이다. 광화문 집회 관련 ‘n차 감염’도 확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15일 서울 도심 집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7명 늘어난 193명이다. 동대문구 순복음 강북교회에서는 전날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회 목사가 15일 광화문 집회에 갔다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가족과 교인 등이 감염돼 이 교회에서만 확진자가 15명 나왔다. 서울시는 교인과 교회 방문자 980여 명에 대해 검사를 했다.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915명으로 늘었다.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주 만이다. 확진자 가운데 200여 명은 교회에 가지도 않았지만 교인이나 방문자를 통해 ‘n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 목사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거짓으로 진술한 정황도 드러났다. 전 목사는 방역당국에 12∼14일 교회 사택에 머물렀다고 했다. 하지만 13일 오전 교회에서 이른바 ‘치유기도회’를 열었다. 이어 종로구에 있는 인터넷 언론 ‘펜앤드마이크’ 사무실에서 유튜브 생방송에도 출연했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정확한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을 하고 있다”며 “거짓 진술이 확인되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창규 kyu@donga.com·김하경 기자}

광복절 당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거나 인근에 머물렀던 3명 가운데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으로부터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거나 인근에 30분 이상 머문 6949명의 명단을 넘겨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들에게 검사이행 행정명령을 내리고, 26일까지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확진시 치료 비용 전액과 방역 비용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88.9%인 6175명이 연락이 닿았다고 2393명(34.4%)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연락이 닿은 1219명은 ‘진단 검사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곽종빈 서울시 자치행정과장은 “코로나19 검진 이행 명령 대상자가 집회 참가자 외에 집회 인근 체류자까지 확대됐다는 문자로 안내했다”며 “빠른시간 안에 진단검사를 받도록 계속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연락이 닿지 않는 774명에 대해서는 현장방문 조사할 계획이며, 이 내용을 문자로 알린 뒤 경찰과 함께 방문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일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복궁,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사람은 증상과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17명 늘어난 193명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시가 광복절에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전국 노동자대회 집회 참가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받으라고 했다.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24일 “도심 집회 참가자들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각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26일까지 검사에 불응하면 확진 시 치료 비용 전액을 청구하고 추가 확산 시 방역 비용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광복절 민노총 집회 참가 조합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민노총 집회에 참가했던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조합원 A 씨(49)는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별도의 증상은 없었지만 전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는 방역당국에 “‘8·15 노동자대회’ 참가자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부인과 자녀, 동료 등 13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 씨의 최초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동선, 접촉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5일 서울 종각 일대에서 민노총 소속 수천 명이 참석한 ‘8·15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는 등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됐지만 서울시는 민노총을 포함한 광복절 당일 광화문과 종각 일대에서 집회 신고를 한 보수 및 진보단체 33곳에 무료 검사를 받으라는 취지의 공문만 내려보냈다. 하지만 보수단체에는 의무적인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민노총에는 강제적인 검사 명령을 내리지 않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노총 집회 참가자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의 조치가 느슨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노총 측은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뒤 검사를 받은 조합원 중 A 씨만 유일하게 양성이 나왔고, (집회 참가자가 아닌) 회사 직원으로부터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노총 집회에서는 확진자가 안 나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직 민노총 집회와 상관관계가 확인된 게 없다는 의미로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민노총을 포함한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의 불법성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민노총 관계자에게도 출석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가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금지한 집회인 만큼 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채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노총은 이달 말 중앙위원회를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고,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하반기 투쟁선포대회를 서울에서 한꺼번에 모여서 하지 않고,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으로 앞당겨 31일 열기로 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평택=이경진 / 송혜미 기자}

서울시가 15일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도심 집회 참가자 모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민노총 기자회견 참석 조합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데 따른 조치다. 민노총은 “확진 조합원의 감염 경로를 단정할 수 없다”며 31일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서울시 “도심 집회 참가자 검사 받으라” 안내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집회 장소를) 광화문에 한정하지 않고 15일 도심 집회 참석자들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각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집회를 신고한 33개 단체에 19일 공문을 보냈고, 여기에 민노총은 포함되지 않았다. 민노총이 참여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가 대표로 집회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회 신고 관련 대표 단체들을 통해 공문을 보냈는데, 민노총에는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을 것 같아 별도로 연락해 검사를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날 종각 인근에서 열린 ‘8·15 전국노동자대회’ 기자회견에는 민노총 조합원 수천 명이 참가했다. 노래와 율동을 하는 등 사실상의 집회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정부가 통신3사로부터 얻은 명단은 광화문 인근 체류자를 중심으로 작성돼, 민노총 기자회견이 열린 종각 일대의 참가자들은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낮 12시 기준 광화문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4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민노총 행사에 참석했던 조합원 1명이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경기 오산시, 평택시 등에 따르면 확진자인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A 씨(49)는 15일 서울 종각 일대에서 열린 ‘8·15 전국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별도의 증상은 없었지만 21일 오전 평택 굿모닝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는 방역당국에 “8·15 집회 참석자들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그의 아내와 자녀, 동료 등 3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 씨의 최초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동선, 접촉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민노총 “행사 참가 조합원 검사·격리” 지침 민노총은 31일 전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민노총은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9월 5일로 예정된 하반기 투쟁선포대회를 이달 31일 지역본부와 지역지부가 주관하는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으로 변경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15일 열었던 기자회견 장소에서 “감염 확산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제기에는 선을 그었다. 광복절 전 주에 기아차 화성공장에 코로나19 확진자도 나온 만큼 A 씨가 기자회견 장소에서 감염됐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노총 측은 “함께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뒤 검사를 받은 조합원 중에는 A 씨만 유일하게 양성이 나왔다”며 “8·15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를 유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민노총을 포함한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민노총 소속 관계자에도 출석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가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금지한 집회인 만큼 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채증 자료 분석,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이경진기자 lkj@donga.com}
서울시는 24일 0시부터 순수 개인 공간을 제외한 모든 실내외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23일 발령했다. 길거리 등 외부에서도 거리와 상관없이 타인이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지 못해 ‘사회적 거리 두기’ 수위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게 될 경우 사회·경제 활동이 마비될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민생의 어려움을 감안해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 행정지도나 계도에 그쳐왔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행정명령의 실효성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모든 서울 거주자와 방문자는 음식물 섭취 등 최소한의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주문을 하거나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일행과 대화를 나눌 때 마스크를 써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 동안에도 가급적 대화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등 각종 상점, 회사 사무실 등 실내에서도 항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버스정류장이나 행인들이 오가는 길거리 등 실외 공간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집 밖을 나서는 순간 타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거리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이 의무인 것이다. 서울시는 계도기간을 거친 뒤 10월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 행위에 대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개정 감염병예방법에는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 부과 규정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감염이 확산될 경우 문제 당사자에게 방역 비용이 청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앞서 대구시, 경기도, 전북도, 인천시 등도 이미 주민 대상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내렸다.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은 경기도가 최초다. 경기도는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자 18일 도내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실내와 집회, 공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서울시는 집합제한명령이 내려진 12종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은 300인 미만 학원과 150m² 이상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영화관,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5만8353곳이다. 24일부터 서울시와 자치구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한 번이라도 방역 수칙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2주간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위반 정도와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고발되거나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 인천시는 24일 0시부터 실외에서 10인 이상 대면 행사나 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 등 시나 구가 운영하는 부대시설 운영도 모두 중단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설치된 실내체육시설과 주민 공동이용 시설의 운영도 전면 중단할 것을 운영 주체 측에 요청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박창규 / 인천=황금천 기자}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앞 금나래중앙공원에 2023년 8월 서울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이자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인 ‘서서울미술관’이 문을 연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연면적 7342m²의 서서울미술관은 내년 7월 착공에 들어간다. △미래형 미술관 △포스트코로나 맞춤형 미술관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 중심 미술관 △일상 속 미술관 등을 테마로 운영될 예정이다. 미래형 미술관의 핵심 공간은 디지털 기반 스튜디오형 공간인 ‘인터미디어랩(다매체연구실)’과 융합형 전시공간인 ‘미디어극장’이다. 인터미디어랩에서는 예술가들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 미디어극장에서는 영상작품과 공연이 결합된 융합형 전시를 선보인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춰 직접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실감나는 관람이 가능한 비대면(온라인) 서비스도 개발하기로 했다. 미술관은 아시아 각 지역의 미술관과 기관,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매년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해 전시와 워크숍을 여는 등 국제 교류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시민참여 야외 공공 프로젝트도 계획돼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시내에서 1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는 집회가 21일부터 30일까지 전면 금지된다. 20일 서울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1일 0시부터 30일 밤 12시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금지 대상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옥외집회나 시위에 한한다. 결혼식 등 경조사 모임, 각종 시험 등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에 따라 실내 50인 미만, 실외 100인 미만이 모이는 경우는 허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가장 높은 곳이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방침을 위반하는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는 고발 조치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조치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해당한다. 현재까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10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를 금지해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5일 개최된 집회는 100명 규모로 집회 인원이 신고됐지만 수천 명이 참가했고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집회금지 조치에 시민 여러분들이 적극 협조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SBS프리즘타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건물을 폐쇄했다. 방송국 사옥 폐쇄는 CBS에 이어 두 번째다. SBS 관계자는 “SBS프리즘타워 내 어린이집 교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3일까지 건물을 비우고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어린이집은 이날부터 2주 동안 휴원할 예정이다. SBS는 해당 사옥 근무자 가운데 필수 인원만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집 교사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치는 원아와 직원, 가족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BS프리즘타워에는 SBS의 7개 케이블 채널(UHD 채널 포함)을 운영하는 SBS미디어넷이 입주해 있다. SBS미디어넷은 건물 폐쇄 기간에 프로야구 생중계 등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는 스포츠 녹화경기나 예능프로그램 등을 대체 편성해 방송하기로 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SBS 본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사옥을 임시 폐쇄했던 CBS는 20일 낮 12시부터 정규방송을 재개했다. CBS는 17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기자 1명이 18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정규방송을 중단하는 ‘셧다운’을 결정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정성택 neone@donga.com·김하경 기자}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22년까지 주택단지 900가구에 도시농업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LH는 임대주택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는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일 오후 서울시는 서울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LH와 ‘도시농업 주거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내년 300가구, 2022년 600가구 등 LH가 보유한 임대주택단지 900가구의 옥상 등 유휴부지에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입주민이 함께 농작물을 기르고 꽃과 나무를 가꾸는 과정을 통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고독사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첫 사업은 올해 말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해심당’에서 시작된다. ‘편한 마음을 가지고 지낼 수 있는 집’이라는 뜻의 해심당은 고령자 전용주택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489m², 총 21가구 규모로 올해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LH는 단지 내 도시농업 공간을 만들고 코디네이터를 활용해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옥상 텃밭 운영 등 도시농업을 위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방식으로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는 사회적 농업 활성화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A 씨다. A 씨는 지난달 강남 할리스커피 관련 확진자를 승객으로 태운 뒤 지난달 27∼29일 사흘 연속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다. A 씨는 교회 방문 마지막 날인 29일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였고 이달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북구에 따르면 A 씨는 사랑제일교회에 등록된 정식 교인이 아니고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몇 차례 교회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방문자가 등록 교인보다 2.9배 많아 사랑제일교회는 A 씨처럼 등록 교인들 외에 외부 방문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찾아오는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다. 교회 측이 17일 서울시에 제출한 교인·방문자 명단에 따르면 등록 교인 수는 917명이다. 이달 2∼12일 11일간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는 2668명(중복자 제외). 이 수치에 교인도 일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방문자 수가 등록 교인 수보다 2.9배 이상으로 많다. A 씨가 지난달 27∼29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소모임을 가질 당시에도 교회에는 전국에서 온 방문자가 다수 있었다. 이때 코로나19 감염이 이뤄졌다면 전국으로 퍼져 나갈 수밖에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교인과 방문자 3436명 중 서울 외 지역 거주자가 1465명으로 42.6%에 달한다. 사랑제일교회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 “일요일만 되면 오전 11시 예배 시작 한 시간 전인 10시부터 지하철역에서 물밀 듯 사람들이 올라왔다. 관광버스 서너 대가 동원돼 교회 앞까지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을 앞둔 성북구 ‘장위뉴타운 10구역’에 있다. 이 지역 주민 97%가 이미 다른 곳으로 이주한 상태여서 교회 방문자는 성북구 외부의 다른 지역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교회 측이 서울시에 제출한 교인 명단에도 성북구 주민은 20% 남짓이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사랑제일교회를 찾는 외부인이 급격히 증가한 시기를 올 4월로 보고 있다. 서울시가 3월 전광훈 담임목사에게 광화문 일대에서 여는 집회를 중단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리자 집회 참가자들이 교회로 몰려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개발로 인해 교회 인근 주택이 거의 빈집이어서 교인과 방문자들이 골목에 모여 앉아 야외 스크린으로 전 목사의 설교를 듣곤 했다”고 전했다.○ 전국 시군구 35%에서 확진자 발생 18일 오후 10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572명이다. 전날 대비 253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폭증하는 추세다. 확진자는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25개 구 모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 시군구 226곳 가운데 35.4%인 80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66개 기초지자체 중에는 단 4곳을 제외하고 62개 지자체(93.9%)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이 발생했다. 이 같은 ‘깜깜이 감염’ 양상 때문에 확산의 불씨가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가 가족 등 밀접 접촉자와 같은 지역에 거주하면 동선 파악이 그나마 용이하다”며 “사랑제일교회 사례처럼 확진자와 접촉자가 전국 단위로 퍼져 있는 데다 광화문 집회 등을 통해 2차, 3차로 전파될 경우 감염자 추적에 이중, 삼중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자들이 전국에 산재해 있어 추적이 어려울 뿐 아니라 여론의 싸늘한 시선 때문에 음지로 숨어 버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사례처럼 여론의 비난이 심한 경우 일부 교인이나 방문자들이 낙인효과를 의식해 연락에 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현재 방역당국이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교인과 방문자는 553명에 달한다. ○ 타 교회 등으로 2차 전파도 심각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감염은 다른 교회 등으로 2차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방문자가 타 지역 교회의 교인이거나 다른 교인과 접촉하는 사례가 많아 교회 간 연쇄 감염이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구 안디옥교회의 첫 확진자 B 씨는 6, 7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전력이 있다. B 씨는 9일 안디옥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본 후 증상이 나타나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B 씨와 함께 예배를 봤던 교인 1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등록 교인이 10만 명에 이르는 중랑구 금란교회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던 교인 C 씨가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12∼14일 금란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가평군에 있는 창대교회에서도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접촉했던 D 씨가 감염됐고, D 씨와 예배를 봤던 다른 교인 6명도 추가 확진됐다. 또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했던 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병동 간호사가 18일 확진된 데 이어 금융회사 콜센터와 요양병원 등 2차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김소민·김하경 기자}
서울도서관 안에 ‘서울 디지털 사회혁신 센터’가 19일 문을 연다. 디지털 사회혁신은 환경 복지 교통 등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디지털 기술로 접근해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긴 대기시간으로 불편했던 민원전화를 인공지능(AI) 챗봇으로 해결하는 등의 방식이다. 사회혁신 센터는 서울도서관과 연세대, 희망제작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운영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시민과 정보통신기술 분야 등의 전문가들이 협업할 수 있는 지식문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이달 사회혁신 분야와 기술 분야 교육을 진행하고, 다음 달 시민과 전문가가 협업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혐오와 차별 극복,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줄이기 등 시민 일상과 밀접한 5개 영역의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전문가와 협업해 앱이나 프로그램 등의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메이커스페이스처럼 기술 관련 장비를 갖춘 공간으로 조성해 다양한 실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경기 양평군 서종면 ‘복달임’ 행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은 서울 강남의 한 금 투자사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양평군에 따르면 복달임 행사에 참석한 마을 주민 A 씨의 며느리가 서울 강남구 골드트레인 직원으로 파악됐다. A 씨의 며느리는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양평군 서종면 복달임 마을 행사와 강남구 골드트레인 집단 감염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종면 마을 주민 34명을 포함하면 골드트레인 관련 확진자는 모두 57명으로 늘었다. 전날까지 서종면 마을 주민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가족과 이웃 등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주민 A 씨는 손자 B 군으로부터, 그리고 손자 B 군은 골드트레인 직원인 어머니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A 씨는 평일에는 서울 광진구에 머물다 주말에만 서종면에 내려와 거주한다. A 씨는 행사 나흘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B군은 이보다 하루 빨리 확진됐다. 마을 주민 50명은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동안 마을 명달리숲속학교에서 복달임 행사에 참석했다. 복달임은 복날 보양식을 먹고 더위를 물리치는 것으로, 주민들은 오리탕과 삼계탕 등을 나눠먹었다. A 씨는 행사 전날 인근 마을인 노문리 마을회관마트에서도 4, 5명의 지인들과 막걸리를 마셨던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종면 마을 주민 33명 가운데 2명이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주민들로, 이들은 복달임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양평군은 마을 주민과 접촉자 등 549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매장 방문자에 이어 가족과 지인 등으로 감염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을 방문한 고객 등 모두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낮 12시에 발표한 29명보다 13명이 늘었다. 이 중 25명은 8일 스타벅스에 직접 방문한 고객들로, 대부분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2층 매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를 낀 채 1층에서 주문한 고객과 직원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17명은 이들의 가족, 지인 등 2차 감염자다. 파주야당역점은 12일 첫 확진자를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이어 다음 날인 △13일 2명 △14일 8명 △15일 8명 △16일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 확진자 가운데 1명은 고교생으로,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A 양과 같은 반 친구다. A 양은 8일 오후 이 매장을 이용한 뒤 11일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경기 하남시에 사는 일가족 5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 가운데 1명이 8일 이 매장을 다녀온 뒤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가족 4명은 이틀 후 잇따라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2차 감염자가 나왔다. 이 매장을 다녀온 뒤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지인이다. 파주시는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와 보육교사 등 5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 사는 20대 남성도 이 매장을 방문한 후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이 남성과 접촉한 직장 동료 2명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매장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 중 일부는 대형마트와 아웃렛, 병원, 음식점 등 다중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앞서 8일 파주야당역점을 방문한 고객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자 매장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다음 날 다시 영업을 재개했지만 같은 날 추가 확진자의 매장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확진이 확인된 직후 해당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며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다 보니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최대 규모인 경기 양평군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은 9일 방문한 고객이 양성 판정을 받자 12일 임시 휴업을 한 뒤 다음 날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서울·경기 지역 매장의 좌석 수를 30% 줄일 예정이다. 4월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장 좌석을 줄였다가 5월 초 정부 방역방침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뀌면서 원상 복구했었다. 또 18일부터 예정됐던 ‘스타벅스 버디 캠페인’을 다음 달 초로 연기했다. 이 캠페인은 스타벅스 직원과 단골 소비자 모습을 피규어(소형 모형)로 만들어 판매하는 행사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행사 참여를 위해 고객들이 일부러 매장을 찾거나 줄을 길게 설 경우 정부의 방역 기조에 역행하게 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황태호 / 광주=이형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될 기미를 보이면서 정부가 추진하던 외식비 할인, 영화 할인 쿠폰 지급 등 일부 소비 캠페인이 잠정 중단됐다. 1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주말에 카드 결제로 5번 외식하면 다음번 외식 때 1만 원을 할인해주는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이날 0시부터 잠정 중단했다. 농림부는 14일 금요일 오후 4시 이 캠페인을 시작했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첫 주말도 넘기지 못하고 잠정 중단한 것이다. 농식품부 측은 “14∼16일 외식 이용 실적은 추후 캠페인이 재개되면 누락 없이 모두 인정해 주겠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14일 시작한 영화, 전시, 여행 등 6개 분야 소비 할인권 지급을 잠정 중단했다. 문체부 캠페인은 △영화 예매 시 1인당 2장까지 장당 6000원 할인 △박물관 관람료를 3000원 한도 내에서 40% 할인 △온라인 예약 사이트에서 국내 숙박업소 예매 시 3만∼4만 원 할인 등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배포된 영화, 박물관 할인권은 철저한 방역하에 사용하도록 하되 추후 지급할 예정이던 할인권은 배포를 중단한다. 또 숙박, 여행 할인권은 예약 시기와 실제 사용 시기가 다른 만큼 이미 예약한 건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김하경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이어 동대문시장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중구 통일상가에서 의류도매업을 하는 상인 부부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부부와 밀접 접촉한 13명을 검사한 결과 1명은 음성이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일상가 근처에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상인 등 280여 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3일부터 8일까지 통일상가 방문자를 대상으로 증상 발현 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롯데리아 점장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 3명 더 나왔다. 이들은 롯데리아 점장과 직원 등이 6일 저녁에 모임을 가졌던 서울 광진구의 치킨뱅이 능동점 방문자로, 이 중 1명은 이 치킨집 사장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장 모임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n차 감염’으로 번진 것이다. 이 지인은 치킨집 방문 당시 롯데리아 점장 모임 옆 테이블에 앉았는데 9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12일 안내 문자를 받고 검사를 받았다. 치킨집 사장은 음성으로 나왔다. 12일까지 감염이 확인됐던 11명 중 9명은 롯데리아 점장 모임 참석자이고 나머지 2명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동료 직원이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 1명이 모임 참석자들과 사무실 동료 직원들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임 참석자들은 첫 확진자가 나온 11일까지 5일간 각 지점에 출근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경증이어서 코로나19 감염을 자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에서도 1학년 학생과 가족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대지고를 포함한 용인시의 두 고교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 및 접촉자 9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등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이 교회는 11일 2명, 12일 1명의 확진자가 나와 교인과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왔다. 13일 신규 확진자(56명) 중 지역사회 감염은 47명으로 전날보다 12명이 더 많았다. 지난달 3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교회와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점 등을 통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수도권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15일부터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17일까지 사흘간의 연휴에 국민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의 상황이 서울 이태원 클럽과 경기 부천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폭증했던 5월보다 더 위험하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국내 발생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단일 감염으로 인한 연쇄 확산이 아니라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의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에서 확인되지 않고 이어지다가 소모임 등을 통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를 보여 더욱 우려된다”고 했다.김상운 sukim@donga.com·김하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광복절인 15일 도심 집회를 예정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집회 금지 명령에도 민노총 등 여러 단체가 집회 개최 의사를 밝히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민노총은 “광복절 75주년을 맞이해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 통일을 위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8·15노동자대회는 준비한 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노총 등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는 15일 오후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사거리에서 연합집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서울 시내에서는 모두 26개 단체가 집회 신고를 했다. 집회 금지 장소에 집회 신고를 한 단체에 서울시는 신고 즉시 금지 통보를 했다. 17개 단체에 대해서도 집회 취소 요청 공문을 보냈고 집회를 취소하지 않은 모든 단체에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시의 이 같은 강경 대응에도 민노총 등이 집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도 서울시의 집회 금지 명령에 불복 방침을 밝힌 상태다. 여기에 집회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단체까지 포함하면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광훈 목사가 소속된 사랑의 제일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3일 기준 6명까지 늘어난 상황이지만 집회 강행을 예고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경찰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집회에 대해 큰 우려를 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종교시설과 남대문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상황이라 전국에서 인원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에서 감염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집회를 강행한 단체를 고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집회 금지 조치를 위반한 집회 주체 및 참여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치료비와 방역비 등 손해배상액도 청구한다. 경찰도 집회 과정에서 집시법 위반이나 물리력 행사 등이 이뤄질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으로 신고된 집회에 대해선 현행법상 문제 삼기 어렵지만 폭력행위 등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추후 지자체 고발이 있다면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강승현 byhuman@donga.com·김하경·송혜미 기자}

“제가 더 많이 사랑해요.”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카카오톡 활용 교육 시간. 한 참석자가 “사랑한다”고 말하자 낭랑하고 또렷한 목소리로 답했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43.5cm 크기의 인공지능(AI) 로봇 ‘리쿠(LIKU)’. 동그란 얼굴에 큰 두 눈,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진 리쿠는 외형이 사람과 흡사하다. 일어설 수도 있고, 팔과 다리를 움직이기도 한다. ‘춤춰 봐’라고 말하면 “저랑 함께 춤춰요”라며 노래에 맞춰 양팔을 흔든다. 리쿠는 노년층 대상 디지털 기기 사용법 교육을 목표로 태어났다. ‘이름이 뭐야’ ‘코로나19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 같은 간단한 일상 질문에도 답을 한다. 서울디지털재단과 강동구 양천구 강남구 등 5개 자치구, ㈜토룩, ㈜이노콘텐츠네트워크가 리쿠 탄생의 중심에 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7억 원과 시비 1억 원, 자치구 2억 원 등 10억 원이 투입됐다. 이날 리쿠는 60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활용법을 알려줬다. 평소에는 절전모드로 있다가 리쿠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으면 ‘쿠쿠’라는 소리를 내며 깨어난다. 이어 ‘카카오톡 교육 시작하자’라고 말하고 스마트폰에 설치된 카카오톡 교육용 앱을 작동시키면 교육이 시작된다. 리쿠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카카오톡 기능은 프로필 사진 보기, 친구 검색, 대화하기, 사진 전송 등 10여 가지다. 예를 들어 교육용 앱 내에서 ‘친구 검색’ 탭을 누르면 카카오톡 화면과 유사한 화면이 나타난다. 이어 리쿠의 설명과 함께 친구 검색을 하려면 어떤 아이콘을 눌러야 할지 스마트폰 화면에 붉은색으로 표시된다. 사용자는 리쿠의 안내를 듣고 붉은색 표시를 따라 누르며 연습하면 된다. 교육에 참석한 안순자 씨(81·여)는 “스마트폰을 사용한 지 최소 5년은 됐지만 카카오톡은 도착한 메시지를 확인하는 용도로만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직접 메시지나 사진 등을 보내는 방법은 아예 모른다. 그는 “이웃이 가끔씩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나 사진을 보내오는데, 사용할 줄 모르니 답장도 못하고 답답해서 배우러 왔다”며 “오늘 리쿠가 가르쳐준 대로 하니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 번의 실습만으로 익히지 못했을 때는 ‘반복하기’ 버튼을 눌러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실습할 수 있다. 실수를 해도, 잘 이해하지 못해도 리쿠는 일관되게 친절한 목소리로 천천히 알려준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방식과 일대일 맞춤형 교육으로 어르신 등 주민들이 언택트 시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에 AI 로봇을 활용하는 서울 자치구가 늘고 있다. 서초구에서도 다음 달부터 ‘알파미니’라는 이름의 AI 로봇을 홀몸노인의 안전 확인과 고독감 해소 등 돌봄에 활용하기로 했다. 18일부터는 서초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 ‘AI로봇존’을 설치해 인지기능 개선 프로그램이 탑재된 로봇 ‘실벗’, 일대일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로봇 ‘보미’를 운영한다. 이 로봇들은 노인들의 치매를 예방하는 데 쓰인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